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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5 16:05
일단 스파이가 소식을 전달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릴거고
속도도 상대적인 거라 부대 재배치하고 주둔지 준비하고 하려면 당시로선 상당한 시간이 걸렸겠죠. (좀 늦게) 알고도 당할 수 있습니다.
20/05/25 16:04
저 시대에 여성, 그것도 어린 소녀의 지휘를 받아들였다는 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늘 궁금합니다... 진짜 뒤에 항상 휘광이라도 달고 다니신 건가...
20/05/25 16:07
지금 세속화된 우리의 생각과 신앙이 확고한 당시의 생각은 많이 다릅니다.
우리는 우연의 작용이라 해석할 일을 그들은 신의 권능이 작용한 기적이라 생각했지요
20/05/26 12:07
좀 드라이하게 보면 도팽 샤를은 영국측 프랑스보다 세배 더 많은 세입과 인구를 가졌는데 정작 이들을 동원하려면 신의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랭스에서의 대관식 이후 잔의 지속적인 공세에 대한 부담+신의 기적이 필요없어지자 제대로 지원 안해줘 파리를 공격할때 허벅지에 화살 맞고 쓰러진 잔을 전장에 그대로 두거나, 콩피에뉴에서 사로잡혀 마녀로 판결받을때까지 그대로 방치하게 되는거고요
20/05/25 16:13
개인적으로 역사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 중 하나인 잔다르크.
교육도 못받은 여자가 어떻게 저런 활약을 했는지. 너무 말이 안되니 진짜 성녀였던건가 싶기도 하고 -_-;
20/05/25 16:21
전 잔다르크는 실제 전술, 전략에 대해서는 무지했고 기존 지휘자들과는 달리 독단이 아닌 전략을 구상하는 기사들의 말을 잘 들어줘 이길 수 있었다는 설을 들었는데 그건 아닌가 보군요.
20/05/25 17:00
실제 전쟁터에서의 싸움과 지휘 능력은 미지수였고 휘하 기사들이나 영주들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 확실한데, 다른건 몰라도 저 어처구니 없는 우회 진격을 주장한건 잔다르크가 유력하죠.
왜냐하면 오히려 군략을 알면 알 수록 저 우회 진격이 말이 안 되는 전술이라... 스타로 비유하면 대놓고 상대 럴커마인 탱크 포톤캐논밭을 향해 돌격하는거랑 같습니다. 문제는 막상 거기 뚫어보니 전부 얼라이 걸려서 이쪽을 공격 안하고 있었다는거.
20/05/25 16:21
중간에 빠져있는데,
잔다르크와 영국군과의 전투인 파타이 전투에서 대략 1500 vs 5000 인 숫적인 열세를 뒤집고 잔다르크군이 승리하면서 전쟁주도권이 완전 뒤집어졌죠. 그리고 마지막 형세를 갖추고나서도. 파리공략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죠. 프랑스가 파리를 수복한건 잔다르크가 화형당하고난 다음..
20/05/26 11:57
중기병만 1500이고 전체 군사규모는 8000이라 숫적으론 프랑스가 우위였어요 아쟁쿠르, 베르뇌유 전투에서 중기병들의 닥돌로 전멸했던 기억이 남아 돌격을 부담스러워하던 기사들 상대로 '경 들에겐 박차가 있지 않은가? 그걸 사용하시오!'라고 설득시켜 대기병 말뚝 박던 영국 보병의 측면에서 기습돌격을 성공한게 잔의 성과였죠
20/05/25 16:26
당시 플랜태저넷 가문의 헨리5세가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잉글랜드왕)
발루아 가문의 샤를 6세(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프랑스왕) 에게 이겨서 (쉽게 말해서 영국이 프랑스한테 이김) 지금 샤를6세는 놔두지만 그 이후로의 왕위는 샤를6세의 뒤를 헨리5세가 잇겠다는 트루아 조약을 체결하는데 샤를 6세보다 먼저 헨리5세가 죽어버리는 바람에 발루아 가문의 샤를6세의 아들, 샤를7세와 플랜태저넷 가문의 헨리5세의 아들, 헨리6세 사이의 계승전쟁이 벌어진거죠. 근데 그때 헨리5세 죽었을때 헨리 6세가 11개월... 정당한 계승권은 헨리 6세라고 봐야하는데 나이가 너무 어리고 잉글랜드에서 조차 왕작위가 위태위태할수밖에 없는 시기. 그치만 샤를7세도 별거 없었던게 플랜태저넷 가문이 파리와 랭스를 잡고 있어서 샤를7세도 대관식은 못하고 있었습니다. 대관식은 랭스에서 해야되거든요. 꼬꼬마 헨리6세도 마찬가지. 아무도 대관식을 못해서 정당한 왕이 없는 가운데 그리고 윗그림에 나온 잔다르크의 진격으로 랭스를 탈환하고 샤를7세가 대관식을 성공해서 프랑스왕이 되고 프랑스왕 작위를 내세워 프랑스내 친영파를 회유하고 정복하며 헨리6세가 샤를 7세가 프랑스왕이 되는건 무효라고 본인이 정당한 계승자라고 반격해야 되는데 헨리6세가 플래태저넷왕가의 분파인 랭커스터가문의 마지막왕이거든요. 백년전쟁도 졌지만 장미전쟁의 주역 패배자 이기도 한.. 자기코가 석자인 위태로운 상황이어서.. 샤를7세가 차곡차곡 반대파를 회유또는 정복함으로서. 백년전쟁의 막이 내리게 되죠. 당시 영국의 헨리6세 상황은 https://youtu.be/VjO55pKuBo4 이 유튜브에 잘 나와있습니다. 자막 한글로 해서 보시면 이해가 잘되실거에요.
20/05/25 16:28
전 신통력의 존재를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해봐도 인정할수 밖에없는 진짜 무당을 중학생때 만나봐서 그런데
신라 선덕여왕때도 그렇고 그런류의 인간이 매우매우매우 희박한 확률이긴해도 존재하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절대 그것이 과학적으로 설명되지못할 무언가라고 보진 않습니다... 언젠가 물리학,신경과학의 설명범주 내에 위치할 현상이라고 봅니다) 혹시 역사의 이면에 가려진 무언가가 더 있어서 잔다르크를 가면삼아 승리로 이끈것일수도 있겠습니다만 딱히 그럴만한게 없다면 저는 진짜 무당의 신통력같은게 잔다르크에게 있었다고 거의 확신합니다.
20/05/25 23:15
아뇨 걍 여기서 써도 될정도로 심플해요 저번에 어떤 사주? 무당?글에도 댓글로 한번썼었던거 같은데
중학생 여름방학즈음이었나 어떤 신실한? 교회주일학교 교사였던 청년분주도로 같은 주일학교 분반이었던 친구들이랑 같이 저희동네 근처 무당촌 체험갔었는데 당연히 교회에서 왔다고 하면 당장 나가라고 할게 뻔해서 적당히 요즘 공부스트레스받는다 악몽꾼다 가위눌린다 뭐 이런류의 적당한 구라를 준비하고 들어갔었어요 근데 주문좀 외우고 쌀알 몇개 던진뒤 책펴서 뭔가 읽더니 구라 알아채는거랑 사람 성격이나 본성 파악하는건 당연히 기본이고 제 누나가 이복누나인거랑(저는 그때까지만해도 전혀 모르던 사실이었고 이후 1~2년쯤에나 이모 입을통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최근(점볼 당시 시점)에 친가쪽에 삼촌한분 2개월인가 3개월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하신거랑 (이미 돌아가신지 오래인 친할아버지같은 늙은분이 아니라 40대였던 저희 아버지 형제분이라고 정확하게 언급하고 몇개월지났는지랑 사망유형까지 세세히 말하더군요.) 앞으로 삼촌 한분더 3개월뒤에 돌아가실거라고, 친가쪽 남자들이 총체적으로 운이나 명줄이 안좋고 짧다고 했었는데... 정확히 3개월뒤쯤에 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친가가 강원도쪽이라 장례식후 고속버스타러 택시타고 터미널로 가는길에 도로변에 쌓인눈들 멍하니 쳐다보다가 갑자기 여름방학때 점봤던 내용이 생각나면서 온몸에 전율이 일더군요... (외람된 말이지만.. 솔직히 미스테리한 현상 한창 좋아하던때라 엄청 흥분했었습니다..) 그뒤로는 솔직히 거의 눈칫밥으로 사람성격이나 과거를 대충 이리저리 유추하면서 조상신운운하는 사기꾼유형만 봤지만 진짜는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그게 과학적으로 증명 못될 성격의 현상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이런현상들을 전세계적으로 수집하고 연구하면서 이론을 쌓아온 현대무속학의 대가분들은 거의대부분 무신론자이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대해 설명한 글을 어떤 책에서 읽은적이 있어서요... 어떤 전기나 자기장과 비슷한 성질을 띄고 있는듯한 특징들이 굉장히 많이 포착되고있어 언젠가는 밝혀질 과학적 현상이라고들 본다더군요
20/05/25 16:38
오히려 전략에 무지했던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우리가 싸우는건 우리왕이 하나님의 승인을 못 받았기 때문이다 승인을 받으려면 랭스로 가야되는데 제일 빠른길이 어디?
20/05/25 16:46
잔다르크가 타고난 전략의 천재가 아닌이상 신앙의 힘을 믿을수밖에 없는 느낌인데, 당시 권력자들 눈엔 어찌보였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아, 근데 왜 뜬금 잔다르크 얘기 나오니깐 크킹 마렵지. 잔다르크 마누라나 다시 만들어볼까....
20/05/25 16:55
가톨릭 신자 입장에서도 잔다르크는 정말 신묘한 인물입니다; 타입문 세계관의 잔다르크가 약해 보일 정도로 실존 위인 잔다르크는 사기 캐릭터.
20/05/25 17:35
페그오에선 1부 종장 마지막 싸움에서 주인공과 연을 맺은 모든 영량들이 소환될때,
잔다르크가 영령대표로 연설하는게 너무 간지폭풍이라 눈물 찔끔 나왔네요. 아포크리파에선 중간에 뜬금 연애노선 타서 캐릭 망했지만...
20/05/25 17:01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보통 후방에 적을 남기고 가는 걸 싫어해서 저런 기동 안 하지 않나요? 고구려사 보면 맨날 개모성에서 치고박고 열심히 싸우는데 관전자 입장에서 보면 "저럴거면 그냥 지나가면 안 되나? 고구려군도 부담스러워서 개모성 밖으로 한 발자국도 못 나오는데?" 라고 생각하는데, 그럴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나오는 이야기가 후방에 적을 남기고 가면 너무 리스키하다는 거였는데, 저건 뒤에 통째로 부르고뉴가 남아있는 거 아닙니까?
20/05/25 17:28
적을 후방에 두고 어땍땅 했다 망하면
살수대첩이 되는거고, 했다가 성공하면 삼전도비를 세우는거죠. 역사에서 찾아봐도 성공보단 망한케이스가 더 많이 있습니다.
20/05/26 12:22
부르고뉴와 영국측 프랑스와의 결속이 생각보다 완전한 맹방은 아니었던것 같네요 전쟁 말기쯤 되면 공성전에 공자든 방자든 대포를 사용하면서 재정부담이 더 심각해졌고 오세르-트로와-랭스가 잔과 도팽파 프랑스군에게 점령당하고 난 뒤엔 영국측 프랑스의 섭정인 베드포드 공작이 막대한 재정지원을 지불하고 나서야 부르고뉴의 필리프가 움직이기 시작해서요
20/05/25 17:12
드러난 결과물만 보면 공격적인 지휘스타일을 가졌고
그리고 화포를 좋아했다하더군요...역시 전쟁은 포병이여야한다는 선견지명을...응?
20/05/25 17:38
저는 근대까지는 군대를 돌리는데 있어서 전략 전술 다 필요없고 사기 관리가 제일 중요했을거라 봐서...
그냥 성녀라는거 하나만으로 뭐든 됐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사람들이 그냥 척 봐도 성녀라고 믿을 만한 사람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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