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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31 22:14:47
Name 혜우-惠雨
Subject [일반] 4개월 10일, 오늘은 133일
(모바일 작성이라 읽기 불편하신점 죄송합니다)

남편은 야간근무를 하기위해 집을 나섰고 저는 4개월하고도 10일된 제 아들과 안방 침대위에 있습니다.
태어난게 엊그제같은데 무럭무럭 자라서 지난주 토요일 남편과 함께 아들 100일 사진을 찍고왔습니다.

저는 결혼전 남편에게 얘기했었습니다. 결혼을해도 아이는 갖지않겠다구요. 남편도 처음에는 동의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는 있어야하지 않겠어?? 하고 저를 구슬렸고 절대절대 싫다고 얘기하던 저도 어느순간 ' 저 사람의 아이가 갖고싶다 ' 하는 생각이 들던차에 짠~ 하고 저 녀석이 덜컥 저에게 왔습니다. 늦은밤 테스트기에 두줄이 선명한걸 보고서는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기쁨과 행복함이 느껴지더군요. 그 아들이 지금 제 곁에서 잠들었네요.

육아는 생각보다 힘들고 제 온몸을 아프게합니다. 세면대에서 숙이기 힘들정도로 허리는 아프고 보채는 아들을 안아주느라 손목과 팔은 이미 만신창이.. 잠이 예민한 아들인지라 잠투정을 매번 받아줘야하죠. 그러다 하루는 정말 지쳐서 엄마하기 싫다 힘들다 하고 펑펑 울었었는데 울다울다 조용하다싶어 아들을 봤더니.. 뚱하게 쳐다보다가 저를 보며 헹~ 하는 소리를내며 방긋 웃는걸보며 저도 모르게 같이 미소가 지어졌어요. 그래.. 너는 내 아들이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아들도 힘들수있다.. 그래서 자기 힘든거 알아달라고 우는거다. 하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지내고있습니다.

이제는 아가씨~에서 00어머님~ 하고 호칭도 바뀌고 예전처럼 여행도 못가고 좋아하는 영화도 영화관에서 보기힘들고 남편과 데이트도 하기힘들지만 아들녀석을 보고있으면.. 잠깐 짓는 미소라도 지어주면 행복합니다. 남편도 저도 아들을 미소짓게 하기위해 재롱??도 부리고 놀아주기도 하구요.  
아프지않고 지금처럼만 예쁘게 씩씩하게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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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군
18/10/31 22:19
수정 아이콘
아드님께서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덴드로븀
18/10/31 22:21
수정 아이콘
당분간은 계속 힘드시겠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난뒤에 백일쯤에 어땠더라...? 하고 돌아보면 뭐가 힘들었는지 기억도 안나더군요. 크크
그리고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 항상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아이가 먼저가 아니라 엄마가 먼저입니다!
18/10/31 22:22
수정 아이콘
아이가 클 수록 엄마는 허리랑 손목 조심해야 하는데, 요즘은 손목 보호대 같은 것도 나오는 듯 하더라고요.

저는 이제 아들이 고등학생이라 몇 년 지나면 집에서 나갈 텐데, 아직도 아이가 어렸을 때 기억은 생생합니다. 원글님 가족에게 행복이 많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홍승식
18/10/31 22:30
수정 아이콘
엄마는 추천입니다.
비싼치킨님께 배우기로는 육아는 템빨이라는데 열심히 좋은 템 사용하셔서 아주 조금이라도 편한 육아하시길 바랄게요.
안프로
18/10/31 22:30
수정 아이콘
접해보지 못한 영역이고 앞으로 그럴일이 없을거라
이런 주제가 나오면 나이가 듦에도 항상 철부지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히 위로는 못드리고 정말 존경스럽다는 말로 응원을 대신합니다
18/10/31 22:37
수정 아이콘
저희 아이는 이제 70일 되갑니다

저는 반대로 제가 아이 없어도 되지 않냐는 생각이었고 와이프는 셋정도 낳고싶다고 했는데 출산하더니 둘째는 절대 못낳을거 같다네요 크크

너무 이뻐서 하루하루 퇴근하구 아기 얼굴 보는맛에 사는데 그냥 이대로 애기였으면 싶다가도 크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불과 일년반전만 해도 연애 포기하고 게임이나 하면서 혼자살아야지 생각하구 살았는데..새삼 참 옆에 있는 애기보니까 신기합니다
답이머얌
18/11/01 16:05
수정 아이콘
한 반년에서 일년 지나면 또 슬슬 맘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높은 확률로 첫출산에 학을 떼다가, 고생은 잊어먹고 이쁜 애기 욕심이 나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유도하지 않아도 두 살 터울이 많아지죠.
ComeAgain
18/10/31 22:42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60일 아기 재우고 지친 몸을 소파에 눕힌 뒤 피지알을...
아기는 왜 손을 빠는 걸까요......
WhenyouinRome...
18/10/31 22:43
수정 아이콘
제 아들 여섯살인데 이제 그나마 좀 낫네요... 돌까지가 그나마 편했고 그 뒤로 만 세살반까지는 진짜 힘들었어요... 지금도 힘들긴 한데 이제 자기옷은 자기가 입을수 있어서 좀 낫네요...
딱총새우
18/10/31 22:48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 사람의 아이가 갖고싶다' 멋있는 말이네요.
18/10/31 22:58
수정 아이콘
121일된 아들내미 아빠입니다.

벌써 9kg가 넘어서 오래 안아주는게 힘들지만 그래도 너무 행복하네요.

힘내세요...(주륵)
능숙한문제해결사
18/10/31 23:07
수정 아이콘
건강하게 잘 크길 바랍니다.
18/10/31 23:14
수정 아이콘
이제 4개월 10일 된 아이를 키우시는 분께 드릴 얘기는 아니지만...둘째로 딸 아이 도전해 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희가 아들, 딸인데 딸아이가 10살이 되니 엄마 패션에 대해 훈계질도 하고
같이 쇼핑하는것도 즐기고 친구가 되어가는것 같더라구요
아들이랑 저는 매장 옮길때마다 의자 찾아서 앉기 바쁘고 아내와 딸은 쇼핑을 즐기네요
덴드로븀
18/10/31 23:19
수정 아이콘
딸을 원하십니까? 짜잔~ 아들쌍둥이~
18/11/01 00:04
수정 아이콘
아드님께서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더불어 혜우님의 가정에도 행복이 가득하시길.
18/11/01 00:20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모두의 건강 깃든 행복을 기원합니다.
나와 같다면
18/11/01 00:39
수정 아이콘
애국자 인증마크 살포시 박으면서 추천 드립니다.
브리니
18/11/01 00:57
수정 아이콘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길.
Foxwhite
18/11/01 01:04
수정 아이콘
아드님도 훌륭한 피지알러가 되시길!
비싼치킨
18/11/01 07:36
수정 아이콘
저도 애 낳고 한동안은 손목 허리 무릎 심지어 발등까지 아프더라구요 (산후조리원 더워서 양말도 잘 안신고 팔레팔레 돌아다님)
병원에서 뼈주사 맞으면서 아 이렇게 아픈 걸 평생 참으면서 어떻게 사나 싶었는데 돌 가까워오니까 멀쩡해졌어요 신기하게도...
애 낳을 때 크게 힘을 안 줬는데도 뼈마디가 아픈 건 똑같나봐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실거예요
DavidVilla
18/11/01 08:24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희는 16개월차 남자이이 키우고 있습니다.
아내의 고생이 너무 많은 반면, 주말조차 집에서만 쉬고 싶어했던 스스로를 반성하며 요새는 무조건 시동부터 걸고 보고 있습니다.
나가서 놀다 보면 시간 잘 갑니다..!

아무튼, 무릎, 허리, 손목.. 무조건 조심하세요. 무리하면 병으로 돌아와요.. 흑..
휴머니어
18/11/01 09:45
수정 아이콘
7살 남아. 5살 여아

살만합니다. ~^^
김철(34세,무좀)
18/11/01 10:03
수정 아이콘
너무 예쁘죠~ 안 컸으면 좋겠어요 ㅠ
아빠가 제일 좋다고 언제까지 해주려나...흙 ㅠ
18/11/02 08:10
수정 아이콘
너무나 예쁜 아이와 행복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허리 조심하세요. 미리 짬내서 (당연히 절대 짬이 안나지만) 허리 스트레칭도 계속 하시고 통증오면 치료도 받으시고요.

쑥쑥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기 보면서 행복한 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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