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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7 20:59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원래도 좋아했는데 요새 더 좋아졌어요. 얼마전에 어떤 분이랑 옛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에서 "스파이"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토론한 적이 있는데(그분은 스파이 같은 단어는 쓰면 안 된다고 하셨고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때 황산벌 첫장면 링크 걸어주니까 킹정하시더라구요. "내래 쿠데타 일으켜서 정권잡았다!"
20/07/17 21:00
개인적으로는 당시엔 좀 촌스럽기도 했던 게 이 때 당시가 아들부시 정권이라 악의 축 드립을 너무 대놓고 해서 살짝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
20/07/17 20:58
참 묘한 울림을 주는 장면이죠. 나라가 망해서 우리가 죽는 게 아니라 니가 나대서 가족이 애꿏게 죽는거여 이 화상아 라는 식으로 들리기도 하고요.
20/07/18 00:30
꼭 그렇게 되는 것만도 아니고 어떻게든 살 확률들은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스스로 닫아버리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영아사망률이 70퍼센트라고 하더라도 제 손으로 목졸라 죽이는 것은 다른 문제듯이 말입니다.
20/07/17 22:23
뭔가 코믹하면서 고증이나 미장센따윈 없는데 너무 잘만들어졌다고 생각되는 영화
어디 코미디 채널에서 만든듯한 대놓고 웃길려고 하는 장면들로 채워져 있는데 실소가 나오는게 아니라 진짜 웃음이 나오고 나중에 생각해도 웃긴 영화 뭔가 이상한 사투리 대사로 채워져 있는데 어느 영화보다 명대사가 많은 영화 " 시X들아 우린 한끼를 먹어도 반찬이 사십개가 넘어~"
20/07/18 00:01
저 시대면 단칼에 죽는게 낫죠. 상당히 참혹하게 당하고 잔인하게 죽을 가능성이 농후하고, 학대와 강간당하며 사는 노예 정도도 굳이 따지면 잘 풀린 축에 속할텐데...
넣고싶은 메시지를 임팩트있게 때려박는 효율성 측면에선 좋은 장면이지만 현실성 고려하면 으잉 싶기도 한 그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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