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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 14:07
수은중독이 지적 장애나 정서적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니 폭정이 줄고, 후계구도를 잘 해두었을 수도 있지 않나요? 물론 다 가정이긴합니다만
20/08/08 14:19
만약 진시황이 수은중독 없이 더 오래 살고, 후계 정리를 잘 해놔서 (똑똑하다고 알려진) 장남에게 황위를 계승하고 결국 장남이 성군이 되었다면, 실제 역사에서 일어난 혼란 속에서 펼쳐진 항우와 유방의 드라마가 없어졌겠죠.
20/08/08 14:29
위의 댓글들에 대해서 어차피 사서를 바탕으로 저도 가정으로 답을 드립니다만, 호해가 황제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조고의 존재인데, 조고는 진시황에게 가장 신뢰 받는 존재였습니다. 장남인 부소가 황제가 되기 위해서는 조고를 쳐내야 하는데 진시황이 제정신이었더라도 조고를 쳐내진 않았을 겁니다. 게다가 2인자라고 볼 수 있는 이사도 이미 조고 측이었죠. 생전에 이미 미움을 사서 변방으로 떠나간 태자인데 황제가 궁에서 죽던지 어디서 죽던지 권력자들이 유언 조작하는게 우스운 시대인 만큼 진시황이 부소를 다시 불러들이지 않았다면 부소는 황제가 못 됩니다.
반대로 부소가 진짜로 황제위를 노렸다면 진즉에 진시황이 죽는 순간 몽염이 함양을 뒤집어 엎었겠죠. 똑똑한 황태자였다면, 조고의 본성을 아는 자라면 사실 부소는 몽염의 설득을 받아서 진작에 그냥 함양을 때려엎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럴 그릇이 아니었던거죠.
20/08/08 13:31
수은은 20세기 초까지 매독이나 간질 발작에 대한 증상 완화 약물로 동서양에서 널리 썼고요 아직도 한약재나 환약 등에 가끔 사용되고 있어 불과 몇년전에도 중독환자가 나오고 그랬습니다..
20/08/08 17:22
동의보감까지 안 가더라도 20세기 초중반? 한국 소설에 매독에 걸려서 수은 치료받는 장면이 나오죠. 저는 아마 상록수에서 본 거 같네요.
20/08/08 14:30
우리가 수은 마시는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만큼, 미래 인류가 현대의학을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을겁니다.
비록 부작용 같은게 꽤 있다하더라도 적어도 지금은 과학적 방법에 근거하고 Risk Benefit을 고려해서 결정하고, 그 결과가 통계적으로 차이를 보이거든요
20/08/08 14:54
20/08/08 17:24
병원 기계 분해하다가 반짝거리는 가루 발견해서 동네사람들 모아서 보여주고 만지게 했다는 얘기 생각나네요. 어떤 사람은 먹기도 했다고 그러고.
20/08/09 01:10
순수한 수은의 경우 중독은 성인남성 2-3그램이고, 치사량은 10그램 정도될텐데, 몇가지 수은화합물은 더 독해서 더 소량에도 죽어요.
저 한잔의 무게는 150mL라고 치면 대략 2키로정도 나오겠네요. 따라서 200명쯤 죽일수 있는 양. 수은은 저 형태로 몸의 내부를 돌아다니기 때문에, 흡수되지 않고 그냥 몸의 밸런스를 파괴합니다. 극소량이면 6개월-수년 봅니다. 치사량을 먹어도 몇주 걸려요. 따라서 예전에 황제나 왕의 암살에 잘 쓰였죠.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20/08/08 16:35
시황제 픽업이 12월에있습니다
이번달에 1800돌박고 1개먹었지만 시황제는 명함으로도 가능하니 ..존버합니다 (페이트그랜드오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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