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보셨던 분들중 이 장면 기억나시는 분 있나요?
신분이 결정되고, 홍진호가 김유현에게 다가가서 신분을 묻습니다.
김유현이 시민이라고 하자, 홍진호가 자기도 시민이라고 하면서, 우리 또 시민이네? 라고 합니다.
저는 여기서, 본 게임을 하기 전에, 연습게임을 해보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회를 보면서 이번 시즌 4에서는 연습게임을 안하는게 확실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수 연합이 필연적으로 가지는 불리함' 그것을 연습게임을 했으면 몰랐을 리가 없을텐데,, 아니 모르기가 더 어려울 거 같은데..
다들 전혀 모르고, 그냥 원래 하듯이 다수 연합 만들어서 찍어 누르려다가, 게임이 완전 개판 되버렸습니다.

이번 게임에서 보여준 모습들 하나하나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홍진호 연합은 단결된 모습도, 개개인의 역량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자멸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초반에 나왔던 코인 포기 전략을 왜 전혀 안 썼는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초반에 분명, 그 전략을 쓰면 된다고 논의가 되었던 거 같은데요.밑에 글에서 여러 분들이 지적하였듯이, 홍진호, 김유현, 이준석 등은 리더쉽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개개인은 뛰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먼가 주도적으로 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네요. 모난 돌이 정 맞는 것을 두려워서 그런건지, 애초에 그런 타입이 아닌건지.. 특히나 김유현의 경우, 김경훈에게 짜증만 내고, 품고 가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전형적인 독불장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게임을 망쳐버렸습니다. 김경훈, 임요환이 꼴지인데도, 서로 다른 1등말을 뽑도록 놔두었다는 것 역시, 팀 간의 화합이 전혀 없었다는 증거입니다.

반대로, 장동민, 이상민의 연합의 경우 중간에 계획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재빨리 1위 사수 작전으로 변경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동민, 이상민 모두 리더쉽이 워낙 좋으니 방향 트는 것도 확실하고, 그에 대한 반발 역시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여기서도 다른 플레이어들의 행동이 이해가 가진 않지만, 중간에 잘못된 것을 알았으니, 어버버 하면서 장동민이 하자는 대로 끌려간 거 겠죠. 그건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솔직히 그랜드파이널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봤을 때 너무 실망적이지 않나요? 전체적으로 모든 플레이어가 말이죠.

분명히 제작진은 다수연합이 가지는 모순점을 가지고, 사람들이 고민하며 그 안에서 소규모 그룹으로 분열하며 생기는 갈등, 혹은 소규모 그룹 간의 연맹 등을 기대했을 거 같은데,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게임 자체는 정말 재밌게 잘 만들었다고 보는데, 참가자들의 역량이 그를 못 따라왔습니다. 이는 제가 봤을 때 연습게임의 부재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싶네요. 고민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으면 다들 능력이 있으니 핵심을 파악했을 것 같습니다. 왜 연습게임을 없앴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다음 회에는 재밌는 메인 매치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