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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06/09 23:37:46 |
Name |
네오크로우 |
출처 |
본인 |
Subject |
[유머] 조금 전에 일어난 실제상황... (수정됨) |
지인이 pc방을 운영하는데 코로나 이후 손님이 뚝 떨어져 야간 알바를 안 구하고 무인식으로 운영하는데
가끔 제 가게 영업 마치고 저녁에 가서 몇 시간 가게 봐주곤 하는 상황입니다.
방금 있었던 일입니다. 남녀 커플이 입장해서 선불기 앞에서 시간을 충전하려다가 카운터로 오더군요.
이런 경우는 대부분 아이디나 비번을 잊었기 때문이죠.
a=남자 손님, b= 여자 손님 c=저
a: 사장님 오랜 만에 왔더니 비번을 까먹어서 그런데 비번 초기화 좀 해주세요.
c: 네, 성함하고 아이디 좀 말씀해주세요.
a: 이름이 yyy이고 아이디도 yyy 예요. (이름과 아이디 동일)
이름이 흔한 남자이름이라 이름으로 회원검색하니 동명이인이 제법 있었지만
이름과 아이디가 같은 회원은 한 명
c: 네 xx년 x월생 맞으시죠?
a: 어? 아닌데요. zz년 zz월생이요.
해당 생년월일을 보니 아이디가 이름이 아닌 공주(가명, 하여간 여자이름)love더군요.
c: (아이고 이런 사랑꾼 같으니라고) 아~ 이름이 아이디가 아니라 공주love가 아이디시네요.
(친절하게) 한글로 러브가 아니고 영어스펠링으로 l.o.v.e요. 전화번호가 xxxx 맞으시죠?
a 손님 흠칫, b 손님 눈빛 싸늘해짐 잠시 침묵..
뭐지? 싶다가 바로 눈치챘습니다. 아, 그 여자 이름이 같이 온 커플분 이름이 아니구나..
어색함을 얼른 지우고자
c: 비밀번호 초기화 시켜드렸고요. 초기화된 비번은...
b: 오빠 잠깐 나와봐.. (바로 출입문으로 나감)
a: 어? 아니, 그게 아.. 잠깐 사장님 좀 이따 다시 올게요. 후다닥..
가뜩이나 손님 없는데, 손님을 두 명이나 잃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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