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8/10 11:53:10
Name Finding Joe
Subject [일반] 박사과정 1년차 생존기
안녕하세요.
바다 건너 깡촌 지방대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유저입니다.

작년에 대학원 박사과정 합격했다고 기쁜 마음에 여기 글을 썼던 기억이 나는데(https://pgr21.co.kr/?b=8&n=76681),
벌써 1년의 시간이 흘렀네요.

지난 1년은 대체 어떻게 흘러간 건지 모를 정도로 너무나 정신이 없었고, 제 한 몸 건사하기에만 급급했습니다.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는데도 학기 중에 게임 할 시간이 거의 없었고 (그 와중에 소녀전선은 꼬박꼬박 한 꼬라지가 유머),
2학기 때는 대부분의 커뮤니티 사이트조차 끊었습니다. PGR도 눈팅만 어쩌다 하지 글이나 댓글 안 쓴지 꽤 되었네요.
말 그대로 그저 생존한 것이 고작이라, 이 글의 제목도 "생존기"라고 했습니다.

PGR에 계신 많은 박사 회원분들은 "고작 1년 가지고 무슨 엄살이냐!" "이제부터가 진짜배기인데 벌써 앓는 소리냐" 라고 하시겠지만,
전 진짜 이번 1년이 너무 힘들었어요T.T
('박사 1학년 반복 vs 재입대 후 이병/일병으로 1년 살기' 라면 전 진지하게 후자를 택할 것 같습니다.)

지난 1년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역시 가장 힘들었던 것은 학업의 어려움과, 심신건강의 어려움이었습니다.


- 학업의 어려움

제가 있는 과정은 공부에만 집중하라는 뜻에서 1학년에게 따로 조교 등의 일을 시키지 않습니다.
대신 저희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1) 전과목 B 이상 유지 (불이행시 장학금 삭감)
2) 자격시험 (Qualifying-Exam) 통과 (낙방시 박사과정 퇴출)

학부 졸업 후 이곳 저곳에서 일하다가 몇 년만에 다시 공부를 하는 거라 쉽지 않을거라 예상했지만,
박사과정의 공부는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어려웠습니다.
매일 새벽 1~2시까지 도서관에서 살아도, 도저히 수업을 못 따라가겠더라구요.
전공 과목 교수님은 제게 "너는 이 것도 모르면 내 수업 들으면 안 될 것 같은데" 라고 하셨고,
다른 교수님은 쪽지시험 후 저에게 따로 "너 설마 어디서 석사 하고 온 건 아니지?" 라고 하시더군요.
(석사까지 한 놈이라면 이 따위 점수를 받을 리 없다는 뜻)
그래도 어찌어찌 바닥에서 구르며 진흙탕이 된 끝에 간신히 전과목 B 이상은 유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자격시험(Q-exam. 약칭 퀄)은 2학기 이후 지난 1년간 배운 것들을 테스트하는 시험인데,
한 과목이라도 떨어지면 짐 싸서 나가야 하는 시험입니다 (한 번까지 재응시 가능).
저는 당연하게도 1차에서 떨어졌는데, 아주 예상을 못 한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막상 당하니까 막막했습니다.
2차 시험도 1차 때 떨어졌던 과목이 문제가 되어서 다 끝났다 싶었는데, 천만다행히도 오늘 합격 통보를 받았네요.
이제서야 첫 1년이 정말로 끝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심신건강의 어려움

육체적으로는 너무 밤 늦게 공부하고 이른 아침 수업을 듣다 보니 체내 수면 사이클이 엉켜서 수면 장애가 심해졌습니다.
뭔 짓을 해도 다섯 시간 이상 잠들지를 못 하고, 그러다보니 수업 때 졸고, 그거 따라잡느라 더 늦게 공부하고 악순환의 연속이더라구요.
그나마 학교측에서 이런저런 건강상담 등을 해줘서 아주 조금이나마 나아졌습니다만, 아직도 잠은 깊게 못 잡니다.
(덕분에 요즘 여기 시간으로 새벽에 하는 LCK 보기는 쉽네요)

하지만 역시 육체적인 건강보다 더 힘든 것은 정신적인 측면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대학원에 입학한 아이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에 걸리지 마라"입니다.
네가 생각하기에 다들 문제없이 잘 헤쳐나가고 너만 특별히 아둔해서 힘든 것 같지만,
사실 다들 너처럼 힘드니까 스스로를 아둔하다고 자책하지 말라는 거죠.

근데 이거 머리로는 알아도 가슴으로 받아들이기 진짜 어렵습니다.
내가 자타공인 우리 과 에이스라면 모를까, 당장 숙제할 때나 시험 성적 보면 내 실력이 동기들 중에서 어디있는지 각이 나오니까요.
"왜 나는 이리도 머리가 안 좋을까", "내 수준에 맞지 않는 학교에 온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은 결코 피할 수 없었습니다.

도서관 계단에 주저앉아 집에 전화해서 "죄송해요 전 여기까지인 것 같아요"라고 한탄도 해보고,
자격시험 공부할 때는 세상 모든 것들이 다 짜증이 나는 수준까지 갔습니다.
인근 카페에서 웃으며 얘기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들은 뭐 잘났다고 저렇게 웃고, 나는 뭘 잘못해서 이러고 있는가"란 생각을 매일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오늘 자격시험 통과 후 같은 카페를 지나는데, 그제서야 그 사람들의 웃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역시 결과가 따라와야 심리적으로 사람이 안정되는가 봅니다.


- 이제 겨우 1년

뭐가 어쨌든 열심히 구르다보니 죽지 않고 벌써 1년이 지났네요.
벌써 1년이긴 하지만 다르게 보면 이제 겨우 1년이고, 앞으로도 최소 4년을 더 굴러야겠죠.
앞으로 훨씬 더 힘들다는 것은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또 그 때가 되면 어떻게 버틸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버텨왔던 만큼 앞으로도 넘어질 지언정 계속 버티고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끝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PGR에 계신 다른 분들도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고통받으며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계신다면,
부디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 꼭 바라는 것을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8/10 11:56
수정 아이콘
성공은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달껍, 39세 프리랜서)
Finding Joe
19/08/10 12:04
수정 아이콘
모 영화에서 그랬던가요 살아남는 놈이 이기는 거라고 흐흐.
19/08/10 11:56
수정 아이콘
음 더 힘네세요! 건강도 챙기시구요!
Finding Joe
19/08/10 12:0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타마노코시
19/08/10 12:10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네요.
앞으로의 5년(?)이 더 고난의 세월이 될 수 있지만 그걸 극복해서 학위를 받으면 확실히 성취감은 있을 거예요.
결국 박사 학위를 따는 것에 대해서 우스개처럼 하는 말이 '내가 모르는 걸 안다' 라는 것으로 이야기하지만, 거기에 하나 더 하자면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걸로 스트레스 받지 말자' 입니다.
머리가 좋은 애들이 대학원 들어와서 중간중간 뇌절(?)하고 진도가 안나가는 학생들이 보이는데 스스로 멘탈케어를 어떻게 하느냐가 장기적으로 박사과정을 밟는데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카페에서 웃고 떠드는 사람도 결국 자기 멘탈케어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크크 (투머치토커형님처럼..)
Finding Joe
19/08/10 12:13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임시방편이 아닌 무언가 장기적으로 멘탈건강에 좋은 취미 (게임 이외의)를 하나 가져야 할 것 같네요.
19/08/10 12:13
수정 아이콘
어드미션 받은거 축하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전 박사 3년차까지 논문 주제를 잡지 못해서 매주 지도교수한테 혼나고 좌절하고 박사 관둘 생각까지 했습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고 막힌 혈 하나 뚫는게 정말 힘든데, 그게 한번 뚫리면 그 다음에는 훨씬 수월합니다. 물론 쟙마켓은 그말싫인데 그건 그 때 경험하시고^^; 힘내세요~ 진짜 퀄은 앞으로 올 시련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논문 주제 빨리 잡을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Finding Joe
19/08/10 12:14
수정 아이콘
으잌 크크 잡마켓 이야기는 제게 너무나도 먼 이야기~
저도 내년에 페이퍼 하나 발표해야 하는데 막상 주제만 막연하게 있고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네요T.T
19/08/10 12: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주제 빨리 잡으실 수 있도록 데이터 클리닝하는 RA 찾는 교수와 컨택을 하시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전 미시이론 전공이라 페이퍼 쓰는게 더욱 힘들었어요. 얼른 주제 잡는게 진짜 중요합니다. 한국 유학생들이 경제학 관련 전공 박사과정에서 가장 먼저 실패하는게 퀄이 아니라 2년차 페이퍼에요. 그것만 잘 넘기면 멘탈은 알아서 회복됩니다 ^^; 운동 꼭 하시구요! 박사 과정은 체력 싸움입니다. 운동 거르지 마세요 저처럼 개고생합니다 ㅠㅠ
Finding Joe
19/08/10 12:21
수정 아이콘
네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아직 지도교수를 못찾아서 서두르려구요.
전 Empirical쪽이고 원래는 Field Experiment까지 생각했는데 오늘 만난 5년차 선배가 "너 Field Experiment에 드는 돈이 얼마인데 그거 펀딩해 줄 교수 찾기 힘들걸?" 이란 말에 급 멘붕 중 흐흐.
19/08/10 12:22
수정 아이콘
주제가 괜찮으면 교수는 알아서 펀딩해줍니다. 교수가 공저할 의향이 있는 매력적인 주제 꼭 찾으세요! 그리고 RCT하실거면 reduced form으로 이론 분석 붙일 수 있는 미시 전공자(저라든가 저라든가..)를 찾으시거나 직접 붙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시면 더 좋습니다!
Finding Joe
19/08/10 12:24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뒹구르르
19/08/10 12:14
수정 아이콘
저야 좁은 한국에만 있었어서 잘 모르지만, 친구들을 보니 퀄 통과하면 더 이상 그 정도로 지옥같지는 않더군요.
미국 1티어 학교 박사 퀄 통과는 네이티브 최우수 학생들도 벌벌 떨만큼 어려워하던데, 정말 대단하세요.
퀄 통과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제는 조금 여유롭게 일상도 즐기시며 연구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Finding Joe
19/08/10 12:16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고등학교 때 머리 좋은걸로 이름 날린 동창들이 퀄 떨어지는 거 보고 엄청 걱정했는데, 잘 넘겨서 다행입니다.
이제는 무언가 정해진 기준이 있는게 아닌, 자유주제 연구인 만큼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겠죠.
격려 감사합니다.
월급루팡의꿈
19/08/10 12:42
수정 아이콘
오늘 하루 나아지는게 없어보여도 길게 보면 꼭 좋은 일들을 꾸준히 해나가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ex. 논문 한편 리뷰하기)
저는 7년하면서 우울증도 겪고 많이 힘들었지만
저를 더 인간답게한 시간이었다고 믿습니다.
얼마나 길지 모르겠지만 꼭 그런 의미를 찾으시길 바래요.
Finding Joe
19/08/10 18:42
수정 아이콘
저도 심적으로 많이 무너졌었고, 이번에 퀄 떨어졌으면 어떻게 되었을 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오스맨
19/08/10 13:06
수정 아이콘
저도 바다 건너 깡촌 지방대학 박사 1년차 입니다. 태평양이 아니라 대한해협이요. 저는 나이먹고 대학원 시작해서 그런지 쉽지가 않네요. 말씀하신 정신적인 부분이 많이 힘들어요. 아직 언어도 익숙하지 않아서 연구실에서 느끼는 고립감이 너무 힘드네요. 물론 누가 저한테 함부러 하거나, 나쁘게 구는게 아니고, 제자신이 문제겠지요. 단순히 학위만이 아니라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같아요.
Finding Joe
19/08/10 18:43
수정 아이콘
애쓰십니다. 말씀하신 대로 단순한 학위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정말 이 길을 가고 싶은 것인지 확인하는 시간 같아요. 서로 힘내죠 흐흐.
19/08/10 13: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퀄이 유난히 빡센 학과와 학교들이 있긴 있죠. 저는 운좋게 퀄은 널널한 곳이라 다행...
Finding Joe
19/08/10 18:45
수정 아이콘
저희 과도 전통적으로 그렇게 퀄이 빡센 과는 아니었는데 새로 취임한 디렉터가 퀄 빡세게 하자 그래서T.T
1차 때 절반 넘게 떨어져서 동기들끼리 타노스당했다고 자조했죠 흐흐.
19/08/10 13:50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십니다. 저도 박사 학위 할까 말까 고민중인데..ㅠㅠ 이글 보니 엄두가 안나네요. ㅠㅠ
응원합니다!!!
Finding Joe
19/08/10 18:46
수정 아이콘
전 겨우 1년차라 제가 쉽사리 말씀드릴 순 없지만, 그래도 박사 마치신 분들 말 들어보면 고생한 가치는 있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티모대위
19/08/10 13: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겨우 박사 1년가지고 그러느냐!! 라고 타박할 수 없다 봅니다.
저는 박사과정 1년차가 그리 고생스럽지 않았지만 그건 한 연구실에서 석사부터 이어서 했기 때문이라고 봐서...
한국에서 해외로 박사 진학한 첫해는 당연히 무진장 힘들수밖에 없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유학도 안 가본 입장에서 보기엔 정말 글쓴분이 대단해 보이고 고생 많으시다 싶네요. 힘내시고, 박사과정은 사실 1~2년차때까지의 열정과 전투력, 체력을 학위를 마무리할때까지 어떻게 유지하느냐의 싸움이라고 봅니다. 건승하시길!
Finding Joe
19/08/10 18:48
수정 아이콘
대신에 티모대위님은 석사 1년차가 매우 힘드셨겠죠T.T
고비가 아닌 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말씀하신대로 처음 1~2년이야말로 자기가 이 길을 마칠 수 있는 것에 대한 확인과정이라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19/08/10 13:57
수정 아이콘
저는 대학원 갈까말까 고민하다 공부머리가 아니라 생각해서 그냥 취직했는데...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저는 한 학기도 못 버텼을 것 같아요 ㅠㅠ 글로벌 명문에 들어간 것 자체가 상위 티어라는 증거이니 열심히 하셔서 꼭 좋은 성과 거두시기 바랍니다. 저희 회사에 C대 박사님들이 가끔 보이시는데 잘 나가시더라구요... 이렇게 필사적으로 하시는데 꽃길 걸으셔야죠. 암요. ㅠ.ㅠ
Finding Joe
19/08/10 18:52
수정 아이콘
농이 아니라 사회에서 돈 잘 벌면서 인정받을 수 있다면 그쪽이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전 정말로 사교성도 일하는 능력도 뭐도 없어서, 학부 졸업후 일하면서 "야 나는 진짜 공부라도 안 하면 망하겠다" 싶어서 온 것도 있어서T.T
루트에리노
19/08/10 13:58
수정 아이콘
저도 박사4년차입니다 크크 힘냅시다~
Finding Joe
19/08/10 18:52
수정 아이콘
얼마 안 남으셨네요! 꼭 잘 마무리하시길!
위너스리그
19/08/10 14: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
위너스리그
19/08/10 14: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
Finding Joe
19/08/10 18:55
수정 아이콘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RushHour님도 애쓰시는 군요. 전 공대가 아니라 인문사회계열이긴 하지만, 공대계열 빡세다는 것도 익히 들었습니다.
9명 중에 3명이 1년차에서 나가떨어지다니 대체 얼마나 빡센 곳에 다니고 계신 건지 상상도 잘 되지 않네요.

말씀하신대로 자기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여과없이 드러나는 곳이라 한 번쯤은 심한 자괴감에 시달리는 것 같습니다.
그저 이 악물고 버티면서 살아남는 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겠죠.

서로 잘 힘냅시다. 그리고 박사시험 잘 마무리하시길 기원합니다!
19/08/10 14:07
수정 아이콘
일정 이상 티어 학업을 계속하는건 정말 고통의 연속인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버티는거지 뭐.. 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화이팅!
Finding Joe
19/08/10 18:56
수정 아이콘
내추럴 본 천재들이 아닌 이상 무리일 듯T.T 감사합니다!
19/08/10 14:11
수정 아이콘
저는 논문 쓸때가 제일 스트레스 인거 같아요. 저는 마지막 문턱을 못 넘어 수료자로 남아있지만 (올해 다시 도전 예정입니다) 글쓴이께서는 스트레이트로 한번에 통과하시길 바랍니다.
Finding Joe
19/08/10 18:5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Thenn님도 올해는 꼭 문턱을 넘으실 겁니다.
저격수
19/08/10 14:12
수정 아이콘
제가 본 거의 최고의 "하지마....xx"류 글인 것 같습니다 크크 퀄 통과 축하드려요
Finding Joe
19/08/10 18:57
수정 아이콘
실제로 대학원 생각하는 가족이 있어서 진심 박사는 오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흐흐 감사합니다.
19/08/10 14:37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2학년부터는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소년이 죄를 지으면 소년원에 가듯이 대학생이 죄를 지으면 대학원에 간다던데 1년만에 죄를 말끔히 씻어내신 것 같습니다(?) 크크... 화이팅입니다.
Finding Joe
19/08/10 18:58
수정 아이콘
아직 해야할 것이 산더미라 죄를 씻기엔 한참 모자란 것 같습니다. 대체 학부때 얼마나 큰 죄를 지엇길래T.T 감사합니다.
-안군-
19/08/10 14:48
수정 아이콘
이기는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것이다. (4x세 IT 종사자)
힘내세요. 화이팅!!
Finding Joe
19/08/10 18:5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사나없이사나마나
19/08/10 16:15
수정 아이콘
저는 뭐.. 석사까지만 했었지만, 석사하면서 느낀 점은 석사란 박사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테스트하는 것이다라는 느낌이더군요. 석사도 나름 힘든 구석이 있지만, 박사는 차원이 다른 거 같아요. 뭔가 잘못하면 가는 곳이 대학원 이라지만 그건 박사정도는 되어야...
Finding Joe
19/08/10 19:00
수정 아이콘
전 석사를 하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석사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 친구들도 힘들어하더군요.
세상에 쉬운 공부가 어디 있겠습니까T.T
19/08/10 16: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석박과정입학 동기들중 가장 많이 처지고 숙제 간신히 하곤 했었는데 크
그시절 동기들 입장에서 보면
저넘은 어떻게 여길 들어온거야? 했을법한 학생이었습니다. 크크

글쓴이정도의 멘탈이면 충분할듯요.
Finding Joe
19/08/10 19:02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로 동기들한테 기초적인 거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그래서 엄청 민폐 끼쳤죠.
조별과제는 진짜 대놓고 동기들이 버스기사 노릇 해줘서 안 뛰어내리려고 얌전히 노예짓 했구요T.T

저도 꽤 유리멘탈이라 아직 수십번은 더 고통받아야 그나마 사람 멘탈이 될 듯 합니다...
19/08/10 20:48
수정 아이콘
끝까지 완주 화이팅입니다.

전 한 20명 석박통합 동기생이었는데,
중간에 석사만 하고 나간 녀석
때려치우고 변리사 하는넘
졸업하고 포닥간애
졸업하고 취업한애
등등 많습니다.

이공계 끝판왕 교수도 있고
여러가지 길이 있으니 박사하시면서 많이 고민하시고 화이팅하세요
Finding Joe
19/08/10 23:11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22강아지22
19/08/10 19:31
수정 아이콘
퀄 붙었으면 절반은 성공하셨네요. 한국인학생의 가장 큰 고비점은 퀄 아닌가요.
Finding Joe
19/08/10 19:35
수정 아이콘
당장 2년차 논문도 있고 갈길이 첩첩산중이라T.T 그래도 감사합니다.
Multivitamin
19/08/10 21:16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한국인 유학생은 퀄만 통과해도 반은 한거니까 남은 기간 잘 하셔서 학위 받으시길!! (디펜스 즈음에 다시한번 생존신고 부탁드립니다)
Finding Joe
19/08/10 23:1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디펜스 때까지 살아있을 지 모르겠네요 흐흐.
19/08/11 04:48
수정 아이콘
1년차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조만간 1학년 시작인데 걱정이네요. 저도 학부 졸업후 10년의 시간이 흘러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이겨낼수 잇을까 걱정이... 일단 한해 한해 버텨야죠 머
Finding Joe
19/08/12 10: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처음 1년은 적응 하시느라 힘드시겠지만, 잘 버티실 겁니다!
19/08/11 10:45
수정 아이콘
퀄 2차에 붙은건 이미 지나갔으니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 나중에 교수가 된다면 대학원생 1년차들을 잘 이해할수 있는 자산이지요.
박사 1년차가 제일 어렵냐 2년차가 제일 어렵냐는 학교마다 다른데, 3년차가 제일 어렵다는 사람은 드물어요. 졸업직전은 대부분 다시 힘들어집니다.
제일 중요한 고비를 넘겼으니, 결혼상대 고르듯 궁합보시고, 교수선택을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Finding Joe
19/08/12 10:04
수정 아이콘
교수님들 보면 이해는 해도 딱히 배려는 안 해주시던데T.T
조언 감사합니다.
치킨은진리다
19/08/11 15:08
수정 아이콘
상대적인거 아니겠습니까. 세계적인 명문에 난다긴다하는 사람들 모아놓은 곳이니 그렇지 저같은 사람이 보면 글쓴님도 천재입니다. 자존감 잃지 마시구요 2년차는 더 잘 해내실겁니다.
Finding Joe
19/08/12 10:0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해바라기
19/08/12 11:35
수정 아이콘
참 축하드립니다. 대단한 걸 해내셨다고 생각해요. 퀄의 악명은 여러군데에서 많이 들어서요.
같은 대학원생 신분으로 해드리고 싶은말은,
"지금까지 잘 해내셨으니 앞으로도 잘 하실거에요!"
우리 존재 화이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2204 [일반] [기사] 김대중이라면 한일갈등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23] aurelius9001 19/08/13 9001 4
82203 [일반] 최근 몇 달 동안 개봉했던 영화들의 흥행성적 [19] 사업드래군8881 19/08/13 8881 2
82201 [일반] [역사] 패전 직후의 일본, 그리고 미국 [25] aurelius11958 19/08/13 11958 19
82200 [일반] (정보 공유)임신부 의료비 본인부담금감면 [21] 착한아이8846 19/08/13 8846 9
82199 [일반] 류현진은 왜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가? [68] 내꿈은세계정복15330 19/08/13 15330 33
82198 [일반] 홍콩 시위가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44] 적란운12006 19/08/13 12006 3
82197 [일반] 야심한 새벽 편협한 글을 올려 여러분을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7] 용자마스터7855 19/08/13 7855 0
82195 [일반] 고유정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38] 아유8858 19/08/12 8858 3
82194 [정치]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대거 탈당.. 민주평화당 14명->4명 [40] Davi4ever9076 19/08/12 9076 1
82193 [정치] 한국당 핵무기 보유 주장 [103] 츠라빈스카야11619 19/08/12 11619 6
82192 [일반] DHC, 한국콜마 관련해서 난리군요 [59] Jun91113420 19/08/12 13420 14
82191 [일반] 아파트 단지 내 주차문제로 인한 스트레스 [56] 사업드래군13036 19/08/12 13036 6
82190 [일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번 2022 수능 개편안의 문제점 [27] 아유6339 19/08/12 6339 1
82189 [정치] 출산률과 눈높이 [35] LunaseA12211 19/08/12 12211 2
82188 [일반]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3] k`7001 19/08/12 7001 3
82186 [일반] [류현진은 역사상 최고의 ERA+ 시즌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97] cheme14736 19/08/12 14736 35
82185 [일반] 아, 나는 일단 중소기업 들어갔어, 잠시 경험 쌓으려구.. [71] 에리_915883 19/08/12 15883 26
82184 [정치]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초중고교 소프트웨어 교재 수의계약으로 납품 [427] 자유26591 19/08/12 26591 14
82183 [정치] 인도, 카슈미르의 자치권 박탈 [37] 크레토스10679 19/08/12 10679 17
82182 [정치] 대학구조개혁 계획 5년만에 폐기.."돈없으면 알아서 문닫아라" [137] 군디츠마라18217 19/08/11 18217 4
82180 [일반] 40살 아재의 웹소설 추천 [89] wlsak24134 19/08/11 24134 8
82178 [일반] [리뷰] '멜로가 체질'을 보고... [24] 리버풀EPL우승8497 19/08/11 8497 1
82177 [일반] 배워서 남주네) 엑셀과 vba를 이용해 공정관리 시트 구현하기 - 2-1 [9] 산양7481 19/08/11 7481 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