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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7/20 15:05:21
Name 두괴즐
Link #1 https://brunch.co.kr/@cisiwing/22
Subject [일반] 다수 학생을 제압하는 효과적인 방법 (체벌의 효과와 여파) (수정됨)
다수 학생을 제압하는 효과적인 방법
-정말 괜찮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날은 전체조례가 있는 월요일이었습니다. 1997년의 오월이었고, 저는 중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그 주의 주번이 저였기에 저는 반을 지키기 위해 교실에 남았습니다. 이듬해부터는 교실의 문을 자물쇠로 잠그고 모두가 조례에 참여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해에는 주번이 남아서 좀도둑을 잡았습니다. 당시의 학교는 도둑이 쉬이 들어올 수 없는 곳이었기에 교실에서 대기하는 주번은 꿀이었습니다. 고생하는 주번에게 허락된 낙이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아픈 애가 생겼습니다. 전체조례를 하기 위해 나갔던 약골이는 오와 열을 맞추지 못하고 휘청거렸고, 얼굴이 노래진 걸 본 담임은 교실로 보냈습니다. 약골도 좀도둑은 잡을 수 있는 것인지, 담임은 나를 전체조례에 참석케 했습니다. 담임의 전언을 전한 약골이는 미안해했지만, 나는 별 생각이 없었기에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랬는데,      



뛰어나와 보니 운동장은 여전히 어수선했고, 저를 포착한 맹금류 선생이 교단으로 불렀습니다. 왜 늦게 나왔냐고 물어볼 태세였지만, 저는 주번이었고, 아픈 친구에게 양보하고 나오는 길이었고, 그래서 당당했기에, 역시나 뛰어 올라갔습니다. 올라가서 사정을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선생은 찰나에 맹수가 되어 “어금니 물어라”라고 말하는 동시에, 귀싸대기를 날렸습니다. 오른손으로 두 방, 왼손으로 한 방. 그러고는 모르겠고, 정신이 없는데, 선생은 막타로 엉덩이를 걷어찼습니다. 이제 제자리로 가라는 뜻이었고, 달리 말하면 꺼지라는 것이었죠. 선생의 훈육은 효과적이었습니다. 어수선하던 운동장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 반듯해졌습니다.  

    

터질 것 같은 얼굴을 붙들고 반을 찾아 정신없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담임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고, 친구들은 괜찮냐고 했습니다. 전혀 괜찮지가 않았을 텐데, 나는 괜찮다고 했고, 나를 줘 팼던 선생을 생각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의 노예가 된 남중의 짐승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정된 조례 시간이 다 되었기에 선생도 조급 했겠지요. 어쨌거나 늦게 나온 놈이었기에 두들겨 패도 괜찮아 보였을 겁니다. 선생은 짐승을 정렬시켜 교장의 훈화 말씀을 듣게 해야 하는 역할이었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요.      



교장은 반듯한 오와 열을 보며 입을 열었습니다. “아아… 사이바(cyber) 시대에 걸맞은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콤푸타(computer)를 잘해야 허고, 또 조국과 영광이 어쩌구…… 마지막으로는, 에…… 학우들과 잘 지내고, 선생을 존경하고, 부모를 잘 섬기고…… 에 또,……마”    



뭐 그런 이야기를 사건의 현장에서 훈화하셨습니다. 나는 교장의 혀가 길어질수록 옆에서 선생에게 두드려 맞는 학생이 보였고, 그 녀석이 구제될 수 있었던 방법을 시뮬레이션했습니다. 교단에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에서 사정을 얘기해야 했나? 맹금류의 발톱이 사정거리에 들어오기 전에? 아니면 교단에 가는 척만 하고, 담임을 빨리 찾아야 했나? 그것도 아니면 아픈 애와 함께 나와서 사정을 얘기해야 했던 걸까? 그런데 그게 가능은 한 것이었나?      



터질 것 같던 얼굴은 자가 치유 중이었고, 머리는 아팠고, 무엇보다 눈물보가 터질 것 같았습니다. 한 차례의 흔한 전체조례는 이렇게 마무리 됐고, 돌아간 교실에서 사정을 들은 약골이 말했습니다. “헉! 괜찮아? 정말 미안. 내가 매점이라도 쏠게.” 약골이가 미안할 일은 아니었고, 뭔가 혈색이 좋아져 보여서 다행이었고, 사실은 좀 짜증이 났던 것도 같은데, 뭐 어쩌겠나 싶었고, 그래도 그쯤 되니 정말 괜찮은 것도 같았습니다. 반 애들은 선생 욕을 해줬고, 나의 재수 타령을 했으며 누구는 ‘뭐 그런 걸 가지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놈은 “네가 별로 안 맞아봐서 그러는 거다. 호들갑 떨지 마라.”라고 했지요.    



그건 사실이었습니다. 나는 애들이 맞는 체벌의 평균 이하로 맞는 눈에 별로 띄지 않는 학생이었습니다. 약골이는 그날 점심때 아이스크림을 사줬고, 담임은 뭘 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중1 때 경험한 선생 체벌은 훗날 숱하게 이어질 훈육의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지각을 해서 맞았고, 숙제를 까먹어서 맞았고, 영단어를 못 외워서 맞았습니다. 졸다가 맞기도 했고, 이발을 못해서 맞기도 했으며, 선생이 낸 문제를 못 풀어서 맞았습니다. 선생의 농담에 웃지 않아서 맞았고, 시험기간에 축구를 하다가 맞았습니다. 담배 피우는 학우가 누군지 알면서 지목하지 않아서 맞은 날도 있었습니다. 그냥 그랬습니다. 그런 게 일상이었고,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날은 쉬이 잊히지 않습니다. 체벌의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달리 맞았던 숱한 매는 그 이유를 내게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다른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그 사건 이후 거의 30년의 세월이 되어 가지만, 여전히 조금 아픕니다. 그 학생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차라리 그날 엉엉 울었어야 했을까요? 놀림만 더 받진 않았을까요? 친구 놈의 말처럼 덜 맞아서 그랬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폭력이 시대를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폭력으로 쌓은 어제 때문에 오늘이 위태롭습니다. 매질의 당사자가 남긴 유산이 지금의 교육자를 사지로 몹니다. 그놈은 어디 가고 애먼 사람이 사냥당하나요? 체벌의 경험을 한 이들이 체벌을 원하나요? 고인의 명복은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거꾸로 시달리는 선생의 귀한 생명이 꺼져가고, 이로써 풍문으로 취급되던 뒤집힌 학교 폭력의 양상이 가시화됩니다. 체벌이 대안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폭력의 시대에 주역이었던 이들의 목소리와 비슷한 데시벨입니다. 걱정이 되어 초등학교 교사가 된 친구에게 연락합니다. 나보다 덜 맞고 그래서 더 상처받던 녀석입니다. 말합니다. 괜찮다고. 점차 좋아질 거라고. 다 그런 건 아니라고. 좋은 학생이, 좋은 학부모가, 좋은 선생이 많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안도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도 계속 괜찮다고 말해왔기 때문입니다. 정말 괜찮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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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률
23/07/20 15: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으로 체벌 재도입파에 가까운 입장입니다만 초등학생 시기로 한해서 도구와 횟수를 좀 매뉴얼해서 해야된다고 생각하는 쪽인데요.

중고등학교 단계에서 진짜 심각한 야수들을 체벌만으로 통제하려면 진짜 상기하신 야만의 시대나 그 이전처럼 비인간적인 레벨의 폭력이 필요한데, 여기까지 가면 훈육자도 그 폭력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봅니다. 아드레날린에 사로잡혀 폭력에 먹히거나 아니면 감정을 잃고 인간을 인간으로 못보게 되거나 하는거죠. 고강도 폭력을 이성적으로 제어하는건 고도로 훈련된 인간들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의 야수들은 법과 규율을 촘촘하게 해서 다스리는게 맞다고 보구요.

다만 현재 교육현장의 문제는 상기한 소수의 이레귤러, 야수들의 문제만이라기보다 전반적인 질서 붕괴와 아노미 현상, 그리고 교사들에게 그걸 컨트롤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것이 문제라고 보는데 이건 초등학교에서부터 질서있게 사회화 과정을 거친다면 이레귤러들 말고 나머지는 어느정도 끌어안고 갈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사람이 어려서 인이 박힌 선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는 경우는 또 드물어서요. 최소한 어기기 전에 심리적 저항감을 주죠.
23/07/20 15:25
수정 아이콘
학생이 말 안듣는다고 체벌을 부활 시키자고 말하는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인권을 수십년 전으로 후퇴시키자는 말과 동급으로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사회 자체가 달라져서 생기는 문제를 보고 시대를 역행시켜서 해결하자는건 인간의 권리를 보호하는 측면에서나 실질적인 문제해결에 있어서나 두가지 측면 모두에서 전혀 도움이 안되니까요

그래도 지금 논란이 되는 교권문제는 저출산 문제와 달리 해결책에 가까운 것이 존재하기는 하는데 그것도 못해서 질질 끄는걸 보면 참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프리템포
23/07/20 15:29
수정 아이콘
체벌도 답이 아니고 마냥 학생인권강화도 답이 아니고 교권과 조화를 이룰 제3의방법이 나와야죠
이른취침
23/07/20 17:17
수정 아이콘
그런게 있을까요?
이상한 교사야 인적성 평가 빡세게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서 걸러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학부모와 학생이 아주 이상한 경우엔 정말 쉽지않아서요.
아구스티너헬
23/07/20 17:59
수정 아이콘
퇴학 이나 특수학교로의 강제전학 등 처벌에 대한 입법을 강화하면됩니다.
그리고 이에대한 결정을 교권으로 제도화 해야겠죠

지금 초교는 의무교육이라 퇴학이 불가능하고 전학또한 특수학교가 설립되지 않아 폭탄돌리기일 뿐이라서.
이른취침
23/07/20 20:10
수정 아이콘
그게 될리가 없다고 봅니다. 촉법소년 문제도 해결이 아직 안되고 낮춰봐야 초등정도까지 몇년을 낮출까말까인데
초등학교 강제퇴학이 될리가 없을 것 같네요.
특수교육 문제는 소송 걸면 쉽지 않을 거 같구요.
그리고 그런 문제아들 받을 교사를 구할 수 있을까 싶어서...

예전 유게에서 봤던 미국식으로 죄수들한테 겁주기식 교육을 하면 또 모를까...
zig-jeff
23/07/20 15:29
수정 아이콘
정말 동감되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두괴즐
23/07/21 15:0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레드빠돌이
23/07/20 15:29
수정 아이콘
아구찜에 들어가는 콩나물갯수 못 맞춰서 반 전체가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두괴즐
23/07/21 15:05
수정 아이콘
헉. 심하네요.
23/07/20 15:30
수정 아이콘
저도 중1때 눈이 안좋아서 옆에 친구거 필기 보면서 필기했는데 왜 베끼냐고 따로 교무실 불려갔었고 그 선생은 잠시 자리비운사이 다른 선생이 그냥 잘못했다고 해라 라고 해서 그냥 잘못했습니다 라고 하니 바로 따귀를 때리더군요 한대로 그쳐서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후에도 저는 잘 안보이면 친구거 보고 필기를 했었습니다. 나중에 그 선생이 보면서 하는말이 꾀부리는게 아니라 정말로 안보였던거구나 라고 혼잣말로 제앞에서 중얼거리더군요

참고로 그 과목은 수학이였습니다. (문제와 풀이를 적기만 하고 끝나는 수업입니다.)

가끔 중학교앞을 지나갈때 그 샹년이 떠오르곤 하는데 진짜 길가다 마주치면 저도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겠습니다.
두괴즐
23/07/21 15:06
수정 아이콘
으아, 너무 억울했겠습니다.
무냐고
23/07/20 15:35
수정 아이콘
정반합이 생각나네요.
일단 전 체벌을 하자는 주의는 아닙니다.

근데 체벌을 하자는 사람도 옛날식 마구잡이 폭력이 아니라 규정에 근거한 체벌을 얘기하는것일텐데
체벌 반대론자는 20년 30년 전에 당했던 범죄급의 폭력 얘기 위주로 나오니 이게 대화가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소회겠지만요.
우리아들뭐하니
23/07/20 15:40
수정 아이콘
사실 그런 체벌도 선생님에게 좋은 수단은 아닙니다. 직접 사람을 때리고 괴롭히고도 심적으로 아무렇지도 않는 사람은 극소수죠.
소독용 에탄올
23/07/20 16:03
수정 아이콘
신체형을 규정에 근거해서 가하려면 학교수사기구 갖추고, 체벌집행기구 갖추고, 특수법원으로 학교법원만들고 재판결과가 나와야 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무냐고
23/07/20 16:33
수정 아이콘
이런 논의가 되면 되죠. 체벌에 있어서 문제가 안생기게 하기위해선 리소스가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고요.
소독용 에탄올
23/07/20 16:47
수정 아이콘
해당 입장의 경우 체벌을 다시 도입하자고 주장하는게 아니라 아동에 대한 폭행/상해를 눈감아주던 과거에서 벗어나서 아동에 대한 신체형을 제도화 하자고 주장해야 합니다....
무냐고
23/07/20 17:47
수정 아이콘
학생인권조례에 있는 체벌 금지 -> 체벌 조건부 허용이나 집행이면 워딩이 맞나요?
제도화는 있는걸 정비하는거잖아요. 체벌(體罰) 자체가 신체적인건데 신체형은 왜 쓰시는건지..
소독용 에탄올
23/07/20 17:58
수정 아이콘
제도를 만드는것도 제도화죠.

체벌이 아니라 수사-기소-판결 절차에 따른 신체형을 도입하는거고요.
무냐고
23/07/20 18:11
수정 아이콘
신체형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습니다만 신체형이랑 체벌이랑 범위가 같나요?
예를 들어 간접체벌이 신체형에 속하나요?

제도를 만드는게 제도화죠.
사회에 있는 것의 가르마를 타서 정비하는게 제도화잖아요. 체벌이 없는데 제도화가 맞냐는 의미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23/07/20 21:34
수정 아이콘
간접체벌은 법적으론 회색지대라서 지금도 완전히 금지되어 있진 않습니다.

제도화는 제도가 만들어지는 과정 전체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체벌은 사회에 이미 있는 아동학대나 폭행, 상해 행위의 일부를 합법영역에 넣는거라서 말씀하신 제도화의 정의상으로도 제도화가 됩니다.
EurobeatMIX
23/07/20 16:11
수정 아이콘
그런 사람도 있고 예전처럼 줘 패야한다는 사람도 있고 체벌론조차도 중구난방이라 더 이야기가 안맞죠 크크...
돼지콘
23/07/20 16:48
수정 아이콘
체벌 하자는 사람들도 딱히 엄밀한 규정을 제시하지 않던데, 그러면 실제 사례 가지고 얘기할 수 밖에 없겠지요.
아구스티너헬
23/07/20 18:08
수정 아이콘
어떠한 종류든 체벌은 반대합니다.
예전 체벌은 체벌로서 아웃바운드인 학생을 인바운드로 강제하는 효과가 있었는데 요즘 교육은 그런 분위기를 강제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때려서라도 사람 만드는 참스승'

그냥 아웃바운드의 학생은 제도적으로 징계하면된다고 봅니다. 굳이 때려서까지 사람 만들 필요가 없다는 거죠(맞아서 사람될 가능성도 없고)

퇴학, 특수교육기관으로의 강제 전학 등이 가능하겠죠
(해당 입법 필요)
무냐고
23/07/20 18:35
수정 아이콘
저도 학교에서 권한이랑 책임이랑 둘 다 갖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선교사들 고기방패로 쓰지 말구요.
23/07/20 15:39
수정 아이콘
바로 오른손 싸다구를 더킹으로 피하고 리버블로를 먹였어야...는 농담이고

정반합 맞쵸

야만의 시대에 대한 반동으로 지금 너무 반대로 왔...
적당한 자리를 찾아가지 않을까요?
폭력은 안쓰더라도 어느정도 교사가 방어, 컨트롤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요
두괴즐
23/07/21 15:06
수정 아이콘
네. 좋은 방안을 우리 사회가 잘 찾아가면 좋겠습니다.
동굴곰
23/07/20 15: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한쪽 의견에 대한 일방적 비아냥(벌점 4점)
EurobeatMIX
23/07/20 16:12
수정 아이콘
본인이 그랬거나 그런 케이스를 직접 목격했거나 실례가 있는 분들이 많긴 할 것 같습니다.
근데 그게 정답이냐는 고찰해봐야 할 부분인데 그냥 간단하게 해결하고 싶으니까 나오는 말 아닌가 싶긴 해요.
23/07/20 16:40
수정 아이콘
뭐.. 가장 즉각적이고 확실하게 바뀌긴 합니다.
올바른 방법, 방향인지 생각하지 않는다면..
타카이
23/07/20 16:54
수정 아이콘
폭력에 의해서 교정되면 보통은 폭력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다시 원복됩니다
23/07/20 16:56
수정 아이콘
폭력을 지지하는건 절대 아니지만
그런 가정은 무의미합니다
다른방법도 대부분 똑같거든요..
라라 안티포바
23/07/20 16:48
수정 아이콘
병세가 심해서 처방이 좀 부족하셨나봐요.
23/07/20 16:55
수정 아이콘
어릴때 덜맞아서 체벌 부활하자는게 아닐까요 크크
무냐고
23/07/20 18:00
수정 아이콘
음.. 체벌을 부활시키자는 입장은 아닌데요.
이건 그냥 무지성 비난 아닌가요?

손들고 서있기나 손바닥 맞기도 체벌에 포함되는데 가까운 어른들중에 그냥 패신분들밖에 없나보죠?
Your Star
23/07/20 16:08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서 체벌과 교권에 대한 많은 의견과 극단적인 사례를 보면 도대체 정말 저걸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꿀밤을 맞았을 지언정 저는 학교에서 선생들에게 구타나 감정적인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을 안 하고 받은 기억도 없거든요.

한쪽은 요새 애새끼들은 답이 없다 반죽여버려야한다고 하고 한쪽은 촌지받으며 지금까지 선생님이라는 이름 아래 인권유린을 한 업보라고 하고 왜 중간은 없는지

아, 그건 있다 확실히 중학생 시절은 야생이었다. 남자애들은 만만한 선생한테 성희롱하고 욕한 건 본 적 있네요.
두괴즐
23/07/21 15:08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제가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도 젊은 여교사의 경우에는 고초를 겪었어요. 회초리를 들고 애들을 제압하려고 했는데, 덩치큰 아이들에게는 잘 안 먹혔죠. 오히려 매를 뺏기기도 하고. 그럴 때는 무서운 남자 선생님이 호출되었고 개 잡는 매질이 시작되곤 했지요.
23/07/22 10: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20년전 제가 중학생일때는 지금 처럼 폭염일때 심심하면 서로 시비 붙어서 쌈나던게 일상이었던 터라...
raindraw
23/07/20 16:14
수정 아이콘
저도 마찬가지로 중1 때 담임선생에게 빰을 일년 내내 수없이 맞았는데 제 안좋은 기억력에도 그 담임선생의 이름만은 기억납니다.
그리고 가끔 그 선생의 이름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곤 했었죠. 나름 지역 미술계 원로에 예술상도 받고 검색하면 나오는 사람이었습니다.
몇년 전에 저세상으로 떠났더군요. 사모님은 존경스런 신사였고 다정다감했던 사람으로 인터뷰 한 내용도 읽었습니다.
제게 있어 체벌의 결과란 50 다 되어가는 나이에 유일하게 기억나는 이름 하나로 남았습니다.
뭐 지나친 체벌에 대한 기억이라 현재와는 안맞는 이야기겠지만 저처럼 나쁜 이름으로 기억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체벌 부활에는 반대합니다.
하지만 선생님들 또한 인권이 있으니 시스템적으로 진상학생과 진상부모를 제어할 수 있는 좀 더 건조한 대안이 있었으면 하네요.
자코토
23/07/20 16:17
수정 아이콘
현직 교사분들도 다들 체벌 절대 안 된다 하시는데 체벌에 미련 못 버리는 분들 안타깝습니다.
체벌 도입해서 높으신분 자녀분들이나 한줌따리 서민 아이들이나, 강남 학군지 아이들이나 지방 촌구석 아이들이나 잘못하면 한 치 어김없이 공평하게 처맞게 할 좋은 방법이라도 있으면 찬성해 드리겠습니다.
덴드로븀
23/07/20 16:29
수정 아이콘
저도 별 시덥잖은 이유로 체벌을 받았던 기억밖엔 없네요.

그리고 그렇게 체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학생을 패지말고, [학생 학부모를 팹시다].
다들 옛추억도 나고 좋겠죠 뭐.
-안군-
23/07/20 16:31
수정 아이콘
문제학생을 계도하려면 회초리로 손바닥 몇대 정도의 체벌로는 택도 없고, 본문에 나온 수준의 비인간적인 폭력이어야 좀 될까 말까일텐데, 체벌부활을 주장하는 분들은 어떤 걸 원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학생이 공포를 느끼게 할 정도로 폭력을 휘두른다는 건, 학생들에게는 물론 교사에게도 지나치게 가혹한 처사죠.
여기 글 쓰시는 분들 중에, 격투기 시합을 하는 상황이 아닌데도 상대방을 폭행하고 아무렇지도 않을 분들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역지사지 그렇게 좋아하시면서 교사들의 입장은 생각 안 하십니까?
겟타 엠페러
23/07/20 16:35
수정 아이콘
이제 스승과 제자 그딴 쓸데없는 낭만 찾는 사람부터 안나오는게 좋을듯 싶어요
그냥 비지니스관계로만 딱 거기까지요
23/07/20 16:38
수정 아이콘
일진이 아니라 교사한테 맞을까 무서워서 학교가기 싫은 시절이었죠
지금이 아무리 뭣같아도 그 시절보단 나을 겁니다
minyuhee
23/07/20 16:41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 시대에는 돈으로, 그리고 정보화시대에 맞게 신상공개로 합시다.
흡연학생이 걸리면 말없이 경찰이 벌금통지서를 들이대면 됩니다. 미성년자의 벌금은 성년 이후 분할납부.
부모의 대납은 대납한 부모의 신상공개라는 조건을 답니다.
23/07/20 16:51
수정 아이콘
사실적시 명예훼손만 없어져도 신상공개는 알아서 될 것 같습니다
아구스티너헬
23/07/20 18:12
수정 아이콘
사실 적시 명예훼손은 없어져선 안되죠
내가 사인간의 잘못을 했다고하면 그건 그 잘못으로 법적 처벌받으면 되는 일이지 다른 사람이 그걸 동네방네 소문내서 2차처벌을 줄 권한은 없는거니까요

물론 특례로 있는 공익에 부합할때를 제외하고 말이죠
12년째도피중
23/07/20 16:54
수정 아이콘
윤리나 그런 문제가 아니고... 실제로 체벌로 해결이 잘 안됩니다. 체벌 그 자체가 수단이 아니라 체벌을 통한 공포, 규율, 통제가 목적인데 이게 쉽지가 않아요. 무엇보다 체벌이 있던 시절에도 체벌이 능했던 교사와 체벌에 능하지 못했던 교사간에 여러 불합리한 관계가 성립되고는 했습니다.

체벌이 있더라도 육체적 체벌보다는 정서적 체벌(?)에 가까운 쪽이 낫겠죠. 뭐 애들 트라우마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육체적 체벌보다는 그래도 여러모로 나을겁니다. 정서적 체벌이라고 말은 해놨는데 별거 아닙니다. 촌 학교에서는 아직도 애들 남겨서 명심보감(...) 쓰기 반성문 쓰기 같은거 많이 시켜요. 그걸 좀 강화하는 방법을 모색하자고요. 그게 무슨 정서적 체벌이냐고요? 어... 그러게요.
카페알파
23/07/20 17: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전 세대는 기존에 인정되고 있던 권위에 대해 인정을 해 주는 분위기, 개인의 자유와 권리 보다는 집단의 안정과 이익을 더 중요시하는 분위기, 거기에 폭력에 비교적 관대한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정반대로 기존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집단의 안정과 이익보다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중요하고, 폭력에 관대하지 않은 분위기로 바뀐 것 같습니다. 다만 양쪽 다 너무 극단적인 성향으로 추구되는 경향이 있었고, 있다고 보구요. 체벌에 관한 것도 결국은 이러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봅니다. 결국은 양 극단의 어딘가 중간점을 찾아야 할 텐데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다만, 어쩌면 교육 현장이 이 지경까지 온 것은 저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더불어 저런 문제로 재판이 열렸을 때 '학교'라는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피상적으로, 곧이곧대로 법리적으로 해석해서 판결을 내린 판사님들의 지분이 꽤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 봅니다.

어쨌든, 학교가 학생들이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그 일원이 될 사회를 미리 경험하는 장소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잘못을 하면 뭔가 페널티를 받는다는 것이 어떤 사회집단보다도 최우선적으로, 철저하게 FM 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그 '페널티' 가 학생을 때리는 것이 될 수도 있겠으나 꼭 그게 아니더라도, '잘못을 하면 뭔가 벌을 받는다' 라는 생각 정도는 하게 해야 할 것 같네요. 어쨌든 그 사실을 사회에 나와서 배우는 것보다는 학교에서 배우는 게 학생을 위해서라도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페널티를 집행하는 사람 ─ 그게 선생님이 됐든, 혹시 나중에 생길지 모를 학교 경찰이 됐든 ─ 은 법적으로 보호를 해 줘야 할 것 같고요.
23/07/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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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모 박사님처럼 모든아이 하나하나 정성들여 개선해주는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어른들(학부모)도 문제가 있는경우가 많은것도 문제고요..

폭력으로는 당연히 돌아갈수 없다면
교사에게 학생에 어느정도 불이익을 줄수 있는 권한과
학부모의 아동학대 협박등에 보호받을수 있도록 법이나 기관같은것을 만들어 줘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무조건적인 권한, 무조건적인 보호를 뜻하는건 아니고
문제가 생기면 대상 학생들은 바로 교실밖으로 내보낼수 있다던가
매우 심할경우 그런학생들만 모아놓은 기관에 보낼수 있다던지
교사가 상식수준내에서 행동하였다면 법의 괴롭힘을 받지 않을수 있게 해준다던지? 정도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게 교사도 교사지만 다른 학생들에게 큰 피해가 가기때문에 빠른시일내로 고쳐져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돼지콘
23/07/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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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부활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근데 뭐 어찌저찌 넘어서 다 극복하고, 내일부터 체벌 부활할 수 있다고 칩시다.

그럼 대체 어느 정도의 체벌을, 어떤 상황에서 가해야 기대하는 만큼의 효력이 나올 수 있을까요.

아래는 과거 2002년 교육부에서 제시했던 체벌 규정입니다.

1. 다른 학생이 없는 별도의 장소에서 생활지도부장이나 교감 등 제3자를 배석시킨 상태에서 실시.
2. 손이나 발로 체벌 금지.
3. 초/중학생의 경우 지름 1cm 내외, 길이 50cm 내외의 직선형 나무. (1회 5번까지)
4. 고교생의 경우 지름 1.5cm 내외, 길이 60cm 내외의 직선형 나무. (1회 10번까지)
5. 남학생은 둔부, 여학생은 허벅지에 한함.

직선형 나무는 어떤 걸 의미할까요? 다른 것을 일체 첨가하지 않은 순수한 목재일까요?
재질은 어떠합니까? 이런 국가 차원에서 적정 규격의 [사랑의 매]를 만들어 보급해야 할까요?

1회 10번인데, 저 정도로 반성이 안 되면 어떻게 하죠? 반성할 때까지 매일 때리나요?

문제가 또 있습니다. 체벌을 가하는 사람의 차이죠. 단순히 체력 뿐만 아니라 정신력도 차이 납니다. 성별 기준은 제외하고 생각해봅시다.

A 선생은 헬스 마니아라 3대 500을 치는데, B 선생은 몸이 허약해서 야구장 풀 스윙도 헥헥 대는 사람입니다. A, B 두 사람이 가하는 체벌이 같을까요?

그런데 알고보니 A 선생은 폭력을 싫어하는 나머지, 체벌을 잘 하지 못 합니다. 반면 C 선생은 헬스 마니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건장한 남성이며, 상대가 초 5든. 고3 이든 풀스윙으로 날려댈 수 있는 마인드의 소유자입니다. A, C 두 사람이 가하는 체벌이 같을까요?

하다못해 같은 학교 내에서 만이라도 공정성을 보장하려면, 학교마다 체벌 담당관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인데, 이게 맞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맞으면서 자란 세대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악의로 가득 찬 학생 및 학부모에게서 본인을 지킬 수 있는 방어권과 정당하게 수업을 할 수 있는 권리 (정학, 퇴학 등으로 가해 학생 분리) 이지, 학생을 후드려 팰 수 있는 권리가 아닙니다. 체벌은 선생을 위한 것도 아닐 뿐더러, 극악한 사례들을 딱히 교화할 수도 없는 데다가 (뺨 맞으면서도 사고 칠 놈들은 치고 다녔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공정성의 문제까지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 할 수는 없는데, 오히려 새로운 문제만 야기하는 체벌을 왜 부활시켜야 하는지 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지나가던S
23/07/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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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폭력성을 선생님들의 열악한 상황을 이용해서 표출하는 목적만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체벌에 집착을 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체벌이 지금 선생님들의 권위 향상이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또다른 문제를 야기한다는 걸 알테고,
좀 더 생각하면 옛날에 체벌하던 시절에도 야생아 같은 애들은 얼마든지 있었다는 것에도 생각이 향할텐데..
The)UnderTaker
23/07/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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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나올정도의 범죄나 문제일으키고, 학교내에서도 교정이 안될수준의 문제일으킬 정도면 설령 체벌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훨씬 많을겁니다. 이런 애들은 체벌은 무시하고 깽판치고 다닐 정도고, 체벌이 존재할경우 그 밑의 평범한 학생들이 체벌의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체벌이 만능도 아니고 체벌이 통할사람은 체벌이 없어도 다른방법으로도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하고 사회적 규범안에서 맴돌 사람이란거죠.
뻐꾸기둘
23/07/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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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사건에서 왜 체벌 부활같은 허무맹랑한 소리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되는데, 지금처럼 민원을 선생님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구조에서는 선생님한테 학생을 체벌할 권한을 줘도 아무도 못 써요.

민원 무서워서 말도 함부로 못 하는데 체벌할 권한 주는게 무슨 의미입니까.

이건 순수하게 근로자를 악성 소비자로부터 어떻게 보호할지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에요.
이경규
23/07/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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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으로는 체벌이 당연히 안되겠지만 저는 현실주의자기때문에 적당한 체벌에 찬성합니다

근데 진짜 싸대기 때리고하던 시절이 있긴한가보네요 전 노란 봉 정도로 맞은 수준인데

실제로 저한테 싸대기때린 선생이 있었다면 어떻게든 복수 했을거같네요 제 성격상.
DeglacerLesSucs
23/07/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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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씨가 날라다닌다는 이유로 싸대기 처음 맞아본 게 초2였습니다 맞고 넘어졌었어요
동굴곰
23/07/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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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뒤에서 학생들끼리 서로 때리게 하는 교사가 있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희원토끼
23/07/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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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뺨맞는거 봤어요....여고입니다;;;
23/07/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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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싸대기 정도 가지고......

남선생이 여고생 치마 들춰서 맨손으로 볼기짝 때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남교사들 모여서 담배 뻑뻑 피우는 밀폐된 남교사 휴게실에서요.

한국의 과거 교육은 말 그대로 야만의 시대였어요.

적당한 체벌이라는 게 어떻게 제도로 구성되어 어떻게 작동할런지 저로서는 상상이 안 가네요.
벨로린
23/07/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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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이야기 나오는 글마다 궁금한게, 교사들이 그걸 하고 싶어하는지 아닌지는 별로 따지지 않고, 아래서도 답이 아니라는 말도 있는데 그런게 고려되지 않는게 신기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물리적으로 때리는 폭력의 경우, 물리적/정신적 피로를 유발하게 되는데 그걸 공식적으로 지시하는 상황 자체가 어불성설 아닙니까?
전문가 위원회 등등의 공신력 있는 어떤 집단이, 민원을 받지 않고 학대가 아닌 합법적 벌을 구성해주는게 우선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 예를 들어 받아쓰기나 아이들에게 착한일 몇 개당 비타민 하나 이런 것도 아동학대로 분류되는데 이것부터 정확한 선을 지켜서 선생에게 도구를 지원해줘야 된다고 봅니다.
구렌나루
23/07/20 17:50
수정 아이콘
답답하니까 체벌이야기라도 나오는 거겠지요. 도대체 해결책은 뭘까요. 교권은 낮아져만 가고 학생들은 말 안듣고 부모들은 진상이고
23/07/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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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수위 이상의 간섭이 이루어진 경우 학교내부위원회를 통한 학부모로부터의 교사 분리 의결 이후 민원사항은 학교측 변호사 통해서 접근 가능하게 하는 거죠.
지나가던S
23/07/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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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은 사실 돈을 때려부어서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면 해결되는 부분이 상당할 겁니다. 정치권에서 그럴 의지가 없어서 문제죠.
자코토
23/07/20 18:31
수정 아이콘
노조든 교육청이든 지역별로든 전담 법조팀 만들어 진상 학부모에 대응하고, 문제아동들은 격리해서 본 수업보다 더 공들인 프로그램으로 대안학교삘로 재교육하고 등등 권위주의적 방식 이외의 선진국형 솔루션은 다양합니다. 돈이 들어서 그렇지.
개인적으로 체벌 논의는 이 상황을 가장 값싸게 해결해보자는 가성비 근성 같아서 싫어합니다. 교사들을 공짜 매질기계로 쓰면 되는데 왜 돈을 들여? 하는 것 같거든요.
노회찬
23/07/2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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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촉법소년폐지?
23/07/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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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법적으로 개인 폰 연락 금지라던지 학부모가 교사에게 사적으로 접근하는걸 차단할 방안이 필요합니다.
나의규칙
23/07/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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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이 필요한 학생을 엄밀한 규정이 있는 체벌장으로 어떻게 보내야 하나... 그 학생을 체벌장으로 보낼 방안이 있으면 그 방안을 "바로" 말 안 듣을 때 쓰면 안 되나? 싶네요.
방구차야
23/07/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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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안맞는 이들은 분리조치가 답이긴 한데, 고등학교때는 인문계나 실업계등으로 갈리고 면학분위기가 각 집단의 분위기에 따라 형성되는 면이 있는 반면에, 초중학교는 대체적으로 하나로 뭉뚱그려져 있는게 문제긴 합니다. 서로 다른 성향을 하나로 억지로 합쳐 놓다보니 또 그걸 억지로 이끌어야 하는 선생들 입장에서는 평준화교육이라 해도 힘든면이 있을겁니다. 체벌이 순간적인 공포심과 통제에는 도움이 되긴 하지만, 어차피 튀어나가는 놈은 맞으면서 더 까부는 경우도 있고, 다수의 선량한 학생들은 필요이상 공포분위기에 억눌리고, 선생도 피곤하며 온갖 민원에 우려와 함께 폭력의 주체가 된다는 회한이 따를수도 있고요. 어차피 반항하는 이들은 반골기질이 더 강화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그런 학생들만 모아 초등학교는 어쩔수 없더라도 최소한 중학교만이라도 군사학교 샘플을 하나 만들어 빌런짓하면 결국 강제전학조치 되는 옵션은 하나 있어야 체벌없이 학생에게 어떤 임계점이 일반학교에 있다는걸 알게해야할 필요는 있습니다. 학생도 면학분위기 망칠거면 군사학교가서 제식과 협동과제를 통해 사회성을 더 기를수 있어 인격개조의 기회로 삼고, 대다수의 선량한 학생들과 이를 관리감독해야할 선생의 소모적인 시간과 분위기가 분리조치로 해소될수 있을거고요. 전국에서 거르고 걸러 한 300명정도로 구성된 군사학교라면 불가능한 옵션은 아닐겁니다. 얼차려, 내무검사, 집단책임이 존재하고 감독하에 매질허용, 서로 불만있으면 링에서 격투시합 가능.. 학업은 일차방정식에 기초회화,초급한자 정도만 가르치는 정도만 하고요.
꿀꽈배기
23/07/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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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을 부활하는것은 현직 교사들을 더 나락으로 보내는 방법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은 안하시나 봅니다.
지금도 사소한거 가지고 아동학대니 뭐니 고소하고 진상 짓을 하는데 체벌을 하면요? 같은 강도와 같은 방식으로 체벌을 해도 상처 하나 없는 애들도 있고 피나고 멍들고 하는 애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 상처난 아이의 부모가 아동학대로 고소했을 때 교사가 대처할 방법이 있나요? 아니 진짜 난 똑같이 체벌했다 라고 항변했어도 그게 법정으로 갔을 때 교사에게 유리한 부분이 뭐가 있고 그걸 어떻게 증명하나요? 사소한 건덕지라도 잡으려는 진상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꼴일 뿐이죠. 체벌로 인해서 교사가 또 다른 고통을 겪으면 몰루? 할거면서 자꾸 체벌하래요.
직접체벌 말고 간접 체벌로도 충분하다는 분들이 있던데 간접 체벌로 해결되는 아이면 그냥 훈육 훈계로도 충분합니다.
체벌보다는 부모가 개진상을 떨어도 [규정대로 진행하는 것] 학교와 교육청 교육부가 책임지고 교권을 보호하는 것과 그것을 시스템 적으로 완성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죠. 그저 민원 무서워서 도망가는 공무원적인 태도 대충 학교장 재량 교사재량 같은 개소리로 책임 떠넘기는 행동 말구요. 교권을 세운다는 것은 일터지면 나몰라라 대충 묻어버리려는 교육계의 습성을 뜯어 고치는게 최우선이고 그거 하라고 압박을 가해야죠.
교사한테 체벌을 허용 할 거면 집에서도 애들 패면서 단단히 교육 시키세요.
김재규열사
23/07/2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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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가 용인되던 미개한 야만의 시대였죠
23/07/2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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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부활은 반대.. 다만 몇몇 문제학생들을 신속하게 분리할 수 있는 권한은 교사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발상은 조금 그렇지만 학생들 벌점같은걸 매겨서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1차적으로 경고 그러고도 문제를 일으키면 2차적으로는 군기교육대나 해병대 부트 캠프 같은 곳에 입소를 시켜서 거기서 좀 빡시게 구르고 귀교.. 그래도 안되면 퇴학이나 강제 전학.. 이런 제도가 생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꿀꽈배기
23/07/2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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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교육대 해병대캠프라니 말죽거리 잔혹사 8학군의 상문고등학교가 하던 짓거리인데요.
방구차야
23/07/20 23:07
수정 아이콘
다수의 일반학생부터 약간 탈선했지만 적당히 뭍혀지내는 학생들은 현재의 인권지향적 교육시스템이 보호를 해줘야합니다. 이들에게는 과거로의 회귀가 지양되야할 일이겠죠. 그 경계에 있는 학생은 자발적으로 또는 학폭위에 근거해 학교를 안나올수도 있겠으나 학교차원에서 그 이상의 처분이 불가하다면 이른바 교사의 권위가 없는 셈이죠. 교사의 권위는 과거엔 체벌에서 나왔지만, 학생의 생활태도를 관찰하고 생활점수를 부여해 군사학교로 보낼수있다는 권한이 부여된다면 실제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는다해도 권위가 부여될거라봅니다. 선생의 개인 캐릭터(성별을 비롯해)와는 무관하게 부여된 고유한 권한이 필요한거죠
23/07/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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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미국의 한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는데 어머니를 폭행한 학생을 진짜 죄수들에게 보내서 교육받게 하더라구요. 어머니를 때릴 정도의 막장 학생이라면 이미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교정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저게 더 적절한 교육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군기교육대나 부트 캠프가 중요한게 아니라 문제 학생을 분리시킬 수 있는 권한이 교사에게 주어지는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23/07/2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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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사례들 보면 물리적 체벌은 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런식으로 생긴 굴종이 나중에는 잘못하면 폭력이 답이다. 몽둥이가 약이다. 라는 사고로 이어지고 이게 폭력의 되물림으로 이어져서 '자기 기준에' 잘못하면 폭력을 휘두르는게 정당화되거든요. 맞을 짓을 했는데 패는게 문제라도? 마인드를 미성숙한 시점에 심어주는건 좋지못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더라도 폭력의 되물림이 될뿐이니까요.
하이버리시절
23/07/20 19:48
수정 아이콘
제목부터 무시무시하군요. 다수 학생 제압이 아니라 일부 학생을 분리시키는 방법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정작 현장에서 체벌 부활 이야기는 나온적이 거의 없는것 같던데
학생 잘못 입력하면 체벌 하는 ai+로봇이 나오면 모를까..
손꾸랔
23/07/20 20:29
수정 아이콘
안마의자에 AI를 접목해서, 사실관계와 학생정보를 입력하면 포박당한 학생에게 적정한 강도의 안마?를 시전하는 방식은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부작용은 점차 높은 강도의 안마받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생긴다는 정도?)
23/07/20 20: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마도 현재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의 주 여론주도층 중에 20세기를 살아본 사람이 점점 줄어들어서 그런 것이겠지만, 체벌부활론을 외치는 사람들 중 거의 대다수는 체벌을 통한 교사의 학생 통제 시스템이 [교무실에서 학부모가 담임에게 넌지시 건내는 돈봉투]로 완성된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거나 모르더군요. 우연찮게도 교권의 붕괴를 사람들이 말하기 시작하던 시점과 김영란법 시행 시기는 비슷하게 겹칩니다.
대불암용산
23/07/20 21:05
수정 아이콘
저도 80년대~90년초 한창 선생들 한테 처 맞고 자란 세대인데 이상한 학생도 많지만, 이상한 선생들도 충분히 많아서 절대 채벌은 반대입니다.
중학교때까지 (고등때부터는 그냥 입시 공부한다고 3년 지나가서 큰 문제없었음) 정말 학폭이 문제가 아니라 선생이 무서워서 학교가기 싫었습니다;
별 말도 안되는 이유로 애들 패는 선생도 상당히 많앗떤... 전 아직도 선생 이라는 직종 자체에 색안경을 끼고 볼 정도로 트라우마가 심해요
박정우:)
23/07/20 22:26
수정 아이콘
현직에 있는 교사들 대부분 체벌반대할겁니다.
교권=체벌이 아닌데 말이죠. 진짜 교육을 위한 현실적이고 건설적인 제안들이 오가길 바랍니다. 어른들이 현실의 법을 지키는건 체벌 때문이 아니죠. 어릴 때부터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사회생활하며 불이익을 받는 구조가 형성되도록 하길 바랍니다. 지금은 문제학생과 학부모에게 지나치게 온정주의죠. 사고쳤으면 사회적 매장이 필요한데..문제학생은 무조건적인 용서와 기회가 제공되고 책임은 교사에게 떠넘겨도 되는 현시스템이 문제라고 봐요.
어른들도 범죄자가 옆에 있으면 격리시키는데. 왜 학교에선 옆에 앉혀 함께 교육받기를 강요하는지 모르겠어요. 격리 퇴장 퇴학 등의 교육적 처벌 정도의 권한만 교사에게 있어도 이러진 않을거라고 봅니다.
23/07/20 22:27
수정 아이콘
지금 진상 피우는 학부모들이 체벌 겪던 세대이지 않나요?
체벌이 인성교육에 큰 효과가 없다는 증거가 될 듯하네요
굿럭감사
23/07/21 06:52
수정 아이콘
체벌이 아니라 교사가 학생에게 페널티를 먹일수있는 권한을 부여해야죠. 미국처럼 학생이 교사에게 위협 및 폭행을 할경우 접근금지 및 강제퇴학 시킬 권한을 줘야합니다.

지금 현재 교권이 맛이 간건 교사가 학생에게 아무것도 할수없는것 때문이지 체벌이 없어져서가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체벌부활을 해봤자 학부모들의 인터넷여론질 진상짓만 더해지겠죠.
23/07/21 08:31
수정 아이콘
악성 민원인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고소고발하고 법정싸움 질질 끌어줘서 퇴치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진상으로 태어난게 후회될 정도로 철저히 짓밟아줘야죠.
이런 사례 몇건만 쌓이고 특필되면 많이 줄어들듯.
착한아이
23/07/21 14:30
수정 아이콘
저는 애들 안 때렸으면 좋겠어요.
참고로 저는 어린이집 교사만 두손가락 넘게 했고요, 말 엄청 안듣는 8살 신학기 애들이 바로 저희 어린이집에서 키워올려보내는 아이들입니다
부모 갑질로 인한 교사 자살 뉴스로는 유초등고 다 포함해서 1등할 것 같은 그런 직업입니다.
근데 제가 애들 8살되는 해 2월까지 키워서 올려보내면 초등학교 1학년인거잖아요. 때린다는게 상상도 안가요.
뉴스보면 물론 잘 때리는 악덕 보육교사들도 있지만, 다들 안 때리고 하나하나 사랑줘서 올려보내는데...

다만 저는 세가지 해결책은 있었으면 좋겠어요.
1. 악성민원인인 학부모에게 윗사람들(교장, 교감 등)이 벌벌떨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고,
2. 폭력적인 아이를 격리시킬 수 있도록 학교에 경찰이 상주해 있었으면 좋겠고,
3. 경계선 지능, ADHD도 특수반 입학이 가능했으면 좋겠어요. 이건 유치원 특수반 입학기준에 포함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쓴 건데, 초등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근데 제 생각이 그렇다는 거지, 실제로 그런 규정을 균형있게 만드는게 쉬운 일이 아니겠죠.
특히 1번의 경우 어떠한 협의체가 설치된다더라도 실제로 피해를 받아서 항의하는 학부모의 입을 막을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체벌은 진짜 부활하자, 줘패자 이런 느낌이 아니라,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진짜 너무 힘드니까 하소연하듯 나오는 말이 아닐까 싶어요.
옛날 선생님들은 존경받기 어려운 분들도 많고, 지금이라고 좋은 마인드의 선생님만 있는 건 절대 아니겠으나
그래도 대다수는 언제 어디서나 열심히 하려고 하고, 지금은 신입 교사 수준도 많이 올라갔는데 좌절의 크기도 더욱 크겠죠.

저는 좀 비현실적일지는 몰라도, 이럴 때 일 수록 '나는 어떤 부모인가'를 조금씩 돌아보면서,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민원을 적극적으로 넣는 부모가 되는 쪽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어린이집 같은 경우에는 원에서 무슨 짓을 하는 아이든간에 퇴소를 못시키지만, 부모들이 힘을 모아서 증거를 모아 건의하면 결국 내보내도 뒤탈이 없어서 그렇게 해결되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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