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님이 직접 '유니' 로 커버한 '천 년의 시' 입니다. 이전에 다른 분이 커버하신 것은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원작자이신 상록수님께서 직접 유니로 커버하셨네요. 잘 들어보면 반주가 약간 바뀌었고, 보컬로이드가 바뀐 만큼 느낌이 좀 다르긴 합니다. 해당 유튜브 페이지에 상록수님이 올린 소회가 있으니 한 번 쯤 읽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 )

개인적은 느낌으로는 보컬로이드 발음 조정 등의 기술적인 부분이나 반주 부분은 확실히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동영상도 이번 것이 기술적으로 더 낫구요. 다만, 뭔가 '필링'이랄까, 곡의 느낌 같은 것이 개인적으로는 시유 버전이 더 나은 것 같네요. 그리고 영상도 왠지 시유 쪽이 뭔가 더 어울린달까, 그런 느낌이 있네요. 분명 눈은 유니 버전이 더 즐거운데도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유니가 너무 시유를 의식하면서 부른달까요, 하여튼 그런 느낌도 좀 있는 것 같구요. 그리고, 시유 목소리가 유니 목소리에 비해 국악풍 가요에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뭐, 그래도 16분 40초간 타임머신을 태워주는 데는 부족함이 없는 퀄리티인데다가, 몇 번 듣다보니 유니 버전도 유니 버전만의 매력이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시유 버전이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어쩌면 시유 버전을 먼저 들어 거기 익숙해져서인지도 모르지요.

그럼, 즐감하세요.


P.S. - 혹시 2011년에 발표된 시유 버전의 '천 년의 시' 도 듣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실지 몰라 주소 남겨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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