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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5 16:00
애초에 논란이 될 여지가 없죠.
탕수육 자체가 부어먹는 음식인데. 한떄 볶먹이야말로 정석이라는 이야기도 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부먹이 정파라더군요.
20/08/15 16:30
이게 무도에서 정준하가 탕수육에 소스를 냅다 부어서 멤버들이 기겁하는 짤에서 부터 시작된걸로 아는데 이것도 벌써 라떼행인가요 크크크크
20/08/15 22:54
제가 알기론 그 무도조차 인터넷 대결 밈을 작가들이 보고 따온걸로 알고있습니다. 무도보다 인터넷에서 논란거리가 먼저였죠 크크
20/08/15 16:07
이게 배달 탕수육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대한 논쟁이었을 터인데 언젠가부터 갑자기 탕수육 전반에 대한 논쟁이 되어 버린 느낌이 있습니다.
밈으로 노는 건 좋은데 종종 과열되는 경향도 보이고... 크크
20/08/15 16:11
유머니 밈이니 하면서 막 싸우죠.
그냥 취향차이인데 상대 취향 존중안하고 내가 옳으니까 니 고집꺽고 날 따라 하며 우월감 느끼려고 하는 사람들이 중간 중간 끼어서 과열시키는 바람에 본문 짤도 맨 마지막에 [취향이란 어떤 것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할 수 없지 않은가] 라고 적혀 있는데 이거 읽는 사람 아~~무도 없이 또 싸울걸요
20/08/15 16:08
부먹은 중식 레스토랑 가서 먹을 때의 정석이고요. 배달 음식으로 대중화되면서 소스와 탕수육을 분리해서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배달 후에도 바삭함이 살아 있으면 부먹, 배달 후에 튀김 숨이 다 죽었으면 찍먹이 맞습니다.
20/08/15 16:16
부먹이 정파라는 말은 ,찍먹 입장에서 "왜 말도 없이 부었느냐"하며 따지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찍먹 입장에서 붓기 전에 먼저 "나는 찍먹이니 나의 사파적인 취향을 존중하여 찍어먹도록 해달라"라고 말을 해야 한다는 말이죠. 물론 부먹 입장에서 배려를 해주어서 붓기 전에 물어봐주면 아름다운 그림이 되겠습니다만, 원칙적으로는 그렇다는 말입니다.
20/08/15 16:20
탕수육에만 집중해서 튀김 아랫부분의 바삭함이 유지될 동안 다 먹을 수 있을 때 부먹탕수육은 아름다운 음식이죠. 일종의 유통기한 챔인데 유통기한 동안에는 핵사기라고나 할까요 맛있을 수 있는 타이밍이 명확하다고 봅니다.
배달돼온 걸 짜장면이랑 번갈아먹는 상황이면 메타가 변했으니 최적의 솔루션도 변할 수 있는 거죠. 근데 최근들어 탕수육은 맨날 홀에서 먹어서 그런지 찍먹탕수육 먹은 기억이 잘 안납니다
20/08/15 16:24
그럼요 자연발생설도 과학이었고 우생학도 과학이었져. 마지막에 취향얘기로 면피를 시도했지만 본인은 부먹이 진리임을 확신하고 있군여
20/08/15 16:50
튀김용 밀가루는 글루텐이 적은 박력분 씁니다. 그러고도 튀김옷 만들 때 글루텐 활성화 될까봐 대충 섞죠. 전분 넣는 게 오히려 바삭하라고 넣는 거고.... 저 분 뭔가 이상해요... 식품에 대해 잘 모르시는 교수님인가..
20/08/15 17:04
그러게나 말입니다.. 내용을 정 반대로 적어놨어요. 글루텐 많아지면 포근하고 쫄깃한 표면이 나오는데 저게 대체 무슨 소린가 했습니다.
밀가루에서 단백질 성분(글루텐) 뺀 것이 대충 전분(탄수화물)이고, 덕분에 글루텐 걱정없이 바삭한 맛을 내는 효과가 있는데 저기 적힌 본문은 정말 황당무계합니다. 다시 읽어보니 글루텐이라는 성분이 튀김의 골조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를 하려던 것 같습니다. 글루텐이 있긴 하되, 길게 연결되지 않은 (=글루텐이 발달하지 않은) 튀김옷이 필요한 거니까요. 글루텐 성분이 많이 있으면 지들끼리 길게 연결되어 튀김을 망치는 법인데, 그렇다고 글루텐이 아예 없다면 튀김옷의 강도가 많이 떨어져서 그 또한 바삭해지기 어렵거든요.
20/08/15 17:53
그건 그렇네요. 사실 전분옷으로 만드는 중식 튀김은 아주바삭하지않은대신 잘눅눅해지지도않아서 부먹해도 상관이 없거든요. 그래서 쓰는거긴한데...
20/08/15 17:01
전개과정을 대충 아는데
원래 매너논쟁에서 시작한 거였습니다. 찍어먹고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확 부어버리니까 찌증나고 빈정상한다 이런거에서 시작한건데 그 시점에 원조는 부먹이다가 등장하게 됩니다. 원조가 부먹인게 팩트로 드러나자 발생한 전개과정이 1. 배달은 부어서 배달하면 눅눅해지니까 배달용은 소스를 따로 줌 2. 여기서 찍먹취향이 발생 3. 홀에서는 부먹으로 줘도 잘 드셨지 않습니까? 4. [조선시대 붕당으로 본...] 이 등장 그 다음 진행이 1. 홀에서 주는건 볶먹이다. 부먹과 다르다. 2. 뭔소리임 이연복이 부먹이라고 정의함. 3. 아 그냥 찍먹or부먹 이좋으니까 취향배려좀 해달라고! 로 결론납니다. 사실 평범한 케이스에서는 일단 소스 따로놓고 부먹좋아하면 담가먹어라(담먹) 아니면 따로 몇개 덜어서 부어먹어라 탕수육 부먹찍먹 반반그릇 등장 이런식으로 타협해서 서로 배려하고 잘들 드시고 계시고 떡밥은 식어버렸쥬... 그나마 다행히 밈이돼서 유쾌하게 전개돼서 그렇지 시작은 좀 잘못하면 진지하게 파이어될 수 있었던 가능성도 존재했다고 봅니다. 끗.
20/08/16 00:28
그냥 이젠 피로하고 재미없어요. 타사이트에서는 언급하면 욕먹더라구요. 부먹찍먹 들먹이면 이제 아재취급받는 시기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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