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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 02:20
개인적으로 폭동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많은데 제가 사는 곳에서 시위하는 거 보면 폭동이라는 말로는 수식하기가 부족해보여요. 민란 수준으로 보여서 경찰들이 과잉 진압하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네요.
20/06/01 02:43
이게, 말씀하시는 두 그룹이 다른 종류의 사람들일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근데 그렇다고 얼굴에 쓰여있는 것도 아니라, 해결이 어렵죠.
20/06/01 03:48
현재 약탈이나 범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사람들이 인종차별이나 폭력을 규탄하러 나온 사람들과 동일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시위의 본질성을 훼손하기 위해서 시위대에 섞여 들어가 트롤링하는 예도 많구요. https://www.facebook.com/742449177/posts/10158181892139178/?d=n 한 예로 어제 LA 시위 영상입니다. 흑인 시위대가 하지 말라고 아무리 소리질러도 두건쓴 백인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스타벅스 벽에 스프레이 뿌리고 있는 영상입니다.
20/06/01 05:16
이 영상을 보니 정말 기분이 착잡해지네요.
그저 공권력과의 싸움이라 생각했는데 진정한 적은 자신의 이웃, 옆에 있는 일반 시민들이었다니... 흔히 백인우월주의자 하면 떠오르는 레드넥 중년 남성이 아닌 젊은 여성이 저러고 있어서 개인적으론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인식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그 오랜 세월동안 해왔어도 결국 인간 내면의 사악함은 어쩔 수 없구나 싶기도 하고요.
20/06/01 02:48
죄송하지만 미국에서 흑인들 인종차별은 트럼프 이전부터 계속 돼 왔었고 계속 바뀌지 않아서 터진 게 맞습니다
트럼프때문에 지금과 같은 사태가 터진게 아니에요
20/06/01 02:56
아 저 말은 그냥 미국 사회가 곪아서 트럼프 같은 대통령을 당선시켰다는 말 아닌가요? 트럼프가 백인우월주의를 드러냈는데 당선 됐으니까요 위에 제 말도 좀 수정해야겠습니다 이번 시위가 트럼프한테 모든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없지만 트럼프 당선이후로 백인 우월주의가 더 심해졌다는 말도 있으니 이번 사건에 영향이 어느정도 있다곤 할 수 있겠네요
20/06/01 12:41
애당초 제가 단 댓글은 트럼프가 곪을대로 걺아 터져나온 결과물이 아니라는 댓글이고 지금 갈등구조가 4년만에 완성된 건 아니지만 4년동안 유례없이 악화된 건 분명하죠
20/06/01 15:48
애초에 자유와 평등이 모토가되는 미국에서 이민자 규제하고 멕시코에 대놓고 장벽을 설치하겟다는 대통령을 뽑었습니다. 이미 사회갈등이 심해져있었고 그 결과가 트럼프 당선이라고 보는게 맞지 않나요? 멀쩡한 시절이였으면 절대 안뽑혔죠
20/06/02 09:52
그러니까 트럼프 전 미국이 뭐가 얼마나 곪아 있었는데요. 장벽짓겠다는 대통령 뽑았다고요? 그런식이면 대운하 하겠다는 이명박도 당선됐어요. 경제 살리라고 문제 있어도 이명박 뽑은 게 한국인데 그럼 그 전엔 경제가 다 작살났습니까? 대통령이란 게 이렇게 일차원적인 이유로 나오는 게 아니죠. 자유외 평등이 모토라는 말은 농담이시죠? 모토가 자유와 평등이었다고 정말 자유와 평등이 넘쳐났던 국가인가요? 미국은 그냥 역사 자체가 이민자와의 갈등이 일상인 국가입니다. 그게 오바마때 더 심하고 그런 것도 없었어요. 정말 트럼프 전에 사회갈등이 넘쳐났으면 인종차별이 그냥 법으로 있었던 60년대는 무슨 악마정도 되는 인물이 대통령이었겠죠?
20/06/01 03:07
미국 중산층 노동자들 상태가 많이 안좋았고 그런 상황이 중하류층 보수 백인들을 결집시켜서 트럼프를 당선시키고, 미국이 점점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느낌으로 변하고 있다고 듣기는 했습니다...
진짜인지는 모르지만......
20/06/01 02:32
진짜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얽혀있어서... 이 악의 고리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끊어야할지 감히 감조차 잡히지도 않네요. 평화적인 시위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 다른 도시들에서 합류해서 약탈을 하고 빠져나가는 무리들. 평화적인 시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최루탄을 던지는 경찰들과 아무 상관없는 상점을 불태우는 약탈단들.
진짜.. 답도 없습니다 답도 없어요.
20/06/01 02:40
미국 사는 사람한테 들어보니까 폭동 맞습니다 저녁 8시 이후론 통금령 내려져서 나가지도 못하고 군부대까지 투입될거라고 하더군요
이게 폭동이 아니면 뭐가 폭동일까요
20/06/01 06:09
아침뉴스를 보니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저녁8시부터 오전5시까지 통금 발령입니다.
어제 너무 심했던것 같더라구요. 위에서 지적하신분도 있겠지만, 현재 평화적인 시위대와 이때다 싶어 놀이처럼 약탈/방화를 하는 갱들이 뒤섞여서 불가피하게 이런 조치를 취한듯 보였습니다.
20/06/01 02:43
경찰 딱지 달고 저러는걸 정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가만 서 있는 사람을 말을 타고 뒤에서 부딪혀 넘어뜨리는게 세상 어느 나라 진압법입니까
20/06/01 08:32
저 신입생 때 오월대 녹두대 애들이랑 백골단이랑 신촌에서 대판 붙은적이 있었어요.
저 화면보다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더라구요.
20/06/01 03:36
조지 플로이드건이 방아쇠를 당긴거고 그 동안 쌓여있던게 엄청났다고 봐야겠네요. 게다가 트럼프는 문제해결은 커녕 문제를 자꾸 커지게만 만들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잠잠해지긴하겠지만 2차, 3차로 또 터질 공산이 커보이네요.
20/06/01 04:06
(수정됨) 오바마 정부때도 월가 점령이나 퍼거슨 사태등 주목할 시위가 여럿 있었습니다만 국지적이었던걸로 알고 있고(이번에 비하면), 폭력성이나 확산성으로 보면 이번이 굉장히 위험한 정도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트럼프가 자꾸 도발성 메세지를 내는 모양새라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아요.
20/06/01 03:58
(수정됨) 제 생각에 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건 대통령밖에 없습니다.
공권력의 잔혹함에 희생된 유가족에게 머리숙이며 깊은 사과를 하고, 동시에 시위대의 폭력행위도 지적할 수 있는 리더쉽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시위에서 사망한 농민분들에 관련해 사과한 연설이, 이런 상황에서 국가 지도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시위도중에 사망한 전용철 홍덕표 두분의 사인이 경찰의 과잉행위에 의한 결과라는 인권위 발표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조사결과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국민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두분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아울러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권위 권고에 따라 정부는 책임자를 가려내서 응분의 책임을 지우고,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적절한 절차를 거쳐서 국가가 배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런일 발생 않도록 한번더 다짐하고 교육하겠습니다. 제 사과에 대해서는, 폭력시위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힘들게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 관계자들의 불만과 우려가 있을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전경으로 자식을 보낸 부모님 중에 이런 분들도 계실겁니다. 또 공권력도 사람이 행사하는 일이라,사람이 이성을 잃을수도 있는데,폭력시위를 주도하는 분들이 이같은 원인된 상황을 스스로 조성했는데도 경찰 책임만 묻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러나 공권력은 특수한 권력입니다. 정도를 넘어 공권력 행사가 남용될 경우 국민에게 미칠 피해가 매우 치명석이고 심각합니다. 공권력은 침착하고 냉정하게 행사되도록 통제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공권력의 책임은 특별히 무겁게 다뤄야하는 것입니다. 이점을 공직사회 모두에 다시한번 명백히 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쇠파이프를 마구 휘두르는 폭력시위가 없었다면 불행한 결과도 없었을 거라는 점입니다. 이 점에 관해서는 정부와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하겠습니다. 정부도 이전과는 다른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다시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과 함께,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게 하겠다는 철저한 다짐을 드립니다 https://youtu.be/x2djDVO_4HQ ~~~ 문제는 트럼프가 이런 태도를 보일 수 있을지, 아니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미국 대선 부터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부분이니까요. 지금 하는 경고성 메세지들은 너무나 이상한 대응 같아요. 그래서 백악관까지 폭력시위가 번졌겠지만요. 앞으로 몇 주 이상의 혼돈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은데, 부디 적은 피해로 더이상의 사망자 없이 끝나길 바랄 뿐입니다.
20/06/01 04:47
그랬으면 좋겠지만 미시간 주청사 무장점거 때 트윗과 비교돼서 기름만 더 들이붓고 있는 꼴이죠...그놈의 트위터를 일단 삭제해야
20/06/01 06:42
시위하는사람 따로, 약탈하는 사람 따로, 그 둘 다 하는 사람 따로겠죠.
애초에 하나로 통합된 시위가 아니니 저런 일이 일어나는 게 어지보면 당연하다고 할까. 다만, 상점 약탈 같은 건 미국의 평소 치안 상태를 보여주는 것 같네요.
20/06/01 09:34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에 '미디어'가 입맛대로 골라서 노출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고 흑인은 차별당해 마땅하다느니 하고있는게 코미디
또 그렇게 신나게 혐오감정 펼치는 커뮤니티에서 국평오니 국개론이니 선민의식 뽐내고 있는것도 코미디 pgr 이야기하는건 아닙니다. 요즘 다른 커뮤니티에서 정말로 저런 반응이 많은거보면 참 피로감이 쌓이네요.
20/06/01 13:21
잘 모르겠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도 처음엔 폭동으로 여겨졌죠. 참고 있던 인종 차별에 대한 분개라고 볼 수 있어서 사실 큰 맥락은 비슷하다고 봐야죠. (광주 항쟁 때도 시민들이 무기고 탈취하기도 했으니..) 출혈이 있더라도 인종 차별 해소를 위한 운동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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