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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 13:56
당연히 대출은 금리가 더 쎘고, 대출기준도 훨씬 높았습니다. 80년대만 해도 어느 정도 이상 소득과 재산이 없으면 신용카드를 만들어 주지도 않았고요.
20/07/11 13:58
제가 99년에 직장인 재형저축(10년만기, 세금공제)에 가입했었는데, 그때만 해도 연복리 10% 대였어요. 집안이 기울면서 그 통장 깨버린게 아직도 천추의 한입니다. 월 30씩만 부었어도 2009년에 억대의 현금을 쥘 수 있었는데...
20/07/11 15:00
저 때 자영업 잘되던 곳은 돈을 정말 쓸어 담았다고 하더군요.
현금 거래 시대에 세무조사 대비 몸 사리면서 돈 쓰던 시절도 아니라 아이들 용돈으로 현관 입구 항아리에 현금 넣어두고 꺼내 쓰라는 도시전설이 이 때 만들어졌다더군요 크크
20/07/11 15:12
금리가 저렇게 높던 70년대 시절에도 '그냥 모으기만 해서는 절대 답이없다'고 생각하던 분들도 많았습니다. 금리를 자산증식의 원천으로 삼지는 않았죠.
금리보다는 집값이 무조건 많이 올라가니, 아주 허름한 집이더라도 일단 무조건 사기만 하면 되는 때였습니다. 요즘 사람들 기준으로 보면 저렇게 좁고 허름한데서 사람이 어떻게사나 싶은 곳이더라도 금리와는 비교가 안되게 오릅니다. 그걸 사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그 이후 격차가 크게 확대되죠. 금리가 얼마건 무관하게 통장에 돈을 모으는건 기본적으로 보관을 위해서 모으는거고, 좀 모였다 싶으면 전부 집사는데, 갈아타는데 몰빵을 해야 유리한 때입니다. 저희집의 경우도 통장에 돈이 많았던 적은 거의 없었을겁니다. 자산의 대부분은 항상 주택이었죠.
20/07/11 17:02
달동네 중에서도 정말 최악인 곳에서 월세로 시작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에 다들 그렇게 살았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난히 심했다고 합니다. 주변에 친구들이 다들 '여기는 사람 살데가 아니'라고 했다고 하네요. 그렇게 엄청나게 아껴쓰고 모은 후 당시에 살 수 있는 가장 최저가격의 집을 샀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의 인식이 의외로 '집을 무조건 빨리 사야한다'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충분히 돈을 모아서 좀 살만한걸 사야한다 쪽이었고, 너무 안좋은 집을 사려고 하니 '그런건 안사느니만 못하다'며 주변에서 말렸다고도 합니다. 근데 나중에 가서보니 그걸 사느냐 마느냐가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였던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무슨 부자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그런 갈림길은 아닙니다. 최하층이냐 중간층이냐를 결정하는거죠. 그때 집을 샀던 분들이 나중에 10년쯤 지나서 한 88올림픽 즈음 혹은 그 이후에 24~33평 아파트를 살 수 있게 되고, 그때 안샀던 분들은 그보다 몇년 이상 늦어집니다.
20/07/11 16:14
저게 예금적금보다 매력적인 투자처가 많으니, 사람들이 예금적금을 안하고, 그러니까 예금 적금좀 하라고 저렇게 이자를 퍼주는거죠
'저때 빚내서 집사면 부자됐다는 말은 저시대 살아보지 못한사람이 하는 말이죠'도 저시대 살아보지 못한사람이 하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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