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9/06 17:54:55
Name 성상우
Subject [일반]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읽고 (수정됨)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읽고

나는 학창시절과 대학교를 다닐때에 주로 한 문화생활은 컴퓨터오락이었다. 컴퓨터오락중에 대표적으로 플레이한 게임은 고에이의 대항해시대2와 삼국지3와 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스토리등이 있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고에이의 삼국지시리즈중에 가장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삼국지3는 100번이상의 엔딩을 봤다. 그때에 나는 삼국지3를 플레이하면서 몇번 엔딩을 봤는지 모두 일일이 횟수를 체크를 했다.

그리고 대항해시대2도 플레이를 하면서 몇번 엔딩을 봤는지 엔딩을 보는 즉시로 일일이 횟수를 체크했는데 20번이상 엔딩을 봤다. 학창시절과 대학교를 다닐때 문화생활로 컴퓨터오락을 한 것은 재미있다는 이유도 있고 또 몇가지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게임을 통해서 인생에 대해서 배우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열심히 게임플레이를 했다.

지금 시간이 많이 흘러서 생각하는 것은 그 판단이 전적으로 옳았다고 생각한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적절한 양의 오락은 인생에 유익하고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이것이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느낀 점이다. 특히 대항해시대2같은 작품은 너무 게임음악이 좋고 게임시스템이 뛰어나고 비즈니스감각등을 비롯해 많은 것을 배울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한편 오래전에 삼국지시리즈나 대항해시대시리즈와 같은 고에이의 게임을 유통하던 비스코가 게임시장을 철수한후 현재 삼국지시리즈같은 작품은 디지털터치에서 유통을 하고 있다. 조금 여유가 생기면 삼국지13파워업키트같은 작품은 구입해서 즐길려는 마음이 있다. 또 예전에 대항해시대2를 플레이하면서 도중에 대항해시대2와 비슷한 국제무역과 관련된 한국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그 소설은 오세영작가가 쓴 '베니스의 개성상인'이라는 작품이었다. 대항해시대2에 너무 빠져 있었기 때문에 나는 너무 재미있게 비슷한 소재의 소설을 읽었다. 그리고 한편으로 생각하기에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국산시뮬레이션게임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는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읽고서 그이후로는 오세영작가의 작품은 읽어보지 못했다.

나는 최근에 도서관에 가서 다시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빌려보았다.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보존서고에 있어서 사서분의 도움을 받아서 대출할수 있었다. 나는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대출해서 집으로 가지고 와서 3번가량을 읽어보았는데 역시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오세영작가가 네델란드의 거장인 루벤스가 그린 '한복 입은 남자'를 보고서 영감을 얻어 집필한 작품이다.

'베니스의 개성상인'에서 조선의 개성상인인 주인공 유승업은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부모형제를 잃고 숙부를 도와서 일하다가 이후 숙부마저 돌아가시고 분의복수군(奮義復讐軍)으로 참전을 한다. 주인공 유승업은 원균이 이끄는 조선수군으로 칠천량해전에 참전하였는데 패전을 한후 포로로 일본으로 끌려간다.

일본에서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빈틈없는 사카이의 상인 도시오를 만나고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이후 사람을 압도하는 웅대함을 지닌 신안상인 담신민과의 만남도 있었고 이탈리아인 프란체스코 카를레티를 따라 인도를 포함하여 여러 곳을 지나서 아프리카의 최남단인 희망봉을 통과하여 이탈리아로 간다.

주인공 유승업은 이탈리아의 베니스로 와서 상업활동을 하게 되는데 안토니오코레아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다. 주인공 유승업은 치부공원이었던 아버지로부터 배운 사개송도치부법(四介松都治簿法)이라는 복식부기법을 비법으로 가지고 있었다. 또 타고난 승부감각과 재능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주인공은 점차 인정을 받고 베니스의 대상인이 된다.

주인공은 상업활동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새로운 방법을 개척하고 가능성에 투자하여 많은 성과를 올리고 사랑에서도 성공한다. 나는 안토니오코레아 즉 유승업의 상업활동중에 대표적으로 색소를 추출하려고 연지벌레를 죽이지 않고 가져오기 위해 멕시코에서 이탈리아까지 무풍지대를 항해한 것이 가장 인상깊게 남는다.

지금 현재의 나는 인생의 전환점에 와 있다고 생각하는데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읽으면서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마음의 다짐를 했다. 그냥 남들이 하는대로 살아갈수도 있지만 그것은 평범하고 꿈을 포기한 인생이다. 나는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읽으면서 다시 재발견한 가치인 도전을 끊임없이 하여 어린시절에 처음 가졌던 꿈을 반드시 이루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녹차김밥
19/09/06 17:59
수정 아이콘
참고삼아 곁가지 이야기 소개드리면,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는 한국인을 그린 것이 아니라 중국인을 그린 것이며, 그 중국인의 자세한 신원도 드러난 것으로 최근 밝혀졌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160024
서쪽으로가자
19/09/06 18:11
수정 아이콘
오 정보감사합니다.
19/09/06 18:03
수정 아이콘
이소설 진짜 어릴때 재밌게 봣는데...
음냐리
19/09/06 18:36
수정 아이콘
와. 저도 이 소설 읽었습니다. 책까지 샀죠. 지금도 책장에 꽂혀 있네요. 이 소설 재밌죠. 개인적으로 유리 납품하는게 제일 재밌었는데...다시 한 번 읽어볼까.
호랑이기운
19/09/06 18:39
수정 아이콘
포세이돈 어드벤쳐도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홍승식
19/09/06 19:21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요
19/09/06 19:50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어렸을때 봤는데 그나이에도 엄청 재밌게봤었던..
19/09/06 20:24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고 '베니스의 개성상인' 읽고 싶어 검색해보니 절판이네요... 그냥 도서관 가서 찾아봐야겠습니다. 작품 추천 감사합니다.
강미나
19/09/06 21:01
수정 아이콘
저도 진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발렌슈타인 짱 멋짐....
19/09/06 22:31
수정 아이콘
이거 현대판 유승업은 환투기로 한방을...크크
성상우
19/09/06 23: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여러 지적과 관심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네델란드의 거장인 루벤스의 '한복입은 남자'에 대해서는 좀더 확실하고 명확한 증거가 생기고 확보되기 전에는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집필한 오세영작가분이 훌륭하신 분이시기때문에 한국인설을 믿고 싶습니다. 오세영작가의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저는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베니스의 개성상인'에는 많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여러 교훈점을 주고 도전이 되는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대인물이 등장하는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아니고 오로지 이탈리아에서 주인공이 활약하는 책으로 읽었는데 이전 책에 대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리고 좋은 의견에 대해 감사합니다.
coconutpineapple
20/05/23 14:07
수정 아이콘
어디에서 읽을 수 있는지 알려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착한아이
19/09/07 05:25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2621 [일반] 모니터 3대 때문에 파멸한 어떤 법관의 이야기 [16] metaljet10757 19/09/07 10757 5
82620 [정치] 뭐 아들녀석이 또? '국회의원 장제원 아들 래퍼 노엘 음주운전' [151] 차오루16762 19/09/07 16762 4
82617 [정치] 물러날 수 없는 조국. 그리고 문재인. [119] 스토리북15573 19/09/07 15573 18
82616 [일반] 문단속 잘 하세요 [65] 一言 蓋世9171 19/09/07 9171 12
82615 [정치] 어떻게 행동하는 검찰이 정치검찰입니까? [184] 행복a11838 19/09/07 11838 42
82613 [정치]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 북미 협상 실패시 한일 핵무장론 거론 [41] 홍승식8073 19/09/07 8073 2
82612 [정치] 검찰이란 조직과 검찰개혁 [237] 음냐리12606 19/09/07 12606 23
82610 [정치] 윤석열이 과연 어떤인간일까요? [288] 펠릭스30세(무직)27390 19/09/07 27390 26
82609 [일반] [10] 이제 추석에는 좀 놀아야지 [4] 나와 같다면6151 19/09/07 6151 4
82608 [정치] 검찰, 조국 부인 불구속 기소 [674] 잇튼28631 19/09/07 28631 32
82606 [일반]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읽고 [13] 성상우8118 19/09/06 8118 9
82604 [정치] 의혹만 있지 불법은 아니니 괜찮다? [292] 안경15420 19/09/06 15420 58
82603 [일반] '들어나다'라는 표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168] 이부키12252 19/09/06 12252 18
82599 [정치] 보리스 존슨의 첫 총리 질의응답 [PMQ] [18] KOZE9029 19/09/06 9029 3
82597 [정치] 대치동 키즈2 그리고 조국 [52] 객현나개공12806 19/09/06 12806 54
82595 [정치] 조국을 쉴드치거나 두둔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262] 안경19692 19/09/06 19692 76
82594 [정치] 유급에 관한 어떤 기억 [16] 3.1415926788 19/09/05 6788 6
82593 [일반] [10] 여러 나라의 추석 [15] 이치죠 호타루8502 19/09/05 8502 13
82592 [정치] 14년 전의 데쟈뷰 [30] StayAway8923 19/09/05 8923 18
82591 [일반] (미국 정치, 큰 이미지) 좌우 통합을 이루어낸 사나이 [57] OrBef11100 19/09/05 11100 17
82590 [정치] 靑 "檢수사, 내란음모 수준…조국이 장관으로 오는게 두려운 것" [318] 사악군23768 19/09/05 23768 54
82588 [일반] 우리는 왜 안전한 먹거리를 먹을 수 없는가 [28] 8019 19/09/05 8019 40
82587 [일반] 킹(King)이론 [11] 성상우6510 19/09/05 6510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