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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30 17:47
초기맴버로서 나중에 큰 보상이 있을 수 있다는 큰 희망을 품고 들어가는 곳이 스타트업이지만 99%는 기업의 몰락과 동시에 다시 구직 일선에 나서게 되는 큰 절망을 맞이하게 되죠.
대부분 나만은 1%가 될거라는 자신감으로 시작합니다. 뽐뿌도 심하죠.
23/01/30 17:50
10년차 서비스기획자인데 경우에 따라선 스타트업 시작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1. 대기업 들어가기 스펙이 부족할때 (당연한가?? ;;) 2. 개발에 관한 풀스펙을 인하우스로 다루는 스타트업의 경우 경험치 채우기가 좋음. 되려 좁고 깊게하는 대기업보다도 3. 내가 회사 내 위키가 될 자신이 있다면 회사 상대로 연봉 협상이 가능 4. 연차 조금 채워서 장이 될 수 있다면 어설픈 중견기업 커리어보다 더 높게 점프가 가능하다. 킹치만 2-4의 모범적인 방법과 루트를 알기 어려워 망하는 경우가 많죠. 지나고 나면 보이는 것 ㅠ
23/01/30 18:16
벚꽃 피기 전 고3들은 가능하면 서연고 출신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구하지 어설픈 인서울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구하지 않습니다.
이것도 그와 같지요. 대기업 들어간 선배들의 조언을 들을 일은 많은데, 중소나 스타트업에서 아둥바둥 기어 올라온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지 않습니다. 크크 절대 다수는 후자가 더 현실적인 루트인데도 말이죠.
23/01/30 17:54
"스타트업은 영업팀이 영업을 따오면 마케팅팀에서 따로 하지 못한다면 결국 영업팀이 마케팅까지 도맡아서 한다."
사실 이게 성장의 기회일수도 있는거죠. 전 스타트업에서 일해보는건 (본인이 가치가 있다고 믿는 곳이라면) 충분히 해볼만한 경험인것 같습니다.
23/01/30 18:02
지금 스타트업 8년차에서 9년차로 넘어갑니다.
8년차쯤 되면 쳐내고 집중을 해야 하느냐 규모를 키우느냐 인데 이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23/01/30 18:03
회사의 재정상황이 불안할때 나타나는 판단기준
- 모니터 절전모드 안하면 뭐라고 함 - 식대를 제공하는 회사의 경우 - 밥값 7000원대 식당이 주변에 있으면 7500원 먹었다고 뭐라고 함 - 소등 잘 안하고 다니면 뭐라고 함 - 탕비실이 있는 경우 - 간단한 커피나 차 종류 리필이 이상해짐 위기가 오면 눈에 보이는 잡비용부터 줄이는게 기본상황이기도 하죠 흑흑... ㅠㅠ 아 물론 저걸 늘상 하는 회사들도 있는데, 저러지 않다가 어느날 갑자기 그러기 시작하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23/01/30 18:07
저는 여기에 플러스로
재무팀장이나 본부장등 재무의 머리가 나가는 상황을 안 좋게 봅니다. 하하 이게 단독 상황이면 개인의 사정일 수 있는데, 다른 안 좋은 상황과 겹쳐지면 ;;;
23/01/31 16:50
저러다가 언제부턴가 임금이 체블되고, 못견딘 직원들이 퇴사후 노무사 찾아가서 소송걸고, 4대보험 체불한게 횡령이 되고... 하다가 대표가 파산하면서 망하는게 스타트업이 망하는 전형적인 시나리오죠...
23/01/30 18:18
스타트업에 잠시 몸담았을 때 신입사원 온보딩은커녕 컴퓨터와 자리 세팅도 제대로 안/못해주던 환경 보고
인사도 총무도 아닌 제가 없는 시간 쪼개서 대신 해주던 생각 나네요. 온보딩도 안 되는데 체계적인 육성은 당연히 없고 업무에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지식만 겨우 배워서 계속 굴려졌죠. 실수하고 깨지면서 그때그때 배우기도 했고요. 3개월 수습 후 정규직 전환 구두약속받고 일평균 14시간+@ , 주 6일 구르다가 두 달 보름여 만에 계약직으로 재계약 권유 듣자마자 때려치웠습니다. 이게 벌써 5년도 더 전 일인데, 지금도 잡플래닛 보니 비슷한 근무 환경인 것 같아서 안타깝더군요. 회사는 뭐 잘 크고 있겠지만 구성원들, 특히 저같이 최전방에서 고객 상대하던 팀 소속 직원들은 계속 갈리고 나가고 들어오고 갈리고 나가고 반복이더군요 ㅠㅠ 본문 말씀대로 스타트업은 살아남기 Or 비싸게 팔릴 준비하기 바쁜 곳이라 cxo, 혹은 그에 준하는 정도로 내가 성장할 가능성이 안 보이면 빠르게 결단해야 하는 곳, 이라는 인상이 박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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