::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11/15 12:37
남용 이전 김쌍수 시절도 만만치 않은게 혁신학교라는 극기훈련을 보내질 않나.. 연구소에 맞지도 않는 식스시그마를 시키질 않나.. 5퍼센트 혁신은 힘들지만 30퍼센트 혁신은 가능하다(왜냐하면 30퍼센트나 혁신하려고 고민하다보면 완전히 새로운 발상이 나온다는 신기한 이론) 등등..
20/11/15 16:21
제조업이고 생산방식 개선/혁신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있습니다.
조금 추가하자면 1)기존의 방식대로 1개의 생산속도를 빠르게하거나, 한번에 2개를 생산하거나, 불량률을 줄이는 방향의 개선과, 2)아예 생산방식을 바꿔 새로운 방법으로 생산하는 혁신은 구분해서 개발 하고있습니다 물론 전자가 쉽고, 후자는 실패도 많이합니다만 여러가지를 시도하다보면 원래대상공정이 아닌 다른공정에서 써먹을 만한게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국 미래먹거리나 성장동력은 후자에서 나오는지라...
20/11/15 12:38
피쳐폰-> 스마트폰 넘어가는 과도기와 비슷한 현상이 지금 자동차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과연 현기차가 삼성이 될지 엘지가 될지....
20/11/15 15:06
전기차죠.
비유하자면 엔진차-피쳐폰. 전기차-스마트폰 테슬라-아이폰. 코나일렉트릭 등 기존차에 엔진빼고 모터만 단 전기차-옴니아. 내년부터 등장 예정인 아이오닉 시리즈-갤럭시(?) << 요게 관건일 것 같습니다.
20/11/15 14:52
현기가 기술력은 미래 자동차(전기, 수소, 자율주행)다 무시 못할 수준이긴 합니다.
정의선 회장(진)이 이쪽 준비는 예전부터 했죠. 나아가서 약간 무리수다 싶게 개인용 비행기같은 것도 구상하고...오히려 무리수인 제품 내서 외면 당하면 당했지 뒤쳐질 것 같지는 않아요.
20/11/15 12:41
롤러블폰 컨셉만 보면 접고펴는 폴드보다 오히려 나아보이던데 응 LG야..실기 사용 후기 몇개월 쌓이기전엔 후보에도 안 넣어
이런 단계인듯
20/11/15 12:51
다른 사람은 잘 모르겠는데, 조준호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G5는 실패한 폰 선언과 함께 LG폰은 살 게 못된다라는 인식을 확실히 박아주신 분
20/11/15 12:58
저 시기에 기억을 좀 더듬어 보면
보고서에 "남용"대신 "오용"이란 단어를 사용하라. 그 분께서 직원과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을 미리 확보하라. 임원들이 회사 식당에서 식사 중이니 직원들에게 나중에 식사하라. 15분마다 내가 한 일을 정리해라 --> 오줌, 회의, 담배, 디버깅, 오줌, 담배, 회의, 코딩, 똥 정도로 대충 시퀀스를 정리해서 순서만 살짝 바꿔 보고 저 짓을 하면서도 현타 오지게 왔었죠. 저 당시 회사를 떠난 고급인력이 제법 많았습니다.
20/11/15 12:59
80~90년대에 회사마다 이상한 컨셉설정하고 효율 달성 하는 문화가 전설처럼 내려왔었죠. 그땐 그렇게해도 성과가 나왔기 때문에 그걸 인상 깊게 생각한 임원들이 있었던 듯.
20/11/15 13:26
사실이 있긴 하지만, 과장 또한 심한 듯 보이네요.
당시를 돌아보면 전자 제품만을 개발하던 임원들의 IT기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건 사실이지만, 사실 그만큼 직원들 수준도 처참했죠. 한 예로 2번의 경우는 오히려 임원들이 자신들의 수준을 잘 알고 있기에 선택한 길이었죠. SW 개발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개발자가 극소수인 상황에서 대량의 개발인원이 들어가는 오픈 소스 베이스의 안드로이드는 LG로선 선택하기 힘든 길이었죠. 이게 어느 정도였냐면 이후 안드로이드로 넘어가면서 주로 보였던 게 일 돌리기입니다. 나한테 일 떨어지면 그걸 다른 사람한테 재주껏 던지는 겁니다. 늘 내 앞에 머믈러 있는 일이 없게 만드는 거죠. 여러 사람들을 돌다가 결국 나한테 떨어지면 내 일아니라고 싸우는 사람들도 흔히 보였죠. 하루 종일 그짓만 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죠. 개발할 역량이 없는 사람들을 데리고 개발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똑똑히 목격했습니다. 3번은 제 기억에 없는 이야기네요. 분명 과장된 이야기 일듯... 2009년이면 스마트폰은 SP개발실이라고 해서 MC전체가 아닌 한 개발실에서 전담하던 시절이기에 잘못된 이야기일듯 하네요. 이 후 안드로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2010년에 이 개발실이 1000명이 넘는 대형 개발실이 되었다가 나중엔 MC전체가 안드로이드에 매달리게 되었죠. 4번은 다시 언급하지만, CEO의 문제라기 보단 개발자들 수준이 영 아니었죠. 안드로이드를 떠나서 시스템 SW 개발을 할수 있는 인력자체가 거의 없었어요. 그나마 SW 개발이라곤 대부분 납품주고 코드 받아와서 폰에 끼워넣는 일만 하던 사실상 외주 업체 관리만 하던 개발자들한테 실제 OS개발을 맡기니 될리가 없었죠.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배울만한 역량이 있었나 하면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하고요. 당시 대기업에서 배우면서 일한다는 개념 자체가 별로 없었고, 말이 연구원이지 사실 개발자들이 배우면서 소비자 손에 들어가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거 자체가 별로 말이 안되기도 했고요. 5번부턴 귀찮아서.... 제 개인적인 경험엔 단순히 LG뿐만이 아니라 그냥 한국 IT잡 마켓에 시스템 개발을 할수 있는 수준의 개발자가 그리 많이 없더군요. 개발자들의 생산성을 떠나서 그냥 시스템 SW를 이해를 못하더군요. 대신 웹이나 앱쪽은 개발자가 포화상태인 듯 보이고요. 그나마 1번은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저 운동이 소니인가 토요타인가에서 시작되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엄청 짜증나는 일이었죠. 개인적으로 남용을 경험하고 나서 전문 경영인에 대한 혐오가 생겼습니다. 미래를 보기보단 눈앞의 실적에만 매달리고, 또 주주들에게 너무 쉽게 휘둘렸죠. 모험도 두려워해서 안전제일주의 + 메킨지가 시키는대로만 따라갔죠.
20/11/15 13:38
애정이 있으니까 헬쥐를 까는거죠.
망했다 망했다 하는데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보면 LG위로 몇개 없습니다. 마소도 망했고, 노키아도 망했고, 그 이하는 무수히 산산 조각났어요. 그시절에 조금만 더 빠르고 조금만 더 과감했으면 좋았을겁니다.
20/11/15 13:40
저런 뻘짓에도 여전히 멀쩡(한지 나아졌는지 퇴보 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하게 하는 LG전자의 백색가전은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20/11/15 14:57
사람들이 가전제품에 진짜 보수적인데 부모님 세대에 '가전은 역시 LG'이미지가 박혀있죠. 젊은 사람들도 몇년 쓸 핸드폰도 아니고 길게는 십수년 쓸 가전제품이면 그냥 원래 쓰던 거랑 같은 브랜드 쓰기 마련이죠.
20/11/15 17:18
가전이 아직 제조업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한국 대기업의 뻘짓들이 제조업에 특화되어 발전한 것들인데, 가전에도 IT 바람이 불면 답 없어질 겁니다.
20/11/15 14:41
대학생 때나 전문 경영인이 좋아보이지 사회인 되면 그더 다 허상이라고 대부분 그저 자기 명줄 늘리기만 급급해서 중장기 성장전략 쓰레기통행..
20/11/15 16:01
전문경영인이 이끄는 것처럼 보이는 미국은 그 폐해가 더 하죠. 성과도 오너 경영쪽이 압도적이고요.
개인적으로 자원이 부족해서 사업 구조를 끊임없이 변화시켜야 하는 한국 제조업에서 전문경영인에게 맡겨놓으면 회사 망가지는건 순식간이라 봅니다. 아시겠지만 전문경영인이 오히려 오너보다는 극도로 보수적이고 자기 보신적인 경영을 하기땜시......
20/11/15 17:05
2007년 정도로 시간을 되돌려보면, 삼성은 스마트폰 부서가 있어서 옴니아 전 버전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었고 LG는 OEM하고 있었죠(택배용 등 특수용도로...)
20/11/15 19:15
엘지폰은 근본경쟁력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서 반복적으로 위기가 왔었는데 그때마다 메가히트 모델이 나오면서 회사를 살렸었죠. 스마트폰 넘어오면서 기초체력이 다른게 뽀록난데다 히트모델에 대한 압박으로 병크가 반복된게 큽니다. 이미 되돌리기는 늦었으니 접기 싫으면 최소한으로 가는게 현재상황인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