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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5 01:06
영화 구타유발자들이 생각나네요... 하지만 상대가 여론에 민감하게 타격을 받는 연예인도 아니고 확실한 증거가 있지 않으면 어설프게 행동하시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3/02/15 01:13
위에분도 적어주셨는데
최대한 많은 사람이 알게해야합니다 경찰 파일럿 크크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수십년이 지나도 어릴때 입은 상처는 잘 없어지지않아요 그 인간들에게 상처 준다해도 님이 입은 아픔보다는 훨씬 적을겁니다 가슴에 묻고 살아봤자 혼자만 아픕니다 인생 한번 입니다
23/02/15 01:14
하려면 확실하게 끌어내린다는 마음으로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최소 언론 보도 이상까지는 노리시는 게 여러모로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안 할 것 같습니다. 안 한다기보다는 못 한다고 하는 게 더 가까운 말이겠네요. 그렇게 일을 키워서 경찰 직업에서, 파일럿에서 잘리고 인생을 힘들게 만들어준다면 확실한 적을 만들게 되는 셈인데 저는 그게 좀 무서울 것 같아요... 물론 제가 학교폭력을 직접 겪은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거겠지만요... 어느 결정을 하시든 응원합니다.
23/02/15 01:19
저도 학창시절 비슷한 경험이 있지만 해코지를 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타인에게 집중하기보다는 나한테, 내 마음에 집중하는 게 더 좋더라고요. 그런 인간들을 생각하는 시간 자체가 아깝습니다. 최고의 복수는 그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성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성공 안에서 평안을 얻고, 잘살면 그만이고요. 상처가 심하신 건 알지만 타인에게 집중하기보다는 스스로에게 의식을 집중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3/02/15 01:19
결국 상대를 한 방 먹이기 위해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는가의 문제겠지요
15년전 일이니 사실관계를 명백하게 입증하는 것도 쉽지 않을거고 범죄로서의 시효같은건 진작에 끝났을 거고 상대가 유명인이나 연예인 등도 아니니 화제거리로 만들기도 쉽지 않고 그런거에 상대적으로 타격받지도 않겠죠 명예훼손등으로 역공 들어올 수도 있는 거고 .. 그리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정의롭지 않아요 당장 사고 일으킨 연예인만 봐도 열성빠들은 어떻게든 쉴드치거나 침묵하잖아요? 이 일이 알려지기만 하면 그놈이 주변에서 매장당할거다 ~ 식으로 너무 쉽게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 정말 너죽고 나죽자 식의 각오가 서기 전까지는 별로 행동하는걸 추전하고 싶지는 않네요
23/02/15 01:2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5189341?sid=102
[학폭 폭로→가해자 명예훼손 소송 잇따라…"사실이라도 처벌 가능"] 2021.02.26. 강진석 법무법인 율원 변호사는 이날 통화에서 "실명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다른 여러 요소로 (글을 통해) 당사자가 특정될 수 있으면 명예훼손이 성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설령 학폭 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글을 올리기 전 유의해야 한다.] 사실 단순 폭로에서 오는 통쾌함은 잠깐이고, 현실은 시궁창이죠. 특히 경찰이 된 가해자가 맘먹고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해버리면 경찰조사/검찰조사/법원 등등 아노다이징 님에게 엄청나게 피곤한 일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정말 그 가해자들을 회사/사회에서 재기가 불가능할정도로 만들어버리겠다는 각오가 없다면... 안타깝지만 단순하게 시작할일은 아닙니다.
23/02/15 01:23
많은 분들 의견 감사합니다. 저는 그저 너넨 잊고살면 안되지하는 마음이였는데 여러 댓글을 보니 생각보다 큰 결심이 서야하는 일이겠네요.
그만큼 제 상처도 많이 아물었다는 뜻도 되겠네요.
23/02/15 02:59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관련해서는 형법 310조라는걸 보면 '진실한 사실로서 오로지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에는 처벌하지 아니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판사들마다 해석이 제각각이긴 하네요.
23/02/15 01:40
위에서도 언급되지만 사실적시 명예훼손은 당초 취지와는 달리 가해자의 무기로 활용되는 악법이 되어버렸죠
크게 손보던지, 그게 어려우면 외국처럼 없는게 나을 법입니다
23/02/15 02:05
아이고.. 어떤 심정이실지 상상히 가면서도 감히 예단할 수가 없네요.
저도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본인을 위해서라도, 정말 큰 각오가 있으신 경우에만 행동을 시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파일럿은 그렇다쳐도 학폭 가해자가 경찰..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23/02/15 02:09
저도 허위사실 명예훼손죄 말고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는 피해자의 피해를 알려서 해결하거나 재발방지에 상당한 제한이 된다고 보아서 외국처럼 폐지되야 할것같아요.
사실적시 명예훼손에 대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심판청구를 신청한 사례가 있는데 2021년자로 합헌결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위안삼을건 위헌 4vs합헌 5로 양측이 팽팽했다는 점이네요. 요즘 과거폭행에 대해선 그 대상이 유명인인지의 여부를 떠나서 미투로 응징하는 기사나 썰을 많이 알고 있어서 홈페이지에 자게가 있으면 실명이 자동으로 이니셜처리가 되는지 본인이 직접해야되는지 알아보시고 올려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23/02/15 02:36
경찰쪽은 조금 각이 보이는거 같습니다
https://namu.wiki/w/%EC%A4%91%EC%95%99%EA%B2%BD%EC%B0%B0%ED%95%99%EA%B5%90%20%EA%B5%90%EC%9C%A1%EC%83%9D%20%ED%95%99%EA%B5%90%ED%8F%AD%EB%A0%A5%20%ED%8F%AD%EB%A1%9C%20%EC%82%AC%EA%B1%B4 유사 사건이 있네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서 시도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공무원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려진 글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넣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일단 명예훼손 역소송 걱정은 덜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제 생각에는 시도하시려면 빨리 시도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이가 먹고 직위가 올라갈수록 점점 더 타격을 안받을겁니다 제가 나무위키 링크해드린 것도 상대방이 경찰공무원 합격하긴 했지만 아직 경찰학교 학생 신분이어서 쉽게 먹힌거 같네요... 어쨌든 어떻게든 공식 기록에 남겨두면 최소한 진급에 지장이라도 줄 수 있겠죠... 파일럿 쪽은... 솔직히 거의 방법 없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직업상.. 나중에 불륜의 가능성도 있을거 같은데.. (학폭을 했다니 기본 성품도 그리 좋지는 않을거고) 만약 복수의 의지가 그때도 남아있으시다면 탐정 고용해서 가정의 불화를 만들어내는걸 시도해보시는 것도? 아 너무 소설인가요.... 뭐 어차피 그런 식으로 탐정을 통해서 꼬투리를 잡아낼 수 있을 정도라면 가만 놔둬도 가정이 그리 잘 유지되지는 못할 수도 있겠죠. 그냥 기다리시는 것도 방법일지도?
23/02/15 02:43
전 중고등학생시절 전교생이 알정도로 유명인사였지만,
학창시절 폰이 꽤 보급되긴 했었어도 너무 오래되서 자료가 아마 없을거라 전 이런일 있으면 분노하면서도 답이 있나 싶거든요.. 만약 시작하신다면 철저하게 자료 모아서 제대로 인실 시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3/02/15 04:05
관련 정보는 위에서 많은 분들이 주신 것 같고...
같은 학폭 피해자로서 어떤 선택을 하시든 응원하겠습니다. 저 인간을 언젠가는 죄 받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요.
23/02/15 04:26
돼지의 왕이네요. 작용 반작용이 있어서 웬만하면 가래침 크게 한 번 뱉고 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심리 치료 받는 게 이득입니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를 규정하는 것입니다. 만약 손대실 거라면 어떤 식으로든 다칠 거 각오하셔야 하고, 많은 아군을 만들고 시작하는 게 좋고, 시작하더라도 아니다 싶을 때 바로 후퇴하고, 어떤 경우라도 자신을 탓하지 않는 게 중요할 거 같습니다. 물론 저라면 독하게 마음 먹고 가능한 최대한의 괴롭힘을 시전할 겁니다.
23/02/15 06:21
전화를 겁니다 뚜루루루
(뚜그닥) 경찰친구A: 여보세요 나: 응 나 안대진(아노다이징 의역)이다. 오랫만이네 A: 안대 누구라고요? 여보세요 나: 나 안대진 이라고. 피잘중학교 안대진이. 08년에 기억 안나냐? A: 08년...아.. 안대..진... 아! 야 왠일이냐 어떻게 전화했어? 나: 이씨발놈아 됐고. 니 우리 중학교때 나한테 잘못한거 있지 A: ..... 무? 뭐라고 나: 니가 나한테 xxx하고 yyy하고 zzz하고, 내가 10년넘게 그생각만하면 아주 진저리가 난다 이 개새끼야 니가 뭔대 나한테 그따위로 굴었냐. 나 아직까지도 그생각만하면 미쳐버릴갓같다. 넌 뭔대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그렇게 살고있냐. A: ..... 나: 기억도 안나지? 니 경찰한대메? 그지같은 새끼가 포장두르고 살면 아무것도 아닌척 살수있을거라 생각했냐. 근본이 썩어빠진 새끼가 잘났다고 뭔 행새를 하고 자빠졌냐. 내가 니 인생 증인이야 아주 개좆같은 인생살고 잘난척 자빠라져 있는 모습보니까 내가 더이상은 못봐주겠어 A: ...야..대진아.. 오랫만에 전화해 갑자기 이렇게 얘기하는게 당황스럽다.. 15년전에 내가 너한테 뭔가 잘못한거는 맞는거같다...얌마 그 이후로 뭐 같이 얘기할 기회도 없었고 시간이 이래 지나버렸는데...너가 아직까지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가 진심으로 미안하다.. 나: 미안? 이 씹새끼야. 15년 값을 미안하다 한마디로 퉁치려하네? 넌 내가 아주 좆되게 만들어야 직성이 풀릴거같어. 15년 넘게 나혼자 왜 괴로워해야되냐. 여튼 넌 뒤졌어 개좆같은 새끼 A: 아! 야야 대진아 (뚜그닥) 후...이 씹새 조만간 뒤졌어. 그다음.. 뚜루루루 (뚜그닥) 파일럿 친구B: 여보세요 나: 응 나 안대진이다. 오랫만이네 B: 안대 누구라고요? 여보세요 나: 나 안대진 이라고. 피잘중학교 안대진이. 08년에 기억 안나나? B: 08년...피잘중학교...아...안대진...? 나: 그래 가억나나 B: 아.. 안대진! 크하하핡 야이 개좆밥새끼 오랫만이다! 왠일이냐? 나: ....(씨벌놈이?) B: 대진이 오랫만에 형한테 전화했네. 어쩐일이야 이번호는 어떻게 알았고? 나: 이씨발놈아 됐고. 니 우리 중학교때 나한테 잘못한거 있지 B: 뭐잉??...... 나: 니가 나한테 xxx하고 yyy하고 zzz하고, 내가 10년넘게 그생각만하면 아주 진저리가 난다 이 개새끼야 니가 뭔대 나한테 그따위로 굴었냐. 나 아직까지도 그생각만하면 미쳐버릴갓같다. 넌 뭔대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그렇게 살고있냐. B: ..... 나: 기억도 안나지? 니 파일럿한대메? 그지같은 새끼가 포장두르고 살면 아무것도 아닌척 살수있을거라 생각했냐. 근본이 썩어빠진 새끼가 잘났다고 뭔 행새를 하고 자빠졌냐. 내가 니 인생 증인이야 아주 개좆같은 인생살고 잘난척 자빠라져 있는 모습보니까 내가 더이상은 못봐주겠어 B: ..... 나: 아가리 쳐닫고 아무소리 못하지. 니 행동한거 쪽팔린줄 알어. 내가 15년동안 니 개짓거리 아주 용서가 안되. 그지같은 씹새끼 근본이 썩어빠진 쌔끼가 혼자 모른다고 척하고 자빠지면 다되는거야? 칼빵맞고 니혼자 안아프다면 다 되는거야 배떼기 칼로 존나 쑤셔줄테니까 아픈지 안아픈지 한번 되감아볼래? B: 후.... 할말 다 뱉었냐? 나: 아직 다 안뱉었어 이개새끼야 니 인생 거짓인생 개차반 씹스런 똥꼬쑈하고 좃딸랑거리는 개팔자새끼야 잘난척하지마라 B: ..하.... 이새낀 중학교때랑 뭐 변한게없어 나: 뭐 중학교때랑 변한게 없어? 니가 뭐잘났다고 그.. (뚜그닥) 나: 후... 이 씨발새끼들 한번 보자. 다 뒤진다 -to be continued
23/02/20 01:07
확인이 좀 늦었습니다.
본글님이 혼자 앓지말고 이제라도 가해자에게 따졌을때 반응을 시뮬레이션으로 써봤습니다만 .. 가해자가 사죄하거나 더 조롱하거나 둘중하나겠죠. 당사자가 한번 직접 따져보는것만으로도 마음의 짐이 해소될 수도 있고 어차피 사죄해도 풀리지 않고 상대를 물라적으로 응징할수 없다면 용서하고 잊는게 최선일텐데, 유명인사나 공직에 관련된 이들이 사적 간접처벌을 받는게 요새 두드러지는 현상이긴 하겠네요. 소설이 답변은 아니지만 한번 시뮬레이션 돌려보는걸로 원글님이 참고할만한 점이 있지않을까 써봤습니다. 많은 욕설로 불편하셨다면 실례했습니다
23/02/15 08:37
위에 댓글들에서 많이 말씀하신것 처럼 확실히 준비해서 제대로 할거 아니면 시작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미성년이였던 중학교 시절의 잘못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지는 상황입니다. 고소고발까지 갔을때 과연 법원은 그 잘못이 가해자의 현재 이루어 놓은 것들을 파괴해도 된다고 볼까요? 중학교 시절 가해자의 경찰 취직을 막는건 그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려도 된다고 생각될 만한 피해자의 망가진 인생을 증거로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23/02/15 08:59
뭐만 하면 고소하세요 라는 말을 쉽게 하는 시대지만 실제로 고소하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도 전 직장에서 직장 내 괴롭힘 당하고 실장놈 담그고 나올려고 했는데 절차도 복잡하고 저에게 잘해준 애꿎은 사람들까지 피해 입을 가능성이 높아서 참고 나왔거든요 윗분들 말씀대로 지를꺼면 뉴스에 나올 정도로 판을 키우던가, 아니면 멍멍이아가놈들 이라고 욕하고 치우고 나의 인생에 집중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23/02/15 09:30
그냥 학폭가해자들이 전체 학생들중 항상 일정한 비율로 존재할뿐인거죠.
학폭/경찰이라고 하는 단어가 주는 강력함이 있어서 눈에 좀 더 들어오는거지 세상엔 학폭하고 멀쩡하게 잘먹고 잘사는 가해자들이 여기저기에 잘 퍼져있다고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23/02/15 09:06
시작하실거면 꼭 법적인 상담 받고 시작하시길바랍니다.
글쓴분이야 피해자 입장이라서 보복을 하는게 정당성이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법적으로 문제없냐는 다른문제이니까요....
23/02/15 09:20
아주 이상한 문화가 생긴거 같네요. 객관적 중립적인 것의 증명이 극히 어려운 일인데 뭔수로 사적보복을 하고 그걸 응원하던 지지하던 하나요?
23/02/15 09:30
파일럿쪽은 모르겠는데 경찰쪽은 잘 찾아보면 응징 가능할수도 있겠는데요..
정말 진지하게 엿한번 먹이고 싶으시면 변호사 상담 받아보시죠. 상대 인생꼬으려는건데 누군가를 저주하려면 무덤2개 파고 하라는 말이 있죠 여기서 어설픈 조언듣고 지를일이 아닙니다.
23/02/15 09:42
상대가 인지도로 먹고사는 사람이 아닌 이상 지르시면 민사소송까지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기록물이 명확하지 않은 이상 명예훼손 고발 등 피곤하게 엮일 가능성이 높고 증인이 불출석해서 꼬이는 경우도 비일비재한걸로 압니다
어설프게 여기서 조언받지 마시고 관련 변호사하고 상담을 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23/02/15 09:58
고소하는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부담이 되긴할겁니다.
15년이면 꽤 시간이 지났죠. 사과를 받고 싶으신건가요. 아니면 응징을 하고 싶으신건가요. 아무 이유 없는 따돌림 괴롭힘이었다면 다른 친구를 통해 만나서 그때 일을 사과 받고 싶다고 메세지를 보내보세요. 경찰쪽은 아무래도 공무원이니 일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 응해주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게 만나서 사과를 받는다면 파일럿도 아마 비슷하게 이야기해줄것 같네요. 사람이 변하냐 싶긴하지만 어쨌든 사회의 일원이 되었다는것은 어느정도 상식이 통할수 있는 상태라고 저는 생각됩니다. 금전적 보상이 필요한게 아니잖아요. 그 당시일을 사과 받고 떨쳐내시길 바랍니다.
23/02/15 09:59
때린놈은 기억을 못한다고.. 작성자께서 평생 괴롭겠으나 가해자는 아마 뭔 짓 했는지 기억도 못 할 확률이 높고요. 많이들 얘기해주셨지만 작성자께서 가장 힘드실겁니다. 억지로 봉합한 기억을 다시 헤집어야 하는거니까요.
할거면 중간은 없어요. 하다 말면 작성자만 상처받고 끝나는거고. 거하게 질러도 가해자들보다 작성자가 받을 심적 타격이 클 확률이 높아요. 아마 스스로도 아실거에요. 그럼에도 견딜 수 없다 괴롭다 하시면 해야죠.
23/02/15 10:18
제가 군대있을때 대대 상담병하면서 학폭당한 친구들 많이 봤는데요.. 공통적으로 [아침에 눈 뜨면 당했던 기억부터 난다. 조금이라도 연관된 부분이 있으면 가해자들이 떠오른다. 뜬금없이도 수시로 학폭당한 기억이 난다.] 이게 공통적인 얘기였던 것 같고.. 그걸 옆에서 봤으니 떨쳐내고 잊으라 하는거 의미 크게 없는거 알아요. 그게 안되니까 계속 고통 받고 고민 하는거고 여기 글까지 올리신거잖아요.
그럼에도.. 그럼에도 저는 그냥 잊고 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위에 진짜 못참겠으면 질러야한다 했지만 너무 무책임한 것 같아 다시 댓글 남깁니다. 일단 작성자분이 지르면요. 스스로를 상처 입히는 건 확정입니다. 그런데 가해자들한테 타격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없을지도 몰라요. 그럴 확률도 꽤 높고요. 더글로리 얘기를 하셨는데 현실에 그런 판타지나 사이다는 없습니다. 무엇이 본인을 위한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23/02/15 10:19
더 글로리에 난 너의 오랜 소문이 될거야라는 대사가 있죠. 경찰,교사 같은 공직은 소문도 빠르고, 이직이 힘든 직종이라 익명의 투서 하나로 오랜 소문이 되는 경우가 되면 그 소문을 못 떨치고 도망치듯 퇴사하기도 합니다. 단적으로 허위 불륜 소문으로 사람 골로 보내는 업계가 공직 업계고요. 저기는 괴벨스식 선동이 쉽게 됩니다. 내가 아니라고 증명할 수 있을 때는 이미 선동 당해있어서 의미가 없거든요. 가해자 입장에선 피해자라고 특정 못 합니다. 방관자가 찌른 것도 배제 못 하니까 혼자 경우의 수를 찾느라 스스로 말리지, 고소 때려야지라고 바로 판단 못 합니다. 누구인지 특정을 해야 고소를 하던지 말던지 하니까요.
23/02/15 10:25
저도 학창시절이 불우한 편이라 그런사람들 있고 드물게 친했던 사람도있긴하지만 커서는 그시절 사람들 만날일이없으니 머하고있는지도 모르고 있긴 하네요.. 어떤쪽을 택하시든 본인에게 행복한 길을 가시면 됩니다.
23/02/15 10:26
제가 누군가를 괴롭혔던 기억이 아직 선명하고, 그런 생각을 할때마다 움츠려들면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용기내서 사과는 못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SC라는 친구를 방과후에 여럿이서 둘러싸고 위협했었습니다. 장소도 장면도 분명히 기억나는데 그친구와 다른 친구들의 얼굴이나 표정은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이 친구는 조용하면서 공부잘하는 친구였는데, 선생님한테 애들 고자질하는 친구로 낙인이 찍혀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찍혔는지 모르겠지만, 다들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 고자질쟁이는 혼내주는게 정의라고 생각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짓을 하고 나서 다음날 다른 친구들한테 자랑까지 했었습니다 그리고 20살 넘어서 동네에서도 가끔 마주쳤는데, 저는 그때 생각이 났지만 사과는 못했습니다. 아마 그친구는 나쁜 기억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겠죠. 만약 저한테 연락온다면 제가 아직도 그 나쁜짓을 잊지 않고 있다는 변명과 함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먼저 연락할 용기는 안납니다.
23/02/15 10:36
약간 성격이 다르지만 초중고 내내 (광역으로)애들 때리고 괴롭히고, 돈뺏고 이른바 일진놀이 하던 인간이 있었는데
체대(태권도 학과) 나오고 무슨깡인지 모르겠으나 본인출신 동네에 도장을 차렸더군요 좀 잘 되는가 싶더니 아이 맡기러 온 학부모가 피해자중 한명 이었고 삽시간에 소문나서 망했습니다 얼마전에 들은 근황은 친구가 치킨 배달 시켰는데 라이더로 그양반이 왔었더라고....
23/02/15 10:43
할거면 지독하게 독하게 해야되요. 허위사실까지 첨가하면서.
연예인/방송인이 아닌 이상 그래야 꼬리표가 확실히 붙거든요. 경찰/파일럿 관두는 선에서 멈추면 안됩니다. 계속 괴로울 정도로 해야되요. 시작하는 순간 과거 당한거를 되돌려주는거에서 멈추는게 아니라, 앞으로도 나에게 못할걸 확실시 해야되거든요. 별 소리 다 들을거에요. 너가 쟤네랑 뭐가 다르냐, 더 심하다, 저러니 괴롭힘당하지 등. 제 주변사람이 고민하고 잇으면 이렇게 얘기해줄것 같아요. 그럼에도 할 자신 잇으면 응원하는거고, 저럴 자신 없으면 그냥 묻어두라고 할 것 같아요.
23/02/15 10:55
많은 분들의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와이프와 자식이 있다보니 한 순간의 욱하는 감정으로 다가서면 안되겠네요.
댓글들 보면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는걸 느꼈습니다. 다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3/02/15 12:09
어디까지나 님이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세요. 님이 굳이 복수하지 않아도 그런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댓가를 치루게 됩니다.
23/02/15 11:39
저도 우두머리 심기를 건드렸다가 중학교 내내 심하게 괴롭힘을 당했었는데, 10명이 훌쩍 넘어가서 얼굴도 다 기억이 안 납니다. 근데 대여섯명은 꿈에 자주 나오곤 했어요. 20대 까지요. 이제는 마음속으로 용서를 한 게 맞는 건지 더 이상의 악몽은 없더라고요. 저는 그 친구들이 착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하지만 동시에 증거가 있고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면 제가 나서야할 의무는 있다고 느끼고는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어렵고요. 그냥 혼자 앓다 끝나버린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저는 다행 같더라고요. 다른 애들을 괴롭히는 꼴이 싫어서 되려 제가 괴롭힘을 당하게 됐는데 그래도 방관자는 안 됐으니깐요. 저는 그 사실이 너무 마음이 편합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에 따라 대응이 많이 갈리는 문제이니 잘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되도록 마음이 편하셨으면 좋겠어요.
23/02/15 12:13
제 3자로서 잊고 살라고 말하기엔 너무 무심한 말이겠고요, 그렇다고 복수를 권하려니 '복수를 시작하기 전에 무덤 두개를 먼저 파놓으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 복수도 권하기는 어렵네요. 결국 위로 뿐이 드릴게 없겠군요.
인과응보가 오래 걸려서 인과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나쁜 짓들은 결국 부정적 결과를 불러옵니다. 최소한 이미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에 심리적 타격이 있습니다(싸패 제외).
23/02/15 16:24
그동안 받았던 고통을 생각했을때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현실적인 인식도 같이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폭 가해자는 돌이킬수 없는 잘못을 한 것도 맞고 그에 따른 처벌을 받는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 본인의 입장 혹은 그 주변 사람들의 입장에선 가해자도 크고 작은 실수를 하면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인간일 뿐이고, 이야기 속에 나오는 전형적인 악인과는 다를 수도 있을 겁니다. 나의 마음속에는 인과응보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는 겁니다. 자칫하면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이 불명확해지는 개인과 개인간의 감정싸움, 혹은 법정싸움이 될 수도 있고 그러한 과정에서 작성자분의 마음은 치유가 되기보다는 새로운 상처가 생길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어린시절의 상처가 너무나 깊고 미워서 그것을 깨끗하게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상처를 없던 일로 만들기는 힘들기 때문에, 반창고를 붙여가면서 새로운 성장을 이루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고, 이것만 해도 대단한 진전이라고 생각해요.
23/02/15 16:37
근래 문상을 여러번 가면서 생각났던 유언이 있습니다.
"방금 했던 생각이 있는데. 물리학에서 말하길, 우리의 물리적인 mass는 절대 실제로 닿는게 아니라, 외전자들이 서로 밀어내면서 그게 닿는다는 감각을 주는거래. 내가 신경과학자로서 배운거 또 하나는, 우리의 뇌는 사실 세상을 실제로 보는게 아니라 보이는 현상을 해석하는 것 뿐이라는거야. 그래서 내 신체가 사라진다는건 결국 아무 일도 아닌거야. 당신에게 있어서 나라는건 결국 내 마음이 당신에게 어떻게 비쳐있는지가 전부니까. 나는 당신안에 항상 있어왔고 항상 있을거야." 그리고 연중으로 욕먹은 작가가 독자에게 했던 망언도 있습니다. "당신의 기억에 영원히 남게 되었으니까 제 승리 아닐까요?" 주제넘게 극복하라, 스스로를 구원해라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의 그 두 쓰레기를 망각이라는 소각로에 넣어버릴 수 있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어디서 들었는데 남자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원동력으로 항상 지금까지 중 최선의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도 나약한 인간입니다만 요즘 헬스하면서 '한번 더'가 어려울 때 그리고 게을러질 때, 힘이 없어 맛봐야 했던 굴욕을 떠올리며 힘내고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화이팅입니다. 꼭 승리하세요.
23/02/16 01:45
현실적으로 공개적인 '사실' 공개는 여러 문제가 뒤따를 수 있지요. 복수를 하고 싶다면 정말 마음 굳세게 먹고 해야 할 것 같고, 하다 못해 직접 연락해서 해당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경우에 따라 괜찮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물론 다른 댓글 내용처럼 글쓴 분이 행복하게 사시는 게 제일 중요하겠지요.
23/02/16 07:09
글로리도 인생걸고 하는건데 쉽지 않죠
가장 쉬운 복수는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고 직접하는 복수는 내가 잃을게 하나도 없어야 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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