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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8 13:17
도대체 겨털과 코르셋과 뭔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여성이 겨털을 미는 문화 자체가 사실 아주 오래된 문화는 결코 아닙니다. 십 몇년전쯤에 제가 중국으로 여행갔었는데 그때 베이징에서 여성분들 겨털 안 민거 정말 많이 봤고 나름 문화 충격 느꼈던 기억납니다. 실제로 지금도 아마 안미는 곳들도 제법 있을 거라고 생각하구요.
근데 전 남자지만 미는 것도 나쁘진 않을것같은데요 크크. 겨드랑이 땀차는것도 진짜 짜증나는 일이라. 물론 관리 받기 귀찮아서 안밀겠지만
20/09/28 13:33
직장 학교 등에서 최저임금도 못받거나 셔틀을 한다거나 등 불합리한 대우를 받을 때 니가 선택한거다 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논리하고 똑같은데 찬반좌가 진리라고 할 수 있을지...확실히 전혀 틀린 말은 아니긴 하지만 반대로 온전히 자기 선택인 경우도 많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20/09/28 17:03
뭐 태클은 아닌데..여자들이 오히려 수염자국 빡세게 관리하지않나요 사진에서 인중 퍼렇게 안나오려고 제 동생만해도 전문용품?을 따로 다 쓰거든요
여자라고 수염 안난다는건 큰 오해입니다 크크
20/09/28 17:15
수염 정리해야할 정도로 나는 여성분은 일부에 불과하잖아요 그리고 제모한다해도 남성처럼 매일하는 경우는 드물어서.. 제가 평소에 수염부터 겨드랑이, 다리 다하는데, 제일 귀찮은게 수염입니다 크크 다른 건 매일안해도되는데, 얜 진짜 사계절동안 매일이라..
20/09/28 18:12
그 여자들이 보통 화장을 하는데 조금만 냅두면 수염때문에 화장이 떠서 엄청 보기싫긴합니다.. 아예 화장아예 안하는 여성들이면 모를까 화장하는 여성이라면 인중 정리는 필수에요;본인들은 몰라도 엄청 티나요ㅡㅡ;솔직히 연애하는게 아니면 한여름이어도 겨털은 선택의 문제인데 얼굴은 사회생활하는데 필수잖아요..다들 입에 괜히 이모티콘 덕지덕지 붙이는게 아님 크크의외로 인중이 인상에 영향이 큽니다 매일 하는진 모르겠지만요
20/09/28 13:37
갠적으로 남녀 다 안미는 분위기가 됐으면.. 털 있던 없던 상관 없는데다 사회적으로 괜히 그런걸로 스트레스 받는 것도 별로 같아서.. 애초에 제모가 기본이 된게 면도기회사 상술탓도 크고요
20/09/28 13:41
요새 남자들보고 다리털 제모해라, 겨드랑이제모해라, 눈썹정리해라 하는데 수염밀고 다 제모하고 관리하면 시간 어마어마하게 걸려요. 저런 애들이 코르셋코르셋거리면서 더한 코르셋을 씌우려고 하는 거보면 기가찹니다.
20/09/28 14:20
자기선택?? 말도안되는 소리죠. 당장 여기만 해도 강퀴보고 눈썹정리하라는둥 반 강요하고있는데 여자들 겨털도 그런 문화와 인식이 쌓이니 미는거죠.
20/09/28 14:20
사회적인 압박이란 게 좀 말장난이죠.
겨털 민 게 남자들이 시켜서 시작된 것도 아니잖아요. 유럽에서 비키니 나오면서 이뻐 보이려고 시작한 건데. 압박이란 것도 법적으로 겨털 밀라고 하는 게 아니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결국 이것 뿐이잖아요? 그런데 그건 다수와 다른 길을 가면 당연한 겁니다. 남자가 치마를 입거나, 핑크머리를 하거나, 혀에 피어싱을 하거나, 얼굴 반쪽에 문신 박으면 시선 가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런데 누가 보든 말든 마이웨이로 다니면 그만인 거고. 그게 멋있어 보여서 사람들이 다수 따라하면 이제 신기해 보이지 않는 거고. 마치 염색처럼요. 이게 자연스러운 변화죠. 남들 다 하는 거 안 하면 원래 눈길이 갑니다. 페미니즘하고는 하등 관계없는 거예요. 자연스러운 반응을 핍박과 압박으로 포장해서 투쟁을 위한 근거로 사용하는 건 좀 역겹습니다.
20/09/28 16:11
같은 관점으로 남성이 데이트비용을 더 많이 내게 하는 사회적 압박, 남성이 결혼비용을 더 많이 내게 하는 사회적 압박에 관한 비판적 태도도 한낱 말장난이라고 생각하실지 궁금하네요. 그리 생각하신다면 하시는 말씀도 그럴듯할텐데요
20/09/28 17:17
똑같죠. 다를 게 있나요?
원래 남성들이 결혼에 대해 더 많은 부담을 져왔죠. 그게 동양권의 문화였으니까요. 시대가 바뀌어서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안하면 되죠. 남들이 뭐라 생각하든 말든. 거기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렇게 바뀌어가는 겁니다. 마치 제사가 간소화되고, 함을 들이는 문화가 사라지듯이. 꼭 누군가 악역을 맡아야 하는 건 아니죠. 제가 지적하는 건, 이 모든 문제가 남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입니다. 겨드랑이 털을 깍는 건 그저 이 시대의 문화일 뿐이지, 남성 때문이 아니예요. 남성들이 결혼에 대해 더 많은 부담을 지는 것은 그저 옛부터 그래왔기 때문이지, 여성 때문이 아니듯이 말입니다.
20/09/28 14:35
후후 전 성별 무관하게 미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어요.. 가끔 여름에 만원버스 타면 간혹 나시 입은 남자분들 중에 (안보려고는 합니다만) 겨털 끝에 뭔가 고체들이 데롱데롱 맺혀ㅠㅠ있는 분들이 계신데, 잘못은 아니지만 뭔가 좀.. 액상도 아니고 고화될 정도라니.. 하긴 데오드란트 바르기도 귀찮으신 분이라면 제모는 더더욱 무리겠지만요.
20/09/28 17:20
위생적인 면이나 에티켓을 생략하고 순전히 젠더론적로만 보면, 저런 코르셋론들은 항상 양면성이 있는데, 그들이 강조하는 것은 언제나 여성만 피해자고 어쩌고니 하나의 문장자체는 맞더라도 전체 의미는 오히려 성평등에 어긋나고 마이너스인 지경이랄까요.
여자에게 여성미에 대한 코르셋이 있지만, 그 코르셋 덕분에 여성적인 대우와 혜택을 받죠. 여성이 남성보다 더 찬미되고 그로인해 배려받는 이유도 여성이라는 총체적 가치와 교환되는 것이고 남성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여성만의 무기가 되죠. 마찮가지로 남성에게는 또 남성에게 요구되는 코르셋이 ( 남성다운 외모 패션 태도 능력 등..) 존재하는 것이고 그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여성과 마찮가지로 남성답지 못함이란 평가가 되는 것이고. 결국 모두가 각자만의 코르셋에 졸려져 있고 그 덕분에 얻는 혜택과 손해가 존재하지만, 나의 입장에서 손해보는 것만 바라보면 겨털을 깎아야만하는 나의 슬픔만 보게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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