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2/22 20:02:54
Name 황금동불장갑
File #1 20190222_200540.png (284.1 KB), Download : 62
File #2 댓글_가림.png (30.6 KB), Download : 7
Link #1 https://blog.naver.com/js83eros/221449993463
Subject [일반] 피임약에 대한 편견과 오해 (수정됨)




얼마전 스카이캐슬이 장안의 화제일 때 이런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피임방법에 대한 소개를 드라마 내용과 관련지어 이해하기 쉽게 적어보았죠.
오늘 이 글에 대한 댓글이 하나 달렸는데, 대댓글로 적기에는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많고,
피임약에 대한 오해가 이렇게 일반적이구나..싶은 생각이 들어 따로 관련 글을 하나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부분 몇 가지를 의견 주셨는데요,
우선 해당 포스팅은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 내의 상황,
젊은 시절 1박 2일로 여행 갔다가 피임을 잘못하여 임신이 된 상황에 빗대어,
여행시 남성과 여성의 피임에 대한 상식과 피임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js83eros/221449993463

남친의 성욕을 채워주기 위해 노콘을 허락하고, 대신 약을 먹어야 한다는 예를 든 것이 아닙니다.
성에 대한 개념을 잡아가는 청소년들이 저 글을 보고, 여행을 갈 때는 내 몸을 지키기 위한 피임 방법에 대한 상식을 흥미롭게 알아보라고 작성한 내용인데,남친의 성욕을 채워주기 위해 희생해서 약을 먹어야 한다는 해석은 상당히 놀랍고 신선하여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제가 꼰대가 되어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던 걸지도 모르겠구요..

하지만, 포스팅한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불편한 마음을 느낀다면 그 표현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통해 저도 차별적 표현을 사용하였는지 생각해보고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저 글을 통해 불편한 마음을 느끼신 분들께는 사과의 마음 전합니다. 
[정우성 형님의 며칠 전 사과가 너무 멋있어 보여 따라하였습니다.]

사과는 사과지만 약사로서 잘못된 상식은 바로 알려드려야 하겠지요.
위 댓글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들어주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생리주기 계산법은 사실상 피임법이라고 볼 수 없다. 365일 가임기이다.
2. 피임약은 1통을 다 먹고 2통째부터 효과가 있다.
3. 콘돔보다 보편적이지 못한 피임약.
4. 피임은 상호간에 함께 지켜줘야 하는데 남성의 성욕을 위해 노콘을 허락하고, 여자는 약을 먹어야 한다는 예시에 대한 부적절함과 성에 대한 관념을 잡아가는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표현방법이다.

크게 이렇게 네 가지 의견을 주신 것 같습니다. 
약사님이면 아시리라고 표현해주셨는데,네. 약사로서 알고 있는 것을 조금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생리주기 계산법은  사실상 피임법이라고 볼 수 없다.
사실 생리주기 계산법은 가장 오래된 피임법입니다. 1853 년에 임신을 피하기 위한 주기적 금욕법에 대한 로마 가톨릭 교회의 결정에 대한 문헌 기록이 있습니다.
[스스로의 의지로 주기적 금욕을 시작한 연인들은 특히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죄를 짓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말한 주기적인 금욕은 배란일을 계산하여 가임기에 금욕을 하는 것이겠지요. 
생리주기 계산 피임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한술 더 떠서 1880년에는 아예 인공적인 피임법을 사용하고 있는 연인들에게는 주기적 금욕법을 가르치기를 권장했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출처 :  Pivarunas, Mark A (2002. 02. 18). “On the Question of Natural Family Planning”. Congregatio Mariae Reginae Immaculatae.

현재 알려져 있는 표준일 피임법은 조지타운 대학교 생식건강연구소에서 개발하였는데요, 
생리 주기의 처음 7일 동안은 안전기이며, 8일째날 부터는 가임기가 지속되고, 20일째부터는 다시 안전기가 시작되는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표준일 피임법은 생리주기가 26일에서 32일 사이로 일정한 여성들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표준일 피임법을 피임 목적으로 완벽하게 사용할 경우 피임 실패 확률은 5% 정도입니다. 
하지만 생리 주기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거나, 가임기에 금욕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계산하면 피임실패율은 연간 25%에 달합니다. 

출처 : Arévalo M, Jennings V, Sinai I (2002). “Efficacy of a new method of family planning: the Standard Days Method.” (PDF). 《Contraception》 65 (5): 333–8. PMID 12057784. doi:10.1016/S0010-7824(02)00288-3 

피임법이 문제가 있는 겁니까? 피임법을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인 겁니까?
콘돔을 완벽히 사용한 경우 임신률 3%, 사용법 미숙, 실수로 인한 실패율까지 고려하면 10 %~15 %.
콘돔과 생리주기 계산법의 피임 성공률이 차이가 나긴 하지만 피임법이 아니라고 말하실 정도는 아닙니다.
365일 가임기라는 표현을 예를 들어 생리주기 계산법이 피임방법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분들은 사실 언제 배란이 일어날 지 모르기 때문에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타이레놀이 안 듣는 분들이 있다고 해서 타이레놀은 진통제가 아니야.]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블로그 포스팅은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를 가정하고 작성한 것이고, 배란일을 예상하여 피임을 하는 것도 생리주기가 일정하지 않다면 어쩔수 없으니 주의하라고 말씀까지 드린걸요.

현대인들의 커피 과다섭취, 1회 용품 과다 사용,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하여 환경 호르몬에 노출이 커서 생리주기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생활습관 교정과 부족한 영양소 섭취, 필요하다면 여성호르몬제 복용을 통해서라도 규칙적인 생리 주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2. 피임약은 1 통을 다 먹고 2 통 째부터 효과가 있다. 
이런 이야기는 잘못된 소문입니다. 
피임약의 올바른 복용법은 생리 첫 날부터 복용을 시작하는 것인데, 이런 경우 복용 시작일부터 피임효과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구 피임제인 미니보라 정의 인서트지를 확인해보면 복용법이 "월경이 시작되는 1일째부터 복용을 시작한다." 
6xvEWrb.png
다른 첨언이 없습니다. 
월경이 시작되는 1일째부터 복용을 시작하면 피임효과가 유지된다는 뜻입니다.
다만 1일째부터 복용을 시작하지 못한 경우, 예외의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복용 첫 7일 간은 다른 피임방법을 병용하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조금 어려운가요? 
그럼 직관적으로 동아제약의 마이보라 홈페이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W8yCQaw.png

동아제약 학술팀에서 여러가지 임상 자료와 실험결과를 종합하여 답변을 했겠지요.
생리 첫날이 아닌 다른 날 피임약을 복용을 시작한 경우 처음 7일 간은 임신 위험이 있으니 보조적인 피임법을 사용하라는 설명은 맞습니다. 하지만 첫 통은 효과없고 두 통 째부터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잘못된 의견입니다. 

3. 콘돔보다 보편적이지 못한 피임약
콘돔보다 보편적이지 못한 피임약이라는 표현을 해주셨는데요,
사실 콘돔이 여러 매체에서 많이 다뤄지고 익숙한 피임법이라는 사실은 맞습니다. 
저도 한번 자료를 찾아보았는데요,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비뇨기과 연구팀이 발표한 [2004~2014 한국 여성 성생활] 연구결과에 따르면,2014년 기준 여성들이 주로 하는 피임법으로 질외사정(61.2%), 생리주기 조절(20%),남성 콘돔 착용(11%), 피임약 복용(10.1%) 등으로 조사되었습니다. 
http://edunhealth.com/m/view.php?idx=850&mcode=m16zdtq

콘돔 착용(11%)과 피임약 복용(10.1%)의 사용 정도는 0.9% 정도의 차이입니다. 
100명 중 10명과 11명이냐 정도의 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두 통째 부터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있는 것을 보면, 분명 아직 피임약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올바른 복용법을 모르시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저도 경구 피임약 복약 지도를 할 때 더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4. 피임은 상호간에 함께 지켜줘야 하는데 남성의 성욕을 위해 노콘을 허락하고, 여자는 약을 먹어야 한다는 예시에 대한 부적절함과 성에 대한 관념을 잡아가는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표현방법.

오해가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피임은 상호간에 하는 것이기에 남성과 여성이 할 수 있는 피임법을 모두 설명드렸고, 
가장 대중적이라고 생각되는 콘돔 착용을 제일 먼저 설명드렸습니다.
남성이 콘돔 착용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성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다면 임신의 위험을 피해갈 수 있다는 표현이 남성의 성욕을 허락하여 노콘을 허락하고, 대신 여자친구는 약을 먹어야 한다는 상황으로 받아지셨다면,표현에 오해가 없도록 제가 조금 더 표현을 가다듬었어야 했을까요?

오해가 없는 표현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성찰해보겠습니다.
성에 대한 개념을 잡아가는 청소년들이 보았을 때, 본문의 글보다는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아래의 댓글이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걱정이 되어 다소 많은 내용을 적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의 파급력은 말씀하신 대로 상상이상이니까요.

2017년 12월에 여성건강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입니다.
성인 여성의 경구피임제 사용 경험에 대해 연구한 논문이지요. 
https://synapse.koreamed.org/Synapse/Data/PDFData/2102KJWHN/kjwhn-23-265.pdf

여기 연구결과를 보면 경구 피임제 관련 지식과 정보의 부족에 대한 원인으로 
1)경구피임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함
2) 불확실한 정보에 의존함
3) 경구피임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로 구분짓고 있습니다. 

경구피임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점은 약사와 약국이 더 노력해야 할 문제이지요. 
제대로 된 복약지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불확실한 정보를 진실처럼 믿는 현상도 좀 수정이 되어야 합니다..
lO0n0Zt.png
인터넷에서 얻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약의 전문가는 약사입니다.
약사님이라면 아시리라 믿는 잘못된 정보에 대해 제대로 알려드리기 위해 이렇게 긴 글을 적었네요.
근데 이 글도 인터넷 블로그 글이라 참...자가당착의 오류에 빠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경구피임약에 대한 편견와 진실이라는 뉴스 기사 첨부합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0609181505101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황금동불장갑
19/02/22 20:08
수정 아이콘
자게에 오랜만에 글을 써서 그런지 링크가 다 깨어지고 어긋났네요.. 잠시 후 집에 가서 링크 수정하겠습니다. 글이 매끄럽지 않아 죄송합니다.
잠이온다
19/02/22 20:13
수정 아이콘
저 댓글 다신분은 참 불쌍한게... 언젠가 자신도 남자친구도 사귀고 할텐데 그 남자친구가 발정난 사람이라고 얼굴에 침뱉는거밖에 안되는데 꼭 저런 표현을 했어야 했을까...

알찬 글 감사합니다. 이런 부분 교육이 잘되서 성이라는 개념이 어둡고 음습한 개념이 아니라 밝은 측면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에 나도는 허무맹랑한 부분 말고 검증된 지식이 잘 퍼졌으면 좋겠네요.
스카피
19/02/22 21:03
수정 아이콘
본문에 먼저 쓰였으니 인용하신 거에요.
황금동불장갑
19/02/22 22:09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발정난 이라는 표현은 제가 원글에서 사용한 표현이 맞습니다. 여행 가서 예상치 못한 잠자리를 가지게 되는 상황을 표현하려고 한게 오해의 소지를 낳은거 같네요. 주의하겠습니다.
황금동불장갑
19/02/22 22:09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피임약은 부작용도 있지만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 글을 적어 보았네요.^^
잠이온다
19/02/22 22:30
수정 아이콘
아, 다시 읽어보니 그런부분이 있네요. 제가 못보고 지나쳤네요. 댓글은 그대로 두겠습니다.
도요타 히토미
19/02/22 20:2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만 뭔가 링크찍힐 것같은건 제 근거없는 걱정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댓글 분은 진짜 불쌍하네요.
"하게 해준다"는 개념인 것같은데, 사랑이 뭔지나 알까요..
얼마나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없으면..
本田 仁美
19/02/22 20:32
수정 아이콘
애도 낳아준다고 하는데요 뭐...
Zoya Yaschenko
19/02/22 21:19
수정 아이콘
노콘도 결국 '서로' 즐기는건데, '하게 해준다'라는 사람들이 있죠.
웃기지도 않습니다.
19/02/22 21:56
수정 아이콘
댓글만 봤을땐 "하게 해준다" 라는 개념 같진 않은데요. 황금동불장갑님의 글에서 유머로 '발정난'(제생각에는) 쓰신 얘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셔서 저렇게 표현하신듯 하네요
황금동불장갑
19/02/22 22:12
수정 아이콘
위 유사한 지적에 단 댓글을 복사할게요. 발정난 이라는 표현은 제가 원글에서 사용한 표현입니다. 여행 가서 예상치 못한 잠자리를 가지게 되는 상황을 표현하려고 한게 오해의 소지를 낳은거 같네요. 주의하겠습니다.
복슬이남친동동이
19/02/22 20:31
수정 아이콘
근데 그럼 경구피임약의 경우 알려진 부작용에 대한 이미지는 근거가 없는 것인가요?
실제로 20대들은 경구피임약이 호르몬제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단기로든 장기로든 상당하고, 그렇기 때문에 질외사정이나 콘돔이 낫다는 인식이 많이 퍼져있는데 그러한 인식이 실제로 팩트상 어떠한지 궁금하군요.
저도 이제까지 관계 시에 경구피임약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데 딱 그 점 때문에 얘기를 못 꺼냈거든요.
복슬이남친동동이
19/02/22 20:37
수정 아이콘
최근에 나온 제재는 호르몬 양이 적어서 부작용도 적다는 언급이 기사에 있군요. 뭔가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영 애매한 언급이군요..
황금동불장갑
19/02/22 22: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실제로 혈전 생성에 대한 위험이나, 여성암발병확률이 증가 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사실 암관련해서는 반대의견도 있구요. 논란이 있는 부분이죠. 오심, 구토, 흉통, 체중 증가 같은 부작용도 있구요. 그걸 무시하는건 아니고, 사실과 다른 편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19/02/22 20:36
수정 아이콘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도요타 히토미
19/02/22 20:37
수정 아이콘
참, 살찐다는 속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황금동불장갑
19/02/22 22:15
수정 아이콘
체중 증가의 부작용이 실제로 있습니다. 호르몬제이다 보니 몸의 대사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대사가 흐트러지면서 체중 증가하는 경우도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차라리꽉눌러붙을
19/02/22 20:51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글이 필요가 없어서 참 다행이네요 흐흐
(만 35, 울까말까 고민 중)
황금동불장갑
19/02/22 22:16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이 꼭 필요한 날이 오실겁니다! !
Zoya Yaschenko
19/02/22 20:53
수정 아이콘
작년 글만 찾아봐도 피임약에 대한 엄청난 혐오(..) 댓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인식이 너무 안 좋아요. 이유야 짐작이 가지만요 쯧
19/02/22 20:56
수정 아이콘
경구피임약은 생리불순 치료제(?)로 사용하더라구요. 피임약 복용으로 여행이나 중요 이벤트일에 맞춰 생리일을 조절합니다.
그리움 그 뒤
19/02/22 21:32
수정 아이콘
중요한 시험보는 수험생도.
여드름 치료로도..
황금동불장갑
19/02/22 22:23
수정 아이콘
네 피임약을 피임주기 조절 목적으로 사용하죠. 그리고 여행이나 중요 이벤트 때 생리를 늦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생리 예정일이 5일 이상 남았을 때 복용을 시작해야 합니다.
수지느
19/02/22 20:58
수정 아이콘
경구피임약에 대한 공포는
사실 사후피임약과 구분을 안하고 부작용을 먼저 교육하는바람에 무지에 더해 그 잔재가 계속 남아있는게 큰것같습니다
미소지니를 혐오로 번역해서 들여온것마냥..뭐든 첫인상이 중요하죠
19/02/22 21:09
수정 아이콘
제가 약국에서 느끼는 짧은 식견으로는
동서양 문화차이도 꽤 영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서구권 국가들은 우리나라보다는 피임약 복용비율이 더 높고, 약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근거없는 괴담을 믿기보다는 의약사와 상의후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더군요.
물론 부작용이 없다는건 아닙니다.
황금동불장갑
19/02/22 22:31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서양에서는 birth control pill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다르죠. 동서양의 오랜 문화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대의품에Dive
19/02/22 21:14
수정 아이콘
경구피임약의 피임효과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지만(적어도 저한테는 100%였습니다), 부작용은 사람마다 많이 다르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여드름 치료제로 쓰는 피임약이 어떤 사람한테는 부작용으로 여드름이 나니까...
19/02/22 21:15
수정 아이콘
어디서 줏어들어 쌓은 지식가지고 주름 잡네요. 남성의 성욕 어쩌고는 진짜 최악. 여자들이 쓰지말자고 하던데 말이죠.
19/02/22 22:02
수정 아이콘
'남성의 성욕'그 부분은 본글 쓰신 황금동불장갑님의 글에서 가져오신거 같네요. "결혼계획이 없는데 발정난 남친이 1박2일로 여행을 가자고 계속 보채는 상황이라면" 이렇게 예시를 드셨거든요
황금동불장갑
19/02/22 22:34
수정 아이콘
Hisoka 님은 남친의 성욕 = 노콘 이라는 댓글 내용을 말씀하시는거 같습니다.
Notorious
19/02/22 21:20
수정 아이콘
저번에 여기 피지알에 피임약으로 피임 하는게 유익하지 않느냐 이런글 올라왔을때 파이어 된거 장난없던데요. 부작용이야 둘째치고 인식이 그런데 누가 피임약 쓰겠습니까
황금동불장갑
19/02/22 22:37
수정 아이콘
유익하냐 유익하지 않느냐는 부작용의 종류와 빈도를 잘 숙지한 다음 본인이 느끼는 증상의 불편함과 비교해 본 뒤 결정할 수 있겠지요. 부작용의 종류를 잘 설명해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게 약국에서 약사의 역할일거구요.편견은 올바른 선택을 방해할수 있으니까, 편견과 오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했습니다.
킹반인이적폐다
19/02/22 21:32
수정 아이콘
약사에게 의약학을 가르치려들다니...비단 페미니즘 때문이 아니라 저런거 어디서든 많이보이죠.
flowater
19/02/22 22:08
수정 아이콘
혹시모르니 닉네임은 가려주시는게...
황금동불장갑
19/02/22 22:39
수정 아이콘
네. 지금은 폰이라 사진 수정이 어려운데 가리도록 하겠습니다. 오픈된 블로그에 공개 댓글을 다셔서 문제 없을거라 생각했거든요..^^
19/02/22 22:08
수정 아이콘
세상 모든 약은 부작용이 다 있는데 왜 피임약만 가지고 이 난린지
황금동불장갑
19/02/22 22:40
수정 아이콘
피임약이 유독 많은 부작용에 대한 편견에 시달리는 것 같습니다.^^
한종화
19/02/22 22:10
수정 아이콘
실제 부작용의 정도보다 훨씬 심하게 경구용 피임약을 꺼려하는 풍토에는 그걸 복용하는 여자는 헤픈 여자일 것..이라는 근거없는 편견이 어느 정도 작용한다고 봅니다.
황금동불장갑
19/02/22 22:4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그런 편견이 먼저 사라져야 피임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도 잘 이야기될 수 있겠지요.
19/02/22 22: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유익한글은 항상 감사합니다.
피임약이 인식도 인식이지만 부작용이 보통 생각하시는 이상일겁니다. 공통적으로 속 미식거림+ 생리혈 꽉 찬 듯 무거운 느낌+ 겉으로 보이는 심한붓기+ 이후 생리때 통증 이게 그냥 하루 이틀 지나면 사라지는게 아니라 꽤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약먹는걸 꺼려하는것도 꽤 클겁니다.
물론 부작용없는 약은 없다고 하나 여자쪽 입장에선 어디 다른곳이 아프기 때문에 감내해야할 부작용은 아니니 성관계의 만족을 위해 저 부작용까지 감수하고 싶진 않다 라고 여기는게 우리나라에서 좀 더 일반적인?흔한 반응일 겁니다.
따라서 그 불편을 감수할 정도로 약을 먹어? -> 너 보통이 아니구나 라는 인식이 퍼지는게 지금 우리나라에서 피임약의 현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추가로 황금동불장갑님의 댓글들을 읽다보니 경구피임약은 이런저런 편견을 떠나서 건강상 안먹는게 좋긴하겠는데요?; 물론 계획없는 임신보다 낫긴 하겠지만요;;)
카미트리아
19/02/22 23:19
수정 아이콘
공통적이라고 말씀 하셨는데.
잘 맞는 경우는 부작용 거의 없는 케이스도 있으니까요..
생리통도 기존 대비 줄어들어서 더 편하다는 케이스도 있고요..
19/02/22 23:23
수정 아이콘
약이 계속 좋아지고 있긴 한가 보네요. 하긴 제 주위도 이제 피임약 안쓰는 연령대가 되어가서 ...쿨럭ㅠ
Brasileiro
19/02/22 22:52
수정 아이콘
이 내용과 비슷한 글...위에서 보셨다는 분들의 글을 작년에 쓴 글쓴이입니다.

저의 의견은

남자에게만 콘돔 챙기고 피임하라고 하지말고 여자들도 경구피임약 복용해서 임신의 확률을 더욱 낮추자.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면 더 곤란해지는건 여성이 아닌가... 남녀가 서로서로 챙겨야한다.

이거였는데 댓글은 그냥 성욕에 미쳐 피임약을 강요하는 한남...이 되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콘돔이 준비되지 않은상태에선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 안쓰는 상황은 제가 착용을 했음에도 파트너가 느낌이 싫다며 강제로 벗긴 경우밖에 없었는데 말이죠.

왁싱도 그렇고 피임약도 그렇고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업드래군
19/02/22 23:52
수정 아이콘
PGR러들에게는 매우 어색한 주제이겠습니다만...

후... 현직에 있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한 마디 해야겠습니다. 산부인과에서도 생식내분비를 전공한 사람입니다.
(생식내분비가 뭐하는 파트냐 하면 불임, 폐경, 생리불순, 부정출혈, 피임 등을 다루는 파트입니다. 이걸로 매일매일 밥 벌어먹고 삽니다. 물론 산과의사나 부인종양을 하시는 분들도 기본적으로는 다 할 줄 압니다.)

1. 피임법 중 생리주기 계산법은 옛날부터 쓰여온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만 매우 부정확한 방법입니다. 피임을 이 방법으로 하실 것이라면 뜯어 말려야 합니다. 생리주기 계산법의 기본가정은 생리주기가 규칙적일 때에만 효과가 있습니다.

생리주기 계산법의 기본 원칙은 "가임기"를 피해서 관계를 가진다는 것인데, 가임기라는 것은 배란 5일 전부터 배란 당일까지의 기간입니다. 문제는 생리와 달리 배란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알 수가 없는데, 대개는 다음 생리 예정일에서 14일을 빼는 것으로 대개 계산을 합니다.

이렇게 예측한 배란일을 중심으로 가임기를 예측하는데,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1) 다음 생리 예측일이라는 것이 생리주기가 아주 정확한 사람이 아니라면 무의미합니다. 생리주기가 25~32일 사이에서 왔다갔다 한다면 도대체 다음 생리 예측일을 뭘로 잡아야 하나요? 이것만으로도 벌써 1주일의 오차가 발생합니다. 대개의 어플들은 이전의 평균 생리주기로 예측하지만 벌써 오차범위가 너무 커서 무의미해집니다.

(2) 생리예정일에서 14일을 뺀 날이 항상 배란일도 아닙니다. 평균적으로 14일일 확률이 가장 높다는 것이지 항상 그렇지도 않습니다. 9~20일까지 다양하게 분포할 수 있습니다.

(1) + (2)의 조합만으로도 벌써 가임기의 범위가 2주 넘게 차이날 수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생리가 아주 불규칙한 분들은 대개 배란확률도 감소하지만 아예 예측이 안 되기 때문에 이 방법을 절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2. 피임약은 제대로 사용하였을 때 99% 이상의 피임효과가 있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피임확률이 그보다 떨어지는 것은 제대로 규칙을 지켜 복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피임약은 에스트로겐 + 프로게스토겐이라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피임효과가 제대로 발휘되기 시작하는데 1주일이라고 한 것은 에스트로겐에 의해 자궁내막이 증식되고, 뇌하수체를 억제하여 난포자극호르몬을 억제하는데 이 기능이 완벽하게 발휘되는 시간을 아주 여유있게 잡아서 얘기한 것입니다. 물론 이것 말고도 프로게스토겐의 의해 자궁경부에서 정자의 이동을 방해하는 기능, 배란을 억제하는 기능 등을 통해 실제로 1주일이 되지 않아도 피임효과가 있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risk를 감수할 수 없기 때문에 초기 1주일간은 콘돔을 사용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생리 1일째부터 꼭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임신가능성만 없는 상태에서는 생리주기의 어느날짜에 시작하여도 관계없습니다. 다만 생리시작일은 임신의 가능성의 거의 없는 날이기 때문에 이 날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면 편합니다.

두 통째부터 효과가 있다는 얘기는 아예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헛소리입니다.


3. 콘돔과 피임약 중 어느 것이 피임에 더 효과적인가?

당연히 피임효과만 놓고 보면 피임약이 더 피임효과가 뛰어납니다. 다만 콘돔은 성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긴 합니다.


4. 이건 남년문제로 확장될 수 있으니 언급하지 않겟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해부학적, 생리학적으로 피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여성에게 훨씬 많은데요...

여성은 피임약, 루프, 임플라논, 난관결찰술 등의 방법이 있고

남성은 정관수술 하나밖에 없습니다.

공통적으로는 주기계산법과 콘돔의 사용이 있고요. 질외사정법은 이제 WHO의 공식적인 피임 방법에서 아예 빠져있습니다. 제발 이걸로 피임하지 마세요.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피임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너무 강해 근거없는 "몸에 안 좋다"라는 고정관념이 있어 아무리 설명해도 이걸 설득시키가 매우 힘듭니다. 특히 어르신들의 피임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살이 찐다는 것은 두 가지 성분 중 프로게스토겐이 약간 식욕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똑같이 먹었는데 피임약 먹었다고 살이 더 찌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부작용이라고 해 봐야 다른 약들하고 비슷합니다. 메스꺼움이나 어지러움 등등. 타이레놀이나 항생제만 먹어도 나타날 수 있는 아주 일반적인 부작용입니다.

사실 피임약의 최대 부작용이자 가장 걱정하는 것은 혈전 한 가지 입니다. 혈액이 응고되어 혈관을 막는 이 현상은 비흡연 젊은 여성에서 0.02% 정도의 확률로 나타나는데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2배 정도 증가하나 거의 무시할 수준입니다. 물론 흡연을 하면 최대 10배 더 증가합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확률이 증가해서 만 35세 이상 흡연여성은 피임약이 금기입니다.
하지만 비흡연이고, 심혈관계 질환이 없다면 피임약을 복용해도 혈전이 발생할 확률은 매우매우 낮습니다.

그 외에도 피임약은 생리주기 조절이나 부정출혈의 조절, 생리통 조절 목적으로 더욱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피임방법의 1위는 항상 피임약입니다.


하지만 심지어 서울의대 교수가 이렇게 말해도 여성들에게는 주위 친구나 언니들이 하는 피임약이 여성에게 좋지 않다는 근거없는 얘기가 100배쯤 더 잘 먹혀들어갑니다.


물론 PGR러들은 잘 알겠지만 최고의 피임법은 샌들 + 검은 양말입니다...
황금동불장갑
19/02/23 00: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도 많은 공부를 하게 되네요. 생리주기 계산법 이야기가 나와서 이야기인데, 이 피임법이 안전하니 이 피임법을 사용하자는 것이 논지가 아니라, 주기를 계산하여 보았을때 가임기라면 더욱 조심하자. 주기를 따졌을 때 임신할 가능성이 없는 날이 생각보다 많지 않으니 조심하자는 이야기를 하고자 본 글에 적은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주기 계산법이 피임법으로 의미가 없는 것이냐 묻는다면 그 가임기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전문의 분의 고견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업드래군
19/02/23 00:39
수정 아이콘
아 글쓴분에 대한 무슨 반박이 아니라 그냥 사실을 전달하려는 취지에서 적은 글입니다... ^^;;

하도 이상한 얘기를 듣고 와서 '몸에 안 좋다 카더라'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신 분들이 많아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황금동불장갑
19/02/23 00:43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잘 모르고 있던 부분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Souldaddy
19/02/23 00:40
수정 아이콘
요즘은 샌들 + 양말도 패션이라 미남이신 PGR러들은 위험합니다 크크크
개념은?
19/02/23 11:44
수정 아이콘
의알못으로써 궁금한게 있습니다.
혈전이 생긴다면 나타는 증상이나 병이 무엇인가요???
상식적으로 혈전이 생겨 혈관을 막으면 안좋다는것은 알고 있습니다. 동맥경화나 뇌졸증?? 이런것도 올 수 있다는건대...
혈전으로 인해 저런병이 초래할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바위꿈틀
19/02/25 11:40
수정 아이콘
좀 다른 질문인데... 비뇨기과 선생님께 물어봐야될것 같긴 하지만
질외사정법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는 17년간 약 10명 이상의 여성과의 임상경험을 통해 단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거든요

그러다가 이제 진짜 애를 가져야 할 시기가 와서
속으로 난 aspermia or oligo 가 있을거라고 거의 확신하고 6개월정도 시도해보고 체외수정 해야겠다
라고 단념중이었는데

정말 단 한번의 사정으로 임신이 되더라구요

그렇다면 제가 지금까지 한번도 임신을 시켜본적이 없는 이유는
단순히 그동안 운이 좋았던건지

보통 사람은 사정전에도 정자가 질질 새서 임신이 되는데
저는 사정 전까지는 정자가 한마리도 안새다가 사정시 딱 정자가 쏟아지는건지

뭔가 다른이유가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아는 유로 선생님께 물어보긴 쫌 그렇고 해서 한번 여쭤봅니다
데오늬
19/02/23 00: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흠... 주기법이 피임법이냐 아니냐 이름 붙이는 것보다 '안전기'에 '임신 걱정없이' '마음껏' 하라는 표현을 좀 재고해 보셨으면 싶네요.
가톨릭 교리는 생명은 하느님이 주시고 하느님이 거둬가시는 것이므로 사람이 인위적으로 피임을 하면 죄라는 것인데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무슨 토끼 번식하듯 스무명 서른명씩 낳을 수는 없으니
피임을 하라고도 못하고 하지 말라고도 못하고 겨우 한 소리가 저거예요.
피임약을 먹거나 다른 인공적인 조치를 하지 말고 그냥 섹스를 안 하면 죄라고까지는 안 하겠다.
그러니까 이건 피임도 아니고 피임이 아닌 것도 아니여.
실제로 관면혼 교리 들을 때 좀 짜증이 나서 그래서 이게 피임이라는 거예요 아니라는 거예요 물어봤더니 신부님도 어물어물 넘어가더군요.
애초에 특정 종교 교리를 근거로 이게 피임법이다 안 피임법이다 이름을 붙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근거가 되는지도 모르겠고요. 중요한건 실제로 그게 얼마나 안전한 거냐겠죠.
그래서 날짜 세서 피임을 하는게 정말 안전한가? 하고 생각해 보면
이 방법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임신 걱정없이' '마음껏' 할 수 있는 '안전기'라는 표현을 쓰고 있고
이 방법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생리주기가 불규칙하면 어쩔 수 없다'고 하고 있죠.
피임법 포스팅인데 안전성은 강조하고 위험성은 한줄로 퉁쳤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걸로 계산해서 가임기 피하면 정말 임신 걱정없이 마음껏 해도 되는 거 아니잖아요.
애초에 계산은 대충대충일 수밖에 없고 정자 3억마리가 72시간 뒤에 일시 사멸하는 것도 아니고
생리주기가 규칙적이라고 그달에 삐끗하지 말란 법 없고 계산대로 했는데도 임신하면 아무도 책임 못지는 것을.
황금동불장갑
19/02/23 00:41
수정 아이콘
네. 좋은 의견 잘 들었습니다. 표현이 불편할 수 있었겠군요. 제가 본 글을 적은 의도는 가임기를 계산해서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날에 '걱정없이' '마음껏' 하라는 의미는 아니었고, 그만큼 안심할 수 있는 날이 얼마 없으니 가임기를 따져보고 더 주의하자는 의도였습니다. 일반적인 예를 들어 설명했기에 주기를 계산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주된 내용이고, 주기가 일정하지 않다면 소용없다고 덧붙인 것이구요. 표현은 주의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교리에 대한 내용도 잘 들었습니다.
데오늬
19/02/23 01:06
수정 아이콘
저 댓글 써놓고 위에 의사선생님 댓글 정독하고 왔는데요.
날짜 계산해서 안심할 수 있는 날이 있기는 한가 싶네요.
병이나 다른 문제가 없어도 생리주기+배란일 콤보로 2주 차이도 날수 있다는 건데
한달 4주 며칠 중에 사람마다 2주 차이가 나는게 뭐가 일반적이라는 거지 싶고
차라리 블로그 댓글처럼 365일 가임기라는게 더 맞는 말 아닌가 싶고 그러네요.
황금동불장갑
19/02/23 10:12
수정 아이콘
특정 교리를 예로 들어 생리주기 계산법이 피임법이다 라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전해내려오는 간단한 피임법이라는 것을 소개하기 위해 든 예시였습니다. 그리고 생리 주기 계산을 하지 않고 부부생활을 하는 것과 생리 주기 계산을 하고 부부생활을 하는 것 사이에 임신율은 엄청난 차이가 있을 텐데요. 생리 주기 계산법이 피임법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예외가 많아짐에 따라서 정확도가 떨어지게 된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생리주기가 일정한 사람들이 주기계산법에 따라 피임했을 때 임신률이 5%, 실수가 있고 그렇지 않았을 때 25%, 이미 다섯배 차이 나는 통계조사 결과가 있지 않습니까.
카서스
19/02/23 00:32
수정 아이콘
쓰려고 하는데 여자가 이물감때문에 싫다고 한적도 있는데...
19/02/23 02:06
수정 아이콘
222
탕웨이
19/02/23 10:30
수정 아이콘
2222
이응이웅
19/02/23 12:25
수정 아이콘
저런 댓글 쓰시는 분들이 뭘 알겟어요 크크
경험은 있나 모르겠네요
여자가 싫어하는 경우도 정말 많은데
처음과마지막
19/02/23 01: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피임약이 좋은 피임법이군요
결혼전 여성분들은 남친 생기면 피임약만 잘챙겨도 대부분의 원치않는 임신을 피할수있군요
근데 그걸 안해서 수많은 원치않는 임신들 하는건가요?

암튼 여친 생기고 가까워지면 피임약 먹으라고 해야겠어요 일주일전부터 먹어야 피임에 안전한거죠?

흡연여성은 피임약 금기군요
흡연여성을 피해야할 이유가 늘었네요

사실콘돔도 빠지기도하고 찢어지기도 해서 불편하죠
이물감도 있구요
여자분이 콘돔 싫다고 하는 경우도 많던데요?
중고등 성교육에 피임 교육좀 제대로 해야죠
대충 넘어가니가 수많은 청소년들이 임신하는 현실이죠

원치않는 임신이나 낙태보다는 피임약이 천배는 좋아보입니다
근데 보통은 피임약 먹으라고 권하면 몸에 나쁘다고 싫어하더라구요 잘못된 상식이였군요
공실이
19/02/23 04:05
수정 아이콘
하지만 피임약을 먹을지 말지, 몸에 안좋은지를 결정하는것은 약을 먹는 본인입니다.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남자분이 할 수 있는 방법(콘돔 등)을 하셔야 합니다.
처음과마지막
19/02/23 06:43
수정 아이콘
그거야 당연하죠

원치않는 임신을 하는 커플들이 통계로만 봐도 답답해서 하는 소리입니다

낙태만 수십만이라고 하잖아요
19/02/23 08:53
수정 아이콘
다른관점에서, 여성에 입장에서 피임약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 이유에 대해 남겨보겠습니다. 치료적인 목적이 아니고 진짜 피임 목적이라고 할때요.
먼저 미혼여성의 입장에서..
경구피임약은 콘돔 이나 사후피임약과 달리 미리! 복용을 해야하지요. 수일-수주동안... 언제든 준비가 되어있는 여성(?) 으로 오해받을 것 같고, 남자친구에게 나는 원하지 않는다! 라고 이야기 할때도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고... 또 주위 사람들에게도 이쪽으로 활발한(?) 여성이라는 인식을 받을까 걱정되네요. 자기 주장이 강하고 남의 눈따위 신경쓰지 않는 여성이라면 가능하겠습니다만....
기혼여성의 입장에서는 수년-수십년(이라고 해야 35세 미만이니까 10년은 안되겠지만) 동안 경구피임약을 계속 매일 복용해야 한다면, 다른 시술 방법을 찾던지 남편 정관수술을 하던지 하고 싶네요. 1회성으로 복용하는 약이 아니라 장기로 계속 복용하는 약이니까요. 언제 있을지 모르는 그날?을 위해 매일 수년간 약을 복용한다고 생각하면 약 부작용에 대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흡연력과 35세 이상에서 경구피임약 먹으면 안된다는 사실이야말로 제대로 홍보가 안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젊은 여성이 뇌졸중으로 입원한걸 본적있는데 그때 추정 원인이 경구피임약이랑 흡연이었습니다.

다만 어떤 약이든 장점도 단점도 있는건데 한쪽만 부각시키면 절대 안된다는둥.. 무조건 좋다는둥 편향되게 받아들이기가 쉬우니 결국 복용하는 여성 자신이 잘 판단해야 할것 같습니다...
Foxwhite
19/02/23 10:20
수정 아이콘
저도 나름 여러가지 공부해보고나서 현재는 여자친구가 피임약을 먹는 식으로 피임을 하고있습니다. 콘돔에 대한 저 댓글의 발상은 좀 안타깝네요. 반대로말하면 남자가 자기 쾌락을 저해시키면서까지 피임을 온전히 콘돔으로만 하는 건 괜찮다는건가... 콘돔도 남성기의 건강에 그다지 유익하지 않다는건 또 어떻고...
절름발이이리
19/02/23 17:34
수정 아이콘
저 덧글은 무식의 발현이긴 하지만, 만약 피임약이 여성의 몸에 부정적이라면 남성의 쾌감 저하로 퉁치는게 더 합리적이죠. 쾌감을 더 느끼기 위해 건강을 해치는게 일반적으로 좋은 솔루션은 아니니까요. 실제로 경구피임약은 몰라도, 콘돔 안 쓰고 응급피임약을 먹어 버릇하는건 안 좋은 형태의 피임법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Foxwhite
19/02/23 20:24
수정 아이콘
응급피임약은 말그대로 응급시에 필요한 약이고 그 해로움에 대한 고지는 설명서에도 다 나와있죠. 경구피임약도 만약 현재 여자친구에게 안맞다거나 어떤 해로움이 크다는 판단이 있었다면 당연히 다른 피임방법을 고려했을겁니다.
다만 애초에 임신이 목적이 아닌 모든 성관계는 쾌락이 주 목적이므로 어느 일방의 성생활의 쾌감에 도움이 되지 않는 피임방법이라면 지양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이게 또 일방의 쾌감만도 아니고 여자친구도 생으로하는걸 훠어얼씬 좋아하기때문에 상호 합의하에 이 방법을 택한거죠.

물론 수많은 관련지식에 대한 설명과 설득과정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만족합니당
탕웨이
19/02/23 10:31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어휴 저런 댓글 달리면 글쓰기 싫으실듯 합니다...
개념은?
19/02/23 11:42
수정 아이콘
이야... 피임약 첫번째꺼는 확률이 50%고, 두번째부터 100%라는 말을 무려 '약사'님에게 들었는데....
논현동에 있는 약국이었는데.. 그 약국은 다시는 가지 말아야겠습니다.
황금동불장갑
19/02/23 13:12
수정 아이콘
생리 첫날부터 복용하지 않으면 복용후 일주일은 다른 피임법을 병용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일일이 다 설명할 수가 없어 그렇게 간단하게 (약간의 오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앞 뒤 자르고 설명하신 것일 수도 있구요, 아니면... 인터넷으로 대충 알아보고 전달을 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전자라고 믿고 싶네요. 무엇이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지만요..
루트에리노
19/02/24 02:15
수정 아이콘
경구피임약에 대한 부담감은 피임률 이런것보다 물리적으로 효과가 눈에 보이고 실패시에도 실패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는 콘돔의 장점 때문이 아닐까요

사실 지금 피임약을 먹어서 피임이 되고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순 없고, 온전한 과학/의학적 믿음만이 존재하는데 심지어 실패율도 있으니...

반면 콘돔은 그냥 눈으로 "이번은 걱정없음"이 확인이 된다는 크나큰 장점이 있죠. 실패의 경우에도 망했음(...)을 바로 알 수 있구요.
19/02/24 08:47
수정 아이콘
피임약이 몸에 잘 맞았음 쭉 복용했을텐데, 저한테는 메스꺼움과 만성 두통의 심화 증상, 만성 피로 증상이 있어 그냥 복용을 중단했습니다. 끊자마자 씻은듯이 낫더라구용... 흑흑.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227 [일반] [일상] 베이비페스티벌 다녀온 이야기... [53] Restar8400 19/02/25 8400 5
80226 [일반] [시사] 21세기 유럽의 운명은 어디로? [33] aurelius12577 19/02/25 12577 22
80225 [일반] 참치잡이 명인의 공포. [69] 내꿈은세계정복16321 19/02/25 16321 54
80224 [일반] 40대 중반 가장의 이직고민 입니다. [47] 삭제됨18352 19/02/25 18352 5
80223 [일반] 어찌 그 때를 잊으랴 ㅡ 그 행복했던 국어시간. [12] 유쾌한보살7350 19/02/24 7350 21
80222 [일반] 우버로 보는 성별 임금격차 [118] BurnRubber27099 19/02/24 27099 32
80221 [일반] 유방과 한신이라는 두 사람의 인연 [67] 신불해19714 19/02/24 19714 85
80220 [일반] 최근 본 영화 2편 ; 콜드 체이싱, 드래곤볼 슈퍼 : 브로리 [9] 及時雨7816 19/02/23 7816 4
80219 [일반] 환경부 “4대강 보 3곳 해체, 2곳은 상시개방하라” [154] 삭제됨19287 19/02/23 19287 6
80218 [일반] 유튜브 채널 추천 2탄_ 영화 요약편 (영화 결말 포함) [16] 넛츠14230 19/02/23 14230 5
80217 [일반] 서울공화국과 국가균형발전 [116] 삭제됨15485 19/02/23 15485 22
80216 [일반] 자한당 당 대표 토론회, '태블릿PC 조작' 주장까지 등장 [132] 우연13743 19/02/22 13743 13
80215 [일반] (부분 번역) 여가부 방송 가이드라인에 대한 뉴욕 타임즈 기사 [21] OrBef11306 19/02/22 11306 3
80214 [일반]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유치를 보고 생각하는 지역균형발전 [120] 군디츠마라12438 19/02/22 12438 3
80213 [일반] 피임약에 대한 편견과 오해 [70] 황금동불장갑13993 19/02/22 13993 30
80212 [일반] 김두한의 죽음과 고혈압의 역사 [45] 코세워다크13223 19/02/22 13223 41
80211 [일반] (정보)SKT 2G사용자분들 스마트폰 전환시 .. [38] Ha.록11246 19/02/22 11246 0
80210 댓글잠금 [일반] 20대 남녀 대통령 국정지지도 32%-50% (갤럽) [495] 홍승식25650 19/02/22 25650 2
80209 [일반] https 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 & 2차 청원 [160] 아지매17448 19/02/22 17448 37
80208 [일반] 유방의 부하들이 꼽은 유방이 승리한 이유 [103] 신불해19446 19/02/22 19446 66
80207 [일반] 민주당에서 젠더 갈등 관련된 토론을 합니다. [155] 센터내꼬야17287 19/02/22 17287 11
80206 [일반] 2018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 [101] LunaseA14336 19/02/22 14336 5
80205 [일반] Uneducated 소리를 정치권에서도 듣게 될 줄은 몰랐네요. [175] 안초비20909 19/02/21 20909 5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