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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4 21:36
언니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댓글 달았는데, 글쓴이 부모가 그 교도관 부모한테 전화해서 욕을 했다네요. 버러지라고 했다는데... 글쓴이가 후기에 부모님이 인성 훌륭하신 분들인데 직업관만 고루하다고 하는 부분이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이죠.
20/09/14 21:26
실제 결혼시장에선 저것보다 더 한 일들도 벌어지는걸 자주 봤습니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는 결혼이 당사자들의 결합보다는 집안과 집안의 결합쪽에 포커스가 맞춰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20/09/14 21:28
저도 음....그 가족분중에 결혼반대로 인해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는 인생을 살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박수홍 생각나네요 22....
20/09/14 21:28
글세요...창작 이라기엔 너무 흔한 결혼 반대 사유잖아요.
두 사람 다 잘 살고 있는 것 같고요.. 결혼 깨진거야 지극히 깨질만한 사유이기도 하고요..
20/09/14 21:38
이게 맞죠. 어차피 저 때 일은 당사자에게 다 잊혀지는건데, 결혼을 하면 평생 그 사람들 보고 살아야 되거든요. 자신을 그렇게 하찮게 보는 사람들과 평생 사는건 진짜 배드엔딩입니다. 현실이 정말 해피엔딩인듯.
20/09/14 21:31
뭐 결혼 시장에서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그림이 많이 나옵니다 진짜... 특히나 어느쪽 집안이든 기준에 떨어진다 싶다고 판단이 들면은
우리가 봤던 드라마는 뺨칠정도로요... 제 친구놈이 그래서 빠개지는걸 실시간으로 보고 3년 고생하다가 결국 결혼은 하더군요.. 아 물론 다른분이랑요
20/09/14 22:30
예전부터 계속 느낀건데 교정직 공무원을 천대하는 인식이 많은게 너무 이해가 안갑니다.
좀 나이드신 분들은 무슨 교도소 수감된 죄수들 마냥 생각하고 젊은 분들은 커트라인 낮은 직렬로라도 어케든 공무원 이름표 달려고 들어간 사람 취급하는데 교정직분들도 소방관, 경찰관 정도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20/09/14 22:31
고졸 대학 중퇴에 변변찮은 경리직으로 소소하게 돈 모으던 20대 중반 시절,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대기업의 말단 사원, 그마저도 정규직은 아니었지만 남편의 성실함과 저에 대한 정성에 고마워서 이 남자와 결혼을 맘먹었죠. 20대 중반이 빠르다면 빠를 혼인연령에 딸 보내는 마음이 아쉬우셨는지 저희 아버지는 남편을 보는 자리에서 '퇴직도 빠른 대기업에 비정규직이 어디 내딸을 넘보느냐'며 남편을 말도 안되는 이유로 퇴짜를 놓았습니다. 한때 외출하겠다 라고 말씀드리면 문까지 걸어잠그고 칼들고 현관 지켜선 아버지 였습니다만... 그런 친아버지가 '그놈' 정리하고 만나라 하신 선자리는 아버지가 그렇게 바라신 공무원 사윗감이었습니다. 그 공무원의 나이가 40후반에 이혼남인것은 나중에 웃으며 알게된 사실이지만요. 그 공무원 사위가 아닌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서 딸도 낳고 훈훈하게 사니까 덤덤하게 쓰는 댓글이지만, 위에서 '결혼 과정에서 보게되는 상상초월의 부모의 모습'에서 공감합니다. 저 또한 저희 부모님같은 엄마는 되지 않겠다 늘 다짐하고요.
20/09/14 22:41
이런 이야기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게 결혼은 연애의 연장인지, 가문의 결합인지, 가족의 탄생인지 아리송하다는 겁니다. 연애의 연장이라면 굳이 아이를 낳을 필요가 없고, 가문의 결합이라면 양가 부모님이나 배경을 봐야 할테고, 가족의 탄생이라면 무조건 아이를 낳아야겠지요.
20/09/14 22:42
저정도로 극단을 치닫는 케이스는 아니었지만 비슷한 경험을 해서..남자분이 받으셨을 상처가 어떠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여자분에게는 안됐지만..아마 그냥 넘어갔더라도 결혼 후에 터지면 더 걷잡을 수 없었을거라고 봅니다. 아휴. 안타깝네요.
20/09/14 22:43
헉 근데 헤어지자마자 변리사, 회계사, 정교사가 동시에 남자분에게 적극적으로 들이댔다는 거에서 갑자기 주작스멜이 확 떨어지는 제가 썩은 건가요 ㅠㅠ...살면서 본 적이 없는 광경이라...
20/09/14 23:28
직업 밸런스가 안 맞아서라기보다는, 남자분이 9급 교정직 공무원이면 아마 명문대까지는 아니실 확률이 높아서 한 학년 내에 회계사, 변리사, 정교사가 애초에 극소수일 텐데(특히 변리사 같은 경우는 진짜 명문대 아니면 한 학교에 한 명 나올까 말까...), 그 극소수가 다 헤어지자마자 소식 듣고 고백할 확률이 너무 극악인 것 같아서요. 남자분이 대학 내 원탑급으로 잘 생겨서 대학 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고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다 짝사랑 했다면 그럴 수야 있겠지만...
20/09/14 23:12
저도 좀 이상하거나 과장이라고 생각한게, 한 학부에서 변리사 회계사 정교사가 나오려면, 일반적으로 이과 학부여야 되고(문과>변리사는 거의 볼수없지만 이과>회계사는 꽤 아니 매우 많은 편) 교직이수까지 같이 되어야 하니까,, 수학교육과나 물리교육과 등이어야 하는데 이러면 변리사 취득시 전공이 애매해지는 부분이고요
그냥 뻘소리였습니다 하하
20/09/14 23:40
네 차라리 뭐 7급 공무원, 정교사, 대기업 입사자가 동시에 고백했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회계사... 변리사...에서 좀.. 신빙성이 확 떨어지네요.
남자분 학교가 매년 회계사, 변리사 두 자릿수로 배출하는 명문대면 가능이야 하겠지만, 그랬으면 대학은 좋은 곳 나왔다고 본문에 분명 언급이 있었을 거 같고(외모, 성격, 직업 등등 조건 이야기는 다 나왔으니까요), 속물인 부모님 성격상 저렇게까지 난리는 안 쳤을 거 같아서 일단은 평범한 대학교 나왔을 확률이 높은데 10대 대학 제외한 나머지 대학에서 한 학부에 여자 회계사, 변리사가 매년 몇명이나 나오는지 생각해 보면, 멤버 구성상 너무 확률이 극악이네요.
20/09/15 16:10
저도 그 정도급이어야 가능할 거 같은데, 그럼 본문이나 댓글에 분명 언급이 있었을 거고. 또 SKY 나와서 행정직도 아니고 교정직 공무원 하는 경우는 진짜 희귀한 케이스라서 진지하게 보다가 갑자기 확 식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 중하위권, 지거국쯤 되는 학교인데 진짜 차은우급으로 잘 생김+학교내 모든 여학생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쌉인싸라서, 한 학부에 1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여자 회계사+변리사가 동시에 적극적으로 대쉬했을 가능성 정도는 있겠네요.
20/09/14 23:58
만약 사실이라면 결혼 안(못) 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 부모에게 자식을 옥졸 버러지라고 할 정도의 인격에 그 정도로 무시하는 상황이었다면, 어차피 어찌어찌 결혼 했어봐야 절연 하지 않는 이상 저 부모로 인해서 유지되기 힘든 결혼 생활 이었을 것이라 생각해요.
20/09/15 06:22
이런 일 없을 것 같은데 은근히 있죠.
제 친구중 집이 과거에 좀 잘 살았다는 걸 빼면 크게 별볼일 없는 일반인 중 상일반인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날 어머니께서 사귀고 있는 여자가 일하던 가게에 가셔선(우연인지 일부러 간 건진 모르겠지만) 여자에게 이제 아들을 만나지 말아달라~ 하셨다더군요. 친구는 그 얘기를 듣고 그것때문에 어머니랑 한참 싸웠다고... 결국 그 커플도 헤어지긴 했는데, 제 친구 레벨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정도면 조건 좋은 자식 가진 집은 오죽할까 싶기도 합니다.
20/09/15 09:02
저래 좋아하는데 반대한다고 헤어질바에 그냥 연끊고 살면 안되나요? 애들 유치원 짝궁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왜 이걸 허락을 받아야되는지..
20/09/15 15:17
그렇긴 한데 위에 저분들 경우에는 부모님이 압도적으로 잘못을한거고 맹복적으로 본인들 주관으로 우기는데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이면 본인이 가장 잘 알테고 앞으로 30년이상을 같이 살수도 있는 사람을 왜 남이 골라줘야 하는지 이해가 안가서요. 아니 애초에 그걸 본인들 주관으로 반대한 부모님이 잘못한게 우선이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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