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주당이라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떠올리며 입맛을 다시거나 폭탄주를 떠올릴 것이다.그런데 핵전쟁?
안어울리게 위스키가 핵전쟁을 부를뻔했다니?
위스키가 사실 소련의 첩자였단 것인가?
사실,여기서의 위스키는 술이아닌 소련의 구형 디젤잠수함이다.
본명은 프로옉트 613이지만,NATO에서 위스키급이라 별명을 붙였다.
그럼,이 잠수함이 대체 뭔짓을 했길래 핵전쟁을 부를뻔한 것일까?
지금부터 알아보자.
1981년 10월 27일 아침,즐라탄의 국가 스웨덴.
오늘도 좋은아치...
하이하이~~
...아놔 저게뭐여?
한 농부가 암초사이에 끼여 꼼짝도 못하게된 위스키급 잠수함 's-363'을 발견해 스웨덴 경찰에 신고한다.
저거 분명 간첩선이다.
로스케색휘들 스파이짓 딱걸렸쥬?
스웨덴은 이 잠수함을 간첩선이라 의심했다.
스웨덴은 중립국이지만 사실상 친서방국가로 소련의 적이었고,
잠수함이 끼인 위치에서 고작 10KM떨어진 위치에 스웨덴의 해군본부와 해군기지가 위치한 칼스크로나가 위치했으며,
소련은 소음이 적은 위스키급 잠수함을 사용해 옛날부터 서구 여러국가를 감시해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련측의 태도는 이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었는데,
뭐...대충 예인해드리고 보내드릴게요.
못본척합시다 헤헤헤헤
'스웨덴이 허락없이 우리배에 오르면 전쟁을 각오해야할 것이다'
읭?
(왼쪽 화살표가 함장)
예인을 거부한다!나 지금 수류탄듬...
뭐야 빨갱이들 지금 정탐자료 뺐기기싫어 이지랄하는거냐?
야 해군들 모아라 잠수함 포위해
대충 예인해서 소련으로 반송하는것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던 스웨덴측 태도에,소련은 '스웨덴이 우리배에 오르면 전쟁 gogo'라고 성명을 냈고,함장 '바실리 베세딘'도 수류탄을 무더기로 자기외투에 넣고 스웨덴의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소련은 자기네가 잠수함을 예인하겠다며 함대를 출동시켰고 이에 스웨덴도 국경사수를 외치며 미사일을 장착한 항공기들과
군함을 보내 s-363을 포위하며 맞대응했다.
그리고 스웨덴과 소련함선들은 서로를 조준하며 사실상 전쟁준비에 들어갔다.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었다.
엌 개꿀잼 이거 위스키급 잠수함이 바위에 꼈으니 '위스키 온더락'이라 불러야겠다 크크크
그리고 이걸 취재한 미국기자들이 얼음을 넣어먹는다는것의 속어인 '위스키 온더 락'으로 이사태의 별명을 지어준다.
이 별명덕에,세계인들이 이사태에 관심을 가지고 전세계가 주목하게된다.
...야 스웨덴.암초에서 꺼내주면 그냥 돌아갈게.
.....오케이;콜.
그리고 이 시선을 부담스러워한 소련과 스웨덴은 협상을 해서 11월 6일에 대충 잠수함을 스웨덴이 꺼내서 보내주는것으로 2주간의 사태를 끝냈다.
...여기서 끝났다면 그냥 소련이 간첩질을 들킨 사건이였을 것이나...
소련이 붕괴한 이후 공개된 문서에서 이사건의 진짜 원인이 드러났다.
이 잠수함은 간첩선이 아니라,항로를 180km나 벗어났던 것이었다!
잠수함에 탄 선원들은 전부 초짜였고,그결과 원래는 180km떨어진 해안을 유유자적히 가야했던 잠수함을 스웨덴에 들박한 것이었다.
어?저기 뭔가가 있습니다.암초같은데요
기름띠겠지.그냥 직진!
이것도 한심한데,더 충격적이게도 충돌을 피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암초에 꼈다.
충돌직전에는 함교에 있던 해군이 암초를 경고했었다.
그런데도 무시하고 갔다가 그냥 들이박은것이었다.
케케케케 소련해군 수준보소 180km나 항로를 벗어난건 첨본다 크크크크
그리고 이런 추태를 보여준 소련해군은 큰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리고 또하나 공개된것이 있었는데..
바로 s-363에 핵어뢰 10발이 실려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함장은 스웨덴군이 잠수함에 탑승하려 하면 바로 핵어뢰를 스웨덴에 발사하라고 명령했었다.
잘못했다간 진짜 핵전쟁이 일어날수도 있었던 거다.
어쨌든,초짜선원들의 병신짓으로 핵전쟁까지 갈뻔한 이사건은 '위스키 온더 락'으로 불리며 아직까지도 k-19사건이랑 콤소몰레츠 침몰사건과같이 소련해군의 미숙함을 대표하는 사건으로 기억되고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