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한 추가 기사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6&aid=0010641335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14&aid=0000892321
경찰이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지사의 부인이라고 결론을 내린 근거는,
우선 문제의 트위터 계정 주인과 김혜경씨의 인적사항 및 가족사항 등에서 유사한 정황이 많이 보이는 점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경찰은 안드로이드폰에서 작성되던 트위터 글이 2016년 7월 중순, 그러니까
2016년 7월 16일에서 7월 19일 사이에 '혜경궁 김씨' 계정 주인이 기기를 바꾼 것이 확인되었는데 당시 상황을 확인해 보니 성남시 분당구에서 기기변경을 한 사람은 이재명 지사의 부인인 김혜경씨 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찰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와 김 씨의 카카오스토리에 같은 사진이 비슷한 시기에 올려진 일이 여러 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이를 정황 증거로 보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 측은 이러한 경찰의 판단 근거에 대해 휴대전화 교체 시점을 이야기하는 건 표적을 정한 꿰맞추기 수사이며, 트위터 계정주는 아내의 카카오스토리를 볼 수 있는 수많은 사람 중 하나일 수 있고 동일인은 사진을 공유하면 되는데 굳이 왜 캡쳐를 했겠냐고 반박했다고 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5&aid=0000689905
한편 검찰은 경찰에 비해서는 신중한 반응입니다. 김혜경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조사가 아직 안 됐다며
남은 기간 추가 조사를 거쳐 기소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겠다는 간단한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6&aid=0010641336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이 문제가 되는 건,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것처럼
이 건이 단순한 명예훼손이나 모욕 건이 아니라 선거와 얽혀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이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고
지방선거 내내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지사의 부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재명 지사는 이를 부인해 왔습니다. 실제로 선거판에서 전해철 예비후보가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 소유자와 이재명 지사 가족과의 연관성을 주장하자 이재명 지사는 이를 부인하면서 "아내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지사 본선 무대에 출마한 뒤에도 '혜경궁 김씨' 트위터는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당시 바른미래당의 경기도지사 후보였던 김영환 후보가 '혜경궁 김씨' 계정과의 연관성을 추궁하자
"저는 조작되었다고 봅니다."라고 말하면서도 "만약에 그것이 밝혀지면 어떤 법적 책임을 지겠습니까?"라는 말에
"지금 수사하고 있으니까 수사 결과를 지켜보시죠."라는 식으로 어물어물하는 태도를 취한 것도 문제가 되었지요.
따라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경찰 수사대로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일 경우,
김혜경씨가 공직선거법으로 걸려들어가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이재명 지사 역시 지방선거에서 당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689908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2&aid=0001217803
특히 혜경궁 김씨 트위터는 지방선거는 물론 19대 대선판에서도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욕설과 비방, 멸칭 사용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채용 비리 의혹을 거짓으로 제기하고 세월호 유족 대상 막말 및 노무현 대통령 비하 발언 등으로도 지지자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건은 공직선거법 이외에도 모욕과 명예훼손 건으로도 걸려 있는 상태이지요.
그래서 이재명 지사 역시 경찰에 대해서까지 강한 메시지를 내 가며 이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부인해 왔습니다. 그러나 언론에서 자꾸 엮는 김부선씨의 스캔들 건은 사실 실질적으로는 깜도 안 되는 건이니 넘어가더라도, 이재명 지사는 고 이재선씨의 강제 입원 관련 직권남용 혐의와, 검사 사칭 및 대장동 개발 건의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되어 그에 대한 수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경찰 수사대로 '혜경궁 김씨'가 부인 김혜경 씨로 확인된다면 이재명 지사는 정직성 문제에서 도저히 회복되지 않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지요. 그리고 이것은 당연히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2&aid=0003319484
이런 상황에서 지난 19대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할 때는 성남 분당경찰서를 찾아 검경수사권 조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던 이재명 지사의 과거 발언이 발굴되며 이재명 지사의 '태세 전환'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던 때에는 경찰서를 찾아 경찰관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검경수사권 조정 필요성을 강조하던 인물이, 정작 자신이 경찰 수사에 불만이 있다는 이유로 얼마 되지도 않아 "국가권력 행사는 공정해야 하고, 경찰은 정치가 아니라 진실에 접근하는 수사를 해야 한다. 수사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고 말하거나, 이명박근혜 정권까지 들먹이며 "강제입원 직권남용 수사, 촛불정부 소속 경찰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하는 식으로
경찰을 비난했고 심지어 경찰을 고발하겠다고 겁박을 했기 때문입니다.
2. 이번에는 이재명 지사 측 반박과 동향을 실은 기사들을 모아 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10473993
이재명 지사는 '혜경궁 김씨'사건에 대해 SNS에 글을 올려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불행한 예측'이 현실이 되었다. 기소의견 송치는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며
경찰 수사가 명확한 증거는 없이 정황과 의심만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재명 부부를 수사하는 경찰은 B급 정치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다.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혜경씨 측 나승철 변호사는 경찰의 수사결과가 추론에 근거하였을 뿐만 아니라 김혜경 여사에게 유리한 증거는 외면한 것으로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난한 뒤 그 한 가지 예로 "김혜경씨가 사용했다고 하는 'khk631000@gmail.com' 계정은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일정 공유를 위해 비서실에서 만들어 사용한 것이고, 비서실 직원 여러 명이 비밀번호를 공유하던 계정이다. 그러나 수사기관은 이러한 내용은 철저히 외면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만일 나승철 변호사의 말대로라면 김혜경씨가 혐의를 벗어나는 게 아니라, 자칫하면 더욱 큰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혜경궁 김씨' 트위터 글들은 그 수위나 내용상 공직선거법으로 문제가 될 수밖에 없고 실제로 처벌도 가능한 정도입니다.
그런데 '혜경궁 김씨' 트위터를 만든 메일 계정이 이재명 지사 비서실 직원이 공유하고 있는 것이라면 '혜경궁 김씨' 이름의 '댓글 팀'이 있어서 이재명 지사의 경쟁 후보들에게 공직선거법 위반행위를 했다고 볼 수 있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런 반박 주장이 전해지자 고발인 측에서는
이재명 지사 비서 리스트까지 수집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걸 보면 김혜경씨 측은 대단한 착각을 하신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906191
이재명 지사는 SNS에 추가로 올린 글에서
"경찰이 트위터 계정주를 제 아내로 단정한 '스모킹 건'이 참 허접하다"고 말하며 오히려 '혜경궁 김씨'의 계정은 자신의 아내를 사칭한 계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경선에서 패한 남편 대신 진심을 다해 김정숙 여사를 도왔고, 우리 부부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지금도 우리 부부는 문재인 정부 성공이 국가발전과 이재명 성공의 길이라 굳게 믿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하면서 불리할 때마다 이 건과 상관 없는 문재인 대통령을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는 나쁜 버릇은 고치지 못했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또 다른 SNS 글에서는
'혜경궁 김씨' 계정에는 김혜경씨와 동일인이 아니라는 증거가 더 많을텐데 경찰이 비슷한 거 몇개 찾아 꿰맞추고 있다고 말하며 '혜경궁 김씨'가 자신의 아내 김혜경이 아니라고 볼 자료를 발견하면 제보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스모킹 건'이 허접하다면서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2&aid=0000854405
한편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지사가 지난 4월 5일 혜경궁 김씨 사건이 본격적으로 불거지자 김혜경 씨를 옹호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삭제되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비후보 신분이던 이재명 지사는 당시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 인터넷과 SNS상에서 제 아내를 향한 허위사실에 근거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며 "아내는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같은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 잠시 쓰던 카카오스토리조차 오래전에 포기했다. 이것이 팩트의 전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17일 오후 11시 현재 이재명 지사의 해당 글은 그의 타임라인에서 보이지 않는 상태여서 일각에서는 이 글을 이재명 지사가 삭제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게시물 삭제'가 아닌 '내 타임라인에서 숨기기' 기능을 사용했거나 단순 오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3&aid=0003410706
한편 조선일보는 이재명 지사 측에서 대외 일정을 삼가고 있고 취재기자들이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거부당했다는 정황을 보도하면서 이재명 지사가 주말 내내 별도의 공개일정 없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한 뒤,
경기도의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이번 경찰의 기소 의견 송치 결정이 정권 차원의 결단이었다고 해석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조선일보에 인용된 경기도 핵심 관계자 말에 의하면 이 건을 "경찰의 과잉 충성으로만 보기는 힘든 것 아닌가"라고 했다던데.
도대체 과잉 충성 운운하는 그 박작을 쓰고 벼락을 맞을 핵심 관계자가 누구인지 모르겠군요. 이게 말인지 방귀인지 원.
3. 그러면 이번엔 '혜경궁 김씨'를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의 반응을 보시겠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10474202
지난 6월 시민 3천여 명을 대리하여 '혜경궁 김씨'의 계정 소유주를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는 이재명 지사가 올린 "08__hkkim이 김혜경이라는 스모킹건? 허접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고, 이재명 지사에게 보란 듯이
"스모킹건은 따로 있다. 차분히 기다려달라"라는 멘트를 적었습니다. 또한 다른 트위터 글에는
"이제 검찰이 할 일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넉넉하게 인정됨"이라고 썼는데 어쩌면 이재명 지사가 자기 페이스북 글을 지웠다는 의혹을 의식한 듯 합니다.
그러면서 "경찰이 김혜경 여사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 송치한 결과는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제 겨우 경찰 수사가 끝났을 뿐이고 검찰 수사와 기소, 법원의 재판, 그것도 1, 2, 3심이 남아 있으니 앞으로 갈 길이 멀다. 궁찾사 소송인단 3천245분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3&aid=0003410703
이정렬 변호사는
"수사 결과와는 별개로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김혜경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는 건 환영할 일이지만 수사 기간이 너무도 길었으니 수사 방해 또는 직무유기가 있었는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면서 송치 의견조차 고발인에게 알리지 않은 것을 비롯하여 경찰 태도에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구석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리고 이정렬 변호사는 당초 소송인단에서는 경찰이 금요일 또는 토요일에 사건을 송치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 이유는 주말에는 언론보도가 나오지 않아 사건의 파장을 축소시키기 위해서라는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불행히도 이 예상은 적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2&aid=0000854393
한편 '혜경궁 김씨' 관련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이정렬 변호사는 갑자기 "격세지감"이라고 말했는데 그 이유는
과거에 혜경궁 김씨 사건 처음 터졌을 때 꼭 다뤄야 한다고 그렇게 이야기했을 때는 눈길 하나 안 주던 언론들이 정작 경찰 수사 결과 나오니까 언론들이 앞다투어 연락 달라고 하는 것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정렬 변호사는 그게 세상사겠지만 참 씁쓸하다고 말하면서 기자들에 대해 멸칭을 사용하여 비난한 뒤 "심히 불쾌하지만 답은 다 드릴께요. 연락주신 순서대로 가고 있으니까 기다리세요"라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4. '혜경궁 김씨'에 대한 야권 반응들을 보시겠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3697142
자유한국당은 17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경찰 수사결과와 관련하여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지사 자리에서 국민기만, 정치불신을 조장하지 말고 국민들께 사죄하라고 촉구하며, "더 이상 속다르고 겉다른 이중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재명 지사와 김혜경씨가 그 동안 '혜경궁 김씨'의혹을 부정한 여러 발언들을 꼬집으면서 이 발언을 하면서,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지사의 조폭 연루 의혹을 제기한 정호성 전 수석부대변인의 허위사실공표 혐의가 지난 9일 무혐의 처리된 것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862955
참고로 이 논평에서 언급한 고발 건은 정호성 전 대변인 외 1인에 대해 허위 의혹(조폭 연루 의혹)을 공표했다고 한 건입니다.
그리고 검찰은 수사 결과 "논평에서 제기한 것이 진실인 것으로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이를 무혐의로 결론지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이재명 지사가 실제로 조폭과 연루되었다는 게 아니라
'진실인 것으로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던 경우로, 허위사실 공표나 후보자 비방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니 자유한국당 논평이 진실이란 건 아닙니다. 어쨌든 무혐의가 되자 정호성씨는
"이재명 지사는 지금이라도 회개, 반성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으로 촉구한다. 사과와 반성이 없으면 응분의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지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689874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 경찰 수사결과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이쯤 되면 이 지사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이재명 지사의 퇴진을 거론했고 "배설에 가까운 글을 올린 주인공이 잡혔다. 정의로운 척, 깨끗한 척, 피해자인 척 뻔뻔함의 극치다. 쌍욕일체, 가증일체, 위선일체의 부부가 아닐 수 없다"고 이재명 지사 부부를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른 정치의 기본은 진실한 성품인 만큼 입만 열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는 사람은 필요 없다. 이 지사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그를 믿고 지지해준 국민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바른미래당이 문준용씨에 대한 대선조작 사건을 일으킨 국민의당을 계승한 정당인 것을 감안하면
당시 대선조작 사건에 대해 국민의당도 바른미래당도 아직도 제대로 된 반성 하나 없는 주제에 이런 소리를 하는 건 참 웃기는 일이긴 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864152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혜경궁 김씨'관련 경찰 수사 발표에 대하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겨냥해 이재명 지사를 보호하다가 이해찬 대표도 날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해찬 대표는 이 지사를 출당 못 시키는군요. 반노반문 패륜막말의 주인공이 이재명 지사의 부인이란 경찰 발표에도 불구하고 말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 문제로 민주당이 서서히 끓는 물에서 죽어가는 냄비 속 개구리가 되려는 모양이라고 조롱하며 이해찬 대표가 경선 때 출당 주장에 맞서 이재명 지사를 보호했지만 이번에도 그러면 이재명 지사 뿐만 아니라 이해찬 대표도 날아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7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당시 이해찬 대표는 상대 후보였던 김진표 의원이 '조폭 유착 의혹' 등 숱한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지사의 출당을 요구하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전당대회와는 관계 없는 문제"라며 회피했고
"이재명 지사는 유권자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하며 검찰 수사가 나오기 전에 예단하면 그때부터 내분이 생긴다는 주장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쨌거나.
노무현재단 출신, 그것도 노무현재단 이사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대표라는 자가 반노반문 패륜막말의 주인공이자 선거법 위반 혐의를 가진 이재명 지사를 옹호한다......? 네 뭐. 이건 하태경 같은 자나 그보다 더한 자에게 비웃음 들어도 할 말 없는 거죠. 에휴......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8916813
민주평화당도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수사결과에 대해
"비운의 여인 혜경궁 홍씨는 '한중록'을 남겼지만, 비루한 여인 혜경궁 김씨는 '트위터'를 남겼다"고 비아냥거리며 그 동안 '혜경궁 김씨'가 자신의 부인이라는 의혹에 대해 '아내는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고 강변해왔던 이 지사의 해명이 무색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경찰의 조사결과로 '혜경궁 김씨' 공방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거짓해명에 다시 한 번 허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재명 지사는 법적 공방에 앞서 경기도민과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하라고 비판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10474101
한편 정의당은 17일 구두논평을 통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결과에 대해
"향후 검찰 수사에서 분명한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경찰 조사결과에서 김씨의 혐의가 사실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빈약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정의당 측에서는 "익명에 숨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 폐해가 넘쳐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하며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5. 마지막으로 '혜경궁 김씨'관련으로 고민이 묻어나는 더불어민주당 측 반응들을 보시겠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2&aid=0003319509
세계일보에서는
["이해찬 대답해야" 혜경궁 김씨 논란에 커지는 목소리]라는 기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이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주목된다는 기사를 냈습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해찬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 혜경궁 김씨 트위터 논란, 패륜 논란, 여배우 스캔들 논란 등에 휩싸인 이재명 지사에 대한 언급을 아껴왔고 "당내 경선에서 이를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직 조사 결과가 안 나왔다. 조사 결과 후 당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식으로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더군다나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이 대선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등 여권 지지층과 갈등을 겪고 있는 만큼 민주당은 어떤 입장을 취할지 고민이 깊은 모양새입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당사자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의 기소 여부와 법원의 판단 후 당의 최종 입장을 정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실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2&aid=0000854394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용자가 김혜경 씨라면 이재명 지사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에 덧붙여
경찰 수사 결과 기소의견 송치할 만한 정황증거들이 모아졌지만 이 지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므로 법정에서 밝혀질 때 까지 기다리는게 옳다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표창원 의원의 말이 주목받는 이유는 표창원 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혜경궁 김씨 사건이 논란을 일으키자 "일단은 기호 1번(이재명 후보)에 투표 부탁드린다"면서 "선거 후 자세한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선거가 계속되는 게 아니면 자세한 말씀을 이제 하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2&aid=0001217649
YTN에서는 김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두아 전 새누리당 의원을 초대해 혜경궁 김씨 이슈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전직 의원들은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기소의견을 냈으니 검찰에 송치가 될 것이고 법원의 재판이 있을 것이며 진위 공방이 치열하게 예상되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는 원론적인 의견을 냈습니다.
다만 여당 출신의 현역 경기도지사를 경찰이 인적, 물적 증거 없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두아 전 의원에 대해 김현 전 의원은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재판을 두 번을 받아봤는데요. 둘 다 사실상 정확한 증거가 있다고 해서 CCTV를 다 놓고 저를 기소를 했거든요. 그런데 무죄를 받았습니다."라고 말하며 무죄추정의 원칙으로 언론에서도 신중하게 다뤄야 되는 사안이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6&aid=0010641287
한편 6.13 지방선거 경선 당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를 고발한 바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경기지사 후보 경선 당시 당 안팎에서 '혜경궁 김씨' 문제가 엄청난 논란이 돼, 이것을 털고 가는 게 맞다고 보고 당시 이재명 후보에게도 함께 고발에 참여해달라고 제안했지만 이재명 후보 측에서 거절했다"고 말하면서,
"당시에는 '혜경궁 김 씨'가 이 지사와 관련이 있는 인물일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후 당내 분란 등으로 고발을 취하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당황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전해철 의원의 고발 취하에는 이재명 지사의 '충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충언이 忠이 아니라 蟲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기사들을 보면 일단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기소 여부나 법원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식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의혹과 관련된 부분을 수사결과나 판결을 모두 기다리겠다는 건 말이 안 되는 노릇입니다. 그리고 최근의 더불어민주당 행동과도 맞지 않습니다.
단적인 예로
박수현 전 대변인이나 최성 전 고양시장을 컷오프시켰을 때나 안희정 전 지사를 출당시켰을 때의 행동을 보면 수사결과는 고사하고 기소 또는 판결도 제대로 기다리지 않고 컷오프 혹은 출당되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지사의 경우 본인이 부인한다 뭐다를 떠나 수사결과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것은 이재명 지사를 감싸겠다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 됩니다.
까놓고 말해 국정농단으로 파면당한 박근혜씨는 당시에 유죄여서 탄핵 가결되고 파면되었던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박근혜씨 탄핵심판에서 보듯 파면 판단과 법의 심판은 엄연히 별개로 둘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지방선거 국면에서 당시 추미애 대표는 '경기지사가 일만 잘 하면 됐지 쓸데없는 것에 신경쓴다'고 하셨죠. 이명박씨에 대해 '일 잘 하는 머슴은 손에 때도 좀 탄다'던 말과 본질적으로 대체 뭐가 다른 말입니까?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지사와 김혜경씨에 대해 신중론(?)으로 재판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식의 행동을 하는 건
박수현 전 대변인이나 최성 전 고양시장을 컷오프시켰을 때나 안희정 전 지사를 출당시켰을 때의 신속한 행동과는 180도 다른 행동이고, 오히려 이명박, 박근혜씨와 그 국정농단 수족들을 싸고 돈 국정농단 세력 및 그 부역자들의 행동과 닮아 있는 행동입니다.
지금도 이재명 지사를 싸고 도는 누군가에게는 이재명 지사가 당의 자산일지는 모르겠지만 훼손되었다면 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은 다른 당에 비해 '버릴 줄 알았기 때문에' 그나마 차별성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모른다면,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이나 도찐개찐이라는 식의 비판을 절대로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