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10/07 20:06:52
Name 그때가언제라도
File #1 Screenshot_2022_10_07_20_41_51_493_com.android.vending.jpg (482.2 KB), Download : 210
Subject [일반] 원격 앱 피싱을 당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수정됨)




오늘 11시쯤에 검찰청이라면서 어떤 젊은 남자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홍길동' 이라는 사람을 아느냐? , '홍길동' 이라는 사람이 당신의 계좌로 2300만원 가량을 자금세탁했다

하면서 아무도 없는 1층 야외로 나와라. 극비수사중이라 남한테 들리면 안되는 일이다.(여기서 깨달았어야하는데.....하....)

그래서 멍청하게 시키는데로 1층 야외로 나왔고

어느 사이트에 들어가보라고 주소를 계속 불러줬습니다.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엄청나게 그럴듯한 검찰 법무부 마크가 붙은 사건조회와 제 이름이 적힌 구속영장이 뜨더군요...

성매매특별법, 자금은닉 뭐 어쩌구...




그러면서 검찰수사라서 허위사실 말할시 나중에 불이익 받을 수 있다며 여러가지 조사를 하더라고요.

은행은 몇 개 쓰냐? 얼마나 있냐?

젊은 남자가 조곤조곤 성실한 말투로 묻더라고요. 주위에서는 사건조사하는 소리도 들리고요(진짜 치밀한 놈들...)

그러고는 검사님한테 전화를 돌려보겠다.

하고는 바로 몇 초후 자칭 검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이 사람은 앞의 젊은 사람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아주 아랫사람 대하듯이 목소리도 깔고 강압적으로 말하더군요.

만약 성실히 조사에 임하지않으면 바로 영장 발부해서 구속하겠다.

개똥같은 소리를 쳐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똥같은 소리인데...경찰도 거치지않고 검찰이...그것도 검사가 이렇게 개인한테 시간을 쓸 리가 없잖아요?

이놈들이 덫을 잘놓은게 처음은 젊고 성실한 말투의 사람으로 위조된 구속영장 보여주면서 차근차근 빌드업을하고는

자칭 검사라는 놈한테 턴을 넘겨주고 그 검사는 무례하게 뭐 꼬치꼬치 말했습니다.

지금 바로 여의도에 있는 검찰청에 와야한다, 도주 위험 있으니 항시 핸드폰은 켜놓고, 나를 검사님이라 부르면 안된다, 극비수사라서 들키면 곤란하다

그러고는 구글플레이스토어에 들어가서 host를 검색하고 팀뷰어 어플을 깔라고 지시했습니다.

이게 원격앱인지 모르고 다운받고 할당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불러주더군요.



그렇게 원격으로 제 핸드폰을 보더니 뭐 여러가지 꼬치꼬치 캐묻더군요.

은행 어플에 앞으로 들어가지마라, 지금 회사면은 다른 사람들한테는 검찰청 간다고 하지마라, 수사가 노출될 수 있다,

자금은닉 위험이 있다, 시키는데로만 하면 괜찮다,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아직 모르지만 피해자라면 걱정할 거 하나 없다,

그러고는 제가 스마트폰 듀얼유심인걸 알아채더니 이게 뭐냐, 국산폰이 이게 되냐? , 샤오미면 조사를 못한다, ​호스트로 핸드폰 조사하다보면 폰이 터질 수 있다,

근처 삼성디지털프라자 가서 국산폰을 사라

택시 타고 가라, 국산폰 사라, 피해자면 나중에 다 보상해준다

이 과정에서 진짜 이상한 거 느끼고 그냥 경찰서 간다고 했습니다....뭔 놈의 검사가 핸드폰에 자잘한 명칭이나 설정 검색에 능통한게 너무 이상하더군요;

그랬더니 그 자칭 검사라는 놈이 그러면 구속영장 발부할 거다(중간중간 이렇게 읍박을 질러대더군요.)

원격 앱 할당된 아이디 비번까지 다 치고 10분 넘게 통화하고 그 놈이 먼저 끊어버리더군요.




일단 쓰는 은행들 인터넷뱅킹 앱 전부 삭제하고 인터넷뱅킹 아이디도 파기, 계좌번호 비밀번호 변경, 기존 카드 재발급 및 비밀번호 변경을 했습니다.

일단 금액은 한푼도 안빠졌습니다.

원격 앱을 쓴다해도 제 은행어플 비밀번호까지 몰라서...인 거 같은데...

이게 국산폰이면 그놈들이 어떻게 뭔가 했을 거 같은데...샤오미는 그게 안되는가 보더군요.



경찰서 가서 경위 말하니 듣자마자 바로 보이스피싱 백프로라 하더라고요.

젊은 사람이 그래 당한 거 보고는 어이없는지 좀 불친절하게 말하더라고요.

그리고는 피해 본 거 있냐? 없다하니 그럼 우리가 뭘 해줘야하냐 뭐 이래 말하고는 끝났습니다.

시티즌코난 이라고 악성앱 조사 앱 하나는 알려주더라고요.

그거 돌렸더니 아무것도 안나왔습니다. 일단은...




일단은 은행에서 빠진 돈도 없고

기존 인터넷 뱅킹, 카드도 파기 및 재발급 받았습니다.



자주 쓰는 구글, 네이버 아이디도 전부 비밀번호 변경했습니다.

스마트폰도 공장초기화해야하는데 몇 년 쓴 폰이라서 백업할 파일이 많아서 부랴부랴 네이버 마이박스 다운받아서 백업하고있고요.

백업되는데로 바로 공장초기화 돌릴 예정이고요....그동안은 인터넷뱅킹 새로 발급받은 거 현재폰으로 들어가고있지도않습니다. 위험할듯해서...

일단은 주민등록증도 분실신고하고 운전면허증은 아직 아무처리못했습니다.(운전면허증은 분실신고 할려면 경찰서 가야하고 재발급도 돈이 드는데 지금 인터넷뱅킹을 일부러 스마트폰으로 안쓰고있어서 뭐 결제할 방법이 없더군요....아 진짜 짜증나더라고요)

주민등록증은 제가 옛날에 클라우드에 저장해놓은 게 있어서 이 놈들이 그거 보고 악용할 가능성도 있어서 분실신고한거고

운전면허증은 아마 제가 따로 전자기기에 보관한 적은 없는데 혹시 모르니 재발급 받을려고요.

사진첩이나 클라우드에 남아있으면 또 악용당할 수 있으니...

지금 빨간닐 연속이라서....평일날 오전에 둘 다 재발급 받을려고 합니다.




오늘 오후를 그거 신경쓰고 은행들리고 하느라 다 써버렸네요. 하 진짜 개같은 놈들...

혹시라도 비슷한 경험이나 경찰이나 법 관련 직종 사람 있으면 조언 좀 듣고싶네요.

뉴스에서 나이드신 분들 보이스피싱 당하는 거 보고 저런걸 걸리나 했는데 젊지만 바보라서 걸렸네요.

진짜 모르는 전화면 그냥 받지를 말걸...아...

일단 피해 본 금액은 일절 없긴한데

이 놈들이 제 주민번호를 어떻게 알아낸건지도...구속영장에 제 주민번호가 있었거든요.

또 10분 정도 원격 앱이 제 폰에서 활성화 됐어서 제 정보를 그새 많이 빼가서 악용하고 있을 수도 있을듯해서요.

경찰도 피해본 거 없으면 안나서는 거 같고

범인들 핸드폰 번호 다 있는데도 보고도 그냥 귀찮아하더라고요. 하...

옛날에 다른 사건으로 뭐 이런거 접수하는 경찰들 행동거지는 본 적 있긴한데...뭐



​아 너무 심란하고 짜증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eridian
22/10/07 20:12
수정 아이콘
공인인증서도 재발급 받으시는게 좋을거같아요ㅠㅠ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3년전 이맘때쯤 당해서 멘탈수습이 어려웠던 기억이 있네요 흑흑흑
그때가언제라도
22/10/07 21:55
수정 아이콘
피해 있으셨나요?

이거 진짜 찜찜하네요. 살의가 나네요.;
Meridian
22/10/07 23:21
수정 아이콘
전 실제로 피해액이 있었는데..ㅠㅠ
비번 다 바꾸고 나서는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근데 그 이후로 최소 1년단위로 모든 비번을 다 바꾸는 습관이 생겨버렸습니다 크크크
피해금액이 작진않지만 더 큰돈 잃을뻔한거 막아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흐흐
타츠야
22/10/07 20:17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네요.
피싱 범죄가 워낙 많아서 경찰 입장에서도 피해를 본게 없는 피해자보다는 피해가 있는 피해자 우선으로 처리 및 노력을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시티즌코난 앱을 사칭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직접 앱 스토어에서 검색하지 않고 누군가 링크로 준 것은 설치하지 마세요.
피싱 범죄자들이 이 앱까지도 이미 알아서 사칭하고 가짜 앱을 설치하게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208033851i
그때가언제라도
22/10/07 21:54
수정 아이콘
시티즈코난이 앱은 잡아도 파일 같은것도 잡을수있나...뭐 이상한 파일 넣어놔서 염탐하고 그런다고도 본거같은데...아...
타츠야
22/10/07 22:54
수정 아이콘
음 저도 앱을 설치해본 적은 없습니다만 경찰 요청으로 개발한 앱이라고 하니 설마 이상한 짓을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infinigru.police.phishingeyes&hl=ko&gl=US
22/10/07 20:18
수정 아이콘
다행히 금전 피해는 피하셨지만, 폰 해킹되서 비번 다 초기화하고 재발급하랴 고생하셨네요.
제 주변에도 검사 사칭해서 전화 못끊게하는 피싱 사기 당한 얘기를 들어서 보는 제가 다 짜증이 나네요.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당해도 돈 중간에 받아가는 제일 말단만 검거되고 머리는 여간해서 잡기 힘든가 보더라구요.
금전 피해가 있었으면 경찰에서 접수는 받았을텐데, 피해도 애매해서 더 심드렁한가 보군요.
해킹으로 2차피해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애쓰셨습니다.
그때가언제라도
22/10/07 21:53
수정 아이콘
네...재발급 하는 거 진짜 짜증나더라고요. 스트레스 받으니 안하던 실수도 계속하고
아이코어
22/10/07 20:20
수정 아이콘
저도 검찰 수사관한테 전화 한 3번은 받은것 같네요
모두 사무실전화로 전화달라하면 그냥 끊더라구요
그때가언제라도
22/10/07 21:53
수정 아이콘
네. 사무실전화 번호 알려달라하는게 최고같더라고요.
라라 안티포바
22/10/07 20:26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패턴으로 당한적 있는데, 다행히 금전피해는 없었고, 뭐 원격조정 이런것도 안했습니다. 그냥 마음졸이는 정도선에서 끝났네요. 그날 혼 나가고...
그때가언제라도
22/10/07 21:53
수정 아이콘
분위기에 넘어가버렸어요. 머리가 장식이라...하
22/10/07 20:30
수정 아이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가니까 악성 앱이나 해킹 상담, 기타 자잘한 QnA 맡아서 해주는 분이 한 분 계시더라고요.
봄날엔
22/10/07 20:33
수정 아이콘
이런 글 볼 때마다 경찰이 개노답... 일을 할 생각을 안함
22/10/07 20:44
수정 아이콘
경찰이 불친절한건 잘못했지만, 현실적으로 할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저 상황에서는...
공룡능선
22/10/07 20:51
수정 아이콘
이건 경찰이 뭘 할 수가 없죠.
물론. 저도 검경 다 일을 안해서 철밥통 없애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때가언제라도
22/10/07 21:52
수정 아이콘
뭐 이런 사건 하루에도 몇 개씩 볼테니 일상일테니 좀 이해는 갑니다.
iPhoneXX
22/10/07 20:5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조심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카드 정보 같은거 빼갈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상하면 전화 끊고, 진짜 문제면 가서 조사 받으면 되죠. 누가 수사를 전화로 저렇게 길게 하겠어요. 필요하면 부르겠지..
그때가언제라도
22/10/07 21:5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요. 검사가 일개 개인한테 저래 시간 쓸 리가 없는데
Just do it
22/10/07 21: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얼마전에 자유게시판에 간간히 보이스 피싱 관련 글 몇개 올라 왔었는데 못 보셨나 보네요.
진짜 어떻게 보면 참 어려운 과정이긴 한데 그걸 어떻게든 캐내서 유도하고 빼내갈려는게 악독합니다.
주민번호랑 주소아는건 참 쉽다고 봅니다. 은행어플 및 여러 사이트 다 털렸어서 기본정보 같은건 다 보이스피싱계에 넘어갔다고 보면 되죠.
근데 그것만으론 할 수 있는게 극히 제한되다 보니 보이스피싱으로 더 보안을 뚫는거고
그때가언제라도
22/10/07 21:51
수정 아이콘
보이스피싱은 가끔 뉴스에서 보긴하는데 이게 위에 사람이 댓글 단 것처럼 사람이 혹할때 있는 것처럼 당하네요.
피를마시는새
22/10/07 21:18
수정 아이콘
요즘 보이스피싱이 상당히 진화했습니다. 비밀번호 다 바꾸시고 싹다 리셋하셔도 돈 털릴 수 있어요. 제 주변에 글쓴이 분과 비슷한 사례를 겪고, 전부 초기화시켜서 안심했는데 돈이 자꾸만 새어나갑니다. 죽을 맛이라고 하더라구요
퍼피별
22/10/07 21:22
수정 아이콘
국산폰이 보안 상 더 안전할거같은데, 중국산 폰을 바꾸라고 한 이유는 뭘까요? 삼성폰에 그들만 아는 비밀백도어가 있을까요..
Just do it
22/10/07 21:26
수정 아이콘
샤오미 버전은 은행어플 안되는게 몇몇개 있는걸로 압니다.
그거 뚫고 은행어플 쓸수도 있는데 거기서 뭔가 갈리는게 아닌가 싶네요.
생각외로 보이스피싱에 안전한 샤오미폰이라니;;
퍼피별
22/10/07 21:44
수정 아이콘
글쓴이가 기대보다도 훨 잘따라주니 피싱범이 의욕넘쳤군요. 폰도 바꾸고 은행앱도 설치하고 없으면 계좌도 개설하고, 돈도 입금해야하고.. 하루이틀에 해결될일이 아닌데..
그때가언제라도
22/10/07 21:48
수정 아이콘
폰 바꾸라는 말만 하긴했어요. 근데 분위기 조성이나 주변에서 다른 일 하는 소리 내기 구속영장 진짜 일케 치밀할줄 몰랐어요.
Just do it
22/10/07 21:51
수정 아이콘
캐치온이라고 보이스피싱 관련 영화있는데
거기서도 옆에서 목소리 연기하는게 영화볼때는 좀 오버 아닌가 싶은 느낌이였는데
영화보고 따라한건지 뭐가 먼저인지 몰라도 진짜 치밀해졌네요..
그때가언제라도
22/10/07 22:02
수정 아이콘
지금 전화하고 있는 내용도 녹음키지말고 녹음 지우라하더라고요. 수사하는거 노출되면 안된다고.

진짜 똥같은 소리인데 그걸 다 어케 했는지.....진짜 너무 멍청했어요.
22/10/07 21:34
수정 아이콘
요즘은 네이버 아이디가 해외에서 접속했습니다. 이런 메일이 와서 메일함에 있는 주소를 클릭 하면 네이버 로그인 하기가 뜨는데 로그인 하는 순간 네이버 계정이 털려버리지요. 추석시즌에는 대한통운에서 오배송 내역이나 혹은 배송중 코드를 주는데 홈피도 만들어놓고 그럴싸하게 해놓지요.
코로나 백신도 맞으면 문자오는 것처럼 보일려고 코로나 백신 접종 안내 url뿌리고 너무나 지능적입니다.
그때가언제라도
22/10/07 21:50
수정 아이콘
그냥 무조건 말 길게 하는건 사무실 전화번호 알려달라하고 끊어야겠습니다. 앞으로는...하...지금 손해본 건 없는데 제 정보가 걔네한테 다 갔을텐데 쩝...진짜 찜찜하네요
TWICE쯔위
22/10/07 22:47
수정 아이콘
저도 며칠전 당할뻔 했었....ㅠㅠ
해외 직구했던 게 있는데 하필 그 시기에 해외 직구 관련 결제가 80만원 됐다는 메시지가 와서...

해당 연락처로 통화하다가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바로 끊어버렸죠..
Janzisuka
22/10/07 22:49
수정 아이콘
비슷한 연락을 받았는데...손님와서 바쁜데 전화로 하지 말고 제대로 발송하라고 하고 끊었...
무한도전의삶
22/10/07 22:55
수정 아이콘
3년 전에 퇴사하고 이것저것 하는 와중에 대환대출 보이스피싱으로 700만원을 사기당했습니다. 아, 이래서 사람이 돈 때문에 자살하는구나 살면서 처음 느꼈을 정도로 무겁고 막막해서 눈물도 안 날 정도였어요. 인정하는 데 일주일이 걸렸어요. 범인들을 죽이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것에 무관심하게 살아온 세월이 워낙 길어서 언젠가는 한번 걸렸겠구나... 액뗌으로 생각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고 결론을 짓고 여자 친구와 가족을 모아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도움 받을 건 받고 지탄 받을 것도 받고, 정신 번쩍 차리는 기회로 삼자 다짐하면서 버텼습니다. 괜찮아질 때즘 경찰에서 전화가 왔어요. 보이스피싱 수금책이 잡혔는데 피해자는 많고 압수한 금액이 워낙 적어 저한테 돌아오는 금액은 5만원밖에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걸로 마무리짓고 돌려받은 5만원으로 가족과 소고기 먹으며 도와줘서 감사한 것들을 말하고 마무리지었습니다. 어차피 저 놈들 잡히지도 않고 신고한 이상 되새김해봤자 본인만 괴로워요.
그때가언제라도
22/10/08 05:04
수정 아이콘
고생 많이 하셨어요..
옐로이티
22/10/07 23:51
수정 아이콘
저는 자다가 전화 받아서 짜증나서 그냥 영장 보내시면 그때 얘기할게요 하고 끊었던 기억이
메시형주의보
22/10/08 03:06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 검찰청이라길래 끊었습니다.크크크
그때가언제라도
22/10/08 08:26
수정 아이콘
저도 한가할때 전화받아서...바빴거나 짜증났으면 걍 끊었을텐데
린 슈바르처
22/10/08 09:05
수정 아이콘
핸드폰은 아니고
사무실로 진짜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화왔는데
보이스피싱이 하도 유행할때라 못믿겠더군요...
22/10/08 09:08
수정 아이콘
가벼운 말투로 쓰셔서 중간까지 피싱 속이는 반전이 있는 줄 알았는데 진짜 당하신 내용이네요..
타카이
22/10/08 09:26
수정 아이콘
최근 보이스피싱 경향은
신분증 사본, 본인인증, 계좌점유인증 등으로 비대면 알뜰폰 개설하고
계좌 자동이체 등록해서 각종 상품권을 구매해서 현금화 하는 방향이 많습니다.
물론 대포통장에 입금 유도해서 가져가는 건도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런 쪽은 거의 다 잡혀서...
워낙 피해가 많으니 시중은행 대부분 보이스피싱 전담팀이 24시간 돌아가서 고객에게 먼저 연락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격 제어로 각종 어플리케이션, 문자 알림 차단하고 활용하는거라
지금 말씀하신 수준으로는 털릴 건 없긴하네요.
그때가언제라도
22/10/08 14:06
수정 아이콘
일단 신분증도 싹다 재발급 받을려고요
22/10/08 09:44
수정 아이콘
진짜
보이스 피싱국이라도 만들어서 싹 박멸좀.했으면 합니다
그때가언제라도
22/10/08 14:05
수정 아이콘
진짜 잡아서 싹다 죽...
에이치블루
22/10/08 10:54
수정 아이콘
빠르게 대처하셔서 아무 피해가 없었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한번 원격앱 아무 생각없이 뒀다가 해킹당해서...
그때부터 빠르게 은행인증서 재발급하고 모든 비번을 바꿨어요.

일단 비번 바뀌면 많은 게 해결됩니다. 못 들어오거든요.

평소에도 주의하세요~
그때가언제라도
22/10/08 14:05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해요.
22/10/08 17:29
수정 아이콘
저는 쫄리는 사실이 없기 때문에

네 영장들고 오세요

하고 끝냅니다
그때가언제라도
22/10/08 17:36
수정 아이콘
그게 맞죠...하하...
팬케익
22/10/09 13:12
수정 아이콘
연애시절 와이프가 차곡차곡 모았던 1500을 피싱 당한날..
경찰은 대놓고 범인이 전화오는데 '자기네들이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고개를 절레 흔들더군요. 그 흔한 간단한 서류조차 작성거부했습니다.
그래놓고 몇개월 뒤 전화와서는 피싱쪽 관련으로 증언요청을 원한다고 했었나.. 어이가없어서 거절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813 [일반] 원격 앱 피싱을 당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48] 그때가언제라도15397 22/10/07 15397 4
96812 [정치] 드라마 '작은 아씨들' 베트남서 방영 중단…"월남전 왜곡" [22] 나디아 연대기16859 22/10/07 16859 0
96811 [정치] 권성동 의원의 속시원한 일침. [106] 오리와닭23387 22/10/07 23387 0
96809 [일반] [갤럽] 尹 긍정평가 29% [76] 아이는사랑입니다20306 22/10/07 20306 0
96808 [정치] 국힘 이준석 당원권 정지 1년 추가...2024년 1월까지 [186] 대법관26667 22/10/07 26667 0
96807 [정치] 전현희 "감사원, 종료 직전 서해사건 유권해석 감사…정치공세 의도" [9] 베라히13596 22/10/07 13596 0
96806 [일반] 부산국제영화제 후기. (사진과 스포 다량 함유!) [8] aDayInTheLife11633 22/10/07 11633 0
96804 [일반] 송도에 대한 잡감 [45] 아스라이15047 22/10/06 15047 17
96803 [일반] 작은 개발사를 운영하며 겪는 경제 위기 [27] 시드마이어15109 22/10/06 15109 52
96802 [일반] '우리 집'에서 산다는 것의 행복함 [83] 여수낮바다18039 22/10/06 18039 80
96801 [정치] 법원, 이준석 가처분 기각…정진석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효력 인정(링크 수정) [243] 대법관25633 22/10/06 25633 0
96800 [일반] 드디어 애플페이가 11월 30일 (예정?) 에 상륙합니다. [100] Leeka16395 22/10/06 16395 2
96799 [정치] 결국 드론택시가 강남을 못가게 생겼습니다. [65] DownTeamisDown20681 22/10/06 20681 0
96798 [일반] 김정기 화백을 안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 분은 우리나라의 국보였다고 생각합니다. [29] 홍철18409 22/10/05 18409 6
96796 [일반] 김정기 작가 별세. [71] 앓아누워17374 22/10/05 17374 7
96795 [일반] <블레이드 러너> 후기 [45] aDayInTheLife12273 22/10/05 12273 6
96794 [정치] "尹몰랐던 '아나바다 뜻', 준비 자료에 있었다" [86] 베라히21070 22/10/05 21070 0
96793 [정치] 감사원 사무총장이 대통령실 수석이랑 문자를 하다 걸렸습니다. [84] 마빠이24301 22/10/05 24301 0
96792 [일반] 드디어 국내 통신망 문제에 대해 이슈화가 가속화되네요 [36] 가마성14592 22/10/05 14592 0
96791 [정치] 여가부 폐지 →복지부 산하 본부로…정부조직개편안 野에 보고 [81] 바둑아위험해16012 22/10/05 16012 0
96790 [정치] 김동길 명예교수 별세 [42] 츠라빈스카야14834 22/10/05 14834 0
96789 [정치] 윤대통령 전대변인 SNS "가르치려 드느냐’ 화내고 1시간 중 혼자 59분 얘기" [106] 빼사스24112 22/10/05 24112 0
96788 [정치] 여왕조문을 가지못한 이유.. [184] Darkmental26012 22/10/05 2601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