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7/27 16:46:41
Name Getback
Subject [일반] 현대배경 무협소설 3편 추천. (수정됨)
제가 꾸준히 피지알에 무협지 관련 글을 쓰고 있는데 이번에도 오랫만에 한 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난 글들 보시면 대충 성향을 아실수 있으니 평점은 그런 주관을 고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오늘 소개드릴 세 작품은 아래 기준에서 전부 9점이상인 작품인지라 큰 의미는 없겠습니다)

10 : 초강추
9 : 강추.
8 : 괜찬은 작품.
7 : 그럭저럭 읽을만하고 취향탈 가능성도 높음.추천의 마지노선.
6 : 평작. 취향따라 좋아할 가능성 있음.

무협속 설정과 서사가 현대로 넘어와서 재해석된다면 참 재미있지 않을까는 꽤 긴 시간 작가들에게 흥미거리였지 않나 생각합니다.
꾸준히 그러한 시도는 있어왔고, 제가 읽어보지 못한 묻힌 수작들도 분명 있을테지만, 일단 무협 매니아로서 두루 읽어본 작품들중
빼어나다 싶은 3가지 작품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사실 무림서부가 여기에 해당되는 근래 베스트 작품이긴 하지만, 이 작품은 현대인이 일반적 무림속 세상에 태어나서 활동하며 의식만
우리 같은 무협지 독자로서 자각하고 나아가는 소설인지라 결이 조금 다르다 여겨 일단 이 목록에선 제외했습니다.
즉 아래 세 작품은 모두 배경이 엄연히 현대를 배경으로 하였단 작품입니다.

1. 무적자  : 임준욱  (10점)

10년도 넘은 작품이고 3권짜리로 짧아보이지만, 각 권당 내용이 요즘 웹연재로 치면 긴 편이라 그리 짧은 편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현대에서 무협지를 활용한 소설로 첫 번째를 꼽으라면 단연 이 소설을 떠올립니다. 무협지가 아니라 일반 스릴러 장르소설로
봐도 뛰어남이 느껴지는 구성과 전개, 치밀한 복선과 떡밥들의 회수 등이 훌륭한 작품인데다, 현대인으로서 무협지의 찬란한 쾌감과
현대 설비/무기들 사이에서 체크해야하는 현실적 장벽등의 경계를 매우 잘 줄타고 있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500년전 살수문파의 마지막 후손인으로 대적자를 죽인후 자기도 죽은뒤, 현실 한국에 환생을 하게 됩니다.환생전의 기억을
가진채 환생전 연인도 환생한 것을 알아본후 알콩달콩 살다 딸만 남긴채 압구정 중국집을 운영하며 그럭저럭 평온히 살아갑니다.
하지만 일찍이 부인을 보낸후, 하나 남은 사랑하는 딸과 사위가 거대 조직들의 음모에 의해 희생당한후 피의 복수를 밟아나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 줄거리입니다.

이 과정에 현실적 설정도 버무려가며, 한국 재벌과 정치인이 심장 이식을 불법적으로 하고자 딸을 살해한것을 알게되고, 그것을 가능케한
중국 삼합회와 그뒤의 거대 흑막을 상대로 꼼꼼한 과정을 밟는 복수의 전개가 일품이며, 중간에 제 3의 세력으로 거대 유대자본가의
개입으로 이야기가 더 풍성해집니다.

무공에 대한 현대적 버전의 해석이 매우 실감나며, 다양한 무구와 술법이 등장합니다.또한 차크라라는 유가술을 접목해 내공을 다른식으로
해석한것이 후반부 이능력자들과의 어울림도 매우 자연스럽게 이끌어냅니다. 보통 무협지속 무공 묘사나 특징잡기도 매우 뛰어난데
이것을 현대식 도검류와 총기류와의 합을 풀어나감에도 매우 현실적이면서 때론 무협뽕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정말 잘쓴 장르소설이자 무협의 현대화 버전의 최고점에 있는 작품이라 생각하기에 강하게 추천을 드리는 작품입니다.

단점이라면, 초반부 사투리가 많이 등장해서 몰입이 살짝 깨질수 있고, 초반부가 살짝 지루하다 느낄수 있는데, 1권 중후반부턴 폭발적인
쾌속전개가 기다리니 좀 그 구간만 넘기면 좋습니다. 또 시점 변화가 종종 있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살짝 의아할수
있는 지점인데, 이 부분은 나중에 훌륭히 회수 되는 복선이라 즐길거리가 될수도 있습니다.

오래된 작품이지만, 어찌보면 영화 테이큰 , 영화 아저씨의 현대 무협버전이라 생각하셔도 좋고, 한 편의 음모론 단골 소재 흑막들의
뒷세계 지배와 그걸 깨부수는 범죄액션물로 보셔도 좋지만, 무공의 적재적소 차용과 설명이 정말 뛰어나니 일독을 권해봅니다.
차분하고 묵직한 작품. 참고로 제목의 무적자는 적이 없다의 무적자가 아니라 "소속이 없다"의 무적자 입니다.작품을 관통하는 느낌과도
비슷해서 잘 지은 제목이자 중의법(쎄기도 하고, 속한곳이 없다의 중의)이 섞인 제목 설정이라 봐요.


2. 21세가 반로환동전 : 검미성 (10점)

올초에 완결된 103화 짜리 짧은 작품이지만, 그리 짧게 느껴지지 않을만큼 꽉찬 명작입니다.

작가서평에 무림서부 영향도 받았다 되어있고, 좌백의 소림쌍괴 영향도 있어 보입니다.또한 위에서 언급한 임준욱의 영향도 전 있겠다
싶어요. 그만큼 위의 임준욱 무적자가  많은 설정의 뼈대를 제시했다 느껴질 정도로 잘 쓴 작품이고요.

21세기 반로환동전은 무협지속 도가 무맥들의 우화등선을 주제어로한 현대식 우화등선 추적기라 봐도 무방합니다.그리고 그 과정속
적당한 B급감성과 비틀어버린 무협에 대한 해학적 해석도 돋보이고, 때론 유쾌하고, 때론 묵직합니다.

당장 주인공 별호가 무적BB탄인데, 탄지공을 쓰기 때문이고, 녹림왕은 군부/조폭의 믹스로 나오며, 고전 무협 9파일방도 나름의 현대적
세팅으로 생존해 있습니다. 무협지 팬들이라면 신선한 아이디어를 많이 느낄수 있지만, 그 만큼 도인이며 세속적 삶을 사는 도사로서의
고충도 잘 느낄수 있고, 무공 묘사나 초식의 현대적 적용도 나름 깊이가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슬라브계 백인 미녀 천마(!)의 캐릭터나 서사, 가벼운듯 무거운 무공 사용등을 보면 이 작품의 재치를 많이 느끼게 됩니다.

외에도 한국 무공 2인자가 재벌회장이자 무림을 말살하고 파하는 캐릭터란 배트맨스런 요소, 현대 게임적 요소, 미디어 시대에 맞는 비무
중계 같은요소들도 참 참신하게 느껴질수 있어요.

제목이나 설정은 가벼워 보이지만 깊이도 꽤 있기 때문에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검미성 작가 작풍은 호불호가 있을지언정, 필력 자체는 인정받는 작가기도 하고요.
본편이 98편에 외전 5편이라 짧은 분량이지만 알찬것도 추천의 한 요소입니다.

3. 칼든자들의 도시 : 장영훈 (9점)

위 두 작품에 비해 작품성은 다소 떨어진다 느끼지만, 가볍게 볼 킬링타임요소로선 이 역시 상당히 뛰어난 작품입니다.
글 자체가 한 편의 헐리우드 블럭버스터 영화를 떠올리게하는 스타일의 구성과 액션묘사, 캐릭터 설정으로 봐도 될만큼 잘 만들어진
팝콘 무비 같습니다.

엄연히 웹소설 플랫폼에선 무협의 분류가 아니라 (위 두작품은 무협으로 분류됨), 현대판타지로 구분되는 작품인게 이해가 될만큼
무협의 요소가 상대적으로 작긴 합니다. 하지만 분명 세력들 설정이 기존 무협지스런 세력구분을 충실히 따르고 있고, 과거의 무협이
현대에서도 매우 큰 비중으로 실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단 설정은 위 두 작품과 차별성을 두는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먼치킨스런 설정을 가지고 초반부터 등장하며, 작중 저변에 깔린 불멸과 영생에 관한 화두를 풀어나가는 소재이자
작중 세계를 일통하며, 출발부터 강한데 갈수록 더 세력적으로 극강해지는 영지물스런 요소를 이끌기도 합니다.

무림맹은 현대에서도 강한 세력이고, 거기서 특급 기밀 취급되는 주인공의 현대판 조폭/사이비종교/테러조직들과 투닥거리는
재미도 일품이고, 조연 캐릭터들 매력도 재미있고, 입담 유머도 볼만 합니다.

다만 흑막 깨면 흑막, 깨면 흑막의 단순 서사가 다소 식상하단 단점이 있기 때문에 작품성이란 면에선 다소 가벼움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불멸의 존재에 대한 화두를 풀어나가는 부분을 높게 봐서 세간의 평보단 무게도 있다 평가하고 싶고요.

위 세 작품 외에도 무림서부는 결이 다르지만 대단히 강추하고 싶고, 혹은 근대의 요소까지 버무린다면 숨겨진 괴작 도주만리행도
즐길만하다 생각합니다. 총이 등장한다면에서 무림사계나 도주만리행은 근대적 무협물(?)이라 친다 보고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늘지금처럼
22/07/27 16:48
수정 아이콘
저는 문피아 연재중인 [악수를 두다]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22/07/27 16:58
수정 아이콘
이것도 아마 현판으로 분류될텐데, 저도 무협물로 봐도 된다 생각합니다. 완결이 안난 작품이라 일단 기재하진 않았는데, 현재까진 꽤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꿈트리
22/07/27 16:52
수정 아이콘
무적자는 진짜 강추입니다.
22/07/27 16:58
수정 아이콘
제 주변엔 앞부분 좀 지루하다고 하차한분빼곤 일단 그구간 넘기면 다들 극찬합니다.특히 영화로 만들면 좋을텐데란 평도 많고요.
바람의바람
22/07/27 16:52
수정 아이콘
오 감사합니다 현대배경 판타지는 혹 추천하실만한 작품 있나요?
22/07/27 17:00
수정 아이콘
제국사냥꾼이 최근작 중엔 제일 재밌는데, 이건 취향을 좀 탈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바람의바람
22/07/27 17:0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한번 찾아볼게요
그리움 그 뒤
22/07/28 10:54
수정 아이콘
제국사냥꾼은 too much 설명과 문장이 빡빡해서 술술 읽히는 느낌이 아닌게 조금 아쉽습니다.
가브라멜렉
22/07/27 17:11
수정 아이콘
다 들어본건데 이상하게 시작이 안되서 언제볼지 보류중이였던 작품들이었습니당...

좋은 작품 추천 감사드립니다! 지금 보는 웹소설이 끝나면 한번 챙겨봐야겠네요.
22/07/27 18:27
수정 아이콘
사실 저런 작품들이 선뜻 손이 안가는 것도 이해되는 장르긴 합니다.
메타몽
22/07/27 17:14
수정 아이콘
최근 몇년간 본 현대배경 무협 소설 중에선 [죽은 협객의 사회]를 원픽으로 꼽습니다

'무공꽤나 익힌 요구르트 아줌마들이 대게 국제 마피아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라는 첫문장으로 시작하는, 동서양 무림 집단이 현대까지 남아있다는 설정의 아주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작가님이 여러 이유로 사실상 주간 연재를 하고 있는데도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따라가는 작품이죠 :)
22/07/27 17:49
수정 아이콘
진짜 잘 썼는데 연재주기가 너무 심하죠. 그런데도 죽협사 like류의 작품이 여기저기서 나오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메타몽
22/07/27 17:51
수정 아이콘
예전에 예고없이 잠수탔을때는 마음이 좀 식었는데

작가에게 여러 우환이 있는걸 보고 마음을 다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죽협사 like 작품이 나오는줄은 몰랐네요
22/07/27 18: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좋은 작품이라 생각하는데 위에 악수를 두다 도 그렇고 죽은 협객의 사회도 연재주기를 떠나
아직 100화도 안나온 연재중인 작품이라 일단 배제했습니다.
메타몽
22/07/27 18:5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본편에 넣는 것보단 댓글로 알려주는게 더 적합한 소설 같긴 합니다 흐흐
유성의인연
22/07/27 17:17
수정 아이콘
반로환동전 짧고 굵고 감성적인 면이 참 좋았죠. 검미성 작가도 슬슬 신작 들고올 타이밍 됐는데 언제오려나..
현대 무협이 소재적으론 참 매력적인데 이걸 좀 말이 되는 식으로 살려서 쓰는 게 참 어려운거 같아요.
가끔은 현대스킨만 씌운 무협같아서 뭔가 몰입도가 팍 식음
종이고지서
22/07/27 17:37
수정 아이콘
작품마다 느껴지는 임준욱 특유의 무드가 참 좋았는데 새 작품 좀 보고 싶네요.
22/07/27 18:29
수정 아이콘
저도 신작 고대하고 있습니다.
handrake
22/07/27 17:39
수정 아이콘
무적자 정말 재밌습니다.
그리고 무협을 좋아하신다면 임준욱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참 재밌는데 그중 하나만 꼽자면 진가소전이 전 제일 좋았습니다.
22/07/27 18:29
수정 아이콘
저도 거의 모든 작품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리버차일드
22/07/27 22:53
수정 아이콘
앗 진가소전 작가님 이셨군요. 현대 배경 무협물을 안 좋아해서 이런 작품이 있구나 하고 말았는데 급 땡기네요.
하우두유두
22/07/27 17:41
수정 아이콘
임준욱은 다 좋죠. 전 쟁천구패도 좋아합니다.
22/07/27 17:53
수정 아이콘
전 촌검무인의 비오는 전투신이 정말 한무 최고의 전투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움 그 뒤
22/07/28 11:08
수정 아이콘
2222

무적자 포함 임준욱 작가 소설 다 좋습니다.
22/07/27 17:44
수정 아이콘
무적자 재밌게 보다가 후반부 스케일 커지면서(유대자본) 좀 재미없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반로환동전 극추합니다 저도. 무협에서 보기 드문 깔끔한 엔딩.
장영훈 작은 다 저랑 안맞아서 안보고 있었는데 꼭 봐야겠네요.
22/07/27 17:5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장영훈은 절대강호만 보고 나머지는 치워도 됩니다 크크
22/07/27 18:32
수정 아이콘
절대강호는 진짜 명작입니다.
22/07/27 18:31
수정 아이콘
이건 취향일수 있죠. 그래도 흑막에 흑막에 흑막 구조보단 세력구도 꼬으는것도 전 좋게 본 쪽입니다.
그리움 그 뒤
22/07/28 11:04
수정 아이콘
장영훈 작가 소설은 초~중기 소설은 괜찮은데 중기~현재 소설은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는데 그게 저랑은 잘 안맞아서 끝까지 못보겠더군요.
본문에 설명된 칼든 자들의 도시도 2어번 쯤 시도해봤는데 끝까지 보는데 실패했습니다.
특정 계층을 노리고 쓴 듯한, 이야기 전개가 위기나 갈등상황이 거의 없고, 전개가 답을 정해놓은 것처럼 뻔하다는 것, 등장인물의 행동과 의도를 노출시키고 억지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설명을 해서 독자가 상상하거나 유추를 하는 재미가 없다는 점 등이 제게는 부정적인 요소입니다.
o o (175.223)
22/07/27 17:56
수정 아이콘
무적자는 언제 봤는지 막 나왔을때였나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진짜 초반이 지루하다기보다는 너무 매웠습니다.
도저히 못 읽겠어서 떨어져나갔던 기억이;
22/07/27 18:32
수정 아이콘
네 초반 지루함은 충분히 그리 느끼실수 있습니다. 다만 그 구간 벗어나면 무공이나 싸움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니 좀만 더 참고 보시면 좋아요.
앞 부분은 설정 깊이 구하느라 설명이 좀 길죠.
카미트리아
22/07/27 17:56
수정 아이콘
마이너한 작품인데
매드 시티 : good.kid.mad.city 추천합니다.

천하제일인의 제자로 들어가서
마약을 하고 마약을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22/07/27 18:33
수정 아이콘
첨 보는 작품이네요.보니 문피아 연재인데, 한 번 보겠습니다.
엘케인
22/07/31 13:31
수정 아이콘
추천보고 바로 달렸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HA클러스터
22/07/27 18:09
수정 아이콘
요즘 장르소설계에 천마가 넘쳐나지만 이 21세기 반로환동전에 나오는 천마만큼 이게 진짜 천마(天魔)로구나 라고 느껴진 건 오래간만에 봅니다.

무협지에 흔히 묘사되는 이른바 천마는 천마신교, 명교, 마교 등으로 일컬어지는 컬트집단 교주의 이명이지만 그런 소설속의 별칭이 아니라, 과거 천마라고 하면 부처님이 도를 닦을때 깨달음을 방해하던 마라 파피아스나 예수님이 광야로 나가셨을때 그분을 유혹했던 악마를 부르던 명칭의 역사가 훨씬 길다고 보는데, 흔해빠진 1차적 유혹이 아니라 진짜 고차적으로 수도자의 도인(導引)을 방해하는 백련교의 폴란드 지부장 금발벽안 미소녀 라나 레반도프스카의 유혹은 그 외모 및 배경의 괴리와도 어울려서 정말 진정한 천마 그 자체가 아닌가 느껴질 정도로 뛰어난 묘사였습니다.
22/07/27 18:34
수정 아이콘
깨달음의 방해자로서 원류를 따지는 천마로선 저도 정말 훌륭히 표현했다 생각합니다.심지어 그 어떤 "악"의 행동을 주인공에게 가하질
않았죠.

"백련교의 폴란드 지부장 금발벽안 미소녀 라나 레반도프스카의 유혹은 그 외모 및 배경"

이 설명 구절은 다시 적고봐도 웃기네요
22/07/30 08:58
수정 아이콘
"최종보스는 제가 아니에요. 천마죠."
"댁이잖소?"
"나는 천재 마법사구, 마음 속의 천마 말이에요."

그동안 수행을 방해하는 마라 파피야스 지분이 반, 주책바가지 드립쟁이 할망구 지분이 반이었는데 거기에 갑자기 종교인 속성이 더해지는 명장면이었어요
드라고나
22/07/27 18:42
수정 아이콘
총 나오는 무협 중에 최고는 아직은 비적유성탄 아닌가 싶습니다. 천마홈즈 만마앙복은 카카페 아니면 시리즈에서 연재 시작할 거로 보이고
22/07/27 18:45
수정 아이콘
아 그렇죠. 비적유성탄도 근대로 치면 꼭 언급해야하는데 깜빡했습니다.
만마앙복은 굉장히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문피아작은 100화부근에서 무림외노자 빼면 거의 A급은 시리즈로 가는것 같아서 시리즈로 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22/07/27 19:50
수정 아이콘
천마홈즈는 연중공지할 때 분당 녹색집으로 간다고 했으니...
22/07/27 20:10
수정 아이콘
무협 클리쉐는 휘긴경의 흑랑가인이 제대로 꼬집었죠 크크
근데 그땐 이게 구무협이였고 당시 흥하던 신무협이 다 죽어 다같이 죽어버린 ..
장영훈은 뭐랄까 어느순간부터 무협 탈을 쓴 로맨스소설같고
요즘 제 취향이 변한건지 무협은 아무리 봐도 예전 작가들이 쓴 것들도 노잼이다라구요 (학사검전 카카페에서 다 보고 피토한…)
사신 급은 바라지도 않고 화산질풍검이나 십전제 급만 되도 좋을텐데
무림서부 시도해볼까 고민되네요
메타몽
22/07/27 20:49
수정 아이콘
무림서부는 묻지말고 일단 보세요 라고 권하는 작품입니다

그냥 보세요!
드라고나
22/07/27 21:54
수정 아이콘
흑랑가인 나오기 몇 년 전에 이미 무림매니아라는 희대의 패러디 무협이 나왔습니다. 흑랑가인은 무림매니아 동어반복 정도죠
매버릭
22/07/27 23:37
수정 아이콘
킹로갓동전 아시는구나!

[내 묻노니.]
[하늘의 뜻은 어디에 있는가?]

진.짜.재.밌.습.니.다
닉언급금지
22/07/28 08:58
수정 아이콘
반로환동전
천서인 이름 자체가 sky rat man이니까... 그냥 배트맨의 훈차....
허강조류좋아요
22/07/28 14:39
수정 아이콘
저는 요즘 로그인무림 이란 웹툰을 보다가 감질나서 원작소설을 보는데 재밌더라구요 작가님이 개그를 잘치시더군요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130 [일반] 당근을 이용한 다이어트 운동법 [6] B와D사이의C6073 22/07/27 6073 1
96129 [일반] 폴란드 방산협약 - 우크라이나전 반사이익 [88] 부스트 글라이드12797 22/07/27 12797 17
96128 [일반] 한국투자증권, 3년간 1억4089만주 불법공매도 [97] Leeka15117 22/07/27 15117 25
96127 [일반] 현대배경 무협소설 3편 추천. [46] Getback12685 22/07/27 12685 3
96126 [일반] BA. 5 유행 전망 - 불행과 다행 사이 [42] 여왕의심복12414 22/07/27 12414 95
96124 [일반] 한국인 기대수명 83.5세로 증가 [81] 톤업선크림12068 22/07/27 12068 1
96123 [일반] 한산 용의 출현 관람 후기(스포 엄청 많음) [23] 에미츤귀여웡8525 22/07/27 8525 0
96122 [정치] 이준석, 문자논란에 "오해 여지없이 정확히 이해" [231] Davi4ever25420 22/07/27 25420 0
96121 [일반] 예전 기억. [2] 가브라멜렉6407 22/07/27 6407 10
96120 [일반] 루머: AMD. 8월 라이젠 7천 시리즈 발표 예고 [18] SAS Tony Parker 9082 22/07/27 9082 1
96119 [일반] 이시국 일본 출장 후기 [31] likepa11450 22/07/27 11450 20
96118 [일반] 최근 애니메이션 보면서 재밌던 작품 간단 후기(약스포) [10] 이브이8452 22/07/26 8452 4
96117 [정치] NLL때 진짜 재미 많이 보셨나봐요 [148] 전자수도승26181 22/07/26 26181 0
96116 [정치] 이준석은 왜 윤석열을 밀었는가 [366] 스토리북25045 22/07/26 25045 0
96115 [일반] 아래 만화 얘기가 나와서 써본 '웹소설' 검열 기준 [58] kartagra14964 22/07/26 14964 13
96114 [정치] [단독]尹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 바뀌니 달라져” [625] 팅팅42365 22/07/26 42365 0
96113 [일반] 만화책 검열, 그리고 소비자의 권리 [60] 로각좁12418 22/07/26 12418 41
96111 [일반] 하루에 영화 세편보려다 못 본 이야기 [9] 닉언급금지6522 22/07/26 6522 1
96110 [정치] '행안부 경찰국 신설안' 국무회의 통과…내달 2일 공포 [91] Davi4ever13174 22/07/26 13174 0
96109 [정치] '박민영 대변인' 대변인단 동료인 '문성호 대변인'을 공개저격 [24] 빅타리온10682 22/07/26 10682 0
96107 [일반] [테크히스토리] 로지텍 첫 마우스는 진짜 이상한게 생긴 것을 아시나요? / 마우스의 역사 [40] Fig.147621 22/07/26 47621 12
96106 [일반] [단독]우리은행 횡령 또 발견...총액 700억원 육박 [67] Leeka13487 22/07/26 13487 3
96104 [일반] 거리두기의 뒤늦은 청구서? - 소아 집단 면역력 저하 [18] 숨고르기11021 22/07/26 11021 1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