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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23 16:33:46
Name qtips
Subject [일반] 간단히 파스타를 만들어 봅시다.

파스타를 좋아해서 자주 해 먹었는데 아이를 낳고 나니 해먹기가 쉽지 않네요.
하지만 육아 스트레스는 역시 먹는 것으로 풀어야한다 생각하기에 새벽 1시 애가 잠깐 잠든사이 파스타를 했습니다.
요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서 배운 것 없이 완전히 제 방식대로 해서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꼭 필요한 재료 : 파스타면, 올리브오일(없으면 포도씨유), 마늘, 토마토, 후추, 소금, 새우

있으면 좋은 재료 : 페페론치노 혹은 베트남 마른고추, 바질, 양송이 버섯, 파마산 치즈




먼저 냄비 하나와 큰 프라이팬 혹은 웍을 준비합니다. 냄비에는 물과 소금을 넣어 끓이고 파스타 면을 삶습니다. 파스타 정도에 따라 삶는 시간이 다른데 보통 표지 조리시간에 나온 것의 최소시간이나 그것보다 살짝 짧게 삶는 게 좋습니다.


그렇게 면을 삶으면서 나머지 팬에 올리브오일을 넣고 슬라이스한 마늘과 페레로치노 고추를 넣어 기름을 냅니다. 전 페페론치노가 없어서 베트남 고추로 했네요. 매운맛을 안 좋아하면 고추 없이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다만 여기서 포인트는 기름을 많이 넣어야 합니다. 제품을 써서 만드는 게 아니다보니 이때의 기름이 파스타 소스의 개념인지라 기름이 부족하면 맛이 없습니다. 마늘은 타지않게 너무 강불로 하지 마시고 고추는  손으로 비틀어 절단한 다음 넣어야 풍미가 좋은 거 같네요. 후추와 소금도 넣어주세요. 소금은 생각보다 조금 더 넣어야합니다. 간이 소금 뿐이라 소금이 너무 부족하면 맛이 안 납니다. 다만 너무 짜면 되돌릴 방법이 없기에 적당량을 넣고 후에 맛을 보면서 조절해주는 것이 좋겠네요.

이렇게 기름이 살짝 나면 토마토와 버섯을 넣습니다. 이 땐 토마토를 좀 늦게 넣어서 푹 익히지 못했는데 토마토는 잘 익어야 맛있고 많아야 맛있는 거 같습니다. 버섯은 없어서 못 넣었네요. 토마토가 좀 익었다 싶으면 새우를 넣어주세요. 생새우를 넣으면 좋겠지만 전 그냥 냉동새우를 넣었습니다. 새우를 너무 일찍 넣으면 심하게 쪼그라드니 젤 마지막에 넣어주는 게 좋습니다.


JoEM048.jpg


이렇게 소스가 됐으면 삶은 면을 넣어줍니다. 전 가능한 면이 다 삶겨질 때쯤에 소스 완성을 끝내려고 합니다. 면이 삶기자마자 바로 넣어주려고요. 면이 너무 일찍 되면 어쩔 수 없이 면에 올리브유를 둘러서 마르는 것을 방지해야하는데, 이러면 소스가 잘 안 묻는 느낌입니다. (그냥 제 느낌일 수 있습니다.)

gj6ladr.jpg

이렇게 면을 넣으면 잘 저어서 소스와 섞어줍니다. 기름이 많다 싶어도 면을 넣으면 기름이 오히려 부족하다 느끼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기름이 부족해 너무 건조한 거 같으면 이 때 면 삶고 남은 면수를 조금 넣어주어도 좋습니다.

LkK251q.jpg


바질은 생바질을 씁니다. 따로 산 건 아니고 화분에 심어서 베란다에서 키우는 걸 따다가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네요

onlRNKE.jpgg

바질을 넣는 타이밍은 불끄기 10초전? 그때 쯤 넣어요. 너무 일찍 넣으면 바질향이 다 죽어버리는 느낌이라...사실 그냥 불끄고 넣어도 될 거 같은데 그래도 좀 열을 가해 먹고 싶어서 불 끄그기 바로 직전에 넣습니다.


QvkCV0r.jpg


완성된 모습입니다. 뭔가 굉장히 맛 없어 보이네요 크크
다 만들어지고 나서 올리브 오일을 좀 더 뿌려주어도 좋습니다. 와이프는 파마산 치즈도 뿌려 먹던데 전 안 좋아해서 잘 안 뿌리거나 싱거울 때 아주 소량만 뿌립니다. 이땐 새우도 거의 없고 올리브오일이 떨어져서 기름도 좀 부족했습니다만.. 그래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조리 시간은 20분 남짓이라 사실 재료만 있으면 잔치국수보다도 쉬운 게 파스타인 거 같아요.
애 보면서도 만들만큼 쉬운 파스타 요리. 다들 한 번 만들어 먹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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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애
18/10/23 16:38
수정 아이콘
국가비씨가 올리는 레시피로 원팬파스타로 만들어 먹는데 쉽고 맛있게 나오는 거 같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18/10/23 16:38
수정 아이콘
원팬 파스타도 좋은데 해보니까 단점이 너무 쉽게 불어버리더라고요. 만들고 바로 먹을 땐 좋은 거 같아요.
18/10/23 16:42
수정 아이콘
조금 제 의견을 써보면
마늘향 낼때 코팅팬은 별로입니다
집에서 알리오올리오 할때 실패하는 이유의
50프로는 코팅팬입니다
(나머지는 마늘종류, 알리신 극대화실패)

마늘은 크러쉬하시는게 향이 강합니다
칼 옆면으로 마늘을 눌러버리면 됩니다
그도 아니면 걍 잘게 치세요
그리고 랩씌워서 냉장고에 5,10분 정도 보관하면 그때 가장 좋아요
데코용 슬라이스 몇개 남겨두고요

면수사용은 진리입니다. 적당량의 면수를 넣고 올리브오일과 에멀젼 시키면 걸쭉하지도 묽지도 않은 소스가 나옵니다
민간인
18/10/23 18:05
수정 아이콘
그럼 무쇠팬 같은곳에 하면 되나요? 이번주에 알리오올리오 해먹으려고 하는데 알려주세요.
18/10/23 18:11
수정 아이콘
무쇠팬은 너무 무겁구요
스댕팬이라고 하죠
그런데다가 하심 됩니다

마늘이 살짝 눌러붙는 느낌인거 같지만
안눌러붙게 해주셔야...
민간인
18/10/23 19:0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8/10/24 08:44
수정 아이콘
스탠팬 5중 3만원이면 삽니다. 내구도는 호신용으로 써도되구요.
마늘은 예열안하고 오일두르고 바로하시면되고 중불에서 찬찬히 볶다보면 향 엄청납니다. 거기데 면이랑 면수 살짝볶듯 입혀준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18/10/24 08:42
수정 아이콘
스탠팬과 다져쓰기
두개만 지켜도 알료올료 80퍼는성공이죠
마늘치킨같은 강렬한마늘맛이 납니다
18/10/23 16:4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로 주소 달아주시면 지금 가겠습니다 어휴 파스타 식겠어요 얼른 가야지
18/10/23 16:46
수정 아이콘
와! 님의 댓글은 와!가 같이 읽힌단 말이죠.

[와! 좋은 글 감사합니다.]로 읽혀요. 크크
Zoya Yaschenko
18/10/23 16:48
수정 아이콘
저 중 새우가 은근히 비싸단 말이죠.
세츠나
18/10/23 16:52
수정 아이콘
사실 라면 다음으로 쉬운 요리 중의 하나인데 라면과 그 다음과의 귀찮음 차이가 어마어마...가끔은 라면도 귀찮음
블루태그
18/10/23 16:59
수정 아이콘
파스타 만들어 봅시다라는 제목을 보고
응? 그거 대충 면 넣고 재료랑 소스 넣고 볶으면 되는걸...했는데
소스부터 만드시네요 엌크크크 요리 잘하시는 분들 존경...
18/10/23 17:17
수정 아이콘
파스타 면도 저렴한 면 사지말고 바릴라나 데체코정도로 사시면 맛이 더 좋아요
Mr.Doctor
18/10/23 17:20
수정 아이콘
시판 소스를 쓰지 않는 경우라면 까르보나라를 가장 선호합니다. 베이컨부터 구워서 기름 내고 거기다가 냅다 따로 삶은 파스타면 투하하고 면수 적당히 붓고 마지막으로 후추와 섞어놓은 계란 풀어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하나의 요리가 되죠. 물론 계란 섞을 때 파마산 치즈 가루를 섞어줘야겠지만 그게 없으면 그냥 안 써도 그런대로 먹어줄만 합니다.
방과후티타임
18/10/23 17:21
수정 아이콘
파스타를 하도 자주 해먹다보니 요령이 늘어서(그래봐야 자취생용 비루한 파스타지만...) 요즘은 대충대충해도 맛있더라고요. 흐흐
Mr.Doctor
18/10/23 17:23
수정 아이콘
파스타라는게 제대로 해먹으려면 좀 다를 수 있지만 그냥 먹을만하게 만드려면 어떤 소스든 대충 재료들과 볶아놓고 옆에 냄비에서 면 건져다 볶든 섞든 해주면 먹을만 해지더라고요.
하심군
18/10/23 17:26
수정 아이콘
파스타는 폭발해야 제맛이죠(...)
Janzisuka
18/10/23 17:26
수정 아이콘
저도 오일파스타는 자주 해먹는데 이래저래 제 입맛으로 먹어요 크크
가끔 시간남으면 까르보나라 해먹는데 쉬워요
보통 밖에서 쉽게 접하는 국물까르보나라가 아니라
그냥 파스타에 계란노른자와 후추만! (베이컨 있으면 더 츄릅)
이디어트
18/10/23 17:28
수정 아이콘
알리오올리오가 투자효율대비 와이프 마음을 사기가 제일 쉬운것 같습니다
올리브오일에 마늘, 새우 넣고 요리하면 맛있는 냄새가 온집안에 진동을 크크
이번엔 짧은면으로 했는데 것도 맛있더라구요

저 소스만 따로 담으면 감바스 알 아히요가 되니 따로 조금 퍼서 바게트랑 드시면 개꿀맛입니다

그리고 조금더 귀찮지만 투움바도 맛있습니다
사실 새우들어가면 다 꿀맛
페스티
18/10/23 17:38
수정 아이콘
자취생인데 요리에 관심있다면 파스타부터 도전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8/10/23 17:42
수정 아이콘
치킨스톡 사세요. 왠만한건 다 맛있게 만들어 줍니다...
라이츄백만볼트
18/10/23 17:45
수정 아이콘
소스부터 만드시는군요 크크크크 사실 자취생의 관점에서 파스타를 만드는 제일 좋은 방법은 이거거든요.

1. 물끓이고 면을 익힌다.
2. 사온 소스를 붓는다.
3. 섞고 냠냠쩝쩝(...)

신기한건 시판 소스만 쓰는데 가끔 밖에서 사먹으면 대기업 시판 소스만도 못한 파스타가 나온 경험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대기업 제품의 품질이 높은건지 수준낮은 레스토랑이 많아진건지 원...
라이츄백만볼트
18/10/23 17:49
수정 아이콘
예전엔 오뚜기 그 노란 파스타 소스만 썼는데 최근엔 청정원 소스로 갈아탔더니 진짜 미트소스 말고는 다 상위호환느낌. 대학가의 웬만한 사먹는 파스타보다도 맛있게 나오니 청정원에도 감탄하고 시판 소스만도 못한 각종 레스토랑 실력에도 감탄하고 그렇네요.
18/10/23 23:41
수정 아이콘
청정원 소스 괜찮죠. 오뚜기, CJ보다 맛남...
18/10/23 17:46
수정 아이콘
점점 귀찮아지다보니...
아무리 쉽게 해도 파스타 만들 시간이면 라면은 끊이고 다 먹고도 남을 시간 ㅠㅠ
스트라스부르
18/10/23 17:53
수정 아이콘
알리오 올리오나
까르보나라를
백종원씨 레시피 따라서 가끔 만들어보는 편인데
뭔가, 뭔가 아쉽더라구요...
뭔가 하나 빠진 맛이던데...

그게 뭔지 아무리 찾아봐도 알 수가 없더라능 ㅠ_ㅠ
18/10/23 17:56
수정 아이콘
토마토가 워낙 사기급으로 맛있는 식재료라, 집에서 해먹을때는 웬만하면 토마토를 넣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어떤 소스든간에 거기다 토마토를 낑궈넣으면 맛이 훨씬 살아납니다. '근본없는 요리' 일지는 몰라도 맛은 있죠.
스트라스부르
18/10/23 18:39
수정 아이콘
마침 '알리오 올리오'와 '까르보나라' 둘 다 기본 재료에 토마토가 안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군요...
최종병기캐리어
18/10/23 18:48
수정 아이콘
MSG로 대변되는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이 토마토에 상당히 많이 들어있어서 그렇습니다
라이츄백만볼트
18/10/23 18:00
수정 아이콘
뭔가 빠졌다 싶을땐 일단 스톡을 부으세요. 치킨스톡이든 비프스톡이든. 뭔가 빠졌다 = 높은 확률로 감칠맛 부족. 짠맛 단맛 부족은 우리가 바로 이게 부족하구나 느끼는데 감칠맛 부족은 뭔가 없는데 뭐가 없는지 모르겠고 그러죠. 그거 거진 감칠맛 부족이더군요.
스트라스부르
18/10/23 18:40
수정 아이콘
감칠맛 때문에 마늘도 많이 넣고, 면수도 팍팍 넣고 하는데도 뭔가 빠진 것 같더라구요.
아예 정공법(?)으로 치킨 스톡을 좀 부어봐야겠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8/10/23 18:24
수정 아이콘
치킨스톡입니다...
스트라스부르
18/10/23 18:40
수정 아이콘
시도해보겠습니다!
Pauseball
18/10/23 18: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스톡 사세요. (2)
파스타도 육수를 사용해서 만드는게 훨씬 맛있지만 시간과 비용이 높아집니다.
오일 파스타 종류는 면수에 스톡넣고 같이 끓이신 다음 사용하시면 됩니다.
덴드로븀
18/10/23 18:52
수정 아이콘
간단하지 않아....크크크크크
IZONE김채원
18/10/23 18:53
수정 아이콘
우선 마트나 쿠팡같은 곳에서 투움바 파스타를 사서 해먹어보면 그냥 이거나 먹자 하게 됩니다.
이렇게 간단할수가 하면서요 크크크
18/10/23 19:00
수정 아이콘
중국식 볶음면인 차오미엔도 재료 냉장고에 있는 걸로 대충 만들 수 있고 좋습니다. 저는 마파두부 해먹으려고 산 두반장 조금 소스에 넣고 고추기름으로 볶아서 매콤하게 하는 편이에요.
토마토도 토마토 소스도 없을 때는 토마토 케첩으로 할 수 있는 나폴리탄도 맛있어요.

볶음면 종류는 해먹고 나면 설거지거리가 많다는 게 문제라서, 맛은 좀 아쉽지만 원팬 파스타 쪽도 괜찮은 것 같아요.
청자켓
18/10/23 19: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 같은 경우 그냥 마트에서 소스를 사서 먹는데, 입맛에 너무 안맞아요. 외국회사 소스를 사면 진짜 깜짝 놀랍니다. 한번 먹고 버린 적이 몇번있어요. 국내회사 소스가 그나마 낫긴한데 그래도 사먹는 그 느낌은 절대 안나더라고요. 혼자 살아서 재료를 사면 버리는게 반이라서 직접 해먹기도 고민되네요.
표절작곡가
18/10/23 19:13
수정 아이콘
파스타 면을 삶는다...

다 익으면 파스타를 올리브유와 마늘과 같이 볶는다....

소금 + 후추로 간을 한다...

치즈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독일 유학 시절 저의 주식이었습니다........ㅠㅠ

(맛은 있었음....)
pppppppppp
18/10/23 22:13
수정 아이콘
진짜 개꿀팁!
면 삶으시고 무조건 찬물로 행구세요! 면발이 장난 아닙니다
라이츄백만볼트
18/10/23 23:5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이거 사실 저도 은근 자주 하는데, 소위 정석은 아닌 모양이더군요. 오히려 전문 요리사들은 저어얼대 찬물로 씼지 말라고 하고. 근데 저도 찬물로 씼으면 더 쫄깃하고 맛있어요. 아마 님과 제가 좋아하는 맛이 스파게티의 정석(?) 맛은 아닌것 같네요.
18/10/23 23:31
수정 아이콘
면은 어떤걸 쓰시는지? 디벨라 or 데체코 브랜드를 일반 업장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18/10/24 20:35
수정 아이콘
면은 그렇게 까다롭게 안 골라서 없으면 국산도 쓰고 합니다. 보통 저도 데체코나 디벨라 둘 다 자주 쓰는 거 같아요~
하쿠나마타타
18/10/24 20:33
수정 아이콘
제대로 해보겠다고 한때는 마늘다지기도 샀었지만 국가비님 원팬파스타에 치킨스톡반개로 타협해서 먹는중...
18/10/24 20:37
수정 아이콘
저도 귀찮아서 가장 타협한 정도가 위에 하는 방식인 거 같아요. 사실 정성도 크게 안 들이고 잔치국수 해먹듯 대충 합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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