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9/05 23:46:05
Name 3.141592
Subject [정치] 유급에 관한 어떤 기억
정치와는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글이지만 그냥 정치얘기 나올거 같아서 정치 카테고리로 씁니다. 제가 겪은 일입니다.

1.A는 해당 대학(A가 다니는 학과 말고 다른 학과의) 교수 아들이었다.

2.A는 공부를 못했다.

3.A는 이미 전년도에 유급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난적이 있었다.

4.유급위기를 벗어날 때에 빡빡하기로 소문난, 부모와 친한 다른 교수 B가 이례적으로 재시험 없이 최하점 C+를 보장해주었다. 그렇게 살아났다.

5.당해년도 1학기에도 A는 유급 위기였다.

6.또 다른 교수 C가 당해년도부터 개설하게 된 과목이 있었다.

7.교수 C 역시 깐깐하기로 유명한 교수였다

8.A는 그 과목의 족보(????????)를 혼자 공부하다가 모종의 이유로 들켰다.

9.난리가 났지만 한국식 정이 발휘되어 어떻게 덮이고 당학기 유급도 안당하고 A는 휴학하고 1년뒤 복학하여 잘먹고 잘살고 있다고 한다.

뭐 그냥 술 마신 김에 한국 현실이 이렇다고 쓰고 싶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센터내꼬야
19/09/05 23:49
수정 아이콘
비일비재한 일인거 같네요.
호느님
19/09/05 23:52
수정 아이콘
개인의 단편적인 경험이 한국의 현실이다라고 하는건 너무 비약인 것 같고 A의 부친이 개입을 했는지는 알 수가 없는거 같네요
3.141592
19/09/05 23:55
수정 아이콘
굳이 더 자세한 정황은 안 썼는데 A 본인 입으로 말한 상황설명상 문제 빼돌리는것부터 개입한게 맞긴 합니다.
참돔회
19/09/05 23:58
수정 아이콘
이런 것도 다 적폐죠.
싸그리 다 전수조사해서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cluefake
19/09/05 23:58
수정 아이콘
뭐 저희 학과에도 1.7 연속 두번 살아난 로열이 있긴 합니다.
불타는로마
19/09/06 00:04
수정 아이콘
로열이라는 단어가 괜히 있는게 아니죠.
19/09/06 00:07
수정 아이콘
공공의 적에서 자기를 찌른 아들 손톱을 삼키는 어머니처럼 못난 자식이라도 잘 되도록 힘을 쓰는 것이 보통 상식이겠죠. 한국 현실이라서가 아니라 다만 힘이 얼마나 더 있느냐에 따라서 커버쳐주는 능력이 차이가 있을뿐이지 내새끼 챙기는 데는 다른 사람의 사정형편을 염두하기 어려운 것이 오히려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교육이나 유명인사들 자식 청탁 사건들이 점점 논란이 되면서 조금씩 당연하지 않은 것처럼 교육되는 것일뿐.
참돔회
19/09/06 00:44
수정 아이콘
그런 면에서, 골드만삭스 뉴욕본사 취직한 미 시민권자 아들을 굳이 입사 포기시켜가며 해병대 입대시킨 동양대 총장님이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그리고 조국일가의 행동은 정확히 그 반대에 있네요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 지위의 세습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뭐 여기까진 부모로서 당연한 거기도 한데..
여러 불법정황들중 하나라도 진실로 밝혀지면 그건 평범한 “힘 있는 부모”에서 벗어난 거겠죠
19/09/06 09:27
수정 아이콘
조국 자녀의 논문 문제와 대비되겠네요. 이렇게 큰 폭풍이 한번 불었으니 이제부터는 상류층에서 자녀부분에 일반 국민들 시선을 좀 더 고려하게 되겠죠.
19/09/06 00:08
수정 아이콘
이런거 좀 없애라고 적폐청산하라고 세워놨더니 하는 짓들은..
19/09/06 05:56
수정 아이콘
그놈의 '당연' 소리 좀 그만 하면 안되나요?

사람이 돈안주고 일꾼 부리고 싶은건 '당연'한거고 여태껏 관례로 이어져 왔으니 신안염전에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강제노동 시켜도 된다고 하면 학을 뗄 사람들이...

지금 당연한거 처럼 보여도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당연하지 않은게 돼요. 그 흐름을 만들려면 지금 처럼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례는 커버치지말고 엄히 처분하면 되고요.
19/09/06 08:42
수정 아이콘
염전노예처럼 불법으로 했으면 차라리 쉽겠지만 다만 소위 금수저 계급아 하는 방식이 편법이나 제도를 잘 이용하는 것이라는 것에서 처분이 아니라 부끄러운 짓이라는 인식을 뿌리심어야 해서죠
서린언니
19/09/06 08:50
수정 아이콘
전원책 변호사가 이런말 했죠 [대한민국은 마피아 문화]
19/09/06 09:40
수정 아이콘
문재인, 조국 지지자들한테는 적법한 행동이라 아무 문제 없는 행동들이네요 크크크
곽철용
19/09/06 11:39
수정 아이콘
비일비재하고
A아버지가 법무부 장관을 하면 안되겠죠
강미나
19/09/06 21:17
수정 아이콘
이렇게 당연한 게 많은 나라에서 기업가가 말 몇마리 주는 거에는 왜 그렇게 분개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들이 어리숙했던건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2620 [정치] 뭐 아들녀석이 또? '국회의원 장제원 아들 래퍼 노엘 음주운전' [151] 차오루16762 19/09/07 16762 4
82617 [정치] 물러날 수 없는 조국. 그리고 문재인. [119] 스토리북15572 19/09/07 15572 18
82616 [일반] 문단속 잘 하세요 [65] 一言 蓋世9170 19/09/07 9170 12
82615 [정치] 어떻게 행동하는 검찰이 정치검찰입니까? [184] 행복a11837 19/09/07 11837 42
82613 [정치]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 북미 협상 실패시 한일 핵무장론 거론 [41] 홍승식8072 19/09/07 8072 2
82612 [정치] 검찰이란 조직과 검찰개혁 [237] 음냐리12606 19/09/07 12606 23
82610 [정치] 윤석열이 과연 어떤인간일까요? [288] 펠릭스30세(무직)27389 19/09/07 27389 26
82609 [일반] [10] 이제 추석에는 좀 놀아야지 [4] 나와 같다면6150 19/09/07 6150 4
82608 [정치] 검찰, 조국 부인 불구속 기소 [674] 잇튼28631 19/09/07 28631 32
82606 [일반]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읽고 [13] 성상우8117 19/09/06 8117 9
82604 [정치] 의혹만 있지 불법은 아니니 괜찮다? [292] 안경15419 19/09/06 15419 58
82603 [일반] '들어나다'라는 표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168] 이부키12251 19/09/06 12251 18
82599 [정치] 보리스 존슨의 첫 총리 질의응답 [PMQ] [18] KOZE9029 19/09/06 9029 3
82597 [정치] 대치동 키즈2 그리고 조국 [52] 객현나개공12805 19/09/06 12805 54
82595 [정치] 조국을 쉴드치거나 두둔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262] 안경19691 19/09/06 19691 76
82594 [정치] 유급에 관한 어떤 기억 [16] 3.1415926788 19/09/05 6788 6
82593 [일반] [10] 여러 나라의 추석 [15] 이치죠 호타루8502 19/09/05 8502 13
82592 [정치] 14년 전의 데쟈뷰 [30] StayAway8923 19/09/05 8923 18
82591 [일반] (미국 정치, 큰 이미지) 좌우 통합을 이루어낸 사나이 [57] OrBef11099 19/09/05 11099 17
82590 [정치] 靑 "檢수사, 내란음모 수준…조국이 장관으로 오는게 두려운 것" [318] 사악군23767 19/09/05 23767 54
82588 [일반] 우리는 왜 안전한 먹거리를 먹을 수 없는가 [28] 8019 19/09/05 8019 40
82587 [일반] 킹(King)이론 [11] 성상우6509 19/09/05 6509 5
82585 [일반] [알쓸신잡] 한번쯤은 알아두면 좋은 라틴어 그리스어 어원들 [46] aurelius11746 19/09/05 11746 2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