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썰
자가격리 호텔은 제가 딱 먹어보고 느낀게 이건 중국음식이라 맛없는게 아니라 누가 먹어도 별로인거 같다. 왜냐면 배식이 이게 한시에 오면은 저희는 두시에 기상한단 말이에요. 음식을 볼때면 3시쯤인데 음식이 구조적으로 맛 없을 수 밖에 없어요. 이거는 맛이 없을 수 밖에 없다. 아무튼 자가격리 호텔에서는 비상식량. 아 비상식량 이것도 인스타보시면 두루두루 다 싸갔잖아요. 제가 꿀팁 알려드릴게요. 행여라도 해외나가시는 분들은 미트볼만 20개 30개 40개 햇반 20개 30개 40개 챙겨가세요. 컵라면 필요없어요. 이게 양은 많은데 질보단 양 이런 느낌이었어요. 미트볼이 두개밖에 없어요. 카레 짜장 3분해가지고 5개 6개밖에 안 들어있는데 이틀 클리어.
남은 12일을 어떻게 버텼냐 하아... 그 이제 육개장 국물이라고 있어요. 햇반도 이제 다 떨어졌어. 햇반 5일째 되니까 햇반이 다 떨어지더라구요. 이거는 건질만 하겠군 하는거 접시에 담고 식은밥이랑 같이 먹어. 음식이 맛 없는날은 오늘은 걸러야겠군 하는 날은 다 차가워진 밥이 있어요. 이제 밥만 따로하고 나머지는 밖에 내놔. 이제 뜨끈한 국물이 있어요. 그것도 다섯개 밖에 없어. 저는 생존을 잘해야되요. 갯수 분배를 잘해야되요. 첫날처럼 미트볼 맛있다고 먹으면 눈깜짝할 사이에 다 없어져.
또 아침마다 삶은계란 2개 식빵하나 주는데 그걸 항상 챙겨놔요. 오전 스크림은 삶은달걀 2개랑 빵을 먹고 점심은 국물이랑 밥이랑 따뜻하게 비벼먹자 해서 14일을 뻐겼어요 진짜. 제가 컵라면을 안 좋아해서 봉지라면은 좋아하는데. 그렇게해서 14일동안 하... 진짜 마지막 날은 따끈한 국물도 다 떨어져서 마지막 이틀은 어떻게 버텼냐? 다행히 양념고추장이 있더라구요. 이거 하나에 두번을 짜야돼. 총 3개씩 6번을 먹을 수 있어요. 이틀동안 아 다행이다. 이거라도 있어서. 그거 짜서 비벼먹고 저녁에 또 짜서 비벼먹고 다음날 또 짜서 비벼먹고. 그런식으로 2주동안 뻐겼습니다.
아 중국음식은 맛있어요. 훠거. 먹어본게 많지는 않는데 훠궈랑 호텔음식, 배달음식을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중국 특유의 향이 있는데 그 향도 너무 좋고 중국에서 살고싶을 정도로 중국 문화나 어떤 음식 그런걸 겪고 나니까 거기서 중국에서 살아보고 싶다 이런 느낌이었어요. lpl진출이 아니고 스타에서 본진이 있다면 앞마당이 있듯이 부본진으로 별장느낌으로다가. 그런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국에서 게임을 하고 싶다가 아니고 중국에서 살고 싶다. 제 소망입니다. 버킷리스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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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지로 겨우겨우 버틴듯 크크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