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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08 15:41:52
Name reionel
Subject [일반] 군대밥은 왜 맛없을까?
유머게시판에 군대 밥 이야기 관련 글이 올라와서 써보는 이야기입니다.


저의 군복무 이야기이며 실화이긴 하나 2000년에 한 군복무 이야기라 요즘의 군대와는 다를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따스한 봄에 훈련소를 수료한 저는 창원의 모부대로 전입해 들어갑니다. 일빵빵 소총수였던 저는 단지 사람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취사병이 되어버립니다.
병사수는 300~350명정도의 부대였으며 취사병 정원은 4명이었습니다.

조리시설은 LPG가스통을 자주 갈아  껴줘야 하는 가스조리시설이었고 시설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시설이 좋지 않다는 뜻은 음식을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해서 취사병들이 고생을 많이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말씀드리죠.
우선 짬이 안돼서 아침 식사 준비를 할때의 일과인데

오전 3시               기상 후 아침식사 준비
오전 6시 30분       아침 근무자들 식사 배식
오전 7시 아침        아침식사 배식
오전 8시 30분        휴식
오전 9시                점심식사 준비
오전 11시 30분       근무자들 식사 배식
정오                       점심식사 배식
오후 1시                휴식
오후 2시                 저녁식사 준비
오후 5시                저녁 근무자들 식사 배식
오후 6시                 저녁식사 배식
오후 7시                 내무실로 복귀
오후 10시               취침

너무 오래된 일이라 정확한 시간은 희미하긴 하지만 대충 저정도 사이클로 돌아갔습니다.
네. 하루 평균 5시간 자면서 밥지었어요. 이것도 맹점이 많긴 한데… 우선은 넘어가시죠.

낮에 휴식시간이라고 해봤자 말이 휴식시간이지 간부들이나 고참들 땡깡 받아주거나 행정실
가서 전시용 메뉴판 출력하다보면 시간이 없습니다.
간간히 쥐덫 확인하고 창고도 정리해야하구요.
게다가 도중에 부식트럭이 들어오면 부식도 날라야합니다.
일주일에 세번은 들어왔었죠.

취사병 힘든거야 어디든 마찬가지긴 한데 저희 부대는 더 힘들었던게 규모가 어중간해서였어요.
부대가 커서 사람이 많으면 조리장비도 대형화된 장비를 쓰고 취사병 정원도 늘어나는데 저희
부대는 어중간해서 취사병 정원도 매번 부족했습니다. 말이 4명이지 고참들 휴가 나가고 병장달면
취사장에 잘 안나오거든요.

민간 조리원 신분의 아주머니가 한분 계셨는데 그분도 제가 상병 꺽일때 즈음해서 티오가
없어졌다고 다른데로 가버리셨죠. 그러니 식당 밥맛은 그야말로 혼돈, 파괴, 망!!!!

대충 제 군대 이야기야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다들 군생활 뭐(?) 같은건 공통사항이구요.
취사병 고생하는거 좀 알아달라고 끄적인겁니다.

그럼 군대 밥은 왜 맛이 없는가?  이것을 한번 이야기 해보죠.

1. 재료가 부실하다.

재료가 부실하다는게 단순히 재료가 좋지 않다는것 뿐만이 아니라 양도 부실합니다.

사회에 있을때는 마트나 시장에서 구경도 못한 군납용 식재료도 제법 되는데다가 그 질도
생각보다 안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양념류. 고추가루, 된장, 고추장은 무조건 말통으로
들어오는데 제 기억으론 군생활 동안 메이커가 두세번 바뀌었습니다. 뭐 윗분들의 결정이었겠죠.

재료의 상태도 계절따라 시세따라 제각각입니다. 군지단에서 보내주는걸 받기만 하는거라 취사병들이 고를수도 없어요.
그리고 생선류는 무조건 냉동이고 질도 좋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음식 맛도 수시로 변하고 재료는 항상 부족해서 양을 늘린다고 원래 안들어가는
남는재료 넣는 경우도 다반사였습니다.
어떤 재료는 계속 남아돌고 어떤 재료는 매번 부족하니 이리저리 땜빵을 하게 되죠.

예를 들면 불고기 메뉴가 나오면 고기는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남는 야채를 더 넣게 됩니다.
남는 야채도 솔직히 말하면 남는게 아니죠. 국같은 메뉴에 들어가는걸 조금씩 빼는 겁니다.
국은 양념과 물로 양을 늘리는게 가능하니까요. 맛은 둘째의 문제입니다.
우선은 배식에 실패하면 겁나게 욕먹는건 기본이고 잘못하면 영창가거든요.

저렇게 불고기를 만들면 양은 채워져도 매번 불평이 나오죠.
고기가 적어서 양념맛으로 먹어야 되거든요. 어쩔수 없습니다.
군대에서는 1인당 배급양이 재료마다 정해져 있는데 고기는 적게 정해져 있어서 정량으로 들어와도 모자라죠.

기본적으로 1끼 고기가 몇십그램으로 정해져 있는데 어쩌겠어요?
고기 1kg도 소화시킬만한 젊은 사내들이 수백명이 있지만 들어오는 고기는 매우 부족하죠.

2. 메뉴가 이상하다.

고기반찬은 매끼니마다 들어오지 않습니다. 정말 만들면서도 의아한 메뉴들도 참 많아요.
군대리아는 그렇다고 쳐도 이상한 통조림 음식들 같다주고서는 먹으라고 할때도 많아요.
냉면이라던가 곰탕이라고 통조림이 나오는데…  이상해요. 맛이 정말 이상합니다.
우리가 요즘 흔히 먹는 그런 레토르트 음식 맛이 아니예요. 차라리 전투식량이 낫다고 느껴질 정도의 음식입니다.

게다가 콩나물국, 미역국은 왜그리 자주 나오는지…
메뉴 이름만 김치콩나물국, 북어콩나물국, 콩나물국. 소고기 미역국, 조개 미역국, 들깨 미역국.
들어가는 재료는 거기서 거기인데 이름만 바뀐 메뉴들이 엄청 많습니다.
배식받아 먹는 사람들에겐 맨날 콩나물국이고 미역국이죠.
만드는 저도 고역인데 받아서 먹는 사람은 오죽할까요?

게다가 김치 볶음밥 같은 메뉴가 나오면 원성이 폭발합니다.
왜냐면 부대에 밥을 대량으로 볶을 장비도 없는데다가 볶을 사람도 시간도 없거든요.
그러니 맨날 김치볶음이 밥과 별개의 반찬으로 나갔습니다.
그래도 어쩔수가 없어요. 메뉴는 취사병이 짜는게 아니라 군지단에서 짜서 보내주니까요.
그 쪽에선 하급부대에서 메뉴를 만들수 있는지 없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자기들은 메뉴 만들고 재료 보내주면 끝이거든요.

3. 취사병들.

취사병들 정말 고생 많이 합니다. 부대마다 다르다고 하지만서도 고생하는건 같겠지요.

밥짓는 취사병들은 기본적으로 입대전엔 요리라고는 제대로 못해본 남정네들이 수두룩 합니다.
취사병도 후반기 교육 받고 오지 않냐구요? 전 그런거 한번도 못받고 취사병 했습니다.
제 후임들도 그런거 받아본 후임이 하나도 없었어요. 고참도 마찬가지구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요리라곤 해본적도 없던 사람들이 군대와서 억지로 주입식으로 배워서 만든 요리가 정말 맛이 있을까요?
그나마 요리에 관심이 있거나 요리 관련업종에서 일하던 사람이 온다면 다행이지만 그런 요행을 바랄수는 없겠죠.

맛이 없을수 밖에 없어요. 조리 자격증도 없고 요리사도 아닌 취사병이 몇백명의 밥을 짓고 있는
우리나라 군대에서는 어쩔수 없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요즘은 민간 조리원 의무적으로 배치한다고 하던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식재료와 메뉴와 만드는 사람이 완전히 바뀌지 않는다면 군대밥은 계속 맛이 없을겁니다.
요즘은 민간 조리원 의무적으로 배치한다고 하던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있을때는 돈 없다고 다 자르던데 말이죠.


우선은 대충 끄적거려봤습니다.
암울했던 군생활이 생각나서 급격하게 우울해진 시간이었네요.

그래도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지금은 군대가 좀 좋아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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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19/07/08 15:43
수정 아이콘
창원이면 대대나 탄약창으로 가셨었나요... 흐흐 취사병 고난기 잘보고 갑니다 ㅠㅠ
19/07/08 15:47
수정 아이콘
정비창쪽이었는데. 아마 창원쪽에서 복무하신 분들은 다 알만한 곳입니다. 흐흐
김홍규
19/07/08 22:25
수정 아이콘
동읍쪽에 정비창 같은 부대 있었는데 혹시??? 도계광장에서 동읍 넘어가던 고개 정상에 있던 검문소에서 근무하느라 동읍가면서 기찻길옆 부대를 보긴 했었는데요 거기신가...
19/07/08 22:51
수정 아이콘
정답입니다. 크크
미야자키 사쿠라
19/07/08 15:44
수정 아이콘
저도 밥은 불만없이 먹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도 취사병이 죄다 어디 조리학과 출신이라 크크
19/07/08 15:46
수정 아이콘
운이 좋으셨네요. 저도 제 후임 한명이 요리사 출신이라 말년에 덕 좀 봤었죠.
오프 더 레코드
19/07/08 15:46
수정 아이콘
여러 부대 지내면서 밥을 먹어봤지만, 가장 맛없던 곳은 단연 306이었고...
개인적으로 가장 나았던곳은 육군본부였습니다.부식이 거의 1일 1개씩 잘 나왔구요. 파견나가서 먹었던 소규모 부대의 급식도 맛있었습니다.
국방홍보원, 국방부조사본부등등 여러부대가 같이먹는 국방부 식당도 좀 오래 먹어봤지만 정말 맛 없었습니다.
19/07/08 15:48
수정 아이콘
차라리 소규모 부대 밥이 낫다고 여러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일도 덜 힘들고 맛도 괜찮구요.
대용량은 삐긋해버리면 정말 이삼일간 욕먹는다죠.
세오유즈키
19/07/08 15:46
수정 아이콘
독립중대였는데 전방 격오지 판정이어서 그런지 잘 나왔습니다.간부포함 100명이었는데 취사병3명에 아주머니 1분 계셨습니다.
19/07/08 15:50
수정 아이콘
취사병이 많군요. 우와...
세오유즈키
19/07/08 15:56
수정 아이콘
양도 많아서 매일 자율배식이었습니다.나중가니까 병사들이 고기로 덮밥을 만들어먹어서 제한하긴했는데 그래도 양은 좋았습니다.아침 점심 식대 합쳐서 브런치 제공도 하는 등 재밌는 실험이 많았습니다
19/07/08 15:48
수정 아이콘
일단 대량생산하는게 맛에서 중요하죠. 대량생산요리라는게 쉬운게 아니라서 ;;;
저는 독립중대출신이라서 한 100명정도 되는 곳이었는데, 여기는 밥이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습니다. 당장 조금 아래쪽에 대대와 비교해도 차이가 있었죠.
(일단 밥이 네모떡이 아닌것부터;;)

그리고 군생활중에 중국집주방장출신의 신병이 전입와서 바로 취사병으로 갔는데..
농담이 아니라, 그 신병 들어오는 순간부터 반찬맛이 달라지더라고요.
19/07/08 15:51
수정 아이콘
요리를 제대로 배운사람들은 뭐가 다르긴 하더라구요.
19/07/08 15:48
수정 아이콘
3번이 가장 포인트 아닐까요?
냉장고를 부탁해 보면 개떡같은 재료를 갖고도 맛있게 만드는...
결국 스킬이 필요한건데, 할 생각도, 능력도, 가르칠 시스템도 없이 무작정 만들어!! 하니 편차가 클 수 밖에...... ㅠ
19/07/08 15:49
수정 아이콘
사람이 문제예요. 사람이...(!!!???)
마법사9년차
19/07/08 15:50
수정 아이콘
2012년 공중보건의때문에 4주 논산 있을때는 잘먹어서 오히려 체중이 늘었는데
훈련중에 우리 분대가 요리준비 도와주라고 따로 갔었는데 취사병중 한명이 조리학과인지 어쨌든 요리쪽 배우는 사람이라고 들었던 적이..
오프 더 레코드
19/07/08 15:50
수정 아이콘
백종원이 근무한 부대밥 먹고싶어지네요.
솔로14년차
19/07/08 15:53
수정 아이콘
제가 있던 부대는 취사병이 흔한 보직중에서 가장 편한 보직이었습니다. 꽤 드문 케이스였다고 생각해요.
이게 제가 입대할 때부터 가장 편한 보직은 아니었는데, 제가 입대할 때 즈음에 취사병이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온 겁니다. 다른 것보다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점이 지적됐죠. 그래서 인원이 확충되고, 3개월마다 위로휴가를 받는 두가지가 보완됐어요.
근데 조금 지나고 나니 근무자가 없어서 특수보직 몇몇을 제외한 전 부대원이 일주일에 하루이틀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야간근무를 나서는데, 취사병들은 사흘에 한 번 두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는 걸로 그만인게 됐죠.
군대라는게 각 부대마다 사정이 정말 다른 것 같아요. 어지간하면 상황에 맞춰 인력으로 떼우는게 군대라.
19/07/08 15:55
수정 아이콘
이건 간부성향에 따라 좀 달라지기도 한다고 봅니다.
전 대대장 지시때문에 훈련기간중에 단독군장에 방독면 쓰고 밥지어본적도 있거든요.
게다가 포상휴가 짤린건 생각만 해도 이가 갈립니다.
솔로14년차
19/07/08 15:59
수정 아이콘
단독군장에 방독면 쓰고 밥짓는건 저흰 상황 훈련때마다 했... 방독면을 제대로 안 썼지만요.
행정병도 방독면 쓰고 업무보고, 의무병이나 운전병들도 그러고, 심지어 PX병까지 방독면 쓰고 일했었죠.
19/07/08 16:01
수정 아이콘
저희는 훈련은 완전열외였었는데 대대장 바뀌고 저랬었거든요.
솔로14년차
19/07/08 16:02
수정 아이콘
간부도 '사정'에 하나라는 거죠. 지금 7군단도 있고.
위에 취사병이 제일 편했다고 썼는데, 솔직히 다른 보직들이 많이 힘들었던 거지 취사병이 편했던 건 아니니까요.
저흰 별 4개짜리 부대 온다고 해도 전날 청소시간에 좀 신경써서 청소하라고 하고 끝이었어요. 간부들이고 병사들이고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드니까 그런거에 별 대응도 안했죠.
첸 스톰스타우트
19/07/08 16:36
수정 아이콘
저희부대는 행보관이랑 주임원사가 극악의 FM이었어서 독립중대임에도 취사병이 진짜 빡셌습니다. 주임원사가 계속 검열 보내고 방문하는통에 거의 세달에 두번씩 미싱하고 허구한날 도구소독하고.. 취사병 동기도 있고 몇달동안 부식차 운전을 해서 취사병들과 친했었는데 진짜 취사병 할게 못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나가던개
19/07/08 15:53
수정 아이콘
이거 보니깐 카연갤 취사병만화 생각나네요.
Like a stone
19/07/08 15:54
수정 아이콘
독립포대 취사병이었습니다. 04군번이라는 것만 알려드리는데 군대 음식이 부실한 이유 써보면 사실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데

1. 취사병 역량이 1순위입니다. 애초에 요리를 배워봤을리 없는 사람을 취사병이라고 꼽아놓고 밥 맛있어져라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거죠.
숙련자들도 손가락 썰어먹고 화상입는건 부지기수인데 초보자가요? 안다치고 맛난 밥 내놓는건 현실적으로 어렵죠

2. 메인 재료의 양이 복불복입니다. 이게 메뉴표(매달 옵니다)에 양이랑 뭐 이런거 다 적혀있는데 이게 일정하지가 않아요. 어떤 메뉴는 겁나 많고 어떤 메뉴는 모자르고. 양이 많으면 뭐 좀 힘들뿐 괜찮은데 양이 모자르면 야채든 당면, 김치 같은걸 겁나게 때려붓게 되고 되고 가끔은 이게 뭐가 주요리인지 구별이 안되는 메뉴가 나올떄도 있죠.

3. 양념류가 은근히 부실해요. 뭐 소금, 고추장, 된장 이런건 잘나오는데 특히 국물 낼때 쓰는 멸치류 이런건 거의 제대로 받아본 기억이 없네요.
결국 똥국 같이 육수를 내서 해야하는 것들이면 뭐... 뒷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ps. 그래도 소규모 부대가 확실히 좀 낫긴 합니다.
19/07/08 15:59
수정 아이콘
취사병이라면 다 고개를 끄덕일만한 내용이네요.
Bemanner
19/07/08 15: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30인분을 2명이 짓는 곳이랑 60인분을 3명이 짓는 곳에서 먹어가지고 밥걱정은 없이 군생활했습니다 크크.. 인원이 적으니까 계란이 나오는 날은 늘 계란후라이 반숙이 나오고 튀김도 바삭하게 되고 좋더라고요. 훈련소에서는 메추리알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ㅡ.ㅡ 300인분을 4명이 하려면 진짜 열악할 수밖에 없겠네요.
19/07/08 15:58
수정 아이콘
여건도 안 좋은데 대량 조리를 시키면 맛있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식재료 값은 충분히 넉넉하다는데 그 부분은 저도 모르는 이야기니..
19/07/08 16: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0809 사단1종창고에 부식 했었는데 그 때 기준으로는 저정도 문제점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재료 넣어주는거랑 식단계획은 무난무난하지요. 가끔 반찬조합이 이상하긴 하지만...

취사병은 근본적으로 해결불가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다시다랑 미원 은근 쪼끔 줌
Hastalavista
19/07/08 16:02
수정 아이콘
매점병이라 맛 없으면 그냥 사무실로 돌아갔습니다?
19/07/08 16:05
수정 아이콘
간부와 고참들에게 PX열어라고 매번 시달리는 PX병이셨군요. 이미지와 달리 고생 많이 하던데.
19/07/08 16:06
수정 아이콘
근데 취사병을 쓸이유가 있나요..월급주고 사람 채용해서 쓰면 일자리 창출에도 좋고 다 좋을터인데. 말이죠.

그거 인건비가 딱히 감당 안될수준도 아닐거 같고요.
미하라
19/07/08 16:08
수정 아이콘
결국 군대라는 집단은 전시상황을 대비해야 하니까요. 평시에야 차라리 민간조리원 고용해서 쓰는게 낫겠지요. 취사병 뿐만 아니라 평시만 놓고 가정하면 취사병 말고도 민간으로 돌리면 더 효율적인 직책들은 존재하죠.
19/07/08 16:22
수정 아이콘
근데 군대에서 밥이라도 잘주면 좋은데 그거는 사실 어려운거도 아니잖아요.진짜 이해할수가..없어요.
미하라
19/07/08 16:28
수정 아이콘
그만큼 나라에 도둑놈이 많다는 증거죠. 저는 군수비리만 다 때려잡아도 먹는것 뿐만 아니라 장병들에게 돌아가는 보급의 질이 달라질것이라고 보지만 뭐 이건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마찬가지. 국민방위군 사건 생각하면 저는 이런 군수비리, 방신비리에 한해서는 사형/무기징역 때리는게 맞다고 보는데 모든 범죄사안에 있어서 민간법보다 강력하게 작동되는 군법이 신기하게도 저것에 한해서는 참 관대하죠.
최종병기캐리어
19/07/08 16:27
수정 아이콘
근데 전시상황이라면 민간인에게도 동원령 내려서 요리 배운사람들 위주로 취사병 배치하면 되지 않을까요...
미하라
19/07/08 16:40
수정 아이콘
그렇게 하는것도 어디까지나 동원대상자에 한해서 소집할수 있는거고 애초에 동원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으면 국가가 동원령 때려서 강제로 군에 끌고 올수도 없고 또 민간인 역시 거기에 응해야할 의무가 없죠. 게다가 전시가 되고 동원령 떨어지면 동원대상자들이 모두 군인으로 전환될테니 취사병들이 먹여야하는 군인의 숫자도 평시보다 훨씬 증가할테구요.
홍승식
19/07/08 19:11
수정 아이콘
제가 군에서 훈련나가는데 지나가던 별이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훈련하는 건 취사병 뿐이라고 하더라구요.
전시에 하는 것과 똑같이 훈련한다구요.
그런데 그건 전시상황을 대비한 훈련이고 숙영지에서는 사람 써야죠.
아웅이
19/07/08 16:06
수정 아이콘
저는 군대밥 나름 맛있게 먹었어요.
VanVan-Mumani
19/07/08 16:12
수정 아이콘
100인분 밥을 취사병 5명 아주머니 1분이서 만들던 독립중대 출신입니다. 군단 요리대회에서 2위 하더라고요
valewalker
19/07/08 16:14
수정 아이콘
취사병 구성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변하더군요. 군생활 초기에는 4개월 선임중에 밖에서 조리학과 다니던 사람 있었는데 그때는 진짜 밥이 맛있었고, 그사람 전역하고 대대장이 관심병사들을 취사병에 집어넣으면서 음식퀄리티가 떨어졌습니다.
及時雨
19/07/08 16:16
수정 아이콘
병사식당 취사병 하다가 긁혀서 우리 부대 온 다음 간부식당 취사병 하던 맞선임 생각나네요.
조리사 자격증도 있고 아버지도 요리 쪽 전문가셔서 간부식당 지원 나가면 맨날 맛있는 거 얻어먹었었는데.
조선일보망해라
19/07/08 16:19
수정 아이콘
휴무일에도 근무해야해서 그런지 제가 근무했던 곳은 급양병들 위로휴가 많이 받았다고 하더군요. 정기외박도 다른 특기보다 하루 더 되고.
첸 스톰스타우트
19/07/08 16:20
수정 아이콘
군대밥맛은 식수인원에 반비례하고 행보관의 의지에 비례하죠. 아무리 우수한 조리병이 들어와도 식수인원 많고 행보관이 관심 및 의지가 없으면 말짱 꽝입니다.

아 참 그리고 먹는사람의 짬과도 반비례..크흠..
치바에리이
19/07/08 16:20
수정 아이콘
그래서 3끼 꼬박 다 챙겨먹어도 살이 빠졌나 봅니다...
Placentapede
19/07/08 16: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원은 대충 75명당 휴가 고려해서 1인씩은 줘야 하는데 군대가 사회랑 비교하면 당연히 그지같아도 좀 나아질수록 급양은 상대적으로는 훨씬 더 구려지는 직종이라 지원자는 적고 수시로 다치거나 멘탈 나가서 탈주하는 인원 생기니 지켜지지가 않죠. 그래도 전역할 때 되니까 부대에서 2교대제 도입을 하더군요.

재료는 육군 부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떼먹는다는 느낌은 크게 못 받았고, 질 자체는 구리지만 물량은 요즘 충분히 들어온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미원 대체하는 천연조미료도 꽤 잘 줘요. 수시로 삼계탕이나 갈비 같은 것도 막 나와서 짜증날 정도고요. 복무하실 때랑 워낙 간극이 커서 이거야 당연히 이래야 하는거긴 한데.

조리병 실력 문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대규모이면 대규모일수록 일하는 방식 자체는 단순해서 더 쉽긴 한 것 같아요. 대한민국 최대 식당인 콩군훈련단 식당은 예외로 하고요. 실제 공군교육사 교육에서 대형 식당 지원자들은 교육학교에서 놀다가 가고, 그게 큰 문제가 됐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저는 진짜 라면물만 끓일 줄 알았는데 10개월차에 교육사 급양중대에서 1대 급양왕 달았는데, 오히려 소규모 식당 사람들이 더 고생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규모는 진짜 교육을 잘해서 보내야 하는 게 맞고, 공군에서는 1주일 반 정도 더 길게 교육을 하더군요.

자유시간 보장이 제일 시급한데 일이랑 휴식 시간이랑 정확한 분별이 불가능한 직종이라 짜증나는 게 너무 커요. 새벽에 천인분 밥짓고 드러누워서 자다가도 조달 들어오면 튀어나가야 되니까 돌겠고, 식당뿐 아니라 분배소와 중대에도 인원이 부족하니 수시로 트럭 타고 나가서 작업 도와야 하고 이러니까 힘들고 그러면 병사들끼리 서로 욕나오고 그러다가 선임이 괴롭히거나 반대로 하극상 벌어지거나 하면서 애들 식당에서 튕기고 악순환 반복 힘들고 일하기 싫으니까 밥은 대충 나오는 게 당연해지고
리리컬 매지컬
19/07/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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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논산->306->자대신교대->자대 테크를 탔는데
306이 진짜 레전드였습니다.....라고 306때만해도 생각했습니다
자대신교대는 더욱 레전드였습니다
이게 자대신교대에 간다고 신교대 애들이랑 밥먹는게 아니고
306에서 신교대로 온 애들만 따로 모여서 밥을 먹었는데
그 식단의 맛과 질이 지금도 잊혀지지않네요
라이언 덕후
19/07/08 16: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여러분 해군으로 오십시오.

해군에서 배타면서 야식까지 즐기십시오.

조리병은 말 그대로 조리만 하고 부식수령이나

기타 배식전 전처리 배식후 후처리는 조리병이

안해서 조리병은 말 그대로 조리에만 집중하고

부식비가 타군에 비해 쪼오오끔 높은 장점이 있습니다.

해군으로!!(나머지 부수적인 문제는 제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현금이 왕이다
19/07/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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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10개월 가량 탔는데...
여러분 절대 속지 마십쇼.
Eulbsyar
19/07/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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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점심-저녁-야식까지 다 먹어도 살이 안 찌는 곳이 있다. (뿌슝뿌슝뿌슝)
tannenbaum
19/07/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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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식비가 타군보다 높은게 아니고 1식당 단가는 동일합니다.
출동 나간 기단만 한정해 24시간 근무로 인정돼야식 1식 단가가 추가될 뿐입니다.
해군이 식단가도 타군과 동일합니다.
출동 기간 외 1일 부식비는 똑같습니다.
이호철
19/07/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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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취사했는데 저희 대대는 자격증 가진 친구도 많고 해서 맛있었습니다.
다만 배식을 취사병이 하지 않고 각 중대에서 주마다 번갈아서 했는데
병사들이 배식해서 먹을때는 자기 중대만 맛있는 메뉴 퍼주고 다른 중대에는 짜게 준다던지
조리 후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후에 음식을 먹으러 온다던지 하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맛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죠.
부식의 양이나 재료의 질은 아무 문제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Zoya Yaschenko
19/07/08 16:29
수정 아이콘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일단 양이 부실했습니다. 먹고 힘 쓸만한 건더기가 아니었어요.
국은 건더기 하나 없는게 보통이고, 양껏 담을 수 있는건 찐밥이 유일하고.. 병장 취사병 하나 제대하니 그 밥 맛도 안 나오더군요.

요리할 줄 아는 애들은 일단 간부식당에 배치되고, 300명 상대하는 취사병은 4명이라 두 명은 취사지원 받아서 돌아갔죠.
어차피 청소 같은거 밖에 못 해요. 말년도 티비 잠깐보다 나와서 다시 요리하고..

간부식당 가보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메뉴? 질? 다 틀려요. 민간식당 중에서도 고퀄급.
냉동먹을 월급도 안 주면서 간부들 해먹는거보면 정말 상대적 박탈감에 으으..
꼬마산적
19/07/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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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표님이 한번 나서주면 크크크
아 그래도 답이 없겟구나
DownTeamDown
19/07/08 16:49
수정 아이콘
소규모 이고 부대장이 같이먹는(간부식당없는) 부대에서 근무했는데 괜찮게 나온편이었습니다.
취사병의 스킬에 따라 차이나는것 같은데 그정도는 그냥 양해할만한 수준이었죠
다만 다른부대 가서 먹었을때 느낀점은 인원수가 많으면 맛이 없다는것과
102,논산은 확실히 다른곳과 다르다는 느낌이었죠.
이쥴레이
19/07/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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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 안전도 위험하죠. 제가 있던 부대는 취사준비하다가 식당에서 페인트칠 하다가 불이나서 취사병 4명이나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중 동기는 제대때까지 계속 화상 치료하였고요.

다친 병사들도 많고, 정말 취사장은 안전이 가장 안좋은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9/07/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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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불, 기름, 가스 등을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곳인데 위험할 수밖에요. 그래서 보통 취사병들 사이의 군기가 센 편이죠.
긴 하루의 끝에서
19/07/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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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간혹 취사병이 실수로 조리를 잘못하는 경우(대표적으로 태우는 경우)가 아닌 이상에야 메뉴가 마음에 안 든 적은 있어도 음식이 맛이 없어서 불만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훈련소 때를 제외하면 양도 대체로 먹고 싶은 만큼 넉넉히 먹었고요. 육군 훈련소, 육군 종합 군수학교, 102보충대대, 자대를 거치면서 유일하게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게 102보충대대뿐이었는데 그것도 먹기 싫을 정도, 못 먹을 정도로 맛이 없지는 않았어요. 심지어 예비군 도시락이라든지 동원훈련 나갔던 부대의 식사들도 저는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군 생활할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군대 밥에 대해 왜 그리 말이 많은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식성이 좋긴 합니다만 맛도, 메뉴도 꽤 따지는 편입니다. 먹는 걸 좋아하다 보니 먹는 것에 그만큼 깐깐한 편이죠. 제가 군 입대 이전부터 자취 생활을 오래 해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매끼니 "메뉴가 다르다는 것, 1국 3찬이라는 것, 과일이나 우유 등의 디저트가 있다는 것, 영양적으로 균형이 맞춰져 있다는 것" 등만으로도 일단 크게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식이 전반적으로 바깥 음식보다는 집밥과 같은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맛도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전반적으로 괜찮았고요. 물론 제가 보기에도 학교든 군대든 단체 급식으로서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에 대해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될 만큼 질적, 양적으로 부족함이 크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조유리
19/07/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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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는 식재료 질은 꽤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사회에 있는 저가형 식당(김밥천국같은) 보다는 고기 채소 가공육들 품질이 훨씬 나았던 것 같아요.
안스브저그
19/07/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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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기간병 출신입니다. 10년전에 구막사 쓰다가 신막사 이전하면서 취사장 시설도 엄청나게 업그레이드 됏거든요. 먹을만햇던 식사가 아주 맛잇어졌습니다. 저는 코다리무침같이 모두가 거르는 반찬 아니면 항상 괜찮게 먹고 다녓던 기억이 남습니다.
미카엘
19/07/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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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200인분 3명이서 하던 부대에 있었는데, 밥 맛은..ㅜㅜ 보직이 정비 쪽이라 일주일에 두세번은 타 부대 지원을 갔습니다. 그 중에 한 곳이 gop 독립형 수색중대라 30인분을 2명이서 하던 곳이었어요. 밥 맛이 중상급 음식점 수준이어서 깜짝 놀랐죠. 역시 조리병 수 대비 식수인원이 중요한 것 같아요.
19/07/08 17:34
수정 아이콘
일단 조리법이 정해져 있는 것도 더 맛있게 하는 걸 제한하는 한 가지 요인이죠. (계란 후라이도 원래는 걸리면 안될 겁니다) 그리고 가끔씩 옆 부대에서 오염 발견되면 갑자기 이쪽도 폐기하라고 해서 급하게 하느라고 맛 없어질 때도 있구요. 무엇보다 정해진 조리법을 어마어마한 식수인원을 대상으로 하면 필연적으로 오버쿡 되는 재료가 엄청나게 많이 나옵니다. 제가 상무대에서 먹었던 치킨은 그야말로 살은 이미 다 없어졌고 뼈 째 씹기가 가능한 뼈튀김이었죠.
파이몬
19/07/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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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는 밥 맛있어요~ 30명 정도꺼만 만들어서
황금가지
19/07/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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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얘기 하려고 했는데 흐흐흐. GOP는 각 소대가 다 따로 생활하니 만드는 양이 적어서 맛있었습니다. 후방 타부대가 전방체험(?)을 온 적이 있었는데 인솔간부가 자기네 간부식당보다 맛있다고 했었죠
파이몬
19/07/08 17:5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저희도 전방체험 받은 적 있는데 걔들도 연신 맛있다고 극찬을 하더군요.
돌이켜보면 지금 제가 집에서 해먹는 밥보다 더 맛있었을 것 같습니다..
19/07/08 18:57
수정 아이콘
몇년전에 일 때문에 GOP 들어가서 먹었었는데 웬만한 식당보다 낫던데요...
19/07/0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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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케바케입니다. 제 후임이 만들던 소초밥은 개를 줘도 안먹는다고 그쪽 상황실에서 전화왔었거든요 크크크
심지어 그 후임은 요리 전공이었습니다
불굴의토스
19/07/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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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가 끊기게되는데..
S.Solari
19/07/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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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입대
11년제대인데
저는 객관적으로 봐도 짬이 맛있게 나와서 맛없는 짬이란 무엇인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콰트로치즈와퍼
19/07/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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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에서는 인원이 적어서 군데리아도 불판에 빵 굽고 계란후라이에 치즈 녹여서 먹으니까 완전 다른 맛이었죠. 건빵도 기름에 튀겨서 설탕 뿌려 간식으로 먹었구요.
풍각쟁이
19/07/08 17:49
수정 아이콘
05년도 기준으로 기본 식수인원당 취사인원이 100명/2명에서 추가 50명당 +1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게 제대로 수급이 안 되서 보통 관심병사가 내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자대 배치받을 때 점심 180/저녁 120에 취사병이 6명이었습니다.
실제 취사병은 2명이고 나머지 4명은 타부서에서 왔죠.

문제는 전역 3개월 정도 남으니까 전부 나가는데 들어오질 않아서 취사병이 저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취사도우미을 매일 6명 받아서 밥을 짓는데 이건 정말 죽겠더라구요.

다행히 식사의 질은 유지가 되었는데 문제는 아 이렇게도 돌아가는 구나라는 표정을 짓던 대대장과 급양관의 표정이...
후임에게 애도를...
풍각쟁이
19/07/08 17:53
수정 아이콘
글쓴 분 보다 5년 정도 늦게 갔는데 그 사이 통조림 질은 상대적으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꼬리곰탕은 어마무시한 인기를 끄는 메뉴 였습니다.
교강용
19/07/08 17:54
수정 아이콘
밥을 증기로 쪄서 주는데 밥이 질고
햄버거 빵을 증기로 쪄서 눅눅하고

밥은 최악이었죠.
풍각쟁이
19/07/08 17:55
수정 아이콘
간만에 군대 얘기가 나와서 신나는 것을 보니 저도 아재였습니다. ㅠ

취사병의 복리후생에는 급양관의 계급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네. 제 급양관은 원사였습니다.
Summer Pockets
19/07/08 18:21
수정 아이콘
식수인원 300명 언저리 부대 취사병출신입니다. 공감 많이가네요

연말에 케찹 모자라다고 보급 안해줘서 속터질뻔했습니다. 크크크

고무장갑도 제대로 안줘서 외박휴가 나가는 병들끼리 사서 쓰기도 하고 에피소드야 많죠
건너편 길 가던
19/07/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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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하면서 밥은 불만이 없었어요.
가스취사시설을 시범적으로 설치했던 곳이었고, 전방이라 그런지 식재료퀄도 중간이상에 취사반 레시피가 괜찮은지 맛도 좋았거든요.
종종 다른 부대 밥 먹어보면 확실히 차이가 났습니다.

나중에 본부중대 올라가보니 취사병들 고생 많이 하더라구요.
레가르
19/07/0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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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이 가장 포인트죠. 이번 유머게시판에 있던 내용에도 적었지만, 저희 부대 취사병의 경우 밖에서 중국집 하다온 취사병이였고, 자부심이 엄청 났습니다.

그래서 짜장면 같은거 나오면 직접 춘장 볶아서 짜장면 만들었어요. 부대 자체가 작아서 가능한것도 있었겠지만, 음식 만드는것 자체를 좋아해서 그런가 일단 음식들이 다 맛있었습니다. 실제로 짜장면. 짬뽕 메뉴에 있을때는 옆부대 간부들이 와서 먹을정도..

중식 외에도 나머지도 그냥 밖에서 파는 음식들보다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자대 내내 먹는걸로는 불만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보충대. 신교대 밥이...
19/07/0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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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병이라 방공진지 생활했습니다. 본부-진지1-진지2 3개월마다 로테이션이었는데 그 중 진지1은 인근부대에서 수령해 먹었고 진지2는 식재료를 매주 올려주면 우리끼리 해먹었습니다. 진지생활이 인원이 제한적(10명 내외)이다보니 온갖 잡일을 다 해야하는데 밥만큼은 우리끼리 해먹는게 최고였습니다.
표준식단은 지킨적이 거의 없구요, 그날그날 재료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해 먹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19/07/0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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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극도로 맛없음. 태어나서그렇게 맛없는 미역국 처음먹어봄
20사단훈련소-꽤 맛있음. 누가 훈련소밥 맛없대!
제2야수교- 별생각없음
자대-맛있음. 총규모 300명쯤되는 대대였는데 맛있었음.아직도 자대에서 먹은 오리불고기 종종 생각남
조유리
19/07/0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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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 일정 인원 이상 넘어가면 조리실이 아니라 무슨 공장 같더군요. 어쩔 수 없이 재료 다 때려붓고 삽으로 휘젓는 방식이라 재료가 괜찮아도 영 맛있기가 힘든 거 같아요. 재료마다 익혀야되는 시간이 다르고 거기서 맛이 우러나기도 하고 식감도 살고 그러는건데 그게 누가 와도 안되겠더라고요.

식수인원 30인정도 되는 부대에 잠깐 있었는데 취사병이 요리부심 있는 사람이라 제육볶음에 불맛 입히고 치킨은 일찌감치 튀겼다가 식사시간 직전에 한번 더 튀겨서 내고 그랬어요 엄청 맛있었고 참 고마웠습니다 그땐 밥먹을 시간 기다리면서 하루를 버텼네요
아이유
19/07/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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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이랑 비슷한 시기 군생활 했는데 본문을 보니 저는 꽤 편하게 취사병 한거였네요.
400명 정도 대대급 인원에(독립중대1 빠져나감) 중대당 2명 해서 8명에 도와주시는 할머니 한분 계셨어요.
개인적으론 다시다랑 미원, 설탕 보급 빵빵하게 해주고 취사병들에게 어떤 조미료 넣으면 무슨 맛이 나는지만 알려준다면 맛은 좋아질거라 생각합니다.
19/07/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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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군번 12전역 공군 급양병
식수인원 350명 취사병 4명이었죠

부식 양, 질, 조미료 양, 조리도구 등 모든걸 떠나서
몸이 많이 힘듭니다. 쉬는날도 없고 한명 휴가라도 나가면 진짜 지옥이죠.

힘드니까 열심히 안하게되고 편한 방법만 찾아갑니다. 열심히 할 유인도 없고..

대표적으로 기억나는게 탕수육인데
탕수육도 고기 잘 해동해서 밑간하고 생고기 상태로튀기면 맛있을텐데
해동해놓기 힘드니 해동 안한 고기
힘으로 억지로 잘라서 한번 삶아내서 익힌다음 그거 튀김옷 입혀서 다시튀깁니다
이러면 질겨서 못먹죠.
식중독도 걱정되니까 생고기 튀겨서 덜익을바에야 대충 먹을수만 있으면 바짝 익힌게 좋고요.

일하면서 어떻게하면 더 편하게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밖에 안했어요.
구조상 음식이 맛있을래야 맛있을수가 없죠..
Pauseball
19/07/08 20:19
수정 아이콘
공군 식수인원이 500-1000명 되는 곳에서도 맛있는 곳도 있고 맛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맛있는곳은 정말로 맛있었네요.
요리 실력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대게 인원이 많은 곳은 메뉴에 따라 소비량 차이가 크다고하고, 맛있는 곳은 항상 부족한데다가 메뉴가 좋으면 먹는 인원도 평소보다 많아졌었네요.

맛있어서 부족한 곳과 맛없어서 남는 곳에서는 절대적으로 후자가 편하다고 합니다.
부족해서 못먹는 인원 생기기 시작하면 간부한테 말이가서 성가시다고..

여러 얘기듣고 난 뒤로는 조용히 주는대로 잘 먹었습니다.
적당히 만드는게 제일 낫다 싶더라구요 크크크
Katana maidens
19/07/08 20:28
수정 아이콘
저도 짬 그럭저럭 맛있게 먹다 전역한 편인데 취사병 전우들한테 새삼 고맙네요~ 피지알 군장병 여러분들도 힘내세요
19/07/08 21:05
수정 아이콘
다른걸 다 떠나서 음식이라는게 10인분정도만 되어도 맛있게 하기가 참 힘들죠

요리솜씨니 손맛이니 이런것과 대인원이 먹는 음식은 완전 다른차원의 문제구요

애초에 짬밥이 맛있는게 어느의미로는 이상한겁니다(?)
강나라
19/07/08 21:08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맛있게 만들려면 맛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근데 굳이 맛있게 만들어줘야 되나 싶은게 맛있게 만들어주면 만들어줄수록 병사들이나 간부들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요구사항도 많아지다보니 취사병들은 열심히 일하는만큼 더 고생하게 됩니다. 그러니 굳이 더 개고생하면서 맛있게 만들어야 될 이유가 없죠.
곰돌이푸
19/07/08 21:08
수정 아이콘
공군 싸이트 밥 맛있게 먹다가 인근 비행단 출장가서 밥먹고 아.. 정말 난 행복했구나 느꼈습니다. 전역할 때 급양병 후임들에게 진심으로 식사시간때마다 즐겁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한게 기억나네요.
Eulbsyar
19/07/08 21:09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어렸을 때 부터 요리사 로드를 걷는 친구가 취사병으로 들어와야 괜찮아집니다.

반대급부로 이 친구가 나가면 급속도로 밥 맛이 망합니다.
티모대위
19/07/08 21:23
수정 아이콘
진짜 취사병들은 부대규모 애매할 때가 정말 힘들죠. 아예 큰 규모라면 취사병도 많고 시설도 그만큼 크고 좋을텐데...
Janzisuka
19/07/08 21:39
수정 아이콘
군대밥 진짜 맛나게 잘 먹고 다녀서.....취사병님들 감사
베르기
19/07/08 22:39
수정 아이콘
군생활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 취사지원 나갔을때
군기교육대에서 굴렀을때 보다 더 힘들었음
그 후로 매일 그런 생활을 하는 취사병들에 존경심이 생겼음
MyBubble
19/07/08 22:59
수정 아이콘
역시 군대이야기는 끝이 없군요. 규모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민통선 안쪽에 따로 간부식당 없을 정도로 작은 부대에 파견간 적이 있는데 심지어 빵도 맛있더군요. 취사병 실력 차이도 있겠지만 규모가 작으니 간부들이 그냥 싸바싸바해서 좋은 재료를 구해주는게 쉬었던 것 같아요. 짬밥도 바로 해서 바로 먹으니 또 맛이 다르더군요.
퀀텀리프
19/07/08 23:15
수정 아이콘
군시절에 본 경악스런 퀄의 사병 짬밥이 아직도 기억나는군요. 세상에 이런 밥을 .. 군인 아조씨들 진짜 고생 많죠.
육식매니아
19/07/08 23:30
수정 아이콘
현직 요리사로서 대답을 드리자면
우선 1~4인분/ 30인분/ 100인분/ 500인분의 요리를 만들때
각각 완전히 다른 조리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모든 메뉴가 그렇지는 않지만 대량조리시 레시피와 소량조리시의 레시피가 완전히 틀리고. 조리법도 완전히 틀려요
예를들어 만두국을 끓인다고 하면 4인분정도까지는 만두를 넣고 같이 끓이면 되지만 30인분이 넘어가면 만두를 따로 쪄서 제공한다던지.
김치볶음밥을 한다고 하면 50~100인분까진 볶아낼수 있겠지만 그 이상의 요리를 한다고 하면 볶은 김치(이것도 노하우가 필요합니다)에 밥을 비벼서 냅니다.
어떤곳은 파스타 메뉴가 나간다고 스파게티를 다 삶은 후 찬물에 넣어 다시 식히고 있더군요... 그냥 아연실색....................
정리하자면 1. 대량 조리의 노하우가 거의 없음/ 2.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직원이 오거나, 혹은 힘들게 노하우를 쌓아도 그 사람이 전역하면 끝/ 3.아무에게나 시킴
입니다. 사실 재료는 군대보다 더 열악한 재료 쓰는데도 많습니다.
박찬호
19/07/08 23:43
수정 아이콘
처음 자대 갔을때 급양 상병이 호텔요리사 출신이었는데
그분 전역하고나서 가르쳐놓은 후임들 하나씩 전역할때마다 단계적으로 맛이 없어지더라구요
맛이 없어지고 나서도 다른부대보다는 맛있었지만...
달콤한휴식
19/07/08 23:44
수정 아이콘
10군번이구요 대충 계산해보니 2포대 본부포대 병사 간부에 아저씨 부대까지 해서 한 400명 되겠네요. 취사인원 7명 정도였는데 휴가로 1,2명에 간부식당 1명 고정으로 빠졌습니다.

그냥 인원이 문제였습니다. 원래 조리과 다니던 친구들, 와서 배워서 잘해진 친구들 많았어요. 현업 종사자분들은 대규모 요리 해도 잘 하실수 있습니다 근데 군대 끌려오는애들이 대규모 인원 요리 경험이 얼마나 있겠어요 그것도 300인분 이상을 한번에 하는 미친 난이돈데.
재료? 나름 좋았습니다 절대 폐급 아니였어요. 실력? 조리사 자격증 있는 사람이 반절 이상이었어요

파견 근무 갔을때 간부 포함 15명 미만이었는데 군생활동안 먹은 짬 베스트 3안에 들어갑니다. 라면 안 먹었어요 라면보다 맛있으니까. 저포함 모든 병사들이 취사병 칭찬하고 배려해줬어요.
journeyman
19/07/09 00: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500명 먹였던 취사병입니다. 갑자기 간부식당까지 도맡아서 650명 먹여보기도 하고, 군생활 도중에 취사장을 가스시설로 바꾼다고 공사를 한다고 해서 몇달동안 취사트레일러 및 야전취사솃으로 밥도 해보고. 기갑부대라 훈련도 겁나게 많아서 취사트레일러에 발전기에 물차 끌고 하루에 기동 다섯번까지 뛰어보고....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었죠. 흐흐.

이런데도 어느정도 맛은 유지가 되었습니다. 다른 부대사람들 훈련한다고 들어오면 밥 괜찮다는 소리는 항상 들었죠. 대대장님이 취사병한테 쓸데없이 관심이 많으셔서 지원이 빵빵했거든요. 취사병 티오는 적어도 8명은 항상 유지시켜줬고... 휴가외박도 휴가외박도 많이 챙겨주시고... 간부식당 안 가고 자꾸 사병식당 오셔서 짜증나긴 했지만, 뭐 떨어졌다고 보고하면 어찌어찌 챙겨주더군요.

진짜, 케어만 해주면 왠만하면 기본은 합니다. 최소한의 케어도 안 해주니까 문제죠...
욕망의진화
19/07/09 02:27
수정 아이콘
Imf 군번입니다.취사의 질과는 별개로 그당시 쇼팅유보급 중단으로 짬빱에 찐 돈가스가 나왔습니다.허연 겉가루가 눅눅해져 케첩을 잔뜩 발라서 가지고 온후,한입을 벤후 아c...단숨에 비린내갑 임연수어찜과 신교대때 먹었던 시궁창 냄새나는 양배추김치를 제치며 최악음식 no.1에 등극했습니다. 그 비릿함과 역겨움을 글로 표현해주실 유경험자 댓글 기다리겠습니다

냉동 돈가스를 밥솥에 쪄서 케챂질....나름 빡센부대였는대 군시절 무용담에 자주 등장하는 레퍼토리입니다.
19/07/09 02:40
수정 아이콘
2번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게 군복무 중간에 파견나갈 일이 있었는데 메뉴는 원 소속 부대랑 동일합니다.
그런데 원부대는 정말 살기 위해서 먹는거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만 파견지에서는 저렴한 식당 급은 될 정도로 천지차이더군요.

취사병 역량의 차이도 있겠고 중요한건 원 소속 부대는 천명 가까이 험깨 식사하는 곳이었고 (간부 식당은 따로)
파견 나간 곳에서는 간부도 포함해서 30여명 정도가 함께 먹었거든요.
19/07/09 07:13
수정 아이콘
00군번인데 밥맛은 별 신경안썼는데 위생이 크크크
100명정도 되는 독립포대였는데 취사지원나갔다가 바퀴벌레 때문에 기겁했습니다.
아침에 내려가서 불키면 거짓말 아니고 바퀴벌레 몇백마리가 잔치벌이고 있다가 후다다닥 숨어요. 뭐 하나 꺼낼때 마다 바퀴벌레가 우글우글... 취사병들도 방법이 없다고 포기했더라구요.
불굴의토스
19/07/09 08:43
수정 아이콘
취사는 취사지원정도만 나갔었는데 ..

댓글보면 결국 인원, 조리, 노하우 문제군요.

롬멜이었던가요. 급양장교가 중요하다고 했던게..

방산비리 없이 인원 충분히 채워주고 간부들이 관리 잘 하면 어느정도는 해결되겠네요.
앚원다이스키
19/07/09 08:47
수정 아이콘
이건 진짜 만군 공통이죠..크크 미군도 취사병이 손댄 음식들은 대게 맛 없어요 인원이 많으면 많을 수록 맛이 반비례로 급전직하해버리죠
BERSERK_KHAN
19/07/09 10:50
수정 아이콘
단체 식사를 만들어야 되는데다가 메뉴도 군의 일괄적인 지침을 따라야 하니까요. 소규모 부대는 푸짐하고 맛있더라고요. 제가 살면서 먹어본 가장 맛있는 토스트가 해안소초 파견나갔을때 조리학과 출신 조리병이 해준거였죠 크크.
공업저글링
19/07/09 11:26
수정 아이콘
04군번인데..
전 독립부대여서 그런지 50명 내외라 밥은 뭐 나쁘지 않았었네요.

근데 저때는 통조림 꼬리곰탕 진짜 너무 맛있었는데 크크.
적은인원으로 먹이면 확실히 질 좋습니다.

취사병이랑 나름 친분이 있어서 말년에 따로 한번 밥 해준적이 있는데..
진짜 너무 맛있더라고요..

결국 인원이 문제죠 뭐.
파라돌
19/07/09 11:29
수정 아이콘
소규모 부대 밥 맛있다는걸 동원훈련 가서 처음 알았죠... 메뉴운도 좋았지만 사회밥을 먹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맛있더라구요.
St.Johan
19/07/09 11:42
수정 아이콘
저도 독립포대에서 근무했다보니 식수인원들이 그렇게 안많아서 그런가 식사에 대해 크게 불만을 가져본적은 없습니다.

밥짓는 양(부대인원수)에 밥맛이 반비례한다는게 정설인것같습니다. 아무래도 시간과 재료가 그만큼 1인분 만드는데 더 들어가는거다보니까 그런듯요.
19/07/09 14:16
수정 아이콘
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전 취사병이 대한민국 군대 그 어떤 보직보다도 빡세다고 생각합니다 지원병과는 제외하고요

취사지원 몇번 나간적 있었는데 어휴...

꼭두새벽부터 자기 직전까지 밥짓고 설거지하는거 그거 사람 할짓이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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