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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 12:30
홍사익 장군은 뭐랄까...시범케이스에 제대로 걸렸다 그래야 되나...된통 뒤집어 썼다 그래야 되나...사형 먹은게 좀 그렇죠...
20/07/11 12:49
뭔가 참. 회색에 걸쳐있는 사람이였네요. 좋은 사람이다 나쁜 사람이다 라고 말하기 정말 힘든 사람. 사실 그때 시대가 확실히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힘들긴했으니까요.
20/07/11 12:59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역시 인생은 운7기3인건가 싶어요.
분명 신념이 투철한 사람이었을거고,능력도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었을텐데 결과는 전범으로 사형이니.
20/07/11 13:03
그냥 드라이하게 보면 자신의 영달을 위해 일제와 한 몸이 된 군인이었고
그걸 추구하는 과정에서 치룬 업보를 나중에 치룬 것 뿐인거죠. 캐릭터만 주변의 다른 장성들과 좀 달랐을 뿐...
20/07/11 14:15
저는 개인적으로 이토 히로부미가 주도했던 내선일체가 일제 강점기 초반에 엄청 크리티컬했다고 생각합니다.
구한말이라는 시대에 대해 현대인 입장에서는 국권이 침탈당한 슬픈 사건이지만, 가만히 따지고 보면 구한말은 학정이 계속되다 못해 말 그대로 무능한 조정과 탐관오리 등 삼국지시대의 후한말기나 다름 없는 꼴이거든요. 그런 와중에 일본이 권력잡은건 뭐 생각해보면 쬬 놈이 권력잡은거랑 비슷한 상황. 여기에서 참 소름이 돋는게 이토 히로부미라는 인간이 정말 똑똑한 인간이라 조선인을 문화적으로 일체화 시켜 통치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인프라가 바뀌고 체제도 바뀌고 뭐... 어쨌든간에 아무것도 모르던 시골 농민 A입장에서는 뭐지? 세상이 좋아지는데? 라고 느껴질 수 밖에요. 지금도 일제에 의한 조선 근대화론이 튀어나오는 것도 이 소름끼치는 설계에 의한 결과이기도 하고.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안중근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이 조선 일본 관계도 그렇고 전체적인 역사를 바꾼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상당수 사람들이 당시 이토는 실권을 잃은 그저 그런 허수아비였다고 말해도, 원로 정치가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던 일본 정치세계의 특성상 이토의 죽음은 현실적으로 판단하고 어느정도 브레이크와 타협을 걸어줄 존재가 사라진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당장 미국 유학가서 나름 현실주의였던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진주만을 터뜨린 거라던가 항모가 중요하다는걸 알면서도 전함에 목숨을 건 헛지랄들을 보면 특히요.
20/07/11 14:32
안중근의 의거가 없었다면 일본이 계속해서 유화적으로 조선을 통치했을 것이고 현재까지도 독립을 못했을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가 쓰여지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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