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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2 21:20
분명 엔딩때 표정을 보면 이미 다 짐작을 했는데도 모른척했다는게 표정에 드러났었죠.
너무 억지로 이야기 진행 시키려 하니 몰랐다는 노선으로 스토리 바뀐것 같아요...엘리가 몰랐을리가 없는데....
20/06/22 21:42
좋은 소리할 분위기가 아닌 거 같아 저어되지만, 저 장면해석으로는,
아빠한테 투정부리기 위한 수단이 필요했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어렴풋이 그렇게 넘어간 거랑 직접 대면해서 확인하고 듣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처럼요. 세상 만사 내가 제일 불행한 사춘기 소녀에게 개연성이니 뭐니, 앞뒤 맞는 논리가 꼭 필요하진 않거든요. 미워할 이유, 미워해도 되는 이유면 뭐였든 간에요. 그리고 이건 모순투성이 존재인 인간에 대한 반이성주의(?)의 꽤 의미있는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말을 하는 순간순간마다 엘리는 조엘한테 미안해하고 있었을 걸요. 부모한테 지가 화내고 지가 미안해하는 자식은 나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 거 같기도 한데 아님 말고요.
20/06/22 22:29
부모한테 지가 화내고 지가 미안해하는 자식은 공감할 수 있는데 소재가 잘못됐어요.
1편의 엔딩이 저렇게 끝난 이상, 그걸 감안해서 스토리텔링을 했어야했습니다. 엘리의 연기는 '난 조엘 아저씨의 말을 99% 순수함으로 믿고 있었다' 라는 걸 전제하에 이뤄졌어요. 거짓말을 알면서도 넘어갔지만 병원가서 확인한게 아니라, 거짓말을 믿었으나 그 과정에서 불신이 생겨 확인한 거 마냥 이야기를 전개시켰습니다.
20/06/22 23:48
그렇군요. 저도 제가 보고 싶은 위주로 봤나보네요. 현실감에 답답할 지언정 의아한 부분은 딱히 없었거든요. 지루하고, 레데리가 땡기는 순간은 있었지만요. 전작도 리마스터때문에 여러번 하기도 했고요. 오히려 이렇게 도전적인 작품이 게임으로 나온다는 것에 고양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마냥 좋게 해석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그런 전제가 어디에 나오는지 잘 모르겠어요. 어메리칸 감성에 맞게, 휙휙 파편적으로 던져진 장면들뿐 아니었던가요. 술먹은 다음날이라 놓쳤나. 겜을 술먹고 깨서 하긴 했거든요. (...;)
20/06/22 22:38
저는 나이는 어리지만 종말이란 환경에서 일찍 생존에 뛰어들어 철들어버린 소녀로 봐서 사춘기여서 그랬을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었네요.
20/06/22 23:40
엘리가 사춘기여서 그랬다기엔 그 고생을 한 나의 '엘리'에게 좀 미안한 느낌이라, 저는 저 장면을 그 정도 감성의 연장으로 봤다정도로 봐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엘리도 사람이야 사람! 같은 느낌이요. 크크.
20/06/23 00:17
이 회상씬이나 초반 엘리와 여친의 잭스씬이나 기타 엘리가 캐붕급으로 나쁘게 묘사되는 것은 죽은 조엘에 대한 죄책감을 극대화하려는 장치라고 생각했어요. 저렇게 엘리가 나쁜짓을 많이 해야 그걸 동력으로 삼아서 조엘 복수를 하러 가죠.
저런 씬 하나하나가 모여서 엘리가 온몸에 심한 상처를 입고 여친이 임신을 했어도 쏘스윗한 인남친이 그만 돌아가자고 권유해도 끝까지 복수하러 간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러고도 엔딩에서 엘리 자신이 그동안의 행동을 정면 부정해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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