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12/30 03:55:59
Name matthew
Subject [일반] 2022년 한 해 금융 투자 소감 (수정됨)
투자는 항상 어려운거 같습니다. 
그래도 올해도 저물어가는 마당에 투자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관찰한 점, 느낀점 위주로 느슨하게 글을 작성해 보고 싶었습니다.
만일 금융 시장이 한 편의 영화이고 제가 관객이었다면 올해는 뭔가 아다리가 안 맞고 지지부진해서 씬마다 이게 복선인가, 아니면 그냥 허접한 연출의 결과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스릴러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던 거 같습니다. 내년은 좀 찝찝하고 걱정도 되고 그렇네요.



2022년 금융 시장 

1. 시장 국면 전환의 해
주가 지수의 국면 전환 측면에서 러프하게 놓고 본다면 올해는 미장 위주의 에너지, 방위산업 그리고 (일부) 헬스케어 이 3가지 토픽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거의 무얼해도 손실이 나는 한 해였습니다. 지수 하락뿐만 아니라 시장의 주도주가 테크/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에서 그렇지 않은 그 무언가로 바뀌는 과정에 놓여 있는 와중에 지정학적인 위험이 겹치게 되었는데, 이러한 전환이 작년까지의 불장 이후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벌어진 것이 아니라 굉장히 급하게 1-2분기 내에 이루어지면서 투자의 공수 전환을 실행하기에 충분한 심리적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이 올해 중반을 넘어서면서 겪었던 시장 전반의 혼란과 맞물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섹터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작년까지 각광받았던 우량 IT 주들은 가치투자로 접근하기에는 아직까지 비교적 고밸류 구간에 있고 또 그렇다고 기술적으로 접근하기에는 추세가 전혀 돌아서지 않아서 손이 안 갑니다. 반대로 올 한해 무지하게 올라간 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실적 대비 아직도 저평가 구간이라고 보이지만 최근 들어 바로 그 실적을 뒷받침했던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이 증대하면서 과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익을 보여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팩터 측면에서 보면 또 과거 수익률에 많이 공헌했던 주식 모멘텀 팩터가 최근 몇 년래 가장 크게 훼손되면서 투자자들의 주식 시장 전반에 대한 (단지 가격에 대한 것이 아닌 모델링 유효성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사라졌다고 느껴지고요. 채권 또한 매우 힘들었던 한 해였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각종 리포트들에서도 내년에는 이거다, 하는 적극적인 투자 전망보다는 어떻게하면 손실을 줄이고 일단 상반기를 넘어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거 같고요. 원래 시장은 예측하는게 아니라고들 하지만 지금만큼 그 격언이 잘 맞는 상황이 있을까 싶습니다.


2. 매크로 변동성 증가
넓게 본다면 올해 주식 시장은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망가지는 편에 속했고 주가 하락에 대비해서 주가 변동성은 비교적 낮았습니다. 오히려 외환, 채권, 원자재 가상자산 등 비주식이 더 시끌벅적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변동성(volatility)이 앞으로 얼마간 시장에 문제가 있을 소지가 있을까요, 없을까요에 대한 답변을 수치화 한 것이라고 본다면 올 한해는 아마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FICC+Crypto 시장의 변동성이 가장 고조되었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네요. 개인 투자 입장에서 접근하기도 쉽지 않은 시장일 뿐더러 워낙에 거대해서 제가 뭘 말해봤자 모래사장에서 모래 한 웅큼 쥐고 떠드는 수준이겠지만 그래도 뭔가를 떠들고 싶은 주제들입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질문들을 나열해보자면 - 지금의 글로벌 금융 자산 시장에는 과연 큰 문제가 있는가? 앞으로 있을 예정인가? 있다면 시장적인 해결이 가능한가? 있다면 가격은 그걸 이미 프라이싱 했는가? 만일 아니라면 당장은 해결 불가능해보이는 문제는 무엇인가?

1997 외환위기, 2000년 닷컴 버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2020년 코로나 사태 등 보통 위기 또는 사태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상황 나중에 보자면 근원의 문제의 소지를 확실히 따질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서브프라임/금융 위기의 경우 비유동자산의 복잡한 상품 설계와 과도한 레버리지가 원인이 되어 금리 상승이 문제를 촉발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장 변동성은 문제의 해소 직전까지 가장 높게 유지되고 이후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이 과정에서 개인 입장에서 매우 큰 부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파괴되기도 하고요. 뭐 이는 사실 금융 시장의 태동과 더불어 계속해서 반복되어 왔던 패턴이라고도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2022년 말 지금 글로벌 시장의 문제는 무엇이냐? 라고 물으면 "금리 상승의 속도," "미중 양자구도," "국지 전쟁," "반세계화 및 공급망 재편"....? 이것들 중 일부 또는 다수가 문제라면 문제일텐데, 이 중 금리 상승 속도를 제외한 나머지는 시장에서 해결할 수 없는, 비(非)시장적인 문제들이라고 보여집니다. 모르긴 모르지만 단기간에 미중 관계가 오바마-트럼프 집권 이전으로 돌아갈 확률이나 유럽 및 각국의 에너지 위기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 진정될 확률은 아마 우리나라 출산율이 단기간에 1.30을 수복할 가능성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쩌면 시장은 금리 상승 기조 둔화가 정말로 당면한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나머지는 우리들이 쉽게 끝을 볼 수 없는 문제들이므로 차라리 금리가 문제의 시작이자 끝이기를 바라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과거에도 중요한 비시장적인 문제는 늘 있어 왔고 각국의 정부 및 시장은 그걸 해결해오면서 경제 성장과 침체의 사이클을 겪어 왔기 때문에 이번이 엄청나게 유별나지는 않을 공산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지금은 저나 주위의 사람들이 문제의 핵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 다음 되돌아보면 "아 그거였구나" 하는 시점이 올 수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만일 FICC+C 시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변동성 고조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구조적인 변화를 내포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보다 큰 문제로 발전해(악화되어?) 간다고 생각하는데, 올해 있었던 여러 일들은 그 문턱을 넘기기에는 살짝 모자라 보입니다....내년에 어떻게 될지는 또 모르겠습니다.


3. 리스크의 성격 및 대응에 대한 생각
올해 그리고 이어서 내년에는 개인적으로 세 가지 리스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1) 지정학적 리스크
(2) 채권 듀레이션 리스크
(3) 시장 선반영이 불가능한, 리스크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리스크

주목이래 봤자 투자할 때 자산 배분을 조금 더 신경 쓰고 위험관리 헷지를 기웃거려보는 수준이지만, 올해는 뭔가 구름처럼 두루뭉술하게 떠다니기만 하던 것들에 내년에는 조금 더 개념을 부여하고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아야할 필요성을 느끼는 중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다들 아시는 대만, 우크라이나, 유럽 그리고 중동 일부와 관련된 약한 고리가 끊겨 연쇄 작용을 일으키는 위험에 대한 주식 차원의 대응을 생각해보아야 할 거 같고, 채권 듀레이션 리스크는 3-4분기 말쯤 거의 지나갔다고 생각할 뻔 했으나 아직 확실하지 않은 쪽으로 마음이 기울면서 미국 장기채를 보다 적극적으로 매수하려던 시도를 다시 보수적으로 돌리게 되었습니다. 고점에서의 하락폭과 내년 연준 금리 시나리오을 봤을 때 자꾸 손이 가려고 하지만 추세의 전환이 완연히 이루어진 다음에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논의되는 화두가 아예 리스크인지 모르는 리스크가 가장 위험하다, 이거 같은데 다른말로는 무엇이 언제 어떻게 될지 정확히 알 수 없고 시장에도 아직 프라이싱 되지 않은 리스크가 이거 같습니다. 저 같은 개인 투자 입자에서는 최대한 자기 본래의 원칙에 따라 투자하면서 너무 큰 쏠림 없이 투자 상태를 계속 관리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은데 (혹시 좋은 의견 있으시면 댓글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물론 나스닥과 장기채가 이렇게 많이 내려온 상황에서 시장에 더 무너질 시스템 리스크가 그렇게 많이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도 살짝 드는 건 사실이고요. 또 풋매수나 위클리옵션, 달러 매수 등의 Crisis Alpha 전략이 이론상으로는 잘 작동하지만 실제 실행에 있어서는 시간과 비용 지불이 만만찮기 때문에 그걸 지불할 의지가 없던 저로서는 지금까진 생각만 하고는 말곤 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그런 리스크인지 모르는 리스크 요소가 시장에 지금 존재한다면 그건 아마도 어딘가의 분쟁 또는 시위, 국제 정치, 각국의 부채 관련된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런쪽으로 계속 화약이 쌓여가고 있긴 했어도 아직 일촉즉발의 상황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가정이 내년 후년에도 계속 유효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22 개인적 투자 소회

1. 투자 지속 이유
- 커져가는 시장의 불확실성, 규모 손실의 경우의 수, 주식의 지지부진함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계속 해야 할까? 

이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이기도 한데, 최근 시간이 좀 남아서 몇 년 동안 투자했던 기록들을 가지고 일별 수익률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제 경우 재미있께도 그간 거래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합이 단 2% 미만의 영업일들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말로 총 1400 영업일(6년) 정도의 기록을 가지고 볼 때 전체 기간 동안 벌어들인 총 수입과, 상위 25 영업일 (약 1달) 동안 벌어들인 수입의 합이 저는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러니까 6년 중 5년 11개월은 손익만 놓고 보았을 때 서로 상계되어서 있으나마나 한 날들이었고 나머지 드문드문 박혀있던 25일에서 초과 수익이 발생한 것인데, 시장에 계속 참여하지 않는 한은 그 날들이 언제올지 알 수 없고 또 한 발 늦게 포착한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규모의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올 하반기에 썩 만족스럽지 못한 주식 수익을 냈고 또 내년 상반기 투자에는 별로 자신이 없지만 그래도 규모를 조정해 가면서 투자를 이어가려고(Stay Invested)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 그래도 향후 몇 년간은 위험 관리를 제대로 하면서 거래를 해야할 것 같기는 합니다. 그것에 수반되는 비용도 앞으로는 고려를 좀 하고요.


2. 추세에 올라타기. 단순해지기
올해도 약간 지키기 어려웠던 점 중 하나인데 투자를 계획하다 보면 자꾸 꼬아서 생각하게 되고, 생각이 많아지게 될 때가 자주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다른 활동에도 지장을 줄 수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최대한 효율적이고 쉬운 방식으로, 추세를 이해하며 투자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장의 추세를 이해하고 추세가 형성됨을 확인한 후 진입, 마찬가지로 추세가 끝남을 확인하고 청산하는 방식의 추세 추종 거래가 가장 적합할 것 같고요. 원래 제가 거래해왔던 방식과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올해와 같은 시장에서는 손실을 작게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서 계속 진행해나가려고 합니다. (일기장 같은 문단이라 문제시 이 부분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3. 겸손하기
이미 유명한 문구들이지만 공유하고 싶어서 가져왔습니다.
(0) 시장 가격은 무조건 옳다
(1) 너는 절대 시장보다 뛰어나지 않다
(2) 그래도 가끔 너가 시장보다 뛰어나다고 생각될 때는 위의 격언을 상기해라
(3) 시장은 너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든 내줄 수 있다: 자존감, 위안, 수익 또는 활력 또는 그 무엇이든 간에 (Ed Seykota).



우리나라 및 해외 여러 금융 시장에 투자하시는 분들 모두 내년 한 해도 성투하시기를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NSpire CX II
22/12/30 07:45
수정 아이콘
저는 2020년부터의 장이 참 좋았던 것이 제가 관심있는 IT 섹터의 주식들이 시장을 이끌어나가다보니 어떤 주식을 사고 어떤 회사는 거를지 스스로의 확신으로 결정을 할 수 있었다는 건데요,

이제 더 이상 IT 성장주들의 시대가 끝나고 다른 분야의 주식들이 대세가 되면 그때는 더 이상 기업들의 가치에 대해서 확신을 하고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까봐 걱정되네요. 저는 하락장에서 기회를 포착할 자신이 없어서 주식을 죄다 청산하고 예수금 들고 기다리는 중인데, 결국에는 현재의 매크로 변동성이 마무리되면 지수추종 상품이나 구매하는 쪽으로 결정을 할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시장 가격은 무조건 옳다"는 말은 좀 섬뜩하게도 들리네요. 어설프게 시장 흐름에 거스르려다간 털리니까 겸손하라는 이야기치곤 그 다음 항목이 "그래도 니가 옳은 거 같다면, 여전히 시장이 옳다" 라니..
지구사랑
22/12/30 08:12
수정 아이콘
에드 세이코타의 말에는 두고 두고 생각할 만한 것들이 많이 있죠.
"따든 잃든 모두가 시장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는다. ~ 사람들의 매매 성과는 그들이 진정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반영한다" 같은 말은 곱씹어 보면 곱씹어 볼수록 섬뜩한 말입니다.
22/12/30 10:5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따온 문장이 바로 지구사랑님이 써주신 그 문장인데 제가 허접하게 의역해서 본문에선 의미가 완전 달라져 버렸네요.
덧붙이자면 책에 나오는 원문은 “Win or lose, everybody gets what they want out of the market. Some people seem to like to lose, so they win by losing money.” 이었던거 같습니다
지구사랑
22/12/30 11:07
수정 아이콘
혹시 Market Wizards를 인용하신 건가요? 명저들 중의 하나죠. 경험이 쌓이고 나서 다시 보니 더 감탄하게 되더군요.
22/12/30 11:12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명저라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고오스
22/12/30 08:41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YlEv0P_QchU

이 영상은 아니지만 토니 로빈슨이 다른영상에서 주식판을 떠나면 안되는 이유로

대부분의 수익이 극히 짧은 기간동안 결정되는데, 그 기간을 놓치면 수익률이 크게 김소한다고 얘기했는데

작성자님은 경험과 기록으로 이미 아시는걸 보고 감탄했습니다 :)

그리고 투자를 오래한건 아니지만 전업 투자자가 아닌 이상 시간과 노력에는 한계가 너무 뚜렷하니 단순하게 투자하는게 맞지 않냐는 생각이 점점 많이들고,

겸손해라 라는 말은 이바닥에서 최고의 진리 중 하나인거 같습니다

투자에 대한 장문의 글을 작성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맥스훼인
22/12/30 08:45
수정 아이콘
올해 수익률 90%까지 갔다가 하반기에 대부분 반납하고 20%정도 간신히 남겼습니다...
이런 하락장에 그래도 번 게 어디냐고 싶긴 하지만 배 아픈건 어쩔수가 없네요.
에너지 섹터가 여전히 좋을거 같긴 한데 올해에 비해 지수 움직임에 영향을 꽤 받을거 같긴 합니다.
메가트롤
22/12/30 08:59
수정 아이콘
Stay Invested.
22/12/30 09:14
수정 아이콘
정말 겸손인거 같습니다.
나이스후니
22/12/30 09:20
수정 아이콘
5년째 국장투자중인데 항상 투자는 어렵습니다. 떨어질땐 영원한것처럼 떨어지면서 두려움으로 가득하고, 올라갈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장에 활기를 넘어선 광기가 올라오기도 하고요. 그렇게 몇년을 보내고 나니, 결국 주식은 많이 오르면 내려오고, 많이 내려가면 올라가는 틀 안에서의 이동을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삼전이 7,8만원일때 들어가는게 비싸다는 걸 알지만 적어도 "나는 먹고 나올수 있다"란 생각이 하나, 그리고 "이제 가치가 달라졌다"는 생각이 하나, 그래서 5만원이던 삼전이 9만원을 찍었으면 과하게 올라가서 다시 내려온거다란 생각보다는 9만원하던게 왜 5만원이 되었냐란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죠

본인만의 스킬같은게 없다면 우량주가 바닥에 근접할때 차곡차곡 사서 모아두는게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그걸 해보니 어쩔땐 3~4달, 길게는 반년까지 기다려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주식 5년중 가장 선방(?)을 하게 되었네요 . 이 방법은 대부분 다 알지만 참 힘듭니다. 손가락이 근질근질해서 뭐라도 사야 하거든요. 결국 내 심리를 통제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주식성공의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22/12/30 10:09
수정 아이콘
많은 걸 수십 년 동안 얻을 수 있지만 한 순간에 잃을 수 있는 것도 투자 시장이죠.
겸손하라는 뜻은 되도록 보수적으로 투자하라는 뜻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합니다.
내가 투자의 신이 아닌가 싶을 때도 빌황을 보면서 항상 보수적으로 하십시오.
22/12/30 10:40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그대로 대변하는 말씀이십니다
더존비즈온
22/12/30 10:24
수정 아이콘
겸손 겸손 겸손. 절제 절제 절제.
22/12/30 11:30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금투세 연기된 2년 안에 졸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씨드레곤
22/12/30 12:36
수정 아이콘
저는 작년 말에 주식투자를 시작해서 딱 1년 조금 넘었습니다.
복잡계라 예측하기 힘드니 겸손한 태도로 임해야 하는 것이고 오히려 확률적인 시각으로 보면 재미납니다.
저는 추세에 올라타는 것보다 급락할 때 조금씩 사는 게 도 좋은 것 같습니다. 많이 올라가면 조금씩 또 팔고...
김홍기
22/12/30 12:45
수정 아이콘
2022투자에 관해선 할말이 없습니다...
김재규열사
22/12/30 14:23
수정 아이콘
지금 와서 보면 아 이때 뺄걸, 이때 들어갈걸 하는 순간이 많았는데 그때로 돌아가면 적절할 때 빼고 적절할 때 넣을 자신이 없네요
22/12/30 15:03
수정 아이콘
올해 초입까진 낄낄대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돈이면 쪼만한 차를 바꾸..
물타기 안하려고 뇌에 힘주는게 계획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577 [일반] 한국 대표 사진작가 김중만 폐렴 투병 중 별세… 향년 68세 [9] 시나브로12073 22/12/31 12073 0
97576 [일반] 숏쟁이 투자결과 및 피자 약속 지키러 왔습니다 [35] 기다리다12169 22/12/31 12169 10
97575 [일반] 돌아온 ‘염전노예’ 오빠의 첫마디… “니, 대학은 졸업했나” [109] 서브탱크19680 22/12/31 19680 21
97574 [정치] 국방부 "영공 침범 북한 무인기, 유의미한 정보 못 얻었을 것" [28] 동굴곰12452 22/12/31 12452 0
97573 [일반] 2023년 주식 투자 [16] kien.11755 22/12/31 11755 3
97570 [정치] 이명박 사면받자마자 퇴원. 대국민메시지 [330] 빼사스30634 22/12/30 30634 0
97569 [일반] 이기영 음주운전 전과 4회...군 복무 당시 단속 경찰관 폭행도 [48] Leeka18227 22/12/30 18227 6
97568 [정치] 중국과 긴장관계 대만, 의무 군 복무 4개월서 1년으로 연장 [40] 기찻길12040 22/12/30 12040 0
97567 [일반] 이번에 산 만화책 세트들 감상 [54] Cand15311 22/12/30 15311 4
97566 [정치] 중국발 코로나19 방역에 “文정부 실패 거울삼아 대응” [146] 핑크솔져25873 22/12/30 25873 0
97565 [일반] 2022년 한 해 금융 투자 소감 [18] matthew15001 22/12/30 15001 18
97564 [일반] Always Learning: 박사과정 5학기 차를 마무리하며 [55] Bread.R.Cake10574 22/12/30 10574 25
97563 [일반] (약스포) 영화 극한직업 간단 감상문 [21] 원장9610 22/12/29 9610 2
97562 [일반] 두 번째 코로나 감염 후기... [33] PleaseBeQuiet13816 22/12/29 13816 3
97561 [일반] (스포) <헤어질 결심> -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16] 마스터충달8738 22/12/29 8738 9
97560 [정치] 왕해군 동방명주 대표 기자회견 전문 [41] 김재규열사17043 22/12/29 17043 0
97559 [일반] 사랑과전쟁 빌런의 조건 [28] 노틀담의곱추11793 22/12/29 11793 4
97558 [일반] [속보] 경인고속道 과천 갈현고가교 화재… 차량 다수 갇혔다 [82] Leeka23143 22/12/29 23143 0
97557 [일반] MSI, 4K 144Hz MiniLED 디스플레이 타이탄 GT77 HX 13V 노트북 확인 [15] SAS Tony Parker 9551 22/12/29 9551 0
97556 [정치] 리오넬 메시 대통령 출마할 경우 아르헨티나 대권주자 지지율 1위 [72] 기찻길18021 22/12/28 18021 0
97555 [정치] 노웅래 의원 체포 동의안 부결 [247] D.TASADAR23411 22/12/28 23411 0
97553 [일반] 북한 ICBM과 완충지대의 중요성(2)-녹화 지원정책 [73] 깐부11405 22/12/28 11405 2
97552 [일반] 옛날에 있었던 곳 직원들 근황 [17] 흰둥15919 22/12/28 15919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