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12/16 23:57:48
Name 레드빠돌이
Subject [일반] 훌륭한 해적 / 영원한것은 없다
어릴 적부터 재미있게 봐왔던 만화인 원피스는 주인공 루피가 훌륭한 해적이 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훌륭한 해적]이라.... 남의 것을 훔치고 빼앗는 해적이 훌륭하다니 굉장히 모순적인 단어이지만
루피가 지나온 길을 보면 그가 비록 세계관 속에서는 해적일지 몰라도 훌륭한 인물로 성장 중이다

이런 만화를 재밌게 본 영향 때문인지 나는 이런 모순적인 문장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 중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문장을 가장 좋아한다.
영원한 것이 없다는 말이 참이라면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도 영원하지 않은 것 아닌가?
그렇담 영원한 것은 있는 건가?
이 생각의 끝은 항상 영원한 것이 없다는 제외하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으로 끝이 났다

최근 한 예능프로 출현하신 교수님이 하신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는 환상을 가진 게 문제라서
타인을 인정하고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걸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굉장히 모순적인 문장이지 않나.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모두가 가지게 된다면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게 된 거 아닌가?
결국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 또한 모순적인 문장이다.


루피가 훌륭한 해적이 된 거처럼
영원한 것이 없다는 말을 제외하고 영원한 것이 없는 것처럼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제외하고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루피는 가상의 인물이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문장의 결론도 내 상상 속의 결론일 뿐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2/12/17 00:03
수정 아이콘
영원한것도 없다는건 단순 문장장난은 아닌 어느정도 실증의 영역같은거 아니겠...우주조차 골로 가시는데...
실제상황입니다
22/12/17 00:55
수정 아이콘
자유를 반대하는 것도 자유다! 라는 거랑 마찬가지죠. 당연히 논리적으로는 그렇겠습니다만 그 말이 함의하는 바에 초점을 맞춰야죠.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모두가 공유하여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자체는 성취된 것입니다.
모두안녕
22/12/17 06:35
수정 아이콘
아직 결말도 안 나온 작품인데 이런식으로 정의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십지어 루피 일행이 훌륭할지 말지도 판단 하기 어려운 문제 지금까지 쭉 루피의 관점에서만 보고 있었을수 있고 지금 최종장이 5년정도 할거같은데 그 안에도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알수 없습니다. 결말이 나올땨까지 무엇이라고 판단 하기엔 설정이 어떻게든 뒤집어놓을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22/12/17 09:18
수정 아이콘
앙똘레랑스 관련한 이야기들하고 유사하네요.
작은대바구니만두
22/12/17 11:23
수정 아이콘
이름만 해적일 뿐인 녀석들이죠;
22/12/17 11:59
수정 아이콘
영원한 건 절대 없어 결국에 넌 변했지
전자수도승
22/12/17 14:25
수정 아이콘
판타레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448 [일반] 훌륭한 해적 / 영원한것은 없다 [7] 레드빠돌이8345 22/12/16 8345 4
97447 [일반] 망하라고 녹음한 노래가 유일한 히트곡... [17] 우주전쟁17295 22/12/16 17295 13
97445 [일반]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 [30] kien.13136 22/12/16 13136 5
97444 [정치] 이태원 시민 분향소 다녀왔습니다. [6] 빼사스8296 22/12/16 8296 0
97443 [일반] 인터넷에서 오용되는 법률용어 몇 가지 [54] 23년 탈퇴예정12360 22/12/16 12360 7
97442 [일반] [부동산] '집값 고점' 작년에 무주택자 103만명 집 샀다 [204] 김건희22358 22/12/16 22358 3
97441 [일반] 일본 1인당 GDP, 올해 대만·내년 한국에 추월당해 [87] 톤업선크림16345 22/12/16 16345 1
97439 [일반] 대전의 107년 역사 유성호텔도 철거된다고 합니다.. [57] 시나브로17269 22/12/15 17269 6
97438 [일반]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들이 영정과 위패가 놓인 시민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25] 아이군14252 22/12/15 14252 14
97437 [정치] 한총리, 10.29 생존학생 극단선택에 "본인이 좀 더 굳건하고 치료 생각 강했으면 좋았을 것" [119] 동굴곰21420 22/12/15 21420 0
97436 [일반] 소소하고 확실한 (구매의) 행복 [33] 자급률11484 22/12/15 11484 6
97435 [일반] 상남자 조상님들의 놀이, 석전 [35] 티아라멘츠10829 22/12/15 10829 9
97434 [일반] 요양원 이야기2 - “즐기자! 발버둥을 치더라도!” [3] 김승구9094 22/12/15 9094 18
97433 [일반] 뻘글: 1958일- 800명 [79] SAS Tony Parker 13227 22/12/15 13227 16
97432 [일반] 전광훈 이단 지정이 연기되었습니다. 추가) 3년 자격정지는 확정되었습니다. [58] 계층방정12445 22/12/15 12445 2
97431 [일반] 성은 더러운가? 인간의 유일한 대인 생물병기 [86] 계층방정17252 22/12/15 17252 3
97430 [정치] 도덕은 혐오를 막지 못한다: 피해자는 피해자다워야 한다 [17] 계층방정12644 22/12/15 12644 0
97429 [정치] 요양급여 불법 수급 혐의' 尹대통령 장모 무죄 확정 [134] StayAway20053 22/12/15 20053 0
97428 [일반] 겨울철 노벨상 후보들 / 난방기기들의 역사 [23] Fig.116069 22/12/14 16069 12
97427 [정치] 제가 보수로 전향한 첫번째 계기 [173] antidote20665 22/12/14 20665 0
97426 [일반] 아바타2 보고 왔습니다.(조금 스포) [37] 그때가언제라도11879 22/12/14 11879 3
97425 [일반] 아재 냄새나는 MP3기기 사용기 [43] 단맛10303 22/12/14 10303 6
97424 [정치] 임대차 3법 시행 2년이 지났습니다. [61] 만수르13295 22/12/14 1329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