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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3 19:33
궁금했던게 있었는데 테잘알분들께 여쭤봅니다
머레이가 대충 빅 3 다음 포지션이었던 건 아는데 이 선수 평가가 하필 저 빅 3에 치인 비운의 천재(시기만 잘 탓음 넘버원이었을)에 가깝나요 아님 살짝 명예사스러운 콩라인(어느 시기로가도 딱히 제낄 사람은 안보임)인가요
20/08/23 19:40
이것조차 애매한데 숱한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과 준우승 경력(...), 마스터즈 우승 횟수 생각하면 전자에 가깝다고 봅니다. 약점도 딱히 없어요 테니스 머리까지 좋고.
얼마 전 스연게에서 현재 최고 미드필더인 데 브라이너 완벽한데 네드베드는 데 브라이너한테 두 분야만 밀리고 나머지 다 앞선다, 완벽 이상의 완벽이라는 댓글 썼는데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와 머레이가 좀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도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상대로 해 볼만 하고 많이 이겼고요. 더 많이 져서 문제지
20/08/23 19:53
모르는 분들이 오해하실까봐 첨언하면 페나조 사이에서 마스터즈 외에도 그랜드슬램 세 번, 올림픽 금메달(단식) 두 번도 해냈습니다.
당연히 페나조가 확실히 낫긴 나은데 머레이가 이룬 경지도 너무 정점이라.. 10번 붙으면 2~4번 이기는 정도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20/08/23 20:31
데브라이너 비유가 와닿네요. 확실히 그 와중에도 윔블던이나 올림픽 메달들은 챙겨왔으니 전자에 가까울거 같긴 합니다.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20/08/23 23:09
취미로 알아본 거 댓글 드립니다.
일단 머레이는 2016년부터 2017년에 걸쳐 9개월이나마 1위 랭킹도 해 봤습니다. 조코비치의 비정상 컨디션으로 인한 부진 영향이었지만요. 머레이 통산 전적 : 673-196 (77.44% 승률), 46개 타이틀, 22회 준우승, 그랜드슬램 3회 우승(준우승 8회), 마스터즈 14회 우승(준우승 7회), 월드 투어 파이널(최상위 랭커 8명만 출전해서 겨루는 연말 왕중왕전) 1회, 21살에 슬램 결승 올랐다는 것도 주장에 힘 실리는 근거입니다. 참고로 이것도 더 밝히면 페더러는 2003년 22세에 필리포시스 상대로 윔블던 우승, 나달은 19세(가장 천재적이라 느껴지는 부분)에 프랑스 오픈에서 솔직히 누군지도 모르겠는 마리아노 푸에르타 상대로 프랑스 오픈 우승, 조코비치는 21세에 호주 오픈에서 송가 상대로 우승했는데 머레이는 21살에 US 오픈에서 28세 페더러 만나서 저 중 최고 강한 상대였죠. *피트 샘프라스 762-222(승률 77.43%) , 64개 타이틀, 24회 준우승 슬램 14회, 준우승 4회, 마스터즈 11회, 준우승 8회, 마스터스 컵(월드 투어 파이널 전신) 5회 우승, 1회 준우승 *안드레 애거시 애거시 870-274(승률 76.04%) , 60개 타이틀, 30회 준우승 슬램 8회, 준우승 7회, 마스터즈 17개 준우승 5회, 마스터스 컵(월드 투어 파이널 전신) 우승 1회, 준우승 3회 +본인 의견 = 머레이는 1살 많은 나달, 동갑 조코비치와 또래, 6살이나 차이 나지만 자기보다 더 장수했고 약한 적도 없던 페더러와 경쟁했는데 승률은 77.44%로 77.43%의 샘프라스, 76.04%의 애거시보다 높음. 물론 어디서 접했는지 할 때 집중해서 열심히 하고 그 외 설렁설렁했다는 거 생각이 나는(정확히는 모르지만) 샘프라스나 방황 겪었던 애거시니까 그런 것도 감안해야겠지만.. 또 경우의 수는 머레이 시대 페나조 외 나머지 선수 수준이 샘프라스, 애거시 시대 선수들보다 떨어져 머레이 승률이 저렇게 높은 거 아닐까 하는 건데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생각될 수밖에. 샘프라스야 워낙 역대급인 원조 테니스 황제니 넘볼 수 없지만, 페나조 시대에 이룩한 머레이의 슬램, 엄청난 마스터즈 우승 횟수과 승률은 애거시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정도. 실제 실력도 그만큼 대단했죠. 다른 시대였으면 충분히 넘버원감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20/08/23 23:25
무지한 테알못의 질문이었는데 이렇게 정성들인 답변 주셔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어떤 종목이던 비운의 2인자 선수들에게 애착이 가서 머레이한테도 관심이 생겼는데 생각보다도 더 대단한 선수였군요. 그만큼 더 아쉽기도 하네요 하필.. 크크크크
20/08/23 23:32
우승 경기들 말고 제가 가장 감탄한 머레이 최고의 경기 중 하나도 추천해 드립니다.
2011 도쿄 오픈 결승전 나달전인데 1세트는 그냥 그렇고 2,3세트는 내내 크레이지 모드, 완벽 그 자체입니다. 풀경기는 더 대단한데 하이라이트로 추려서 꽤 빠지게 됐습니다. https://youtu.be/bdIBkoEqSeY
20/08/23 21:51
전자요.
빅3 강점기가 아니라, 빅3 중 하나의 아니 한 둘만의 강점기였으면 못해도 샘프라스-아가시에서 아가시 수준은 하고도 남았을 사람입니다.
20/08/23 23:07
김연아님 반갑습니다. 이 댓글 보기 전에 취미로 관련 내용 알아보고 있었고, 그 비교 대상은 페더러 전 시대 최강자들인 샘프라스, 애거시였습니다.
일단 머레이는 2016년부터 2017년에 걸쳐 9개월이나마 1위 랭킹도 해 봤습니다. 조코비치의 비정상 컨디션으로 인한 부진 영향이었지만요. 머레이 통산 전적 : 673-196 (77.44% 승률), 46개 타이틀, 22회 준우승, 그랜드슬램 3회 우승(준우승 8회), 마스터즈 14회 우승(준우승 7회), 월드 투어 파이널 1회, 21살에 슬램 결승 올랐다는 것도 주장에 힘 실리는 근거입니다. 참고로 이것도 더 밝히면 페더러는 2003년 22세에 필리포시스 상대로 윔블던 우승, 나달은 19세(가장 천재적이라 느껴지는 부분)에 프랑스 오픈에서 솔직히 누군지도 모르겠는 마리아노 푸에르타 상대로 프랑스 오픈 우승, 조코비치는 21세에 호주 오픈에서 송가 상대로 우승했는데 머레이는 21살에 US 오픈에서 28세 페더러 만나서 저 중 최고 강한 상대였죠. *피트 샘프라스 762-222(승률 77.43%) , 64개 타이틀, 24회 준우승 슬램 14회, 준우승 4회, 마스터즈 11회, 준우승 8회, 마스터스 컵(월드 투어 파이널 전신) 5회 우승, 1회 준우승 *안드레 애거시 애거시 870-274(승률 76.04%) , 60개 타이틀, 30회 준우승 슬램 8회, 준우승 7회, 마스터즈 17개 준우승 5회, 마스터스 컵(월드 투어 파이널 전신) 우승 1회, 준우승 3회 +본인 의견 = 머레이는 1살 많은 나달, 동갑 조코비치와 또래, 6살이나 차이 나지만 자기보다 더 장수했고 약한 적도 없던 페더러와 경쟁했는데 승률은 77.44%로 77.43%의 샘프라스, 76.04%의 애거시보다 높음. 물론 어디서 접했는지 할 때 집중해서 열심히 하고 그 외 설렁설렁했다는 거 생각이 나는(정확히는 모르지만) 샘프라스나 방황 겪었던 애거시니까 그런 것도 감안해야겠지만.. 또 경우의 수는 머레이 시대 페나조 외 나머지 선수 수준이 샘프라스, 애거시 시대 선수들보다 떨어져 머레이 승률이 저렇게 높은 거 아닐까 하는 건데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생각될 수밖에. 샘프라스야 워낙 역대급인 원조 테니스 황제니 넘볼 수 없지만, 페나조 시대에 이룩한 머레이의 슬램, 엄청난 마스터즈 우승 횟수과 승률은 애거시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정도. 실제 실력도 그만큼 대단했죠. 다른 시대였으면 충분히 넘버원감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20/08/23 23:27
생각보다도 더 대단한 선수였군요. 그만큼 더 아쉽기도 하네요 하필 그 세명이 동시대에 있어서 2인자도 아니고 4인자까지 가게되다니..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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