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저는 3년전에 고점에 제대로 물린적이 있습니다.
그전에 쓰던게 55만원주고 산 곡괭이 1080ti였다는걸 생각해보면 100만원주고 성능 15%향상을 얻은셈이거든요..
그래서 3천시리즈가 막 나왔을때 음 별차이 안나네..거품빠질때까지 참아야지.. 했다가 2년동안 업그레이드를 할 엄두를 내지 못했고...
그냥 4천시리즈나 살까 했었는데요
4천시리즈는 무시무시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고,
얼마전부터 채굴장들이 붕괴되서 물건이 쏟아지더군요.
폭탄세일이야말로 저게 필요가 있나?? 싶었던 물건도 저건사애햐! 하게 만들어버리는 주문..
게다가 가끔 사장님이 쓰는 중고업자전용카페의 시세를 슬쩍 슬쩍 보니 군침이 많이 댕기더군요
컴퓨터좋아하는놈이 왜 4090안사냐고요????
컴퓨터 부품을 좋아하면 돈을 많이 버는일을 해야지 컴퓨터부품 자주 만지는일을 하는게 아니라는걸 너무 늦게 알았어요.
그래서 두목님한테 3080ti를 하나 구해달라고 말씀 드렸고, 자주거래하는 회수 업자분한테 구해오셨습니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업자분이고,바쁜분 붙잡고 고작 하나 구하면서 브랜드나 a/s 같은거 따질수는 없어서 랜덤박스(박스가 없이 왔으니 랜덤박스가 아닌가?!)였는데요
그다지 인기메이커라고 하긴 힘들지만 제품자체가 하급은 아닌게 왔고
테스트를 해봐도 제품은 코인캐던거치고 엄청 양품이였어요. 올해 10주차? 아니면 올해1월? 생산된 제품같던데 루나사태랑 비트코인가격붕괴가 2-3월쯤이니까 처음 사신분은 본전도 뽑기 빡셌을거에요.
그래서 쓰던 2080ti뽑고 3080ti를 끼니까
펌프하나 라디하나 호수 한줄이 놀게되니까
원래도 살까말까 하던 수냉자켓을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펌프랑 라디랑 팬값이 아까워서..
그런데 원래 사고 싶던 ek같이 외관 잘뽑는 회사는 칼라풀같은 잡회사의 전용 제품은 안만들고,비스끼라고 중국회사가 만드는데,국내에 정식수입이 안되더라구요.그렇다고 아마존에 올리지도 않았어요.알리에서만 팔더라구요.
알리 익스프레스하면 물건시키면 언제오는지,시킨게 오는지는 왕서방 마음인곳 정도로 알고 있어서 이용을 안해봤는데, 이제 어쩔수없이 해야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10월 7일새벽에 주문을 했는데 알리 스탠다드 머시기..옵션으로 배송을 골랐습니다
DHL을 이용하는건 추가금이 6만원이나 붙더라구요.
배송이 3주나 걸린다니.. 정말 왕서방 마음대로구나 하고 생각을 했고,졸려서 그런지 원화로 결제하는 바람에 이중환전을 한거같은데,다시 주문하려니까 너무 졸리고 귀찮아서 그냥 뒀습니다.
오늘 평생 처음해보는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나가는데 우체국에서 완료 문자가 왔습니다.
그런데 에이? 라는곳에서 보냈다고 해서 뭔가했어요. 집앞에 없는거보니 직장으로 보낸거 같은데..
그렇다고 이게 뭐인지 검색을 하기에는
대장 비운다고 알약먹고 물먹고 싸느라 잠을 설치고
(제가 생각보다 물을 잘먹더군요.
수요일 저녁부터 토요일아침까지 음식 안먹고 생수 2리터짜리 11병반 먹었는데,토요일 아침까지도 잘 넘어가더라구요.다음에는 추가금내고 알약받지 말고 그냥 액체받아야겠어요)
검사가 10시에 시작인데,
밴픽만 보고 준비하자! 하면서 너무 늦장부리는 바람에 서두르다보니 뭘 검색하고 확인할 정신이 아니였습니다.
아 이야기가 딴데로 샜군요.
병원갔다와서 아무 생각안하고 한숨자고 일어나니까 아까 그문자는 뭐일까 궁금해졌는데
혹시하고 알리를 들어가보니
28일에나 온다는게 2주나 땡겨서 도착했더군요.
수령을 하려고 출근아닌 출근을 했습니다. 뭐 그래봐야 1킬로거리니까..
택배로 a/s들어온 본체 위에
물건이 도착했네요.
봉투를 까보니까
흙수저 브랜드 아니랄까봐 물건들을 여기다가 대충 싸서 보냈나보다..하고 생각했는데
멀쩡한 박스에 담긴 물건이였습니다. 제가 선입견이 심했나봐요
그래도 물건은 안바뀌고 주문한게 왔구나
그런데 봉인스티커는 손으로도 티안나게 까지더군요
역시 흙..인가!
는 내부는 칼집스티커 봉인이네요.뭐 마음먹으면 찍어내도 되는게 저런 스티커긴 하지만요
키가 있으면 작업할때 요긴하거나 꼭 필요한 물건들을 가지고 나왔을텐데 (라텍스장갑,써멀구리스,전동도라이바,여러가지 작은손드라이버,접점세정제)
문은 항상 다른분이 여셔서 저는 회사문을 열수 없으니까
마을...아니 상가에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샀습니다.
먼저 증류수,금속 가공물은 내부에 잠재가 남기 쉬운데,저가 브랜드다? 안봐도 수로에 금속가루같은게 남아있을겁니다.
그리고 원래 쓰던 카드도 청소해야하고.
다나와에서 직구는 아니고 동네 천원샵에서 산 작은 드라이버세트와 큰 드라이버 세트
제가 저번에 브가를 고정할때 손드라이버를 전동으로 돌려서 맨손으로 안풀릴거 같고..
작은 드라이버는
수냉자켓 패키지안에 번들이 있긴한데,크기가 작아서 이런걸로 돌리면 나사 수직 안맞는채로,힘겹게 돌리겠군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샀습니다. 사실 드라이버나 볼펜이나 방안 어딘가에 다 있는것들인데 평소에는 숨어있다가 계절맞이 대청소할때만 10개씩 나타나기 때문에 급하게 필요하면 사야합니다.
일단 와서 기존 2080TI EK수냉버전제품이랑 3080TI 비스끼버전 외관을 비교해봤습니다
2080TI EK-MSI 버전은 금속으로 아크릴 덮어서 멋을 냈는데
비스키 버전은 아크릴이 그대로 노출이라 학교 공작시간에 만든거 같은 느낌..
백브라킷은 더 심한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EK사의 수냉자켓 제품은 두배는 비싸거든요.(국내가30만원정도고 이젠 아마존 직구하면 더 비싸죠)가격 생각하면 용서됩니다
그런데 GPU,메모리(는 서멀패드와 닿지만)등 부품과의 접촉면은 마감이 깔끔하지 못해서 다마스커스강을 흉내낸 식칼마냥 무늬가 있습니다
이런건 이렇게 식칼에나 있어야...
이건 자켓에서 달린 ARGB(제어 가능한 RGB)를 보드에 이어주는 케이블인데 제 보드(X570 WS PRO)는 전문가컨셉이라고 ARGB포트를 안달아놓은놈이라 쓸모가 없습니다.나중에 때버려야겠어요.
부속품이 다 제대로 들어있나 확인하려고 메뉴얼을 찾아보니 이런게 있더군요.
갑자기 분위기 선수입장
제가 극혐하는 qr메뉴얼인데,그래도 가격이 싼 브랜드니까 이정도는 이해해야할거같아요
요즘엔 겁나 비싼 컴피타 케이스 파는애들도 이러더라구요.
사이트는 느려터졌으면서 QR로만 제공하는거보면 정말 화딱지가..
그럼 찍어볼까?
는 제품상세페이지가 아니라 자기회사 메인페이지(중국 사이트)로 링크합니다.
여기에서 제품상세모델명으로 검색을 해야
가시성X박은 메뉴얼이 나옵니다
어떤 나사가 어디 사이에 들어가는지 알아보는데 좀 걸려서 실물보고야 이해했습니다.
일단 나사는 다 있었고, 자켓을 증류수로 세척합니다
마침 오늘 날샐려고 산 메X리카노에 꽂은 빨대가 딱 맞네요.
이렇게 물을 넣으면서 반대쪽도 들어서 물이 엉뚱한곳으로 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몇번 흔들고 행궈서 혹시 모를 금속 이물질도 제거하고요
이제야 작업잘 준비가 끝났으니 기존에 쓰던 3080TI 제품을 분해합니다.
나중에 원상복귀 해야할수 있으니 이런건 사진을 잘 찍어두는게 좋아요
번들 나사와 별도 구매한 드라이버들
을 꺼내서 분해하려고 보니
별도로 소형드라이버 세트를 구매하지 않았다면 분해에서 막혁겠네요.. 컬러풀 브가에 수냉키트 번들 드라이버로는 안풀릴만큼 작은 나사가 있더라구요.3천원 아꼈으면 하루 손해볼뻔했네!
No Tearing Up
울리지 (tearing)
마시고 (no)
올려주세요 (up)
이런 나사 티안나게 푼다고 사용자가 열어본걸 센터기사들이 모르지는 않습니다. 뭔가 위화감이 들거든요.
다만 어느정도 성의가 있고 상식범위내라는건 보여줘야 a/s가 접수되서 제품 뜯어봤을때 기분이 안나빠지겠죠.
저도 저희가 내보낸 산업용컴피타가 a/s들어올때 출고할때 있던 ssd가 없다던지, 보드 나사가 바껴있다던지,우리쪽에서 나가지도(해놓는 표시가 없음)않은 이빨빠진 메모리가 꽂혀서 오고 그러면 기분 나쁘고,해주기 싫어지거든요.심하면 아예 못하겠다고 할때도 있고.
뜯어보니 채굴브가치고 상태가 좋네요
전원부나 메모리 변색이나 먼지가 많이 달라붙지 않아있네요.
단 GPU부분 써멀은 완전히 굳어있습니다.
서멀구리스와 서멀패드를 새로 붙일꺼니까 기존걸 닦아내야 하는데,접점세정제가 없으니 미트페이퍼로 닦았습니다.
그런데 이회사 얼마전에 국내 유통사가 서멀패드 유분기와 먼지로 채굴이라면서 거절한걸로 아는데,(
https://coolenjoy.net/bbs/28/4574069 ) 얼마 안쓴게 뻔해보이는 이 카드도 유분기는 심하네요?? 유분기로 뭐라하긴 힘들거 같아요.
미트페이퍼는 좀 튼튼해서 힘주면 긁힐까봐 살살 밀다보니 깔끔하게는 안되었어요..
뭐 거울처럼 닦을필요는 없겠죠??
아 접점세정제 마렵다..
비치긴비쳐요
백플레이트까지 완전제거
앞부분이랑 다른 서멀패드로 되어있던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기름기가 흐르는군요??
아 접점세정제 마렵다..2
컬러풀 유통사에서 서멀패드유분기 운운하면 그건 그냥 해주기 싫은데요? 랑 동급으로 봐야할거같습니다.
서멀패드를 바르고 나서 깨달은건데, 이 수냉자켓에는 번들 서멀구리스가 없습니다.
2~3만원급이상 cpu쿨러나 그 이상가는 자켓들처럼 별도로 작은 서멀구리스를 제공하는 경우는 빼놓더라도
하다못해 6천원짜리 쿨러도 서멀구리스를 발라는 놓거든요???
이걸 네돈네산이라니!!!
하지만 다행히도 그저께 방구석에서 겨울옷뒤지다가 튀어나온 퇴물4..아니 mx4가 있네요
요즘번들 서멀들이나 이거나 별차이 없다길래 개봉후 3년된 이 제품보다는 번들서멀 바르고 싶었는데..
원래 폼나게 z자로 짜고 싶었는데,원래 유연한 이 서멀이 점성이 꽤 쌔져있어서 새똥처럼 나왔습니다.
응 꾹누르면 그만이야~
쿨러는 cpu나 브가나 대각방향순으로 절반정도 조인후 다시 대각방향으로 돌아가며 꽉잠가야 한쪽이 미세하게 들뜨는 일이 줄어듭니다
대강 조립을 다했습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래픽카드에 LED인가 ARGB인가 써진 포트가 있는거였습니다!!!
아까 쓸모없다고 빼버릴려고 안꽂은 5v argb케이블을 꽂으려고 카드를 다시 분해했어요.
그와중에 서멀패드중 하나의 비닐을 안땐걸 발견한건 다행..
조립 진짜 완료
뒤는 흉하지만 선을 앞으로 연결하는거보단 낫죠
조립을 다했는데도 부속품이 엄청 남았습니다.아마 같은 부속품 세트로 이모델 저모델 다 돌려먹나봐요
이제 그래픽카드와 호수를 연결하게 해주는 피팅이라는게 필요한데, 이 피팅은 수냉자켓이나 수냉자켓탑재그래픽카드들에 기본 제공되는게 아니라,별도로 사야합니다.
그래서 전에 쓰던 그래픽카드에서 뽑아야 하는데요
전에 저걸 누수막는다고 뭔가 도구로 꽉 돌렸더니만,하나는 손으로 뺐는데 하나가 엄청 안빠지더라구요
손에 힘을 꽉주고 돌리니까
손이 엉망이 되고
수건에 힘을 꽉주고 하니까 수건이 엉망이 되더라구요.
막막했는데,2주전에 화장실 온수관쪽 너트가 풀려서 물이 막 새는바람에 샀던 공구가 생각이 났습니다
수건으로 감사서 돌리다가 넝마가 될뻔...한 흔적
다행히 이걸로 돌아가더군요.
새 자켓에 두개 꽂습니다
다 조립하고나서 외관을 다시 비교해보니
하이엔드 3천시리즈가 기판사이즈가 줄어서 작은것도 있지만,역시 디테일차이 때문인지 체급차가 역으로 나보이는군요.
이제 전에 쓰던 카드도 세척
은 했는데 마음대로 안되네요.세월의 힘이란!
전에 쓰는 카드 넣으려고 박스 까보니까 나사와 서멀구리스가 들어있었습니다.
아마 철되면 서멀구리스 재도포도 하고, 작업중 나사가 마모되거나 없어지면 쓰라고 넣어준모양입니다.
야 섬세한데??
는 1080시절 묶음 스티커도 안붙이고 돌려쓴거구요
이제 준비된 3080ti를 들고 컴퓨터 앞에 갔는데
외관이 총체적 난지도 아니 총제적난국이군요
하지만
응 불끄고 문닫으면 그만이야~어짜피 처다볼일도 없어~
얼마나 시원해졌을까.. 컴퓨터를 켜서 어제했던 작업을 또 걸어봤습니다.
같은 작업을 할때 GPU 69도 / 메모리 접합온도 89도까지 올라가던게
gpu온도 58도로,메모리접합온도가 70도정도로 떨어졌습니다.
엄청 드라마틱하게 저온이 된건 아니고..
사실 길어야 3-4년 쓸건데 공냉상태처럼 코어온도가 70도를 찍고, gpu메모리온도 80대 후반을 찍어도 문제 될건 없습니다
그런데 왜 수냉을 한거냐고요??
"여러분들은 왜 수냉을 하십니까?"라고 물어보면은,
호수를 거쳐 자켓에 물이 들어가는 순간이 정말 좋기 때문에!
후일담
마지막에 자켓 도로 다 분해하고 재조립하게 만든 argb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왜죠?? 라는 생각이 들지만 본체앞에 다시 43인치 tv둘거니까 이제 본체 쳐다볼일이 없으니 신경끌래요 ..
아.. 그렇구나!
일어나서 읽어보니 알리 이야기를 거의 안했는데,2080ti용 일반쿨러라던지 기타 여러 마이너한 물건들도 팔더라구요.아마존이나 국내에 안파는걸 살수 있는 메리트가 좋은거같습니다.그런데 배송확인이랑 수령확인버튼 묘하게 잘못누르기 좋은 버튼배색/배치인듯합니다.노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