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7/20 15:34
‘하늘을 불사르던 용의 노여움도 잊혀지고
= 용이 다 죽었다 (좋은거네) 왕자들의 석비도 사토 속에 묻혀버린 = 왕자들도 다 죽었다 (좋은거네) 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 죽었다는 사실도 까먹었다 (시간이 지났네)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 먹고살기 힘드네 (???)
20/07/20 15:35
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 문제로 추천합니다!
사실 예전에도 '오버 더 호라이즌' 의 문구 해석 때문에 황금가지 출판사 게시판 한번 불타오른 적 있었는데... 작가에게 문의해서 직접 답을 얻었더니 전혀 예상 외의 결과였던 적이 있어서... 저도 2번이라고 100% 확신은 못하겠네요.
20/07/20 15:37
저런 거대 담론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생존에만 매달려야 하는 시대... 로 해석해서 지금까지 1번으로 생각했었는데
본문 보고 다시 생각해보니 2번이 맞는 것 같네요;;;
20/07/20 15:37
전 생존이 어려운지 쉬운지 보다는 그냥 영웅의 등장, 시대의 변화 같은 거 없이 무난(?)하게 흘러만 가는 그런 시대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끝까지 다 본 다음에요. 일단 변화가 없던 시대였으니까요.
20/07/20 15:50
저는 소수파인 1번 찍어 봅니다.
큰 위험이 사라졌으나 여전히 생존이 쉽지 않은 식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봅니다. 물론 작가 마음대로지만요.
20/07/20 15:52
눈마새 여러 본 보신분들은 2번쪽 으로 생각하실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요
소설을 완독 안하면 문맥상 1번도 가능한데 상황으로 보면 저 세상이 먹고살기가 매우 팍팍하냐 그럼 그건 아니거든요 -약스포주의- 케이건 드라카가 ( 사막을 걷는 남자 ) 저렇게 싸돌아 댕기던 이유는 (나중에 나오지만 세상이 변화하지 않고 있는...스포라 더이상은) 일견 그냥 모든 사람들이 세상이 뭐가 어찌 돌아가는지 싱경쓰지 않아도 걍 3종족은 그냥 저냥 가난한놈은 가난한대로 부자는 부자대로 세상 돌아가는 대로 사는.. 1종족이 인류말살을 계획하고 나머지 3종족을 엿먹일 준비하는지도 모른채 평화롭게 살아가는 마치 폭풍전야 라고나 할까 .. 위의 몇몇 분들이 해석하신 (소설을 안 읽으신) 용의 노여움 왕자의 석비 는 그냥 격동의 구시대가 지나고 이제 그 구 시대의 일은 언급조차도 잘 안될 정도로 오래된 정도의 의미이지 용이 노여웠던 시대가 불행하고 그런게 아닙니다. 오히려 소설속에서 용은 매우 상서롭고 귀한 존재 입니다. 반지의 제왕의 용과는 궤가 다릅니다. 사람의 손에서 키워 괴물이 될수도 착한 신수가 될지도 모르는 일단은 축복의 존재 입니다.
20/07/20 15:54
참고로 꾸준한 떡밥이긴 한데
진짜 작가 본인인지 아닌 진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https://www.fmkorea.com/best/2150489804 이런 짤도 돌아 다닙니다 하여튼 진짜 이영도작가 본인피셜이 맞다면 별뜻 없다 >> 부정적이지 않다 가 더 맞는 해석이겠죠 도입부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상황을 묘사하고 싶었다면 작가 본인이 별뜻 없다라고 하지 않을 것 같네요
20/07/20 16:03
2번이라면 '용의 노여움도 잊혀지고'란 문장하고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하고 인과관계로 해석하는 것 같은데 전혀 상관없죠.
그냥 엄청 시간이 흘러버렸단 의미일 뿐...소설 전체를 봤을 때 용 때문에 살기 어려웠단 식의 표현이 전혀 없기도 하고요. 반대로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3번째 문장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의 경우 지금 먹고 살기 바쁘고 힘드므로 과거에 역사가 어쩌고 말고 고민할 겨를이 없다 정도로 생각할 수 있죠. 뭐 정작 소설에서 표현되는 현실이 그렇게 살기 어려운 시대인가 싶으면 아니지만 고대라고 난장판이었던 건 아니고; 상대적으로 왕의 국가란 거대 공동체가 무너져서 각 도시와 세력이 중구난방 들어서서 싸우고 다투면서 각자도생하는 상황이고 거기에 제왕병자 일행 같은 소규모 무력집단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면서 산적질하고 다니는 게 일상화된 환경이라 그나마 1번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장 정답에 가까운 건 네크로맨서가 별 생각 없이 끄적였다...인 것 같아요.
20/07/20 16:10
저도 비슷하게 읽었어요. 삶에 영웅적인 의미가 부여되는 시대는 지나버렸고, 이제 삶의 무게가 많이 가벼워진 그런 시대.. 뭐 그런 느낌으로 읽었네요.
20/07/20 16:14
'천박한'이 '농담'을 수식하는 형용사니까
"생존=천박한 농담" 즉, 먹고사는걸 논하는 것이 천박하다는건, 생존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2번이 맞는것 아닌가요.
20/07/20 16:18
마지막 문장이 중요하지 않나 합니다. 저 시기에 대한 서술은 마지막 '한 남자가 사막을 걷고 있었다'를 설명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사막을 걷고 있는 남자는 나가들의 북방한계선 이남에서부터 가장 남쪽의 주막으로 걸어오고 있는 중입니다. 이 일은 당시로서는 매우 희귀한 일입니다. 과거는 종족간의 치열한 전쟁의 시기로서 '용의 노여움'과 '왕자들의 석비'가 있던 시기였습니다. 용으로 상징되는 나가들과의 전쟁, 그리고 그 가운데 인간의 왕이 존재했으며, 그들의 전공이 석비에 새겨지던 시기였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후 모종의 이유로 변화는 멈추고 전쟁은 중지되었으며 북부와 남부의 교류는 사라졌습니다. 때문에 생존이 현실의 절박한 문제였기 때문에 감히 그 문제를 농담의 소재로 삼을수조차 없는 참담한 시기는 지나가고, 이제는 생존의 문제가 개인의 영역으로 '천박한 농담'의 소재가 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고로 2번으로 해석하는 편이 옳을 듯 합니다.
20/07/20 16:24
앞부분도 앞부분이지만 저 부분만 놓고 보면 '천박한' 때문에 2번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뒷 내용 전개가 어떻게 되냐에 따라 1번으로 해석하려면 할 수도 있는 정도라고 봐요.
20/07/20 16:24
1,2번 둘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용이나 왕자같이 위대한 것들은 잊혀지고 생존같은 주제도 진지하게 다루지 않는 대단찮은 시대(아니다 쇠락한?정도가 더 어울릴꺼 같네요) 이정도로 읽었는데
20/07/20 17:02
지금 시대의 천박한 농담이라면 음담패설이나 돈에 관한 농담이 떠오르는데, 오늘날 성(性)과 재화가 삶에 있어서 큰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생존 그 자체가 보통 평균인의 삶에서 큰 의미를 지녀서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라면, 생존하기가 험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야~ 어제도 안 죽고 살아서 또 보네' '한동안 연락 없어서 뒤진 줄 알았다' 삶이 어렵지 않다면, 생존이 농담거리가 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물론 앞의 문장들은 신화의 시대가 끝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생존에만 신경쓰고 살기에도 급급한 시대가 되었다라는 뜻으로 읽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답은 1번입니다.
20/07/20 17:25
예로 드신 내용들은 실제 살아있어서 별 무게감 없이 할 수 있는 말이죠. 생존 자체가 직면한 문제인 삶 속에서는 저런 농담을 할 수 없겠죠.
생존이란 소재를 농담에, 그것도 그냥 농담도 아니고 저렴하고 무의미한 천박한 농담에 쓸 수 있는 삶은 생존이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가 2번입니다(문맥 상의 내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긴박한 나날 속에, 저 놈 아직도 살아있네~ 같이 말하면 매장 당하지 않을까요. 문맥을 제외하고 저 부분만 따졌을 때, 생각이 다른 것이 틀렸다는 말은 아니고, 반대쪽 의견입니다.
20/07/20 17:50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저 각설이 타령은 척박한 시대때나 불리고 요즘은 잊혀져 가고 있죠.
언제나 '농담'이라는 건, 시대상의 화두와 함께 한다고 생각하지만, 댓글 읽고나니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눈마새 읽으면서 세계관이 그렇게 풍요롭지는 않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위와 같이 해석되더군요.
20/07/20 17:22
전쟁통에 "먹고살기 힘드네.." - 진짜 죽을거같음
대충 살만할때 "먹고살기 힘드네.." - 그냥 몸이 고단하거나 심적으로 여유없음 그래도 죽진 않을거같음 2번일듯
20/07/20 17:26
2번이요.
앞의 구문들 하나하나 다 봐도 '오래전의 혼란하던 시대가 지나갔다'는 느낌이 드는건 위엣분들이 다 설명해두셨으니 그렇다 치고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라는 말뜻만 한번 살펴보죠. '생존'을 논하다는 것의 예를 한번 들어볼까요? '배고파 죽겠다' '힘들어 죽겠다' '맞아 죽겠다' 같은 말들이 있겠군요. 이 말들이, 진정으로 생존하기 힘든 시대에 들으면 농담으로 들릴까요? 배고파서 진짜 2~3일 뒤면 굶어서 죽을 것 같은 사람들이 내뱉는 '배고파 죽겠다'는 표현을 천박한 농담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니죠. 반면, 요즘 우리가 사는 풍족한 시대에 '배고파 죽겠다'고 말하면 '크크크 얼른 가서 밥 사먹어' 같은 대답이 나오기 마련이죠. 풍족한 시대의 '배고파 죽겠다'는 말 그대로 가벼운 농담입니다. 이 가벼운 농담을 '천박한' 농담이라고 표현한 것이 본문이구요. 따라서 그냥 2가 맞습니다.
20/07/20 17:52
하늘을 불사르던 용의 노여움도 잊혀지고
왕자들의 석비도 사토 속에 묻혀버린 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용의 노여움에 눈치보던 어렵던 세월도 잊혀지고 왕들의 시기역시 세월에 묻혀버린 그리고 그런 생존의 어려움을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죽고사는게 절실한 현실로 다가오지않는 시대에 2번이죠... 이건
20/07/20 19:05
저기서 생존이란 의미는 서바이벌이 아니고, 살아서 있다 정도의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위에 몇분이 적으셨듯이 1,2에서 택일할 의미가 아니고 예전 신화적 영웅들에 대비한 걸 보면, 참 비루하고 저속한 삶이라는 의미 아닌가 싶네요.
20/07/21 02:53
저는 1번으로 읽었네요
하늘을 불사지르는 용을 정의라고 생각했습니다 엄격한 규율들이 없어지고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한 왕자들마저 사라진 세상 그리고 아무도 이를 신경쓰지 않고 사람 목숨이 농담 수준이 될 정도로 가볍게 여기게 된 시대 같네요
20/07/21 05:26
1번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후 기존국가 및 권력이 소멸한 약육강식의 세상으로 보이네요. 더불어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라는 말을 생존을 걱정하지 않는 시대에서 사용하기엔 매끄럽지 않고.. 남자가 걷고있는 사막에서 뭔일이 생길 긴장감을 위한 베경 설명임으로 가다가 만수르 만나는 스토리가 아니라면 2번에 좀더 무게가 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