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9/04 18:11:01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방에 틀어박힌채 늙은 그들…'중년 히키코모리' 된 日 40대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좋아요
18/09/04 18:12
수정 아이콘
아직 30대인데 왠지 뼈때리는 제목이어서 클릭할 수 밖에 없었네요
유리한
18/09/04 18:20
수정 아이콘
예전에 채팅방에서 농담삼아 하던 말이었는데, 쟤들은 저래도 굶어죽지는 않는구나.. 라는 거였어요.
어떻게 보면 히키코모리 라는게 부양해줄 누군가가 있으니 가능한거겠죠.

월급 받으면 집에 돈 부쳐주고 빚 갚는데 들어가는게 태반이었고, 남은 몇푼 안되는 돈으로 월세와 생활비도 빠듯한 상황이라 정망 일 안하면 굶어 죽을 상황이었었거든요.
월급날 즈음에는 밥값이 없어서 굶고.. 수렁에서 빠져나올떄 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흐흐
차라리꽉눌러붙을
18/09/04 23:30
수정 아이콘
81 노모가 영양실조로 인한 쇠약사 한 걸 보면...
거의 마지날하게 살던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18/09/04 18:20
수정 아이콘
12~3년전 전차남을 필두로 일본사회에서 조명받은 히키코모리 세대가 딱 저세대죠.
六穴砲山猫
18/09/04 18:25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 나타난 사회적 문제는 거의 다 우리 나라에서도 발생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내놓은 신통한 대책 따위는 존재했던 적이 없으니 뭐 보나마나 뻔한 이야기죠.
저격수
18/09/04 18:25
수정 아이콘
아무리 생각해도 히키코모리 문제는 경제적인 문제라던가 직장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철저하게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밖에 없는 대인관계의 단절에 의해서 생기는 거고, 개인주의라고 설명할 수 없는 뭔가가 있어 보이는 데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TV에서는 스타들이 빛나고, (애초에 빛나니까 스타라고 하겠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는 예전 지인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뽐내가면서 살아가는데 거기에 낄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자신을 지워가는 과정이, 예전에도 이렇게 흔했는지 모르겠습니다.
六穴砲山猫
18/09/04 18:36
수정 아이콘
히키코모리 문제는 개인주의하곤 별 관련이 없죠. 경쟁에서 낙오된 사람들이 서있을 공간이 없다보니 자기 집,자기 방 속으로 도피할수밖에 없는거죠. 어찌 보면 현대 사회의 각박함이 그들을 히키코모리로 만들고 있는겁니다.
Musicfairy
18/09/05 04:37
수정 아이콘
그 대인관계의 단절이 발생한 원인이 경제적인 문제와 직장이 없어서 그런 거 아닌가요?
타카이
18/09/04 18:26
수정 아이콘
저도 공시생 시절이 있어서 마음이 아프네요.
하고 싶은 건 없고 점차 자존감만 깎여나가고...
본인의 꿈을 찾을 수 없는 교육속에서 바라는 것 없이
마음의 병만 깊어가죠
타마노코시
18/09/04 18:30
수정 아이콘
100%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학창시절부터 경쟁교육하면서 크고 대학졸업하고서도 취업을 위해서 경쟁을 하다보니 생긴 번아웃으로 폐인이 되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생각하네요.
이것이 심각하게 생각하는 정신이 망가진 사람이 아니라 단지 허탈감이나 무력감으로 발현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동안 시험과 순위의 싸움에 내던져졌는데 성취물이 없으니 생기는 '인생현타'인 것 같네요.
빛날배
18/09/04 18:34
수정 아이콘
그냥 부모가 지원을 안해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자기가 밥굶고 전기 끊겨서 히키인생도 힘들게 만들면 알아서 구직활동하지 않으련지
3.141592
18/09/04 18:35
수정 아이콘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의 99%는 애를 낳고 고졸~대졸까지 책임지고 키우지도 않았을걸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8/09/05 00:17
수정 아이콘
아.. 부모님. ㅠㅜ
타카이
18/09/04 18:37
수정 아이콘
배부른 소리한다고 넘어갈 게 아니라
무기력증에 가까운 거라 그냥 굶어 죽을수도...
18/09/04 18:38
수정 아이콘
자취하는 사람이면 지원금 받아도 최소한 밥 사먹으러라도 나가야하는데
그 전에 부모님 댁으로 들어와 시작하겠죠.. 근데 밥안줘도 정말로 안나오는지가 궁금하긴 합니다만..
六穴砲山猫
18/09/04 18:40
수정 아이콘
그냥 그들을 집밖으로 내쫓고 "니힘으로 알아서 살아라 아니면 굶어죽던가"라고 해서 해결될 일이었으면 사회적 문제가 되지도 않았겠죠.
cluefake
18/09/04 18:50
수정 아이콘
밥 굶기면 알아서 방에서 나올지도 불명확..
18/09/04 18:53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러면 된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다만 그 시점이 부모와 자식이 잘 안맞을겁니다.
저런식으로 할거면 아예 초반부터 내쫓아야지 몇년간 무기력하게 지내다보면 관성이붙어서 진짜 안될건데 오히려 부모는 초반에는 그럭저럭 참다가 시간지나면서부터 버티기 힘든게 문제가 되니까요
18/09/04 18:54
수정 아이콘
자존감이 극도로 낮아진 사람들은 남들이 볼땐 사소한 일로도 삶을 포기하기도 하죠.
그리고 삶을 포기하기로 결심을 하면 타인에게 아주 극단적인 행동을 할수도 있구요.
정지연
18/09/04 18:58
수정 아이콘
굶어죽던지 뛰어나와 범죄를 저지르겠죠
저정도까지 간 사람이 마음 고쳐먹고 평범하게 살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첫 타겟은 같이 사는 부모가 될거고요..
Sentient AI
18/09/04 19: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게 한두명이면 괜찮겠지만 사회적인 문제가 된 상황에서 모든 부모가 지원을 안한다고 하면 결국 될 수 있는게 알바나 노가다 뿐이죠(모두 구직하러 나온다 치면 그런 일자리도 모자랄 수도). 자기 개인들의 문제도 있겠지만 시작은 '취직활동하다 안되고 안되서 포기' 해서 히키코모리 된건데 부모가 지원 끊는다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건 아니니까요. 덤으로 경력공백 1~2년만 있어도 기업들이 기피하는 문화도 있고..
18/09/04 19:16
수정 아이콘
딱 아프니까 청춘이다 마인드
bemanner
18/09/04 19:20
수정 아이콘
알바나 일용직 자리도 외모 기술 근력 사회성 등의 요소 중에 뭐라도 뛰어난게 있어야 하는거지 배고프다고 아무나 다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저희가 편의점 점장이라 치고 22세 여성 대학생 외모 중상 사회성 중간 인 사람하고 32세 남성 백수 외모 중하 사회성 최하인 사람하고 누구 뽑겠습니까..
-안군-
18/09/04 21:18
수정 아이콘
이게 다 노오오오오력이 부족한 놈들의 배부른 짓이다??
빛날배
18/09/04 21:54
수정 아이콘
그건 너무 비약이고 제 말은 물리적 근절을 통하면 좀 낫지 않겠냐 이거죠. 비만인 사람한테 고기 안주고 게임중독인 학생한테 컴퓨터 접근차단 시키면 도움이 되는것처럼요.
켈로그김
18/09/04 22:04
수정 아이콘
원인을 정확하게 근절하지 않으면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히키코모리 문제가 신체/정신적으로 노동 및 사회활동을 할 상태가 아닌건데
그 상태에서 집 밖으로 몰아내는게 생산적 활동으로 자동으로 유인될거라는 근거가 매우 부족하지요.

오히려 집 밖에서 의식주를 해결하기엔 범죄에 가담하는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도 하고.
답이머얌
18/09/04 22:28
수정 아이콘
일시적이죠.
그런 식으로 효과있으면 도박 중독, 마약 중독은 애초 문제가 안되죠.

그리고 자식은 20~30대 부모는 50~60대, 물리적 충돌이 난다면 정말 그게 어떤 방향으로 튈지...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더구나, 사람은 모든게 다 때가 있습니다.(보통 공부도 다 때가 있다 라는 말하죠.)
이 때르 놓치면 정상 궤도(?)로 진입하기까지 엄청 힘듧니다. 하다못해 결혼도 한번 때를 밀리면 힘들어지죠.

은둔형 외톨이도 시작되는 기미가 보이는 순간, 부모 아닌 제3자의 강력한 개입이 가장 효과적일텐데, 그게 가능하지도 않고요.
-안군-
18/09/04 22:43
수정 아이콘
저한테는 우울증 걸린 사람한테 사람들 많이 만나게 해주고, 공황장애 걸린 사람에게 잔잔한 음악을 많이 듣게 하면 고쳐지지 않겠냐고 말하는 것 처럼 들리는군요. 대인기피증도 엄연히 정신병의 일종입니다. 환경요인을 바꾼다고 고쳐질 것 같으면 애초부터 저렇게 되지도 않죠.
Musicfairy
18/09/05 04: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걸로 해결될거면 애초에 히키코모리가 이렇게 큰 문제가 안 되었죠.
이건 무슨 일단 절벽 밑으로 밀어버리고 죽는 사람은 신경쓸 필요 없고 살아남는 강한 사람만 남겨놓자..라는 수준의 말입니다.
그렇게 경제적 지원이 끊긴 후, 히키코모리가 자살해서 죽거나, 범죄자가 되어 감옥에 가게 되는 방식으로라도 히키코모리를 없애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 아닌 이상, 그런 말은 함부로 하면 되는 게 아닙니다.
18/09/05 07:46
수정 아이콘
악플 달거나 어그로성 글 쓰는 사람 손가락 잘라버리면 악플도 근절되겠죠.
무슨 차이죠 이게?
푸른음속
18/09/04 18:34
수정 아이콘
큰 사회적 문제죠. 일본의 선례를 보고 정부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8/09/04 18:48
수정 아이콘
일본도 딱히 해결방법이 없어서 저리된거라서..
소린이
18/09/04 18:44
수정 아이콘
우울증 3개월 동안 다락방에서 안 나오고 게임만 한 경험 있는 사람으로서 남일 같지 않네요 ㅠㅠ 부디 자기 안에서 뛰쳐나올 계기를 어서 만나길......
bemanner
18/09/04 18:50
수정 아이콘
이 문제가 일본에서도 대책없이 흘러가버렸나요? 안타깝네요.
글루타민산나룻터
18/09/04 19:01
수정 아이콘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도 살아갈 의욕이 있는 사람한테나 소용이 있는 말이지...
일단 억지로라도 삶을 진행시키지 않으면 생각 자체가 멈춰 버릴 정도로 무기력한 사람도 있기 마련이에요.
제 얘깁니다.
18/09/04 19:01
수정 아이콘
나이 서열 따지고 경직된 조직문화를 강요하는 일본 한국 사회의 특수성 때문에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나이 많은 신입 안받아줌 + 설사 받아들여지더라도 조직문화에 적응 못하고 내쳐짐이 되는지라..
3.141592
18/09/04 19:06
수정 아이콘
누구는 알바라도 하면 되지 않냐고 하겠지만 30대 중반, 무경력, 사회성 제로, 붙임성 제로를 알바로 쓸거냐고 물어보면 본인들이 자영업자라도 절레절레 하겠죠.
모지후
18/09/04 19:12
수정 아이콘
취준 기간이 짧지 않았던 저한테 남일 같지 않는 글이네요...
저게 깊은 바다로 들어가는 기분이 드는데 여기서 헤엄쳐 바깥으로 나올 마음이 생기는 게 쉽지 않은지라...
블랙번 록
18/09/04 19:14
수정 아이콘
공시생활이 기억에 나지 않더군요. 정말 잊고 싶은 기억이라 삭제된 듯
아지르
18/09/04 19:1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제 친구들은 긴 고시생활에도 멘탈을 잘 잡아주었네요 대견하네...
하루는이렇게끝이난다
18/09/04 19:23
수정 아이콘
비빌 언덕은 있는거죠 결국...

일본은 연금제도가 잘 되어 있어서 오히려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저도 집에만 오래 있었던적이 있는데 정말 굶어죽을 상황이 되니 나와서 뭐라도 하게 되더라구요. 집에 먹을 밥과 랜선에 연결된 pc가 유지만 계속 됐더라도 제가 얼마나 더 집에 있었을지 장담을 못하겠네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8/09/05 00:19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이긴 한데.. 저경우 비빌언덕이 부모라서... ㅠㅜ.
18/09/04 19:30
수정 아이콘
위에 굶기고 쫒아내면 안되냐고 하는게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맞는 해결책은 아니라고 저도 생각은 합니다만..
저런 사람들 중 상당수는 진짜 기댈구석이 있으니까 저러는것도 사실이죠 뭐. 사회탓 환경탓도 중요하지만 개인탓이라는 부분을 완전히 배제하고 볼필요도 없죠.
아스날
18/09/04 19:31
수정 아이콘
졸업하고 첫번째 직장까지 9개월 첫직장 그만두고 지금다니는
회사 취업하기까지 6개월 백수로 지낸적있는데 한 3개월 넘어가면서부터 무기력해지더군요..
운좋게 취업이되서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어줍잖게 공무원공부하다가 지금도 백수일것같네요..
써니는순규순규해
18/09/04 19:36
수정 아이콘
대학 졸업하고 한 1년정도 비슷한 생활한적 있습니다
이력서 써도 면접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집에서는 밥나오고, 용돈주고, 이렇게 계속 살수 있겠다 싶어지면서 어짜피 사회가 나를 받아주지 않을건데 이렇게 살다 죽겠다 싶더라고요...
저는 어찌어찌 학원 다니고 운 좋게 취업할수 있어서 일을 하다보니 이제는 회사를 그만 두게되도 전처럼 무기력하게 있지않을 수 있겠지만 그때는 답이 안 보였습니다.
수지느
18/09/04 19:36
수정 아이콘
학습된 무기력이죠 뭐
위에 누가 말씀하신 번아웃도 맞고
n포세대가되면서 원하는걸 전부 내려놓다보면
주,식,인터넷만 해결되면 사는데 아무지장 없거든요
루크레티아
18/09/04 19:5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건 진짜 노답입니다.

제 사촌동생 하나도 수능만 4수를 하면서 거의 대인기피증 수준이었는데 올 해 갑자기 대오각성이라도 했는지 갑자기 이것저것 알바를 하면서 돈을 벌고 할머니를 챙기더니 바로 입대를 하더군요.

국가가 저들을 강제로 끌어내거나 정신치료를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니 진짜 답이 없죠. 본인의 대오각성 뿐...
18/09/04 20:06
수정 아이콘
저분들은 정말 안 좋은 직장이라도 들어가는게...
참 안타깝네요.
울트라면이야
18/09/04 20:09
수정 아이콘
정말 남얘기가 아니네요. 좋은대학 간답시고 4수나 하고...어영부영 붙은대학 1년간 다니니마니 하다가 집어치우고 내려와서 공시준비 6년... 20대에 아름다운 기억이 없네요. 나중에 다음에 하다보니 이젠 연애하는법을 몰라서 모쏠에... 그래도 그나마 입에 풀칠이라도 할만한 일은 찾아서 일은 하고 있네요...
도큐멘토리
18/09/04 20:11
수정 아이콘
좀 틀어서 보면 생존은 부모 혹은 국가가 지탱해주지만 현상태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사다리가 사실상 걷어차여졌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무직자들에게 사실상 바늘구멍 이상으로 통과하기 어려운 공시등이 아닌 다른 사다리를 제시해줄 경제적 비전이 필요하다는 얘기기도 합니다. 별로 뾰족한 수가 보이는것 같지는 않지만요.
18/09/04 20:16
수정 아이콘
굶어죽을 일이 없으니 저런 거죠. 극심한 무기력증이나 우울증이 있다면 모를까, 냅둬서 하루만 굶어도 뛰쳐나와서 돈 벌러 갈 겁니다.
켈로그김
18/09/04 20:47
수정 아이콘
종업원 면접에서도 탈-락 합니다.
돈 벌러 가는게 아니라 결국 돈 쓰러 나가게 되죠.
애패는 엄마
18/09/04 20:25
수정 아이콘
비빌 언덕이 있다고 그러는데 비빌 언덕 없어도 저럽니다 비빌 언덕 없고 저러면 되는게 노숙자나 비슷한 거 되는거죠 사실 이쪽도 지원센터나 쉼터 있지만 안 들어가는게 무기력쪽이 많아요 비빌 언덕이 없으면 생계를 위해 당장 노력하고 생계 일선에 나가고 그런게 아닙니다

경쟁에 져서 무기력증에 빠지거나 번아웃되거나 학습된 무력화라서 그런게 없을 방책을 찾아야지 부모님 지원 안해주고 복지 없앤다고 해결되는게 아니죠 방안에 있거나 길거리에 있거나의 차이지
멍청이
18/09/04 20:28
수정 아이콘
밥줄 끊으면 반은 노숙자로 누울 거고, 반의 반은 죽겠네요. 반의 반 정도는 그런 긍정적 효과를 보이려나.
티모대위
18/09/04 20:29
수정 아이콘
지금 자신의 상황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서 드는 노력의 문턱이 너무 커서 그런겁니다.
아주 조금만 행동해도 모든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러면 안 저러고 있죠. 뭘 하더라도 쉽지 않을것 같고, 현실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벽을 너무 느껴서 그냥 벽 안에 머물기로 결정한 겁니다. 한번 이렇게 결정하면 지원금이 안나오든, 밥을 굶든 해도 걍 아무것도 안하는 상태가 되지요.
일각여삼추
18/09/04 20:46
수정 아이콘
사실상 노숙자와 비슷한 정신 상태라 지원을 끊으면 어떻게 될지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 같지는 않군요.
서린언니
18/09/04 20:47
수정 아이콘
사람이 의지가 없으면 주변에서 아무리 도와줘도 안되는거 같아요...
ComeAgain
18/09/04 20:51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군대 보내면 철든다였는데 지금은...
목표는63kg
18/09/04 20:53
수정 아이콘
노숙자분들 도와드려도 결국은 노숙자로 다시 돌아가는 분들이 있으시죠... 세상이 좀 더 나아지길 바랄뿐...
소독용 에탄올
18/09/04 21:03
수정 아이콘
사회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할 부분을 가족내에 묻어둔 결과가 이제 가족이 더 못버티게 되면서 표면화 되는게 아닌가 합니다.

재활교육을 하거나 하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죠.
아니면 히키코모리 이던 사람들이 노숙자가 되거나 범죄자가 되거나 죽거나 할 뿐일겁니다....
18/09/04 21:14
수정 아이콘
히키코모리에도 여러 종류가 있을 것이고, 정도 역시 다양할 겁니다. 종류를 먼저 생각해 보면, 원래부터 대인기피가 있어서 모든 인간을 피하다보니 남은 곳이 방 뿐이라 집에만 있게 된 경우도 있을테고, 거동불편에서 그런 생활이 시작된 경우도 있을테고, 책임감 및 절박함이 부족한 사람이 아무 것도 안 해도 먹고 살 수는 있는 환경을 만나 집에만 있게된 경우도 있을 겁니다. 정도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일텐데, 정신/신체장애 쪽은 물론이고 책임감/절박함 부족형이라도, 걔 중에는 지금 당장 뛰쳐나가 막노동을 할 생각이 없을 뿐 적당한 직장자리를 주면 잘만 다닐만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완전한 포기 상태에 이르러서 좋은 직장을 떠먹여줘도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그리고 책임감/절박함 부족형에서 출발하는 히키코모리는 그냥 밥이나 먹고 살 정도의 환경을 만났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고, 같은 사람이 페라리를 사 주는 집이라는 환경을 만나면 주로 한량(i.e. 밖에 나가서 타인과 잘만 놀고 다니는)의 형태로 나타나죠. 한량도 부모 속타기는 마찬가지인데, 부모가 용돈을 (히키코모리 생활만 가능할 정도로) 적게 주기 시작하는 등 절박함을 강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여 한량탈출을 시키는 경우는 못 봤습니다(가장 자주 본 형태는 안 줬는데 어떻게 쓰긴 계속 써서 -2억을 만들어놨더라 같은 것). 완전 포기 수준에 다다른 히키코모리에게 절박함을 강화시켜도 결과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대한 것은 중소기업 직장인이 되는 것이겠지만, 실제 결과는 개인회생이나 간헐적 알바로 연명이겠죠.

딱히 뚜렷한 답은 없는듯 하고, 그나마 결혼을 하고 애를 낳으면 대체로 좀 나아지더군요.
18/09/05 09: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문제는 결혼하고 애낳는 것도 나가서 여자를 만나야 되는건데 안나가고 처박혀 있는데 가능할리가......

노는데 나가서 놀다가 여자 만나서 달라지는것도 그정도는 놀면서 해도 되는 집안에서나 가능한거죠
더불어 그렇게 놀면서 결혼하고 애낳을 정도로 대범(?)한 심성도 좀 받쳐줘야....

그렇게 탈히코할 사람이면 아마도 진성 내츄럴본 히코라기보단 여건탓이 더 크리라 봅니다
저격수
18/09/04 21:26
수정 아이콘
그리고 별 거 있나요, 무슨 수도자도 아니고 학자도 아닌 사람들이 태어나서 30살까지 공부만 하고 앉아있어야 되는데 지겨워서 어떻게 버팁니까 크크크 옛날에는 30살이면 애 낳고 인생 살 만큼 다 살 시기였는데요.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이 원래 일부 개체를 제외하면 30살까지 공부만 하고 살면 미쳐버리게 설계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18/09/04 21:30
수정 아이콘
노숙자의 다른 형태라 보시면 됩니다...
-안군-
18/09/04 21:30
수정 아이콘
절망사회가 낳은 괴물들이죠. 히키코모리가 아니라 정상적인 직장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라도 마음상태는 비슷한 사람들 또한 많습니다. 어차피 노력해봐야 현실을 벗어나는게 불가능한데 뭐하러 열심히 사느냐, 그냥 일은 입에 풀칠하려 하는거고, 대인관계따위 다 포기하고 남는 시간엔 집에서 인터넷이나 게임만 하고 사는거죠.

산업화 시대를 살아온 우리 부모세대와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가장 큰 차이가 여기 있어요. 그때는 하다못해 막일을 해도 꾸준히 모으면 집사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게 가능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번듯한 대학을 나와도 직장을 못 구하고, 공시 등에 매달려보지만 경쟁은 너무 심하고, 그러다보니 나이는 나이대로 먹었는데 경력은 없어서 불러주는데도 없고...

이런 상황에서 드는 생각은, 자신의 무력함을 절감하고 다 포기하거나, 자신을 이렇게 만든 사회에 분노하거나 하는 것일겁니다. 둘 다 그다지 긍정적이라 볼 순 없죠. 그렇다고 사회안전망 같은걸로 해결이 되느냐 하면, 복지가 잘 갖춰졌다는 북유럽 국가들도 저런 청년들의 문제를 안고 있거든요. 솔직히 해결책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링크의전설
18/09/04 21:40
수정 아이콘
사실 히키코모리는 일본에서 몇십년도 더 된 주제인데, 진짜 10년전에 히키코모리 얘기 들었을때만해도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이랬는데 이제 진짜 한국의 문제가 됐어요. 정말 주변에 히키코모리 많아진거 체감하는게, 동기같은거 전수조사(?) 들어가면 한 두명은 거의 연락 끊겨서 고시 폐인...
18/09/04 21:52
수정 아이콘
안타깝긴한데 개인의 선택에 의한 결과니까 국가가 세금들여 도와주지는 않길바랍니다. 여기 댓글만봐도 수능, 고시, 취업 n수생들 극복하고 살기 충분한 사회입니다.
프리템포
18/09/04 22:01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형도 40대는 아니고 30대 후반인데 저 부류에 속하네요. 저도 방황시절이 길었는데 정말 안되겠다 싶어 서울을 떠나 지방에 취업한지 5년 정도가 되갑니다. 자조 모임과 히키들의 사회적 연대를 통해서 접촉 기회를 늘려주는 게 최선일 것 같아요. 정답이 없는 문제네요.
송하나
18/09/04 22: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5년 처박혀 있다가 탈출했습니다.
근데 저도 머저리인게 그때가 더 편하고 행복했어요.
컵라면이나 삼각김밥으로 겨우 한끼 때워도 몇만원짜리 저녁 먹는 지금보다 몸과 마음이 다 편합니다 크크
적당한 돈만 있으면 히키들이 편하죠.
18/09/04 22:21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 재력이 있으면 히키코모리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노숙자가 되는 것 같네요
결국 지원 다 끊어도 지하철역 가서 눕겠죠 ㅡㅡ;
Gregory Polanco
18/09/04 22:22
수정 아이콘
동물들도 적자생존하는데 인간도 똑같이 해야죠

미래를봤을때 빨리 사망하는게 더 큰 이득일수 있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8/09/05 15:53
수정 아이콘
적자생존은 사실 살아남은놈이 적합했다라서요....
Been & hive
18/09/06 10:05
수정 아이콘
유감이지만, 그렇게 적자생존해서 다들 인간들보다 삶의 질들이 좋다고 할 수는 없을텐데요.
그렇게 사회에 이득이 되고 싶으시면,스스로 헌신하시는게 빠른 길이라 생각합니다
스프레차투라
18/09/04 22:24
수정 아이콘
당장 제가 몇 년을 저렇게 살았었고,
오직 저 하나만을 샘플로 풀어보자면

1. 지독할 정도로 게을렀고
2. 최소생활은 유지될 돈줄이 있었고
3. 그 와중에도 허세를 놓지 않았더랬죠

하염없이 방구석서 키보도 벗삼아 무위도식하다가도
어쩌다 밖에서 사람이라도 만날라 치면,
나름 가다듬어온 이빨로 온갖 명분을 그럴 듯하게
빌드업 해가며 전도유망한 인싸 행세를 해댔었죠.
몸뚱아리는 편하니 나쁘잖은 삶의 갈래마냥
느껴지기도 했어요.

댜행히도 그 시궁창에서 빠져나오게 된 계기는
'나이먹어간다는 공포'였고, 그 수단은 역시나
취업이었습니다. 나름 목숨걸고 비비니
탈출할 길 하나는 마련되더라고요.
까딱하면 지금도 저꼬라지겠지 하면, 아찔하네요
품의서작성중
18/09/06 10:57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제 전남친이 딱 이랬어요... 근데 풍문에 들어보니 여태 아직 그 시궁창에 있다네요...
고기덕후
18/09/04 23:19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저 싸이클을 빠져나오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이 오더라도, 자기 혐오감만 더 강해질 뿐 한번 박혀버린 싸이클이 고쳐지지는 않아요. 상황을 개선시키려다 -> 실패 -> 자기 혐오감 증가 -> 개선 시도 -> 또 실패 -> 자기 혐오감 더 증가... 무한 반복입니다.

제일 효과적인 것은 운동 등을 통해 강제적으로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그에 기반하여 조금씩 개선시킬 수 있거든요. 물론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고,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9년째도피중
18/09/04 23:23
수정 아이콘
왜 일본만 이런 문제가 생기느냐 서양은 저런 거 없더라 그러니 한국은 벌어지지도 않은 일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는 얘기를 20년 전 쯤 자주 들었던거 같습니다.

사실 서양이 왜 이런게 '덜' 생겼느냐를 생각하면 일본이 나은 걸지도 모릅니다. 서구... 아니 동아시아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은 그냥 그대로 밖에나가 시위를 하거나 이를 넘어서 범죄를 하거나 그랬거든요. 결국 이것도 개인의 문제지만 개인만의 문제는 아니란 이야깁니다.
Riffrain
18/09/04 23:46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대인기피증 같은 것이 있어서 히키코모리가 된 사람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방 밖으로 나와서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히키코모리라는게 어느 순간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라 악순환에 의해 되는 것처럼 히키코모리에서 탈출하는 것도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라 선순환이 필요하거든요.
그리고 히키코모리를 끌어내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돈입니다. 히키코모리도 결국 최소한의 의식주와 통신비는 필요하니까요.
그런점에서 국가에서 저노동강도, 저임금에 진입장벽이 없는 일자리를 공급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8/09/05 00:58
수정 아이콘
지금의 내 모습이라...
18/09/05 01:00
수정 아이콘
완폐아는 아니었지만 제 상황을 잠깐 말하자면..

첫 직장에서 완전 탈진상태로 그만두고 첫 1년동안은 돈도 있고 하니 여유부리며 운전면허도 땄고 자격증도 이것저것 도전하고 그랬었는데(대학생활중 취업이라 그만두니 암것도 없더군요)

아 조금더 쉬고 싶다 조금더 놀고 싶다 하다보니 어느순간 3년여의 시간이 지나가있었죠. 뭐 그 사이사이에 공무원 준비 하는척도 하고 입사원서도 대충써서 넣어봤으나 답이 없었지요.

결국은 돈도 다 떨어지고 친구들 만나는 최소한의 사회생활도 하기 힘든시점이 오니 절박해지긴 하더라구요. 결국은 돌아돌아
지금 그럭저럭 괜찮은 회사에 와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날린 시간이 아쉽더라구요.
18/09/05 02:04
수정 아이콘
옛날생각나네요. 지방대학졸업하고 경찰공무원한답시고 2년 꼴아박고 1년동안 집에 쳐박혔습니다. 와우하고 미드,일드,중드 돌아가면서 보구요. 한드는 왜 안봤냐면 같은 한국인들이 다들 직장있고 멋진애인만나는걸 볼수가 없더라구요. 스트레스로 맨정신으론 잠이안와 매일새벽 자위하고 새벽4시에 잤다가 다음날 오후2시에 일어났습니다. 탈출하게된 계기는 직업훈련학교였어요. 아무런 조건없이 매달 돈까지 주면서 공부시켜준다기에 갔는데 거기서 자존감찾았습니다. 그당시 제눈엔 거기 다니는 대다수 사람들이 저같은 사회부적응자들처럼 보였고 제가 그중에서 제일 똑똑해보이더라구요. 덕분에 거기서 배운 기술로 7년지난 지금 세후 400넘게 받으면서 사는거보면 제가 생각해도 잘풀린거같아요.
Lighthouse
18/09/05 04:41
수정 아이콘
기회는 노력하는 사람만 받을 수 있다고 잘풀리기도 하셨겠지만 그만큼 본인이 열심히 하셨기때문에 가능하셨겠죠. 대단하시네요 정말 ;;
독수리가아니라닭
18/09/05 02:13
수정 아이콘
대학 중퇴하고 도망치듯...아니 도망쳐서 상경해서 2,3년 고시원에 틀어박혀 지내던 때가 떠오르네요.
가끔 고시원비 벌려고 단기알바 다닌 거 빼면 밤낮이 뒤바뀐 채 컴퓨터만 쳐다보며 살았는데...
저는 그냥 형이 취직해서 상경해 온 덕분에 그런 생활에서 벗어났네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아요.
친구 하나 없는 데다, 혼자 일하는 재택 프리랜서라, 집 안에서 일하거나 일감 바리바리 싸들고 카페 가는 게 일상의 전부거든요.
아내와 딸이 없었더라면 하루에 말 한 마디 안 하고 사는 날이 3분의 2는 됐을 겁니다.
18/09/05 03:03
수정 아이콘
정말 딱 2년전의 저의 모습이 이랬는데 저도 한 3년 정도를 이렇게 보낸거 같아요.
요즘 나름 직장 잘 다니고 열심히 살고 그러는거 보면 참 감사하다 다행이다 하면서도 3년 날린게 기끔씩은 너무 아깝고 뭐 그렇네요.

저의 그 생활 청산한 계기는 결국 취업이더라고요.
취업하니까 눈앞에 길이보이고 욕심이 더 생기기 시작하고.. 지금은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Lighthouse
18/09/05 04:40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살만하니까 니들이 그렇게 살지, 니들이 진짜 힘들면 그렇게 살것같아? 라고 하시는데, 저는 동의하면서도 못하는 부분도 있는듯합니다. 동의하는건 일단, 맞습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 가운데 분명히 여유가 있으니까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겠죠. 막상 정말 먹고사는게 걱정되는 상황이 되면 열심히살 사람들맞이죠. 근데,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럴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걔중에는 윗분들 말씀처럼 전 진짜 노숙사신세로 전락하는사람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진짜 복합적인 문제라, 개인의 문제라고 하고 너가 나약하니까, 니가 먹고 살만하니까 그런거지 라고 하긴 어려운 부분같습니다. 그렇게 치부하기엔 너무 많아요 그런 경우가.
닭장군
18/09/05 06:13
수정 아이콘
사람하고 같이 노는걸 좋아하거나 진짜로 인맥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모를까, 일반적인 대인관계란 그냥 돈잡아먹는 괴물입죠. 연애는 더 그렇고, 결혼은 말할것도 없고요.
도라귀염
18/09/05 09:51
수정 아이콘
혼자 살면서 히키코모리 짓하면은 그나마 다행이고요 가족들 있는데 자포자기하고 백수로 지내는 사람들도 많은걸로 압니다
남광주보라
18/09/05 11:01
수정 아이콘
저도 히키 성향과 크게 다르지 않았죠. 못생기고 특이한 외모에 무능력자인지라, 사회 생활에 큰 좌절감을 겪으며 집에 틀어박혀서 일생을 저주했습니다.

지금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을 텐데, 제가 히키 생활을 이어갈 수 없이 사회로 튀어나온 것은 역시나 돈 문제였습니다. 정말 노동없이는 땡전 한푼도 주어지지 않거든요. 결국. . 싫은 사회생활을 억지로 해나가야하는 울분감을 가슴에 담고 일을 하러 나갔습니다. 그때에도, 돈만 수급된다면 평생 방구석 폐인으로 살고싶다고 느꼈네요.

아. . 로또되고 싶다.
배고픕니다
18/09/05 12:20
수정 아이콘
백수 2년차때부터 엄청 무기력해졌었는데 다행히 몇달전부터 기운차려서 아르바이트하고 살빼고 취직준비중이네요
갈데까지 안가게 되서 정말 다행입니다
사다하루
18/09/05 12:31
수정 아이콘
취업하면 된다 하시는데..
20살 이후로 꾸준히 무언가 돈 벌 일을 해온 저도
현재 저 상태 입니다.
물론 회사는 다닙니다만...
미래도 없고 관성적으로 다니지요.
퇴근을 빨리 하지도 않아요.
퇴근 해봤자 할 일이 없거든요.
제목만 보고 공감이 가서 클릭할 수 밖에 없었네요.
18/09/05 13:05
수정 아이콘
남들처럼 살려고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다들 똑같은 스타일에 가방 신발 똑같은거하고 다니던 중고딩때랑 근본적으로 변한게 없는거 같아요.

좋은 대학 나왔으니 좋은 직업가지고 돈벌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나이들었으니 결혼하고 애낳고 해야하는데 남들처럼 집사고 애들키울 여건안되니 못하고..

이런게 동양사회가 문화적으로 더 영향이 크지않나 싶네요. 자기중심으로 자기결정으로 자기행복을 찾아서 살아야 하는데 남들 다 가는 그길이 아니면 안되는 것처럼 생각하는거요.
장바구니
18/09/05 13:58
수정 아이콘
연휴때 며칠만 쉬어도 다시 일하거나 학교가서 적응하기 힘든데 히키코모리가 도움없이 스스로 뭔가 변화하는건 너무 어려운 것 같네요
은둔형 외톨이가 자기 삶에 맞다면 저렇게 사는게 개인의 행복을 위한 최선을 선택일지도 모르겠네요
사회생활 정말 힘들고 스트레스 많죠. 백수일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사람들도 있으니ㅠ
외계소년
18/09/05 14:07
수정 아이콘
의지가 없는 답없는 부류도 있겠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하지만 상황의 벽에 부딪혀서 계속 좌절하고 있는 사람도 많아요.
극심한 경쟁의 실패 몇번 좌절해서, 진로의 방향성에 늦은 회의를 느껴서, 그런 좌절감을 운동같은걸로 극복해보려 해도 몸이 아픈 사람들도 있고요.
살아봐서 알잖아요? 인생은 장거리가 아니라 단거리 달리기라는걸. 옳은 방향으로 최적으로 살아오면 그 보다 좋을 수 없겠지만몇번 인생각도 잘못 계산해서 살아오면 20대 후반 참 답없다는 생각이 뼈저리게 들죠. 그럴 때마다 항상 인생의 멘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재교육이 활발한 것도 아니고. 인간머리수는 넘쳐서 사람귀한것도 없고. 잉여인간 신세.
적자생존이라는 분도 있는데. 뭐 생존하신 분들은 아름다운 윗공기 마시면서 인생 행복하게 사시면 되겠구요. 저는 발버둥치다 안되면 적당히 인생 퇴장하려구요.
주먹쥐고휘둘러
18/09/05 15:22
수정 아이콘
현재 한국의 에코붐 세대가 20년 정도 흘러서 저렇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사회 안전망을 생각하면 더더욱 비참한 미래가 펼쳐질 거 같구요.
홈런볼
18/09/05 15:52
수정 아이콘
여행을 떠나보는건 어떨까요?
최소한의 경비만 가지고 혼자 삼사개월 정도 걸리는 전국일주 도보여행 같은거요.
이게 해결책이 될 순 없겠지만 제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여행비 주면서 한 번 다녀와보라고 할 것 같아요.
처음과마지막
18/09/05 18:32
수정 아이콘
누구나 취업 백수시절이 진짜 힘들죠
이직 공백 기간이 길어져도 힘들구요

작은일이든 큰일이든 알바든 자기가 할수있는 일
최소한 1년이상 가능한 꾸준히 일하는게 가장 좋은 약인데요 그게 쉽지가 않죠
정상적인 사람들도 취업 그리고 직장 생활이 쉽지 않으니가요

근데 누가 대신해줄수도 없고 본인이 이겨내는 수밖에 없죠 본인이 면접보고 일도 대신해줄수없으니가요
작은 알바라도 꾸준히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것 같아요
18/09/06 09:42
수정 아이콘
꼭 직장이 돈 벌기 위해서만은 아니죠. 직장 생활 중 찾게되는 자존감도 큰 거 같습니다. 다들 즐겁게 일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8125 [일반]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 [47] vanillabean6540 18/09/05 6540 11
78124 [일반] 덕질과 돈 쓰는 건 언제 해도 즐거워 [7] RookieKid6386 18/09/05 6386 1
78123 [일반]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무산되었습니다. [290] 박진호18004 18/09/05 18004 28
78122 [일반] 메가박스 일처리 개판이네요 [17] CastorPollux9783 18/09/05 9783 1
78121 [일반] 스마트폰os 안드로이드가 9.0에서 통화녹음을 제한하나 봅니다. [52] 돈키호테12596 18/09/05 12596 0
78120 [일반]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7] 슬픈운명5718 18/09/05 5718 17
78119 [일반] 책 몇권을 추천합니다. [12] KID A7826 18/09/04 7826 13
78118 [일반] 방에 틀어박힌채 늙은 그들…'중년 히키코모리' 된 日 40대 [97] 삭제됨22397 18/09/04 22397 41
78117 [일반] xx, 차사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사는거지. [132] Syncnavy15443 18/09/04 15443 60
78116 [일반] 병역특례, 분야를 늘려야 하는가 아니면 없애야 하는가 [263] 삭제됨14522 18/09/04 14522 2
78115 [일반] 장하성 정책실장, "최저임금 16.4% 인상, 솔직히 놀라...속도조절 중" [121] 삭제됨14287 18/09/04 14287 8
78114 [일반] 출산율, 체제 붕괴 수준까지 떨어져. [170] 준벙이17273 18/09/04 17273 2
78113 [일반] 마트 시식코너의 진상들 [95] 뽀유17452 18/09/03 17452 5
78112 [일반] 음모중독 자가진단 [75] 절름발이이리13915 18/09/03 13915 42
78110 [일반] 브라질 국립박물관에 화재가 나 문화재 2천만점 소실 우려 [42] 홍승식11883 18/09/03 11883 0
78109 [일반] KMDb VOD 전편 무료화 [12] 及時雨10225 18/09/03 10225 11
78108 [일반] 미국 공교육의 자본주의화 [132] Contax_Aria14403 18/09/03 14403 4
78107 [일반] 중고차 살때 동행서비스 이용해본 후기 [50] 완자하하16750 18/09/03 16750 18
78105 [일반] 어째서 충달은 힘을 내야 했는가? [125] 마스터충달17475 18/09/03 17475 74
78104 [일반] 주짓수... 좋아하세요?(feat. 대회우승!) [31] 삭제됨8122 18/09/03 8122 2
78102 [일반] 3주간 다이어트 후기 (85->77) [20] 여행의기술15220 18/09/03 15220 2
78101 [일반] 용산 재개발로 대규모 임대 아파트를 건설한다면? [62] 고통은없나12334 18/09/02 12334 4
78100 [일반] 최진기 강사님과 삽자루 강사님의 이야기가 이어지네요 [40] 능숙한문제해결사15554 18/09/02 1555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