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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1 13:14
핵심 내용과는 좀 벗어난 댓글일수 있으나, '꼰대'를 어떻게 정의하냐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제 기준엔 조언을 한다고 다 꼰대짓이 아니라... (1) 조언 할 입장이 아닌 사람이 (2) 요구하지 않은 조언을 하는걸 '꼰대짓'이라 보거든요. 부모님은 미성년자 자녀에게 조언을 할만한 입장이고, 부모님의 잔소리는 부모-자녀 사이에 암묵적으로 동의된 부분이라 생각해서... 꼰대짓으로 생각해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23/03/11 13:29
하지만 자녀들은 부모님을 우리집 꼰대라고 표현하죠
부모님. 선생님 직장상사등 모두 조언을 해줄수 있는 위치에 사람들이지만 가장 꼰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죠 그냥 구세대에 대한 신세대의 반항이고 이런건 몇천년전 이집트에도 있는 일이였죠
23/03/11 17:18
저도 교복 흡연은 크게 상관없고 고성은 문제다 라는 쪽인데, 그건 내가 직접인지와 무관하게 그냥 ‘피해받는’에 방점이 찍힌 태도입니다. 누군가를 때리고 있다면 그건 훈계나 신고나 뭐 이런 게 필요하겠지만 자기 폐 자기가 좀 망치겠다는데 그걸 간섭할 자격은 없는 거죠.
23/03/11 13:50
수천년동안 조언을 하거나 훈계를 해왔고
젊은세대는 늘 싫어해 왔지만 현재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발전해서 그 훈계가 꼰대라며 비꼬고 싫어하는게 그 조언자들이 너무 자주 접하게되서 조심스러워지고 안하게 된거라고 봅니다 전에는 사회적 어른의 해야햔 의무였던 일이 지금은 인터넷으로 욕먹는다는걸 알게되서 도움이 되는 조언이라는 구세대의 자부심이 사라져 버린거죠
23/03/11 13:50
얼마전에 술집골목에서 술마시고 나오는 길에, 술집 앞에서 젊은 여성 두분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지나가던 할아버지 한분이 소리를 치면서 담배를 빼았는걸 봤습니다. 저저 꼰대.. 하고 쳐다보고 있는데, 술집 안에서 어떤 남성분이 나오더니 할아버지를 밀치면서 화를 냈고, 할아버지가 "이자식이 너 몇살이야?" 하니까, 그 남성이 "먹을만큼 먹었다 꼰대XX야!!" 하는 걸 보니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 하긴 하더라고요.
23/03/11 14:00
어허, 학생 이런 곳에서 시끄럽게 하면 안 되지. 하면 꼰대가 되는 거고 에이 씨x 여기 니가 전세냈냐? 겁나게 시끄럽네 딴데 가서 지x해 라고 하면 꼰대가 아닙니다. 후자가 효과도 더 좋죠 끌끌.....
23/03/11 14:23
어린 청소년들이 무단횡단하면서 택시와 사고날뻔 했는데 택시가 죽고 싶어? 미친놈들아?
이러니 학생들이 욕설을 내 밷으면서 야... 나와봐... 나와봐 죽여줄께 하면서 오히려 덤비는 것 보고 참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통 무단횡단하다 사고 날뻔 하면 무단횡단 한 사람이 고개숙이며 죄송하다고 하고 가는데 오히려 너무나 당당하게 싸울려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저런거 경찰 불러봤자 청소년이라 처벌도 안 받을 텐데 라는 생각까지 드니 애들이 더 덤벼드는 것 같더군요.
23/03/11 14:27
대세에 어긋나는 댓글 죄송합니다만, 고성의통화 외에 [여학생]이든 흡연구역에서의 [담배]이든 [교복]이든 모르는 사람에게 훈계 들어야 할 잘못인지 모르겠습니다. 설령 고성을 지적하려 한다했들 그 지적을 하려고 먹은 마음은 본문의 이유들에서 비롯되죠. 그렇기에 꼰대라고 욕 먹기도 하는 것이구요.
그리고 일단 폐쇄적인 공간이라면 충분히 여자임에 무서워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런 개방적인 공간에서 무서워하는 건 여초에서나 어느 연예인이 집 갈 때 무섭다고 하는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잘못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말 그대로 비슷해 보입니다. 굳이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당연히 (글쓴이가 아닌) 그들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하는 것이 맞구요. 개인적으론 둘 다 유난 떠는 것으로 보지만 개인의 경험에 따라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23/03/11 16:33
잘못이냐 아니냐를 가르자면,
흡연은 잘못이긴 합니다. 애초에 20세 미만은 담배 구매가 안되는데 모종의 편법을 통해서 취득한거니까요. 타인의 잘못을 훈계하는 게 옳으냐 아니냐를 가르자면, 요즘이 알빠노의 시대긴 하죠..
23/03/11 17:45
마약과 달리 흡연은 그 행위를 위법으로 규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잘못이라고 단정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제공하는 행위가 위법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은 이상에야 아는 어른한테 제공받는 행위가 잘못이지 않죠. 흡연이 잘못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그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적절치 않다는 얘깁니다.
뭐 근데 층위를 살짝 바꾼다면 사회적 인식상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것도 잘못이니 흡연도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애초에 꼰대짓을 논하는 데 잘못이냐 아니냐를 가릴 실익이 크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잘못이 맞다고 해도 '그걸 왜 네가?'라는 게 꼰대를 향한 주요 비판지점이기 때문이죠. 보통은 선생이 수업태도 지적하는데 꼰대라고 하진 않으니까요. 그리고 굳이 수많은 표현을 내버려두고 [알빠노의 시대]라고 표현하는 것에도 꼰대적 인식이 얼마간 녹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딱히 알빠노의 시대라서 잘못된 게 아니고, 2023년이 어화둥둥 서로서로 알빠인 시대(?)이더라도 인사도 한 적 없는 쌩판 모르는 사람이 저러는 건 잘못이라고 봐요. 꼰대시대라면 몰라도요.
23/03/11 23:27
허리 굽히고 다니는게 허리에 안 좋긴 하겠지만 지나가다 누가 제 걷는 자세를 지적하면 좀 귀찮을 것 같긴 합니다. 해로운지 어쩐지랑 다른 얘기죠
23/03/11 14:37
전 알빠노 싶습니다
교복입고 담배피는게 그렇게 나쁜행동인지도 그게 여학생인것도 야외에서 목소리 크게 전화하는 것도 미성년이 담배를 어떻게 구했느냐 정도의 문제만 있지 길에서 아저씨나 할머니가 큰목소리로 전화한다고 더 나이많은 사람이 훈계할 권리가 있나요?
23/03/11 14:37
각자 서로 섬처럼 사는 양상이 되어간다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내가 원치 않는 참견과 개입도 있었지만 생각치 못했던 도움도 있었죠. 나에게 참견하는 사람이 없어지는 만큼 내가 위험할때 도와주려는 사람들도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23/03/11 15:20
수메르 때 부터 요즘 젊은것들은 학문을 게을리하고 놀기 좋아하고 버릇없다고 점토판에 적혀있죠
그래도 꼰 자체는 인간의 본성 중 하나라고 보는데 문제는 예전에는 선의든 틀 이든 꼰대 짓을 했는데 지금은 역으로 맞을까봐, 해꼬지 당할까봐 등을 먼저 떠오르며 그런 행동을 안/못하고 있죠 저도 꼰대를 좋아하진 않지만 그런말도 안/못하는 사회가 되어가는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23/03/11 15:21
다른 사람 신경쓰지말고 본인의 거대한 성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사회 곳곳에 도사린 각종 위험 위협들에 대비해서 나와 내가족이 안전하게 지낼 거대한 성벽을 만들고 그 안에서 안락하게 살면 됩니다
23/03/11 15:33
사실 그렇게 안 된답니다. 빌 게이츠가 아프리카에 태어났다고 자기의 능력으로 해서 자기 성을 쌓을수는 없었거든요. 잡스도 마찬가지죠. 손정의가 일본을 초월하는 성공을 거둔 이유는 버클리 학맥 덕분이었고요.
성공은 철저하게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의해서 규정됩니다. 금수저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개천룡조차 반드시 그런게 있습니다.
23/03/11 18:53
사람은 환경의 동물입니다
우리가 한국에 태어났으니 이런말을 할 수 있는거고 아프리카에서 태어났으먄 이런 얘기 못하죠 그리고 쉘터 얘기하시는데 제대로 된 쉘터 만드는데 드는 비용과 유지비용 및 자원이 얼마나 드는지 알고는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전기는 발전기 쓴다쳐도 물은 어떻게 하실 껀가요? 상수도도 끊기면요? 성벽 만들정도로 돈이 많으면 쉘터 업체 찾아가서 만들거나 사면되고 그 밑으로는 불가능한 소리입니다
23/03/11 15:35
솔직히 훈계가 필요하다기 보다. 훈계를 하려면 평소에 그 여학생과 안면도 있고. 가족들과도 아는 사이고 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얼굴도 모르면서 서로 남남으로 살고 있는데 훈계만 하고 싶다는건 좀 이상한거 같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이웃과 관계가 훈계 이전에 잔뜩 있어야 했겠죠. 하다못해 여학생 집에 과일이라도 한 두번 서로 왔다갔다 했었을 때는. 훈계라는게 성립이 됐을겁니다.
요는 맞습니다. 저도 글쓴분 말씀에 동의합니다. 꼰대의 잔소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꼰대들이 먼저 관계를 쌓았어야 잔소리를 할 수 있는 위치가 되는 거 아닐까요? 관계 없이 나이만으로 충고를 할 자격이 생기는 시대는 사실상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그게 됐던 건 동네가 사실상 한 가족이니까 매우 납득이 되었던 거였죠. 지금 문제는 꼰대 말을 무시하는 젊은층이 아니라, 혼자서 자기 성을 쌓은 채 자기 이기주의적으로 살아서 자기가 충고할 수 있을 정도의 관계조차 없는 어른들 아닐까요?
23/03/11 15:44
그러니까요 현대사회에서 본문의 내용 맞다고 생각하네요
그래도 아쉬운건 아마 제가 자라온 사회가(라떼는?) 주의 어른들이 같이 아이들을 키웠던 시절이라 그런가 봐요 하기사 훈육을 떠나 밥한그릇 먹여주는것도 눈치를 보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요 청소년 흡연에 대해서 당연히 훈육의 대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댓글 흐름을 보니 아닌듯 하네요. 참견, 꼰대질 과 조언, 도움 이 당사자가 받아들이는걸로 달라져서 구별이 힘들다 보니 함께 사라져감이 아쉬웠던것 같아요
23/03/11 15:47
좀 세게 단거 같은데 한사영우님의 감정에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관계가 먼저인거 같습니다. 한사영우님 탓일리가 있겠습니까. 이게 지금 사회의 과업이자 해결해야 한 문제인거겠죠.
동네사람들과 로컬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생각이 요즘 진지하게 듭니다. 다들 '지 잘났소' 자랑하는 경쟁적인 오디션 프로같은 관계만 있지. 동네가 없는거 같아요. 동네 관계 복원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23/03/11 16:34
법이 이런 세상을 만들었는데요 뭘.
이젠 잘못이 잘못인지도 모르는 세상이 됐어요. 경범죄자들 인권타령하다가 동네 양아치들만 살맛나는 세상이 됐죠.
23/03/11 17:25
어차피 그 학생이 한소리 들었다고 해서 담배를 끊을까요? 통화습관을 고칠까요? 말투를 고칠까요?
그 학생이 정말 변화하길 바라고 앞날을 위해서 건네는 조언의 훈계라면 설사 꼰대 소리를 듣더라도 행동으로 옮기는게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책임감없이 그냥 한소리 하는거면 차라리 그 친구가 그렇게 담배피고 쌍욕하면서 스트레스라도 풀게 놔두는 게 그 친구를 위해서 더 좋은 일일거라 생각되네요.
23/03/11 17:27
예전같이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주변인들과만 서로 영향을 주고받던 시절에는 접점이 거의 없는 사람에게 영향을 받게되면 그 충격에 인식이 달라지는 경우가 종종있었는데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거의 의미가 없죠. 누구나 마우스클릭, 터치 몇번만으로도 접점이 없는 사람을 얼마든지 만날수 있고 그래왔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중,고등학생만되도 자기만의 가치관을 확고하게 가진 경우가 많으니까요.
23/03/11 17:49
음... 근데 한국인이 자기만의 가치관을 확고하게 가진다기보다. 자기 주변의 '부족'의 가치관에 '동기화'되고 있다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나이나 성별 가리지 않고요.
23/03/11 18:55
이건 과거에 그랬고 요즘 같은 유튜브, sns 시대에서는 본인 성향에 맞는 단체의 가치괸을 알고리즘으로 빈복학습한다고 보는게 좀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파편화의 시대라고도 부르죠 저만해도 친구들하고 공통적으로 대회할만한 주제가 점점 없어지고, 지인들은 공통사가 없으면 같이 얘기할만한 주제가 정말 몇 없어서 얘기 나누기가 힘든 시댑니다 p.s. 위에서 말한 부족이 물리적이 아닌 온라인의 집단을 말하는 거라면 의마가 동일하겠네요
23/03/11 19:16
사회가 너무 빨리 바뀌긴 했어요
응팔 보면 동네 이웃 간 관계가 돈독한데 지금은 안그렇죠 저는 딱히 이웃간 관계가 없는 때에 자라서 그런가 개인적으로 지금 세상이 편하긴 한데…
23/03/11 22:49
작성자님 저는 학생의 흡연은 자기자신에게, 큰소리 통화가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알게끔 해줘야 한다고는 생각해요. 자신이 하는 행위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고 주변환경에 동화되서 옳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편이더라구요. 알게 해주고 스스로 생각하게 해주는 건 옳은 행위이고, 그이상의 일방적인 훈계나 협박?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저라면 그 학생에게 가서 좋은 말투로 조곤조곤 타이를 겁니다.
23/03/12 09:58
얼마전에 길거리에서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6~7명 정도의 무리가 골목길에서 '아~섹스하고 싶다~!' 이렇게 외치고 다니면서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 같은걸 함부로 걷어차고 다니는 모습을 봤는데..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갔습니다. 괜히 나서기 싫더라구요..
23/03/13 13:15
과거에는 서로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폐도 끼치고 도움도 받고 하면서 지내는게 미덕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내가 피해를 주지 않을테니 너도 나한테 주지마라]로 선을 그어놓고 신경쓰는게 40대 이하의 마인드인 것 같습니다. 좋다 나쁘다는 모르겠고 어차피 일장일단이 있으니 그냥 그런가보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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