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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9 20:51
요즘 말하는 혐오 정서, 상대방에 욕 박아도 된다 싶으면 푹 악셀 밟기, 페미 PC의 본인들의 정당성을 모두에게 강제 주입하는 등
요즘 사회 정서 맥락이 참 이상하게 흘러가는거 같습니다
20/09/19 20:52
정말 매우 매우 본질을 꿰뚫어보는 듯한 말이네요
행위자 본인이 정의라고 생각하고 폭주하면 정말 무섭죠 히틀러도 스스로는 정의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20/09/19 20:55
참다참다 상대가 분노하면 "원래 저런놈이다." "아니 농담으로 그랬는데 저런식으로 반응하네, 못쓸놈이다."
가불식 패턴 시러요. 오래된 무적패턴도 이제 지겹.
20/09/19 20:55
죄책감 없이 악을 행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히틀러가 죄책감을 느꼈을 것 같지는 않네요. 그래서 히틀러를 "악"이라고 평가할 수 있도록 계속 정의가 무엇인지 토론하는 과정이 필요하죠. 정의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20/09/19 21:01
정의와 악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데 독선은 별개 아닌가요?
정의라고 생각하고 독선을 저지르는 사람도 있고, 악이라고 생각하고 독선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고 그게 아닌 사람들도 있겠죠 서로 별개의 얘기 같은데요...
20/09/19 21:06
네 별개의 얘기라는 겁니다. 히틀러의 사례는 저 트위터하고 말과 별개의 사례라는거죠. 저 트위터는 정의라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데, 저는 히틀러를 악으로 평가하려면 정의가 요구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20/09/19 21:11
저 트위터에는 정의라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게 아니라, '빗나간 정의는 매우 위험하다'라고 씌여있고,
어차피 정의라는 것 자체가 상대적인 개념인 것이고, 빗나간 정의라는 건 일반적인 정의의 개념에서 빗나간 정의라고 본다면 딱히 이상할 것도 없고 히틀러가 스스로 정의라고 생각한 것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악이라고 생각하는 어떤 것을 정의라고 생각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게 빗나간 정의라고 정의할 수 있겠죠
20/09/19 20:59
뭐 굳이 나누자면 악은 사람에 따라 죄책감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정의는 일반적으로 악이였으면 죄책감을 느꼈을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죄책감 없이 악행을 하게 해 줄 수 있으니까요.
20/09/19 21:05
정의라는게 원래 상대적인 개념이니까요
그 유명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조차도 결론은 정의는 상대적이고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논하고 있을 뿐이고...
20/09/19 21:07
정의를 함부로 정의하여 휘두르는 것이 이토록 위험할 수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는 시대라는 생각이 자주 들곤 합니다.
형태만 달리 할 뿐 역사적으로 늘 있어 왔던 일입니다만, 현대에 태어난 저라는 개인의 짧은 생애에서 피부로 직접 느끼는건 또 다르더군요.
20/09/19 21:12
특별히 이 시대가 더 상태가 나빠져서라고 보고 싶지는 않지만, 인터넷의 발전으로 더이상 옛날처럼 정치적, 종교적인 거창한 명분이어서 시위급으로 사람이 모이는게 아니고도, 웹툰이니 아이돌이니 스포츠니 하는 사소한 명분으로도 정의를 휘두를 수 있는 세상이 되다 보니 체감상 피부로 더 크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20/09/19 21:51
현대 사회에서 등장한 몇 가지 특이점들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좋은 지적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국가나 소수 지배층이 아닌 시민 개개인이 인터넷과 같은 언로를 통해 사회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발언하고 조직화하여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부분들이 존재하죠. 자의적으로 정의된 정의로 무장해서는 집단행동으로 유명인, 유튜버, 일개 시민과 같은 선량한 누군가를 다치게 하고 사라져버리는 책임지지 않는 자들의 모습을 자주 보며 나 조차도 언젠가 피해자가 되기 쉬우리라는 두려움에 떨며 비관론에 휩싸이곤 합니다만, 여론과 인터넷의 힘이 국가까지도 움직여서 진정 억울한 일을 바로잡기도 하는 것처럼 우리 사회가 한 걸음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 또한 큽니다.
20/09/19 21:11
스스로 정의를 행하고 있다고 여긴다면 그만큼 철저하고 객관적인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여기에서 악을 행하면서도 죄책감이 없을 수 있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글에서 상정하는 악과 정의는 외부적인 평가가 아니라 본인의 내부적인 평가에 기초한 거니까요.
20/09/19 21:16
어느정도 정의에 대해 구애 받는 사람이면 필요 이상의 악행을 하지 않죠.
흔히 말하는 온라인 정의구현이라고 하는 마녀사냥은 정의에 대해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20/09/19 21:33
나는 정의인데 나랑 생각이 다르다고 정의가 아닌 건 또 아니죠. 각자 생각하는 정의가 다르고 너그러움의 정도도 각자 다 다른데 그걸 타인에게 강요하는 건 낭비하는 정신력에 비해선 가치가 떨어지는 일 같습니다. 어떤 정의가 옳냐보단 선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아요.
20/09/19 21:38
그래서 제가 느끼는게 가치관을 떠나서 인품이 온화한 사람이 개인으로썬 가장 훌륭한 것 같습니다. 완전 공격적인 무신론자랑 키배 하면서도 시종일관 온화한 종교인을 봤는데 ..저는 종교를 믿지 않지만 존경스럽더라고요..
20/09/19 21:47
결국 누구나 각자의 정의를 위해 행동하지 악을 위해서 행동하진 않죠.
결국 그사람이 중요시하는 관점에서 보면 나에게, 내 가족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나 내가 속한 진영에게는 정의이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합니다. 멀리 안봐도 많은 커뮤에서 자기가 병뭐라는걸 아는게 차별점이라고 하면서도 막상 보면 자랑스럽게 나쁜짓을 하고 다니죠. 목적은 정의지만 수단은 악임을 알고도 행했다? 말로는 죄책감을 가진다고 하지만 다시 같은상황에 놓이면 결국 같은 행동을 할겁니다.
20/09/19 23:24
우리 모두의 이야기죠 크크
내가 하는 이야기는 좋은 정의고, 남의 정의만 위험한 정의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하는 것 같아요
20/09/19 21:59
딱히요. 애초에 악과 정의의 정의 자체를 어떻게 할것인가 부터 문제인데 저렇게 생각하는건 그냥 어설프게 이야기하는것 뿐이죠.
저는 저런것도 문제라고 봐요. 내가 현상을 이해한다는 어떤 자신감? 실제 현실은 굉장한 카오스인데 말이죠. 이런걸 어디서 볼수 있느냐. 정치카테고리 한번 가셔서 하나만 글이랑 댓글 보시면 아실겁니다.
20/09/19 22:35
https://twitter.com/search?q=tokiko_dayon&src=typed_query
트위터 검색해 보니 이미 작년에 한창 난리가 난 모양이네요. https://twitter.com/tokiko_dayon 해당 트위터는 계정 일시정지중인 것도 관련이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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