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3/19 16:18:06
Name 상록일기
Subject [일반] 위안부, 위안부, 위안부 (수정됨)
2022년 9월, 의미있는 대법원 판결이 나옵니다. 주한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법원은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 개개인에게 1천만원씩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소송을 시작한지 8년여만의 결과이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위안부라고 말하면 일본군 조선인 위안부를 생각합니다. 그들 이외의 위안부가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전쟁 때 한국인으로 이루어진 위안부가 있었다거나, 군사정권 당시 미군을 위한 위안부가 존재했다는 사실은 잘 조명되지 않습니다.

특히나 한국군 위안부에 대해선 학계의 연구만들이 파편적으로 존재할 뿐 조직적인 과거사 조사나 피해자 단체가 전무합니다. 국방부에서 편찬한, 한국전쟁 당시의 전사를 다룬 «후방전사»에서 위안부의 존재가 확인됨에도 국방부는 이에 대해 부정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처음 연구를 시작한 김귀옥 교수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위안부들은 이념갈등의 희생양으로서 본인 혹은 가족이 인민군에 부역했다는 의심을 받는 여성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전쟁이 끝나고서도 자신이 피해자라고 밝히고 정부에 맞서 법적투쟁을 하기를 두려워합니다.

한편 미군 위안부는 다행히 최근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들은 취업알선이라는 말에 속아 위안부가 된 경우가 많았고, 위안부로서 지내며 국가기관의 규제와 감시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그것과 무척 유사합니다.

이들 위안부에 대한 한국정부의 반응은 일본정부의 그것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못합니다. 한국군 위안부에 대해선 일관적으로 부정하고 있으며 미군 위안부와 관련해 여성가족부 장관은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당연히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이나 사과는 없었습니다.

우리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분개하는 이유가 단순히 민족주의적 반발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여성의 삶과 존엄이 국가권력에 의해 짖밟혔다는 것에 대한 연대적 행위이기 때문이라면, 이러한 연대는 한국군 위안부와 주한미군 위안부에게도 적용되어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한국 근현대사엔 3번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있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한국군 위안부, 미군 위안부. 일본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인정과 사과를 하지 않아 비난받았습니다. 그들에게 던져지는 돌멩이 중 하나는 저의 것일 겁니다. 부디 한국정부는 그런 일본정부의 부정의한 모습을 답습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피해자들의 삶이 이어져있는 동안 국가의 전향적인 모습을 기대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케이드
23/03/19 16:26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일본이 포함되는 사건과 포함되지 않는 사건에 대한 국민의 관심사가 천지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본이 저지른 만행은 전국민적인 관심이 되는데, 동급의 사건이라고 해도 일본이 한게 아니면 별 관심도 없는게 정말...뭘까요?
닉네임을바꾸다
23/03/19 16:31
수정 아이콘
뭐 인간이 모든거에 균등한 관심을 줄 수 없는거라...
그 중 한국인들은 역사적인 이유라던지 기타 이유 등이 얽혀서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거에 관심도가 높은거인거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3/03/19 16:37
수정 아이콘
첫 단추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아서 그런 면이 있겠다 싶네여. 처음께 너무 어그로를 끌어서 그렇다는.. 얼추 봉합되었다면 자연스레 다음 사건에 관심을 가졌지 않았을까 마 그리 생각합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23/03/19 16:42
수정 아이콘
자기부정과 타자부정의 차이인거죠. 한국군은 명백히 자기, 미군은 음 대충 어느정도는 자기? 일본은 분명히 남. 일본이고 아니고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민족주의 교육은 독재정권 시절부터 수십년간 지속되었는데, 거기서도 일본 죽어라 때려댔으니 당연한거.
이민들레
23/03/19 17:21
수정 아이콘
형이 동생 맨날 패는건 괜찮으면서 동생이 다른집형한테 맞고오면 분노하는 느낌일까요..?
Regentag
23/03/19 22:52
수정 아이콘
문득 크루세이더 킹즈 2에서 "문화"에 대한 설명이 떠오르네요.
[사람들의 문화는 그 문제가 자신들의 문제인지 다른 이방인의 문제인지를 결정합니다.]
레드불
23/03/19 16:52
수정 아이콘
가까운 역사에 한국을 식민화했다가 미국에 의해 쫒겨난 나라가 일본뿐이니까요.
실제상황입니다
23/03/19 17: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윗분들 얘기를 원댓글 작성자 분이 모르고 하신 말씀은 아닐 겁니다. 본문에서도 나온 얘기지만 사실은 순전히 [여성의 삶과 존엄이 국가권력에 의해 짖밟혔다는 것에 대한 연대적 행위]인 것만은 아니라는 거죠. 오히려 그 관심도의 차이에서 우리 분노의 심층이 들여다 보이는 거죠. 그런 민족감정의 발로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요. 우리가 정말 여성의 존엄이 짓밟힌 것에 분노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일이겠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그에 대한 분노가 맞겠지만요 당연히. 문제는 그 비중이 말입죠.
남한인
23/03/20 06:40
수정 아이콘
한 가지 가설은 제시할 수 있습니다.

정신의학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뇌의 신경 전도 물질 분비 및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는지라, 아무리 슬픈 사건이라 할지라도 (가령 배우자 사별이나 실직) 6개월 정도 지나면 대충 정리가 되고 수습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의definition)상,

• 우울 반응(depressive reaction): 슬픈 사건에 대한 정상적 감정

• 우울 신경증(depressive neurosis): 슬픈 사건에 대한 감정이 6개월을 초과할 때

• 우울증(depressive illness): 슬픈 사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망상에 의하여 슬픔

그렇기때문에 6.25 남침이라는 어마어마한 사건도 이제는 쿨해질 수 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 병자호란, 정묘호란, 임진왜란, 몽골 침략, 유철(한무제) 침략 전부 마찬가지입니다.

비유하자면 '아무리 큰 불도 결국 꺼지게 마련'입니다. 효순 미선 사건이든 노근리 학살 사건이든 불 탈 물질이 다 없어지면 불은 저절로 소멸(燒滅)됩니다.

그런데 일본군 위안부나 징용공이나 지금껏 문제가 되고 있다?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타고 있다?

누군가가 무언가의 목적을 가지고 기름이든 장작이든 계속 부어넣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겁니다.
밀물썰물
23/03/20 09:06
수정 아이콘
상당히 그럴듯 합니다. (폄하하는 것 아닙니다)
그리고 이해도 지식도 있으신가 봅니다.
StayAway
23/03/19 16:35
수정 아이콘
베트남 전 양민 학살에는 관심이 없는거랑 비슷하죠
23/03/19 16:36
수정 아이콘
누구한테 당했냐가 더 중요합니다.
우리나라가 하니까 다들 입 닫고 있죠.국제기구에서 태클을 걸어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antidote
23/03/19 16:38
수정 아이콘
왜겠습니까
문제가 생겨야 생계와 시스템이 유지되는 사람들 단체들이
가장 본인집단 존속에 도움이 되는 소재를 밥벌이로 삼으니 그런것이죠.
한국전쟁 쯤에는 일부 지역만 근대화가 일어나고 아직 중세에 사는 곳도 많았는데 중세시대에 반쯤 걸친 나라가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것도 없다고 봅니다.
소독용 에탄올
23/03/19 16:42
수정 아이콘
그 시각이면 그때쯤엔 일본친구들이건 미국친구들이건 중세에 반쯤 걸쳐있었다고 봐야 해서.....
23/03/19 17: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건 아니죠. 당시 미국 일본은 본인들은 근대, 현대라고 생각했죠. 당시 한국과는 좀 다르긴 한거 같습니다. 70년 뒤 우리들이 보기에 옛날이라 느끼는 것 뿐이지. 아마 2100년에 보면 지금 저희들도 중세에 반쯤 걸친 것처럼 보일 겁니다.

그에비해 당시 한국은 '그냥 중세'라고 봐야죠. 그 옆에 근대 국가가 지배했었던.
소독용 에탄올
23/03/20 18:36
수정 아이콘
본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 아니라 외부에서 봤을때 그러냐가 중요한 거니까요.
본인 인식으론 북한애들도 본인들은 현대라고 생각할 겁니다......

당시 한국과 좀 다르다 정도로는 택도 없죠.
와서 절찬리에 구매해 주신 분들이 판분들하고 얼마나 다르겠습니까?
23/03/20 20:07
수정 아이콘
정도와 태도의 차이가 있을거 같긴 합니다. 그게 뭐냐 하면 딱 부러지진 않는데 딱 부러지지 않다고 중요하지 않다는거는 아닌거 같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23/03/21 01:53
수정 아이콘
이상적인 근대와 현대라면 다들 도달하지 못했을겁니다.

현대사회에 이르는 과정으로서 근대화라면 모두가 경험했을거고요.

정도와 태도의 차이를 찾는다지만 현재 시점에도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사례나 국제형사재판소를 부정하슨 사례에서 확인 할 수 있듯 언급된 국가들은 상당한 동등성과 연속성을 보입니다.

근대화가 어떤 의미건 간에 말씀하신 "중요한 차이"라는건 생각보다 작을겁니다.....
23/03/21 08:40
수정 아이콘
아니요. 북한과 일본과 한국과 미국의 차이가 생각보다 작다 생각하시나요? 70대와 50대와 30대와 20대와 10대의 차이가 생각보다 작다 생각하시나요? 이상적인 현대에 못 미치는건 모두 다르지만, 그렇다고 차이가 없는건 아닙니다. 적어도 '그 차이는 엄청 크다'는 식으로 사람들은 행동하고 있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23/03/21 10:56
수정 아이콘
북한 일본 한국 미국의 차이를 군집으로 묶으면 북한정도만 따로 떨어질겁니다.

60~70년대엔 미국하고 일본도 현재랑 다른 사회였고요.

당장 미국을 봐도 여성 참정권운동은 80년대에 와서야 제도적으로 목표를 달성 했고, 인종분리정책은 공식적으로 55년 이후에야 없어졌어요.

중세니 근대니 이야길 농담삼아 이야기 하는거야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만,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하는건 곤란하거나 나태한 일입니다.
23/03/21 13:45
수정 아이콘
아닐걸요. 일본과 미국이 같다니요.; 일본을 너무 높게 보시는거 같습니다. 한국과 비교야 해봄직합니다만.
소독용 에탄올
23/03/21 15:29
수정 아이콘
Taima 님//
비교 범주군에 북한이 들어가면 민주주의 공고화된 선진경제국들 사이의 차이는 사소한게 되버리니까요.....
남한인
23/03/20 10:07
수정 아이콘
그보다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23/03/19 17:24
수정 아이콘
강제징용, 강제징용...
23/03/19 17:34
수정 아이콘
그건 돈이 안 되잖아요
23/03/19 17:40
수정 아이콘
저는 북한 위안부가 화제가 안 되는게 너무 이해가 되는데요. 일본과는 달리 북한은 '국가로도 인정 안 해서' 위안부로 더 분노하지 않는 거죠. 이미 증오를 넘어 무시하고 있는 나라니까요. 즉 일본에게는 세계 2위 국가였고, 한국이 많이 배웠던 선진국이었다는 리스펙트가 있지만, 북한정부에는 전국민 대다수가 아예 '망해야 할 나라' '쓰레기' '인간 이하'로 보기에 화제가 안 된다 봅니다.

최소 절반의 국민이 북한을 칭찬하고, 매년 북한에 한국인들이 관광가고, 북한과 산업 교류가 논란도 되고 이득도 되고, 영화판에 북한 영화가 1~3위 먹는 시점이 온다면 북한 위안부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겁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듯이 그런 일은 있을수가 없겠죠.
보틀넥
23/03/19 18:31
수정 아이콘
무슨 맥락에서 '북한' 위안부가 나온건가요? 그당시에 이미 남쪽에 살던 사람들을 끌고가서 위안부로 삼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러니까 북한이랑 연관될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말이에요.
23/03/19 18:33
수정 아이콘
자기들끼리 하는거야 자신에게 문노해야겠죠? 그게 남을 공격하는거랑 다른건 너무 당연한거라 넘어갔습니다. 자기 반성은 소리쳐서 외치는게 아니라 스스로 하는 거니까요. 자기가 인신매매에 (감접적으로도) 참여하지 않고 뭐 그런거겠죠.
DownTeamisDown
23/03/19 18:15
수정 아이콘
일단 북한같은경우 화제가 된다고해도 책임을 물을수 있는방법이 아예없죠.
전쟁에서 민간인 학살한게 몇명인데 북측하고 이야기할때 우선순위가 아닌데 위안부 이야기를 할 수 있으려나요
보틀넥
23/03/19 18:27
수정 아이콘
일본 위안부에 대한 분노에 반일 감정이 섞여 있는 건 부정할 수 없겠지만, '순수'한 여성의 존엄성 파괴에만 분노하는 건 아니겠지만
이때다싶어 그 분노 자체가 유별나고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거라고 주장하고 싶어하는 댓글들을 보면 참.
임전즉퇴
23/03/19 19:36
수정 아이콘
일단 글쓴이는 진실한 것 같습니다.
퀀텀리프
23/03/19 18:41
수정 아이콘
강제 동원 여부, 보상 유무 이런 차이가 있겠죠.
23/03/19 18: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가령 갑, 을, 병 세 명의 학폭 가해자가 있다고 한다면 가장 오랜 기간, 가장 악랄하게, 가장 주도적으로 가해를 가했던 갑에게 먼저 초점이 맞춰지는게 당연한 일이죠. 심지어 시기적으로도 갑의 행위가 가장 먼저 일어난 일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갑에게조차 책임을 묻지 못 하는데 을, 병이 인정하고 사과하겠나요. '갑한테는 찍소리도 못 하면서 왜 나만 갖고 그러냐' 는 소리부터 할 가능성이 높죠. 더구나 일본이 한 행위가 위안부와 강제 징용만 있는게 아니죠. 국권 침탈을 시작으로 민족 탄압, 언어 말살, 인체 실험 등의 수 많은 악행 중 위안부는 빙산의 일각 부스러기조차도 안 되니 당연히 일본에게 가장 큰 초점이 맞춰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당연한 일을 '왜 일본에게만 그러냐' 고 보는 시각이야말로 무언가가 매우 크게 결여되어 있는 심각한 인식입니다.

신기한 점은 자국이 저지른 한국의 위안부 사건들에 대해서 적당히 덮고 가자는 여론은 거의 못 봤는데 외국인 일본에 대해서는 적당히 덮고 '미래지향적 태도' 를 보이자는 여론은 꽤 존재한다는 겁니다. 옆나라 일본만 보더라도 극우적 성향을 가진 인사들은 자국의 전쟁 범죄에 대해서는 덮고 감추고 부인하기 급급하고 타국에게 그 책임을 돌리려 하거든요. 그런데 한국의 일각에서는 자국의 책임에 대해서 딱히 별다른 관심이 없고 오히려 옆나라 일본의 책임을 경감해주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황당할 따름이죠. 당장 일본이 위안부와 강제 징용공에 대해서조차 부정하고 있는 와중에, 스시도 꿀에 찍어 먹을듯한 스윗함을 오로지 일본에게만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게 더 신기한 일이 아닐까요?

한국군 위안부든 미군 위안부든 베트남 전쟁 당시의 라이따이한이든 역사를 있는 그대로 마주보고 국가가 책임질 곳이 있으면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반대로 책임을 물어야 할 곳이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올바른 길입니다. 그래야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고 시대의 물결에 억울하게 희생당한 이름 없는 수 많은 개인들이 또 다시 발생하는걸 막을 수 있습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3/03/19 18: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더 정확히 비유하자면 을은 집안 내에서 가정폭력을 행한 주체이고 갑은 다른 집에서 폭력을 행한 주체이죠. 병은 호적 파고 나간 폭력의 주체라고 할 수 있겠구요. 글쎄요. 그 분노가 가족이 당한 폭력 사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기보다는 한때 우리 집안 전체를 착취했다는 전체 역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죠. 그게 자연스럽기 때문에 뭐 더 분노할 만한 맥락은 있다고 할 수 있구요. 그런데 이 정도로 온도차나 관심의 차이가 나버리면 그게 정말 폭력 피해자에 대한 공감인지 아니면 민족적인 역사성에 기인한 분노인지 솔직히 뭐 뻔하다고 볼 수 있죠. 물론 중점이 그렇다는 말입니다만. 당연히 폭력 피해자에 대한 공감의 차원에서 분노하는 면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이 정도로 온도차나 관심의 차이가 나버리면 곤란하단 거죠. 적당히 덮고 가자는 사람은 별로 없어도 덮고 가거나 말거나 시큰둥해하는 사람은 정말로 많습니다. 저는 이게 우리들을 돌아봐야 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아니 뭐 물론. 꼭 관심을 가지라는 법은 없지요. 관심 가지고 싶으면 가지면 되고 안 가지고 싶으면 안 가지면 되는 일이기는 하죠. 다만 우리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이 짓밟힌 일에 정말로 그렇게 분노하는 게 맞다면 말입니다. 밸런스 감각과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거죠. 그 관심의 방향이나 총량에 있어서도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관심을 덜 가질 만도 하지 그게 자연스럽긴 하지 뭐 이런 태도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23/03/19 19:47
수정 아이콘
이런 논리가 정말 이해가 안 가는게 피해자에 대한 공감인지 아니면 민족적인 역사성에 기인한 분노인지를 왜 구분해야 하는 건가요? 역사적인 문제에 대한 분노가 곧 피해자를 등한시한다는 의미가 아닌데 왜 굳이 그걸 나누시는지 모르겠군요. 당연히 둘 다죠. 그걸 정확히 구분할 수도 없고 구분할 필요도 없습니다. 둘 다 관심 갖고 살필만한 일이기 때문에 두 가지 요인이 합쳐져 사건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 것인데 '정말 피해자들 때문에 분노한게 맞냐' 는 질문은 아무런 논의의 실익이 없는 겁니다.

그리고 일반탭이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적당히 덮고 가는 것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1/3 이나 됩니다.

말을 빙빙 돌리고 계시지만 결국 하고 싶으신 말씀은 '피해자에 대해서는 신경도 안 쓰면서 일본에 대한 감정적인 분노만 있는 것이 아니냐?' 는 얘기잖아요. 말씀하신 내용의 밑바탕에는 피해자에 대한 공감에서 나오는 관심은 정당하고 인정할만 하나, 역사성에 기인한 분노는 정당하지 않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데 저는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 완전히 동일한 관심을 갖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큰 일은 큰 관심이, 상대적으로 작은 일에는 덜 한 관심이 쏠리는 것이 균형 잡힌 시각입니다. 크고 중하고 해결되지 않은 일에 상대적으로 작은 일을 가져와서 모든 역사적 맥락을 무시하고 단순 비교하며 왜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느냐고 되묻는 것이야 말고 밸런스가 심하게 깨져 있는 시각이라고 봅니다.

또한 현상과 당위는 구별해야 합니다. 한국군 위안부와 미군 위안부에게 관심이 떨어지는건 당위가 아니라 위와 같은 이유에서 나오는 사회적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관심 갖고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했지 앞으로도 계속 적은 관심을 가져야 마땅하다는 당위를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3/03/19 20: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야말로 정말이지 그런 태도가 이해 되지 않습니다. 물론 위안부 피해자들이 당한 일 또한 민족적 착취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건 구분되어야 합니다. 그들이 당한 피해가 민족적 역사성을 떠나서 정말로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혔다는 건 그런 의미인 겁니다. 구분할 수 없다는 건 그러한 위안부 피해 그 자체의 단독적 중요성을 오히려 간과하는 태도라고 보구요.

그리고 제가 언제 역사성에 기인한 분노는 정당하지 않다고 했습니까? 제 말을 호도하시네요. 그건 그거대로 중요하다 했는데요. 근데 그건 그거구요.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이 정말로 그렇게 중요하다면, 본 사안 또한 관심을 크게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지 못했던 걸 반성해야 한다는 거구요. 물론 저를 포함해서 사회적으로요. 위에서 갑에게 먼저 초점이 맞춰지는 게 당연하다고 하셨는데요. 아니요 저는 당연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적어도 그 초점의 차이가 이 정도로 나버리면 그건 좀 이상한 겁니다.

정말로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과 연대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말입니다. 민족적 역사성에 기인한 분노 할 때 하더라도,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과 연대가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위안부 문제를 돌아봐야 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구요.

모든 일에 완전히 동일한 관심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네 맞는 말씀이죠. 저도 완전히 동일한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는, 적어도 자국의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그런 노력이 지금보다 더, 훨씬 더 필요하다는 거죠. 단지 민족적 분노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위안부 피해 그 자체의 단독적 중요성을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 말입니다. 그게 안 되니까 밸런스 감각이 떨어진다는 거구요. 저도 완전히 동일해야 밸런스 감각이 충족된다 그러는 거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현상에 대한 진술은 당위를 동반합니다. 현상에 대한 진술은 그러한 현상의 자연스러움을 이야기하기 마련이니까요(진술한 사람의 본의를 떠나서요). 그리고 자연스러움에는 애초에 당위와 구분이 되지 않는 중의성이 있는 겁니다. 따라서 현상을 진술할 때는 당위와는 구분된다는 엄격한 단서를 달아야 하는 거죠. 적어도 이런 윤리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있어서는 그렇습니다.
레드불
23/03/19 19:54
수정 아이콘
본인 스스로도 못 지킬 바람직한 태도를 남들보곤 해라 말아라 하시나요.
23/03/19 20:04
수정 아이콘
이 분도 이게 그냥 기분이 나빠서인지 정의롭고 공의로운 의도인지 판별해서 논문으로 제출해보라 하시면 못하실 겁니다. 인간은 기문과 감정으로 움직이는 동물이라고 '과학'이 말하고 있거든요.
실제상황입니다
23/03/19 20:06
수정 아이콘
그 기분과 감정의 자연스러움은 당연히 옹호되어야 하는 게 아닙니다.
윤리적으로 문제시할 지점이 있으면 비판해볼 수도 있는 거죠.
23/03/19 20:0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하지만 그 잣대를 자신에게 들이대보면 아무도 대답할 수 없는 거죠. 왜냐면 누구도 윤리적인 고민을 철두철미하게 하면서 움직이지 않고, 감정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그게 사람의 행동 방식이라는 것이 최신 과학의 결과물이고요.
실제상황입니다
23/03/19 20:10
수정 아이콘
뭐 그 정도로 유물론적으로 들어가면요.
저는 자유의지 자체를 믿지 않는 인간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계속 대화해 보시겠습니까?
제가 좋아하는 주제이긴 합니다.

요컨대 이런 윤리적인 이야기를 할 때에는
그 정도는 익스큐즈 하고 들어가야 한다는 거지요.
23/03/19 20:40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라면 지금 본인이 하시는 질문조차 자유의지로 하신 질문이 아니죠. 욕망이고 감정이고 DNA가 준 착시겠죠. 그렇다면 굳이 '실제상황입니다'님의 기분과 감정의 자연스러움을 남이 옹호해줄 필요가 없겠군요.
실제상황입니다
23/03/19 20:43
수정 아이콘
네 님이 그러고 있는 것까지 다 포함해서요. 사실 누가 뭐 옹호하고 말고까지 전혀 그 사람의 자유가 아닙니다. 아 물론 저도 그렇구요. 타이마님도 물론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유물론적으로 파고들면 저뿐만이 아니라 여기서 이뤄지는 모든 대화가 다 무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이런 대화를 할 때는 그런 유물론적 견지는 잠시 내려두고 익스큐즈 하는 거지요.
23/03/19 21:11
수정 아이콘
실제상황입니다 님//

유물론적으로 질문을 하시니까 하는 말입니다. '감정을 버리고 이성으로 보라고'라고 하시는 그 질문조차도 감정적으로 하는 질문이란 거지요.
실제상황입니다
23/03/19 21:25
수정 아이콘
Taima 님// 애초에 타이마님께서 먼저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니, 그렇게 더 따지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그렇게 따져봤자 아무런 쓸모없고 적어도 이런 대화에서는 익스큐즈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거구요. 타이마님께서 지금 그렇게 저를 논평하는 것조차도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님의 자유가 아닙니다. 그렇게 유물론적으로 끝까지 더 따져볼 거냐 이겁니다. 물론 그렇게 모든 걸 환원시키는 게 불가능은 아닙니다만, 이런 대화를 할 때는 굳이 안 그러죠 보통은. 자가당착일 뿐더러 모든 걸 무화시키니까요.
23/03/20 10:55
수정 아이콘
실제상황입니다 님//

처음부터 익스큐즈 하지않고 이 글을 공격하셨으면서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본인이 이 글을 판단하는 그 기준으로 본인 댓글을 판단하시라는건데 왜 제가 먼저 시작했다는지 모르겠네요.
실제상황입니다
23/03/20 11: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Taima 님// 타이마님이야말로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는 익스큐즈 하고 글을 썼는데요. 제가 어느 부분을 익스큐즈 하지 않았다는 건지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말씀해주십시오. 그냥 두리뭉실하게 퉁치지 말구요. 저는 "그냥 기분이 나빠서인지 정의롭고 공의로운 의도인지"에 대해서 지적한 적이 없습니다. 그 정의롭고 공의로운 의도(즉 민족적 역사의식의 발로)의 이면에 성찰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한 것뿐이죠. 타이마님처럼 과학이니 어쩌니 하면서 그걸 그렇게 유물론적으로 환원시킨 바가 없다는 겁니다. 애초에 민족적 역사의식의 발로라는 것부터가 단순히 감정적으로 기분 나빠 하는 거랑은 다른 거구요. 그 또한 정의와 공의의 발로이죠(물론 기분 나쁨 또한 없다고 할 순 없겠지만 그건 제가 굳이 문제삼진 않았으니까요. 그걸 그냥 그런 것뿐이라며 문제 삼거나 그렇게 평가절하 해야 익스큐즈 하지 않는 거죠). 제 말을 상당히 곡해해서 해석하신 듯싶습니다.

그게 민족적 역사의식의 발로인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공감과 연대인지 니가 어떻게 구분하느냐?
라고 할 것 같으면 뭐 피차 뇌피셜의 영역인 건 맞는데요.
그래서 본 사안과 관련된 온도차와 관심도의 차이를 감안해서 판단을 해본 거죠.
사실 저만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그런 인식은 공유되고 있는 편이라 보구요.

물론 뭐 그래도 뇌피셜 아니냐? 하실 순 있는데
근데 그게 타이마님이 말씀하신

"그냥 기분이 나빠서인지 정의롭고 공의로운 의도인지 판별"이라느니 "기분과 감정으로 움직이는 동물"이라느니

뭐 이런 비판이랑은 크게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저는 그런 식으로 유물론적으로 환원시킨 바가 없다는 거지요.
제 비판점은 다르다는 거구요.
그 비판점의 타당성에 대한 지적이라면 몰라도
아예 제 비판점을 오독하신 상태라는 말입니다.
23/03/20 14:05
수정 아이콘
실제상황입니다 님//

본인의 질문이 합리적 이성의 발로인지, 위안부 피해자가 화제가 되는 상황이 감정적으로 짜증나서인지 어떻게 판단하느냐 라는 질문입니다. 아예 제 비판점을 오독하신 상태라는 말이고요.
실제상황입니다
23/03/20 14: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Taima 님//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유물론적으로 환원시키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는 건데요. 그런 식으로 따지면 끝이 없으니 이런 얘기를 할 때는 그런 유물론적인 견지를 내려놓고 익스큐즈 해야 한다고 위에서부터 말했던 거고요. 그랬더니 타이마님께서 다시 지적하시길, 애초에 제 비판점 자체가 그런 식이었다면서요.

그러니까 제 비판점은 그런 게 아니라니까요? 저는 타이마님이 저한테 지적했듯이 그렇게 유물론적으로 환원시킨 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자가당착도 아니고요. 제가 그랬던 부분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코멘트 따와보세요.

즉 애초에 타이마님께서 제 비판점을 오독하시니 그런 식의 대꾸가 나왔던 겁니다. 전후 맥락이 이해가 안 되시나요? 아니 지금 제 비판점의 내적 모순을 타이마님께서 메타적으로 비판하고 계신 거잖아요. 그러니 애초에 제 비판점을 오독하신 상태라는 말이 먼저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23/03/20 14:49
수정 아이콘
실제상황입니다 님//

본인 질문 자체가 이성과 감정을 구별지어서 따지라는 요구인데. 한번 직접 그렇게 해보시라는 말입니다. 유물론 환원처럼 어려운 말이 아니라 본인이 질문에서 요구한 기준대로 하시면 됩니다. 그게 유물론 환원이라면 본인 질문이 그런거겠지요.
실제상황입니다
23/03/20 14:53
수정 아이콘
Taima 님//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님: 너도 그냥 기분이 나빠서인지 정의롭고 공의로운 의도인지 판별 못할 거다.
저: 근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끝이 없다. 따라서 이런 얘기를 할 때는 그런 유물론적인 견지는 익스큐즈 해야 한다.
님: 그니까 너도 안 되면서 왜 남 더러 뭐라 하냐?
저: 나는 애초에 그냥 기분이 나빠서인지 정의롭고 공의로운 의도인지 판별해서 비판하는 게 아닌데?

그러니까 제가 그냥 기분 나빠서 그러는 거 아니냐고 했던 부분이 있으면 코멘트 따와서 가져와 보세요.
실제상황입니다
23/03/20 14: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Taima 님// 제 질문 자체가 뭐가 이성과 감정을 구별지어서 따지라는 겁니까?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니까요? 그러니까 타이마님이 오독하신 거라고요. 다 감정의 발로다 어쩌고 하면서 과학 운운하는 게 유물론적으로 환원하는 겁니다 나이브하게 말하면.

그런 식으로 따지면 끝이 없으니까 이런 대화에서는 익스큐즈 해야 한다고 했던 거고요. 그런데 제가 그렇게 말했더니 타이마님께서 너도 마찬가지면서 왜 그런 식으로 따지냐 했죠? 그러니까 아니라니까요? 저는 그런 식으로 따진 적 없다니까요? 제가 그런 적이 있으면 코멘트 따와보세요. 그리고 이 정도 설명했으면 처음에 헷갈리셨던 것도 충분히 이해하실 만하다고 보는데요.
실제상황입니다
23/03/19 20:05
수정 아이콘
제가 언제 위안부 문제에 관해 관심을 덜 가질 만도 하지 그게 자연스럽긴 하지 이랬습니까?
모든 사안에 있어 그게 바람직하다는 게 아닌데요.
그리고 저도 부족한 점이 있으면 고쳐야죠 물론.
제가 관심을 덜 가질 만도 하지 그게 자연스럽지 할 때 꼭 지적해주세요 그런 태도가 필요한 사안에는요.
antidote
23/03/19 20:04
수정 아이콘
가장 악랄하게는 몰라도 가장 오랜기간 이라는 말은 틀린말입니다.
일제시대 내내 있던게 아니고 후반의 태평양 전쟁 근처 때나 조선인들이 끌려갔던 것이고.
본문에서 미군 위안부는 아마도 기지촌 여성들을 말하는 것을 텐데 전자 두개에 비해서 훨씬 오래갔습니다.
그러니까 일본이 악랄한 면에서의 가장 나쁜짓을 저질렀을지는 몰라도 기간으로는 나머지 두개에 비해서 길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전시가 아니었음에도 초장기간 운영되었던 미군 기지촌이 가장 참작의 여지가 없다고 봐야합니다.
결국 반일을 위해서 선택적인 분노를 누군가 촉발했고 그걸로 수익사업을 하는 사람이 있으며
그것이 한국적 포퓰리즘에 맞아 떨어지는 것 뿐입니다. 후자가 다시 전자에 영향을 주니 반복되는 것이고요.
계층방정
23/03/20 08:35
수정 아이콘
반일을 위해서 선택적인 분노를 촉발하는 집단으로 지적되는 집단은 반미와 반군사독재에도 열심이고, 지금도 양공주, 기지촌이라고 해서 반미와 반군사독재 양쪽과 이어져 있으니 이 사람들도 열심입니다. 이게 누군가 촉발한 거라면 양공주도 촉발되었겠죠. 차라리 아케이드님처럼 대중이 관심을 가지고 싶어하지 않으니까라고 해석하는 게 더 이치에 맞아 보입니다.
VictoryFood
23/03/19 19:23
수정 아이콘
위안부나 강제징용이 그 자체보다는 반일에 대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면이 확실히 있죠.
그렇다고 반일이 아닌 위안부, 강제징용에 무관심하니 무가치하냐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은 99도가 아닌 100도에서 끓는다는 것처럼 위안부 하나 만이나 반일 하나 만으로는 100도가 안되지만 둘이 합쳐지면 100도가 넘어가는 거겠죠.
위안부가 50도 라고 해도 반일이 50도이고 반미가 30도 라면 일본군 위안부는 100도, 미군 위안부는 80도라 반응이 달라지니까요.
위안부가 30도이고 반일이 70도 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위안부 하나 뿐 아니라 반일 하나만으로는 100도가 아닐겁니다.
23/03/20 01:49
수정 아이콘
100도인지 70도인지 그게 끓니 안끓니 이런 사람들의 분노보다 중요한건 물안에 들어간 라면스프는 다시는 돌아갈수 없는거고, 일제에 의해 어떻게 됐든 국군이든 미군이든간에 위안부들의 아픔에는 똑같이 공감해야 하는거고, 우리의 과오를 인정할줄 알아야 상대방의 과오를 인정하는것을 요구하는것에 더 정당성이 있습니다. 70도 50도 이런 말씀은 그저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라고 이해했고, 우리편의 잘못이어도 지적하고 바로잡는것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것이 더 정의로움에 부합하다는 생각은 같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유비의 유언이 생각나네요.
밀리어
23/03/19 19:46
수정 아이콘
미국위안부도 있다는건 본문을 보고 알았지만 일본위안부에 비판적인 분들은 다른 나라의 위안부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일거라 믿습니다.
계층방정
23/03/20 08:36
수정 아이콘
미국위안부보다는 기지촌이 좀 더 대중에 알려진 용어일 것 같습니다.
-안군-
23/03/19 20:16
수정 아이콘
4.3, 보도연맹, 국민의용군 등의 사건에 대해서 집요하게 언급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죠.
중요한건 그 주체가 우리편이였냐, 적이었냐니까요.
작은대바구니만두
23/03/19 22:07
수정 아이콘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꺼낼 수 있는 말은 부끄럽다 뿐이라 봅니다. 몰랐던거야 익스큐즈 가능한데, 정당화는 작작히.
너이리와봐
23/03/20 00:35
수정 아이콘
이런거보면
사람사는거는 똑같다
23/03/20 02:00
수정 아이콘
똑같이 피해자에게 아픔을 준 잘못이라 하더라도 그게 우리편이었냐 우리였냐 그리고 상대방이 꾸준히 어그로를 끄냐는것에 따라 관심도가 다르네요. 그리고 일본이라는 존재는 여러 잘못도 같이 했었고 하니 명확한 목표가 된게 언론에서도 다루기 좋고 정부에서도 외부의 적을 만들어서 국민들을 뭉치게 하기 좋다는 점등이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쉬운건 저 피해자분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매개가 없다는거네요 잘못이 있으면 우리도 반성하고 사과하고 뭐로든 보상해야죠 국군 위안부는 한국전쟁통이라 파악이 어려울수 있어도 미군위안부 몽키하우스 이런 분들은 관리해온 흔적이 있을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218 [일반] "음주 사망사고 내면 피해자 자녀 양육비 책임"…'벤틀리법' 발의 [117] dbq12318100 23/03/20 18100 37
98217 [정치] 정부의 탁상공론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16] 노틀담의곱추13163 23/03/20 13163 0
98216 [정치] 가정의 날 과 69시간의 상관관계 [69] StayAway12738 23/03/20 12738 0
98215 [일반] 쿠엔틴 타란티노의 마지막 영화(?)에 관한 몇가지 정보 [20] 후치네드발11416 23/03/20 11416 24
98214 [일반] [경제] UBS, CS 32억 달러에 인수 [40] 김유라14968 23/03/20 14968 4
98213 [정치] 주 69시간제에 대한 옹호 [228] 지대호22669 23/03/20 22669 0
98212 [일반] 왜 사람들은 자기 나이를 실제보다 적다고 인식할까 [25] matthew13031 23/03/19 13031 3
98211 [일반] <보스턴 교살자> - 평이한 각색. 오로지 실화의 힘. [2] aDayInTheLife6925 23/03/19 6925 1
98210 [일반] 필드하키 대표팀 분석관의 하루. [25] Yureka8968 23/03/19 8968 27
98209 [일반] 위안부, 위안부, 위안부 [63] 상록일기13429 23/03/19 13429 42
98208 [일반] 심심해서 쓰는 무협 뻘글 10 [8] 具臣6572 23/03/19 6572 1
98207 [일반] 뉴욕타임스 3.17.일자 기사 번역(실리콘밸리 은행과 스타트업의 관계) [4] 오후2시12609 23/03/19 12609 2
98206 [일반] 지갑을 분실하고 되찾은 이야기(3편) [7] Croove39357 23/03/19 39357 4
98205 [일반] [팝송] 퀸 나인티 투 새 앨범 "The People's Champ" [2] 김치찌개6131 23/03/19 6131 0
98204 [정치] 북한 재입대 탄원 줄이어 [48] 具臣17497 23/03/18 17497 0
98203 [일반] 지갑을 분실하고 되찾은 이야기(2편) [22] Croove13224 23/03/18 13224 7
98202 [일반] 식물 키우기 [7] 꽃차7887 23/03/18 7887 11
98201 [정치] 미국 반도체 [10] 응애응애15479 23/03/18 15479 6
98200 [일반] 북한의 최근 경제 : 예견된 파멸적 식량난과 전기난 [103] 민트초코우유16447 23/03/18 16447 18
98199 [정치] 한국인은 공세종말점 너머에서 살고있다. [207] 노틀담의곱추22131 23/03/18 22131 0
98198 [정치] 코로나 3년 후 주요국 초과사망 통계를 정리해 봤습니다. [32] 홍철12798 23/03/18 12798 0
98197 [정치] [포린폴리시] 한국은 핵을 갖고 도망칠수 있다 [120] 숨고르기16001 23/03/17 16001 0
98196 [정치] 전장연 대표 체포영장 집행되었다네요. [69] 홍철18051 23/03/17 1805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