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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6 10:02
지금도 간간히 머릿속으로만 건담없는 건담 이야기를 써보곤 하는데(물론 자료 자체가 불분명해서 싸움 날 것 같아서 함부로 못쓰긴 합니다만) 건담 세계관을 보다보면 토미노옹의 전쟁에 대한 시니컬한 관점이 그대로 드러나죠.
20/07/16 10:12
전후 세대 작가들 중에 전쟁과 우익 사상에 비판적이지 않은 사람은 적었죠. 직접 징집병으로 참전도 했었고 폭격으로 팔 하나를 잃은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 총원 옥쇄하라만 봐도 경험담이라 그런지 전쟁의 참혹함이 여실히 드러나더군요. 전후세대 이후에 태어난 일본인들은 전쟁을 경험할 일도 군대에 복무해볼 경험도 없으니 전쟁을 쉽게 생각 할 수 밖에 없나봅니다. 전쟁나면 죽는게 누구도 아닌 자신일텐데도요.
20/07/16 10:13
아름다운 폭발장면만 나오지 그 뒤에 머리 터지고 내장 흘러나온 피투성이 살조각들이 안나오다보니...
그러니 토미노 선생도 빔사벨에 반쯤 녹아서 안구만 남아버린 윌겜을 묘사했어야 했음 (물론 농담임;;)
20/07/16 10:23
문장은 열심히 돌아다니는데 출처를 본 적이 없어서 붙여 놓습니다. https://www.hankyung.com/entertainment/article/2020012286004
20/07/16 10:39
어렸을 때는 그냥 넘어갔다가 지금와서 다시보게 된 설정이 사이드 1,2,4 학살사건인데 말이 1/3이지 사실 선전포고 5분만에 독가스로 20억이 넘는 인구가 증발해버린 사건이죠. 그 무시무시한 인구가 기술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죽어버릴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나 싶으면서도 바로 납득 가능한 게 참 섬찟하더라고요. 저 같으면 그런 소식 접했으면 무조건 지구로 돌아왔을텐데 싶기도 하고요.
20/07/16 10:45
이게 서양 작품이라고 다를까 싶긴해요
스타워즈 마블등등 기타 상업적인 전쟁물 보면 뭔가 놀잇감 취급한다는 느낌이 세요 본격 밀리터리물 아니면 흔한 풍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20/07/16 10:52
사실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가 전쟁을 미화하는 경향이 있는건 흔한 일인데..... 일본인들은 거기에
'일본 밖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심 없음' + '정치에 관심 없음' => [군에 관한 문제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음] 의 형태로 시너지 효과를 가진 사람 비율이 높아서, 어떤 때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화가 안통하더군요-_-;;;
20/07/16 11:08
꼭 만화뿐 아니라 전쟁을 게임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거기엔 전쟁을 '놀잇감'처럼 취급하는 매체의 영향도 없을 리가 없겠죠.
20/07/16 14:45
스티븐 콜베어 생각나네요. 사실 사람들의 인식도 절반쯤은 스티븐 콜베어 입장에 가깝지 않을까 싶어요.
https://youtu.be/xJULsXQ8dH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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