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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22 17:00:30
Name shangrila4u
Subject [일반] 나이 서열 문화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한국사회에서 사람관계를 맺을 때 초면에 나이를 따져 위아래를 나누고 암묵적인 서열을 나누는 문화. 이거 정말 이상한 문화 같습니다. 사실 이런 문화는 전혀 좋을 게 없지요. 친구가 될 수 있는 범위가 같은 년도에 태어난 사람으로 한정되어 대인관계 속에서 무의식적인 위계질서가 자리잡게 됩니다.

한국어의 특성상 애초에 나이 많은 사람과 반말을 하며 친구로 지내는 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나이 차이 나는 사람과도 서로 존댓말을 하며 속 깊은 얘기를 나눠 많은 교류를 하는 것이 훨씬 폭 넓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놓는 게 아니라 서로 존댓말을 하는 게 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아이러니한 말이 이해 안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나이로 서열을 나눠 호칭을 정하고 말을 놓으면 뭔가 친근한 느낌이 들고 쉽게 친해지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관계에선 연장자가 갑이 되고 어린 사람이 을이 되는 입장이 둘 사이의 관계가 지속되는 한 평생 유지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훈계하는 입장과 받들어야 하는 입장이 돼서 두 사람의 감정적 간극은 좀처럼 좁아지지 않아 진정한 관계로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즉 사회생활을 하는 매 순간 관계를 맺을 때마다 위아래를 나눠 서로 거리를 두는 행위가 정말 의미없고 감정적 소모가 큰 짓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자기가 딱히 친하게 지내야 할 필요성을 못느끼거나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감정적 교류가 힘든 사람이라면 굳이 사회적 관습을 거스르면서 저렇게 할 필요는 없겠죠. 모든 상황엔 예외라는 게 있으니깐요.

반말을 안하면 친한 사이가 아니라는 인식도 많이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관계에서 중요한 건 말하는 방법보다 상대방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니까요.

저 역시 20대 초반까진 한국의 나이문화를 당연한 거라 생각하며 어린 친구한테 반말하고 가벼이 여겼습니다만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바뀌더군요. 이런 관계는 단기적으론 친밀하고 편한 관계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나와 상대방의 입장에서 항상 거리를 두게 되어 가깝게 다가갈 간극을 벌어지게 하여 오히려 해가 된다고 말이죠.

그래서 몇 년 전부터 3살 어린 친구와 서로 존대하고 이름을 부르며 지내다보니 동갑인 사람만큼은 가까워지기 어렵더라도 확실히 위아래 구분지으며 관계를 맺을 때 보다는 상대를 존중하게 되고, 어린 친구라서 가볍게 느껴지는 게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서 진지하게 대하게 되더군요. 괜히 제가 연장자랍시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도 없구요.

우리는 꼭 누군가와 서열을 나눠야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걸까요? 존댓말을 쓰고 상대를 존중해보세요. 그러면 아이러니하게도 친구같은 존재가 더 많아지는 기적을 느끼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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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사과
18/04/22 17:07
수정 아이콘
제가 속한 곳은 수줍은 엔지니어들만 있어 그런지 (학교도 회사도) 초면에 나이 묻고 위아래 정하는 분위기는 겪어 본 적이 없네요 흐흐 운이 좋은 것인지..

어떤 느낌인지 조금 궁금합니다
18/04/22 17:08
수정 아이콘
한국이 진짜 나이 서열인가요? 계급이 아니구요?
잉크부스
18/04/22 21:15
수정 아이콘
계급이 우선이죠..
아마데
18/04/23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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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은 어딜 가나 있지만 나이 서열은 비교적 드물죠
18/04/22 17:08
수정 아이콘
저도 한국식 나이는 없어져야 할 악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병원 관공서 언론에서는 모두 만 나이를 쓰고 있고요.

근데 존댓말은 반말에 비해 너무 비효율적입니다. 똑같은 말을 길게 늘여 써야 되거든요. 그래서 축구선수는 경기장에서 선배에게도 반말을 쓴다고 하죠. 존댓말이 없어지고 반말로 통일이 되면 좋을텐데 가능성이 없어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young026
18/04/22 21:25
수정 아이콘
본문과 '한국식 나이'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데요.
아케이드
18/04/22 17: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나이 서열은 거의 없어지지 않았나요?
요즘 아파트 초등학생이 경비원 할아버지한테 반말 하던데요.
갑을 관계에 따라 존대법이 정해지는 추세인거 같은데, 이게 좋은 건지...
돼지샤브샤브
18/04/22 17:20
수정 아이콘
어느 아파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애랑 부모가 쌍으로 문제있는 게 아닐까요..
아케이드
18/04/22 17:2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입니다.
부모가 반말하니, 애가 따라하는 거죠.
애들은 부모 따라하니까요.
돼지샤브샤브
18/04/22 17:26
수정 아이콘
아니 그게 아니라 특수한 이상한 사람들을 예시로 들어놓고 "나이 서열은 거의 없어지지 않았냐" 고 하시면 그게 아니라 걔들이 좀 이상한 사람인 거다라는 생각부터 들지 않나요. 댓글 앞에 (나이 서열이 없어진 게 아니라) 를 붙였어야 했나..
아케이드
18/04/22 17:28
수정 아이콘
요즘, 경비원 분이나, 택배 기사분이나, 또는 서비스업 종사하는 분들이 자기 나이 많다고 어린 손님에게 반말 함부로 못해요.
하지만, 어린 손님이 그런 분들에게 반말하는 경우는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는 경향이죠. (무례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까요)
즉, 이제 나이보다는 갑을 관계로 존대하는 추세라는 겁니다.
돼지샤브샤브
18/04/22 17:32
수정 아이콘
본인이 들 수 있는 예를 가지고 "이제 나이보다는 갑을 관계로 존대하는 추세" 라고 하시면 저도 택시기사들이 어린 손님한테 반말하는 거, 시골 식당 아줌마들이 손님한테 말 짧게 하는 거, 친한 경비원 아저씨가 반말하는 거 가지고 반례를 들 수 있겠죠..

서로 생각이 다른 거니까 더 댓글 달지는 않겠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그런 몇 가지 직종의 예랑 이상한 반말찍찍 어린 꼰대맨들 예를 들면서 "나이보다 갑을 관계로 존대하는 추세" 라고 자신있게 얘기하는 건 좀 이상해 보입니다.
아케이드
18/04/22 17: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추세라는 말을 했고,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린 거구요.
당연히, 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리고, 택시기사나 경비원이 반말하면 업체에 신고하세요. 징계감입니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7100313444944328&outlink=1&ref=https%3A%2F%2Fsearch.naver.com
경비원이 반말했다고 폭행한 사례도 적잖이 있을 정도로 요즘 주민들은 경비원이 반말하는거 싫어합니다.
위원장
18/04/22 17:11
수정 아이콘
요즘 나이 서열 거의 못 느껴봤습니다. 다들 존댓말 쓰죠..
18/04/22 17:12
수정 아이콘
돈많고 능력있으면 형아닌가요..
라크라이
18/04/22 17:15
수정 아이콘
극단적인 얘기겠지만 한국어의 존비어가 사라지면 서열문화가 사라지지 않을까요
존비어가 있는데도 한국 같은 서열문화가 없는 나라가 있다면 존비어 문제는 아니겠지만요
아케이드
18/04/22 17:17
수정 아이콘
존비어가 없는 나라는 거의 없죠.
영어도 알고 보면 한국보다 더한 존대법을 가진 언어이구요.
하지만, 같은 영어를 쓰더라도 영국에 비해 미국은 서열문화가 덜하지요.
결국은 언어보다는 문화의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게르다
18/04/22 18:00
수정 아이콘
영어는 격식어랑 겸양어가 있는거지 우리의 존대랑은 성격이 좀 다르죠. 존비법이라고 해야 좀 더 직관적인데...
우리나라 말은 아예 존비가 없는 중립의 문장을 만들수가 없습니다. 종결어미 자체가 존대3개, 하대3개로 나눠져있죠.
말 자체가 이래버리니 일단 만나면 서로 나이나 기수를 따져서 거리감을 젤 수 밖에 없는거죠.
문화에 따라 언어가 나온 건 당연한데...그렇게 만들어진 언어가 현실을 옥좨는 부분도 분명있어요. 영어는 기본적으로 'you'로 모든 사람을 상대해도 문제 없는 언어고 우리 말은 그런 중립적 표현이 거의 없죠.
아케이드
18/04/22 18: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세세한 언어의 문법적인 차이까지 따지자면 근본적으로 다른 언어이지만,
결국 상대에 따라서 존대, 하대, 겸양을 하는 걸 존비법이라고 한다면 영어도 그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거구요.
일본의 그 복잡한 존비법이 근대영어의 영향을 받은 거라고 하니, 근대 영어의 존비법도 만만치 않았을 듯 합니다.
18/04/22 20:09
수정 아이콘
한국보다 더하다는 것엔 동의하지 않습니다. 문법적으로 봐도 한국어가 훨씬 존대법 자체가 복잡해요. 영어의 "you"가 우리말에서는 어떻게 분화될 수만 있는지 봐도 답이 쉽게 나옵니다만...
아케이드
18/04/22 20:35
수정 아이콘
구글에서 영국식 영어의 존대법과 겸양법 같은걸, 검색해 보시면 만만치 않은걸 알수 있으실 겁니다.
거기다가 중세 영어의 경우, 왕족, 공작, 후작, 백작, 자작, 남작, 기사 별로 대하는 용어와 호칭이 다 달랐을 정도로 복잡했구요.
중세영어의 경우, 대부분의 용어에서 귀족어와 서민어가 따로 존재할 정도였습니다.
일례로, 소고기를 뜻하는 'beef'라는 단어도 프랑스에서 유래된 귀족어였고, 서민들은 쓰지 않았죠.
18/04/22 20:40
수정 아이콘
그 만만치 않다는 것도 결국 한국어 존대법과 그에 따라 문장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어미나 조사 등등-가 어떻게 변하는가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분명히 납니다. 단순히 어투나 문장을 구성하는 순서가 바뀌는 것과, -시-, -겠- 등이 붙어 단어 자체가 변해버리는 건 차원이 다르죠. 그리고 우리나라 중세시대로 가도 신분 차이에 따라 말투가 복잡하게 달라지는 건 마찬가지고요. 사소한 용어 하나하나가 다 달라요.
사실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실제로 외국 생활해 볼 때 존대법 문제에서는 영어 쪽이 훨씬 편했습니다...
아케이드
18/04/22 20:49
수정 아이콘
물론, 지금은 영어문화권이 훨씬 편하죠.
영어라는 언어가 존비법이 없어서, 영미권이 존비관계가 없는 문화인게 아니라,
존비관계가 없는 문화로 변화하다 보니, (영어가 존비법이 있는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영미 문화권은 영어의 존비법을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는 인과관계에 대한 견해를 말씀드린 겁니다.
18/04/22 20:57
수정 아이콘
그러한 인과관계에는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만, 여전히 제 견해는 다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같은 단어 자체가 상황에 따라 변하는 (정확히는 같은 단어가 존대법에 따라 변하는 "활용"이라고 해야겠지만...) 경우는 단순히 사용하는 단어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 영어의 옛 형태와 비교해 봐도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그건 상대적으로 유럽지역에 비해 내부 분열이 적었던 한국이나 중국이 갖는 상대적인 차이 및 특징이라고 봅니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상대적으로 통일된 질서를 오래 유지했던 쪽이 서열문화를 보여주는 존대법에서도 더 복잡한 양상을 보여준다고 보거든요.
18/04/22 20:22
수정 아이콘
밑에 글들 쭉 보니 비슷한 얘기가 있었네요...
덧붙이자면 언어학 전공하시는 교수님들이나, 외국인 대상의 한국어 교육 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영어를 비롯한 타 언어와 구분되는 한국어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존대법의 복잡한 발달을 들고 있습니다. 물론 언어가 원래 그랬다기보다는 오랜 세월에 걸쳐 쌓인 서열문화가 언어에 영향을 미친 것이겠지만요.
다만 이야기하시는 것처럼 문화 자체가 바뀐다면 자연스럽게 언어 형태도 바뀔 거라고 봅니다. 그만큼 세월은 필요하겠지만요..
지금뭐하고있니
18/04/22 17:23
수정 아이콘
나이 서열 이런 거 바로 없애기 너무 어렵습니다
일단 한국식 나이부터 없애면 굉장히 쉬워질 거라 봅니다. 같은 년이라도 나이가 달라지니까요. 줄 세우기가 굉장히 어려워지죠.
물론 전 이 참에 2살 어려지구요.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후생이 굉장히 개선되네요. 이득!
도르래
18/04/22 22:18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같은 학년 친구끼리 서로 나이가 다르니, 사람들이 처음 만나면 일단 나이로 형동생 서열잡고 시작하는 문화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 봅니다.
겜돌이
18/04/22 17:32
수정 아이콘
존대와 반말의 기준이 나이가 아니라 친밀감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만 전쟁이라도 나서 싹다 리셋되지 않는 한 이 나이 문화가 없어질 수 있을까요
고양이맛다시다
18/04/22 17:37
수정 아이콘
그냥 존댓말이 없어져야하지 않을까요?
누군갈 존대한다는건 결국 누군가는 하대한다는 이야기잖아요.
아케이드
18/04/22 17:38
수정 아이콘
미국처럼 서로 반말하는 문화가 깔끔한거 같은데, 누구나 반말은 듣기 싫어하는 지라 그렇게 가는 건 쉽지 않을겁니다.
오히려 서로 존대하는 문화로 가는게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카랑카
18/04/22 17:53
수정 아이콘
미국도 존대말은 없어도 존대하는 표현은 있는것 같은데요.
호칭을 넣어서 존대하는 것 같습니다.
상사에겐 yes.sir로 말이 끝날때마다 sir 호칭넣어 존대표현 넣어주고요.
여성에겐 Ma’am이라는 존대하는 호칭도 있고
영어사극보면 왕족에게 yes. your Majesty같은 표현도 있구요.

그런데 차라리 호칭으로 존대하는 것이 깔끔하더군요. 말이 늘어지지않고말이죠.
아케이드
18/04/22 17:55
수정 아이콘
계급이 엄격한 군대나 호텔이나 레스토랑 같은 서비스업에서는 존대법을 쓰죠.
Quarterback
18/04/22 18:40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건 부를 때만 쓰는 표현이고 결국에는 다 반말인거죠.

굳이 해석하자면 00 선생님, 오늘 저녁 식사 했어? 이런 식이거든요. 같디고 볼 수 가 없죠.
shangrila4u
18/04/22 18:17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 영어는 존댓말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반말이 없는 겁니다. 예전에 비정상회담에서 타일러가 말했죠. 기본적인 영어대화는 다 존댓말이라고요.
아케이드
18/04/22 18: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쎄요... 타일러라는 분이 우리나라의 존대법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일수도 있죠.
러브스토리라는 영화를 보면, 영국 귀족출신 남자는 자기 아버지에게 정중한 존대어를 사용하는데,
여자는 아빠 이름을 부르면서 그냥 반말을 하는 문화차이를 보여주는데,
명백하게 전자는 존대, 후자는 반말 아닐까요.
18/04/22 23:32
수정 아이콘
그게 한국식 존비어 개념에 있는 ‘존대어’가 절대 아닙니다. 애초에 영어가 다 반말이라는게 한국 사람들이 크게 오해하는 거 중 하나죠. 브라질식 포어처럼 2인칭 비격식체가 퇴화해서 사라져버리고 격식체만 남아버린거죠. 애초에 존대/비존대라는 개념이 없는 언어인데, 한국인들이 영어는 다 반말쓰니까 거리감 없이 이야기해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해서 무례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일러 씨가 웬만한 한국인들보다는 한국어 문법 수준이 훨씬 높을텐데 그 차이를 모를리가요.
Biemann Integral
18/04/22 17:39
수정 아이콘
한국식 나이를 먼저 없애야 합니다.
스카야
18/04/22 23:40
수정 아이콘
이 글과 상관없이 동의합니다
한살한살 먹을때마다 미치겠습니다!!
그 닉네임
18/04/22 17:43
수정 아이콘
안친한사람에게는 존대말하고, 친하면 반말하는게 편하네요.
고등학교때 1년 쉬어서 후배들이랑 같이 다녀보니, 처음에는 이놈들이 나를 선배취급안해주나? 무시하나?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누구보다 친한 친구들이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쭉 후배들에게 반말하라고 합니다. 계속 존대말하면 저도 존대말하구요.
작별의온도
18/04/22 17:51
수정 아이콘
학교다닐 때까지만 해도 나이 서열이 강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사회나오고 나니까 계급/직책 서열이 훨씬 세게 느껴지더라고요. 나이는 동기 레벨에서나 의미가 조금 있을까 정도고 그걸 벗어나면 그냥 숫자에 지나지 않는 느낌..
애패는 엄마
18/04/22 17:53
수정 아이콘
존대 하대가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위 아래를 나눠서 대하게 되죠 언어는 사고를 구조화시키니깐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존댓말 별로입니다 다 존대하면 좋아도 꼭 반말하는 사람 생기죠 그럴거면 다 반말이 나을거 같음
18/04/22 17:59
수정 아이콘
모두 존댓말 하면 됩니다
애플망고
18/04/22 17:59
수정 아이콘
위아래 세살까지는 반말로 하고싶은데 위 세살이 보통 용인을 안해서 어렵네요.. 사실 다섯살이나 열살정도도 그냥 친구같아요. 나이보다는 말이 통하는지가 중요해요.
18/04/22 18:06
수정 아이콘
굳이 없앨필요가...

진짜 서열나누기는 나이가 아니죠
재즈드러머
18/04/22 18:08
수정 아이콘
서로 존대말 하는게 오히려 낫다는 이야기는 십분 공감합니다.
게르다
18/04/22 18:09
수정 아이콘
이런 문화가 좀 바뀌려면 영어의 'you'에 해당하는 중립적 2인칭 지칭어가 빨리 자리를 잡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비슷한 느낌의 '당신'이 현재 맛탱이 가서 시비터는 표현이 되버린 걸 생각해보면 너무 먼 얘기네요.
아케이드
18/04/22 18:25
수정 아이콘
생각해 보니 우리말에는 'you'와 동급이라고 할만한 중립적인 단어가 없는거 같네요.
'너'는 하대고, '당신'은 비꼬는 말이 되어 버렸고 말이죠.
오죽하면 '사장님', '사모님'이나 '선생님' 같은 말로 대용하고 있네요.
피지알중재위원장
18/04/22 18:17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해요.
같은 유교문화권에서도 우리나라만 유독 심하게 남아있죠.
역사 기록봐도 지금처럼 친구 기준이 딱 동갑인 사람은 아니었던거 같은데 말이죠.
아케이드
18/04/22 18:27
수정 아이콘
정말 나이 겁나 따지죠.
강미나
18/04/22 19:36
수정 아이콘
심지어 부모님 세대만 해도 위아래 몇살차이는 그냥 대충 친구 퉁쳤죠. 지금이 유독 유별난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도시화로 기존 공동체가 박살나고 의무교육이 보편화되면서 학생들이 만날 공간이 학교로 국한된 데에 원인이 있다고 봐요.
테란해라
18/04/22 18:18
수정 아이콘
본인과 아무런 관계도 없고 이해관계도 없는 사람에게 쓸 수 있는 말을 중립어라고하면, 우리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쓰는 존대말이 중립어죠.

우리나라에 존대말이 발달한게 아니고 하대어가 무지라게 많을뿐이라도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나보다 나이가 어라거나 못배웠거나 가난하거나 뭔가 하대할 거리가 생기면 하대어를 쓰는거죠.

언어는 문화와 결부되어 있어 상당히 어렵겠지만 궁극적으로 반말이 모두 사라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18/04/22 23:34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독한혀들의전쟁
18/04/22 18:23
수정 아이콘
호칭은 형으로 해주고 반말하는건 그려려니 하는데, 그냥 친구먹자고 어린쪽에서 치고들어오면 기분 나쁘긴 하더군요.
누굴 밥으로 보나 싶어가지고. 그런 경우를 몇 번 당하고나서는 엥간하면 상호존대로 갑니다.
18/04/22 18:26
수정 아이콘
한국 사회에서는 나이가 벼슬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죠. 평균연령 40대에 극남초 회사 다니는데 아주 절실히 느낍니다 크크
CoMbI COLa
18/04/22 18:33
수정 아이콘
서열문화에서 유일하게 좋은 점은 "야, 형이 낼게" 하나 뿐입니다.
아케이드
18/04/22 18:34
수정 아이콘
그것도 그 '형'이 나일때는 싫죠. 크크
18/04/22 18:38
수정 아이콘
비슷한 이유로 저는 여동생들한테도 '오빠'대신 '나' 라고 말합니다.
부를때도 '야'말고 이름 쓰고요.
파랑파랑
18/04/22 18:39
수정 아이콘
서로 존대하는게 깔끔합니다.
Quarterback
18/04/22 18:42
수정 아이콘
한국식 나이부터 없애는 걸로. 아무 짝에도 쓸모 없어요. 1월 1일에 나이 먹는다는 것도 웃기고요. 전세계에서 한국만 남았는데 없애버리는 것이 좋죠.
아케이드
18/04/22 18:44
수정 아이콘
12월 31일에 태어나면 다음날 두살이 되는 한국나이. 너무 이상해요.
18/04/22 18:47
수정 아이콘
30대만 넘어가도 왠만하면 상호 존대부터 시작하지 않나요?
정말 친해져서 서로 말 놓기로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요즘은 어느곳을 가도 초면에 나이 많다고 서열나누고 반말하는 사람은 못본거 같네요.
강미나
18/04/22 19:53
수정 아이콘
하긴 그때쯤되면 만날 곳이 직장 정도인데 직장에서 나이많다고 초면에 반말하면 그게 이상한 놈이죠 크크크
유자농원
18/04/22 18:50
수정 아이콘
서로존댓말-서로반말 이러면 됩니다.
한쪽은 존댓말 한쪽은 반말 이렇게만 안생기면 되는 것 같은데.
소주의탄생
18/04/22 18:56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문제는 20대 초중반 대학생때의 일이고 사실 나이먹고 사회생활하면 나이먹은 사람끼리 말트는게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지금 이 문화가 엄청난 폐단이 있어서 사회악으로 대두되고 그런것만 아니면 차차 바뀔겁니다. 사회생활하면서 한두살 많다고 반말하는경우를 본게 오히려 드물정도네요
일면식
18/04/22 19:04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amh10hdy0mA
나이 = 서열 이라는 인식만 없다면
서로 존대를 하건 서로 반말을 하건 차이는 없을것 같아요.
좋아요
18/04/22 19:08
수정 아이콘
고기 잘 사주는 사람이 웃사람인걸로.
18/04/22 19:10
수정 아이콘
아무한테나 반말 찍찍하는 사람 극혐합니다.

저도 회사에서 모든 사람에게 다 존댓말을 하는데, 글쓴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나이나 직급 상관없이 동등한 친분관계를 만드는 데 정말 도움이 됩니다. 띠동갑 친구하고도 사적인 상담 터놓고 하고 그래요.

다만, 내가 어린 사람에게 존대하는 건 내 의지로 가능하지만, 나보다 연장자가 나한테 반말하는 건 제가 컨트롤하기 어렵다보니까 역으로 연장자와의 관계가 불편해져버리는 부작용이 발생하네요....

저는 이미 서로 존중하는 관계가 편해졌는데, 그것과 다른 태도로 저를 대하는 사람을 제가 바꿀 수 없는 상태로 만나게 되니 더 거슬리고 더 불편하게 느껴져요...
레드드레곤~
18/04/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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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까지 갈것도 없고, 성인만 되도 어디서 함부로 반말듣고 그러진 않는거 같습니다. 아주 나이많은 어르신들은 뭐 어쩔수 없죠.
18/04/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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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죠. 나이는 서열을 나누는 하나의 요소에 불과하기 때문에...
네파리안
18/04/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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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저는 반말이건 존댓말이건 크게 상관없다고 보는데 반말하는 친한 형님들이 갑질한적도 없고 존댓말 한다고 날 불편하게 안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개인의 인격문제라고 봅니다.
적어도 저는 존댓말 쓰는 분들한태는 굉장히 거리감을 느끼고 더 친해지고 싶지 않아 일부러 그러는거고 정말 친한 형,동생 들에게는 호칭빼곤 반말합니다.
그렇다고 갑질이니 훈계같은거 하신분 한명도 없고 저도 안합니다. 그런 부류에겐 절대 말을 놓지 안거든요.
유열빠
18/04/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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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문제죠
Go2Universe
18/04/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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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강의하며 모든 학생들에게 존댓말쓰고, 일하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존댓말 씁니다.
그러다보니 거리감 느껴진다고 말 놔달라는 이야기 많이 듣네요. 그냥 이 문제는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반말 들어도 별 거부반응이 없습니다... 하하하.
18/04/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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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정확하게 같은 상황이네요. 저도 나이 아예 물어보지도 않고 대내외적으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존대합니다. 동갑이나 나이가 아래인 분들이 편하게 말씀하시라고 할 때는 존대가 더 편하다고 말하죠.
Eyelight
18/04/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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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반말/존댓말이 구분되는 언어를 쓰는 문화권에서 나이 서열 따지지 말자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 존댓말이란 게 없어지지 않는 한 소용 없는 얘기지요.
연애왕스토킹
18/04/2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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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군대식 문화의 정점에 있는 한국 대기업 다니다가 이번에 다포기하고 외국계 기업으로 옮겨서 동기들중에 제가 나이 제일 많은데도 나이 딱히 안물어보고 호칭도 서로 '님' 이다보니 동기들도 저를 편하게 생각하고 저도 너무 편하고 좋아요.
Santorini
18/04/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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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대말과 반말이 양분하는 이상 힘들듯 합니다.
상계동 신선
18/04/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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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회사에서 생일이 6개월 빠르다고 형노릇 하려던 얼척없는 인간이 생각나네요. 없어져야할 악습입니다.
Cazellnu
18/04/2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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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는나이 제도를 없에야합니다.
만나이로 가야죠
RedDragon
18/04/2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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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새 느끼는건 확실히 이 문화가 서서히 없어져 가긴 합니다. 아마 10년정도 지나면 거의 희미해지지 않을까요. 다만 아직 서열이 깡패인 체육계, 예술계가 문제이긴 하겠네요.
imemyminmdsad
18/04/23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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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학교에서 1학년 차이로 존댓말 써요 없어지긴 커녕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Aragaki Yui
18/04/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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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문화에서도 상관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영업비중이 늘고 30대중반만 넘어가도 재취업하기 힘든이유가
이런 나이로 서열따지는 문화?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의식적으로 깔려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바알키리
18/04/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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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하더라도 서로 존중하면 윗에서 애기한 문제가 생기지 않죠. 반말 존대말이 중요한거라기보단 상대를 존중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인데 존대말을 함으로써 상대를 더 존중할 수 있다는 애기인데 별로 와닿지는 않습니다.
피지알만해도 서로 존대하면서 엄청나게 상대방 깔 수 있거든요.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건 그냥 개인의 성격 매너문제인거 같아요.
shangrila4u
18/04/2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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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면에 자기가 2, 3살 많다고 상대방에게 말 놓고 하대하는 걸 당연시 여기는 사람이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나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의 문제라기 보다는 상대방을 대하는 기본적인 예의의 문제라고 봅니다.
Cazellnu
18/04/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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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도 경직된곳은 아직도 나이따집니다.
은행같은 곳이라던가
음란파괴왕
18/04/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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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서열 문화가 없어져야죠. 나이로 인한 서열이 없어진다고 해도 직급에 의한 서열 경력에 의한 서열 등등 다른게 계속 문제가 될겁니다. 그리고 최근의 서열문제는 나이보다는 직급이나 갑을관계에 의한 것이 더 커보이기도 하고요.
오타니
18/04/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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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댓말/반말 하나를 없애기보단 독일어 du/sie 처럼 가야죠.
러블세가족
18/04/2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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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죄가 없습니다. 사람이 문제죠. 형, 아우라도 예의를 지키는 사람이 있고 못지키는 사람이 있는겁니다. 이건 계급으로 바꿔도 마찬가지구요.
18/04/22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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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공감도 잘됩니다

하지만 전제가 틀린게

나이서열은 요즘세대에선 많이 없어졌다고 봅니다

나이많다고 죽어주고 나이어리다고 무시하는 분위기 거의없죠

위에 몇분이 말씀하셨듯이 나이보단 계급,지위의 서열이 우선된다고 생각해요
BERSERK_KHAN
18/04/23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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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동갑에 생일도 같은데 누가 먼저 태어났느니, 자기가 먼저 태어났으니 "내가 형이네?"라는 소리를 들어봤는데 물론 농담삼아 했다지만 불쾌했습니다. 한국식 나이 서열 바뀔 필요 있습니다. 전 초면에 아예 나이 묻지도 않고 존대해요. 거리감은 느껴져도 그게 마음이 편해서요.
18/04/23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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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나이 따지는 문화 때문에
'친구'라는 단어의 의미가 굉장히 편협해진건 맞죠

근데 또 한편으론 웃기지 않나요?
그렇게 나이 따지는거 좋아하는데,
막상 한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다 동갑으로 쳐요
심하게는 10달 까지도 차이날 수 있는데...-_-
여튼 요상한 문화예요
Bluelight
18/04/2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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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따지자면 나이에 의한 서열이 문제라고 보기보단 동아시아 전반의 권위적인 위계질서 자체가 문제 같아요.
상계동 신선
18/04/2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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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근무 할 때 외국인 부하직원들이 저보다 다 나이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아버지 뻘 되는 부하도 있었고요. 그래도 업무하면서 불편을 느꼈던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다시 오니... 한살만 나이가 많아도 서로 불편하더군요. 나이문화 때문인지, 다른 사회적 문제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 나이많은 사람들의 재취업이 이래서 어렵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18/04/23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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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년생으로 족보브레이커에다가 외국에서도 생활하다보니 정말 한국식 나이문화는 쓰잘데기 없는 거 같은 걸 가면 갈수록 느낍니다.
imemyminmdsad
18/04/23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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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엎질러진 물이죠 뭐 전국민이 이미 나이로 서열이 매겨져버렸는데 정부가 만약에 캠페인을 한다고 해서 수년 혹은 수십년간 형동생 관계였던 사람들이 친구관계로 바뀔수 없겠죠
레드락
18/04/23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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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살이라도 나이차이 나면 꼬박꼬박 붙는 누나 언니 오빠 형 이런 호칭이 참 문제인 것 같아요.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다른 나라는 친족간이나 가족처럼 지내는 사이가 아니면 이런 식으로 호칭을 쓰는 경우가 잘 없지 않나요?
일본도 보통 ~상 이나 그냥 나이차이가 나도 이름을 부르거나 하지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부를때마다 꼬박꼬박 네상 오니쨩 하는건 아닌거 같더라구요.
존대와 반말은 친밀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거지만
이런 호칭들은 몇개월 차이로 나이가 갈라져도 붙이는게 당연한 예의로 여겨지고 개족보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호칭문제가 아니면 꼭 나이까고 서열잡고 이래야 할 일도 줄어들죠.
petertomasi
18/04/2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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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수퍼내츄럴,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보면

샘이 딘을 형이라 안부르고 딘이라 부르고

리사가 바트를 오빠라고 안부르고 바트라 부르던데

제 의견일뿐이지만 저도 저렇게 바꼈으면 좋겠네요.
라울리스타
18/04/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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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많이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명확하게 위-아래가 나뉘어야 하는 케이스에선 아직도 나이가 발목을 잡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나이 많은 아랫사람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부담 스러워하는 것이 사실이고, 또 그렇기 때문에 30대 중후반만 되어도 이직이 쉽지 않게 되지요.

애시당초 나이가 크리티컬한 운동선수급이 아닌 이상 서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18/04/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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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빼고 나머지 조건을 같다고 보고 얘기하는게 맞을테고, 서열 있죠. 짱싫음
아니아니
18/04/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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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댓말,반말이 아니라 존중어,평어,친소어로 바꾼 다음에 논해야 하는데 가망이 없죠.
18/04/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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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반말이냐 존대말이냐 자체보다는,
누구에게 존대말을 하고 누구에게 반말을 할 것인가를 구분하는 행위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은 이 서열문화라는 게 만 나이가 아니라 연도별로 나이 따지는 거랑 엮여서 없어지기가 힘들다고 생각해요.
외국처럼 만 나이로 생각하게 되면 한 학년 안에도 10살, 11살, 12살 등이 섞여있으니
굳이 나이를 기준으로 서열을 중요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을 테고
10살짜리랑 12살짜리랑 그냥 친구가 되지요.
반면 한국은 출생연도 기준으로 묶여서 1학년은 모두 8살이라는 식이니
다른 학년끼리랑 나이에 배타적이고 절대적인 서열 차이를 두어 1살 차이라도 너는 동생 나는 형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게 평생 따라붙게 되는 거구요.
성동구
18/04/23 21:29
수정 아이콘
You와 같은 호칭도 문제지만 ‘이름’을 못 쓰는것도 문제죠. 저보다 연상자인 형, 누나, 웃어른들은 동구야 하고 부를 수 있지만 연하자인 동생들은 동구 오빠, 동구 형 하고 불러야 하고 제 아들이나 조카 같이 한참 아래뻘 되는 경우는 동구 아빠, 동구 삼촌이란 표현 자체가 안되죠.(동구 삼촌은 뭐 간혹 쓰일 수야 있겠지만, 예의에 어긋난다. 어디 어른 이름을 부르냐라는게 기본적인 우리말 예의니까요.)

영어 같은 경우는 나이 상관없이 상대 이름 불러도 되지 않습니까? 줄여서 부르는걸 허락 받지 이름 부르는거야뭐....
먼치킨
18/04/23 23:41
수정 아이콘
굳이 조선시대 갈 것 없이
아버지 세대랑만 비교해봐도

아버지 세대에는 1살~3살 정도 차이나도
친구먹고 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오히려 젊은 세대에서
족보 꼬인다면서 극혐하더라고요.

빠른 년생 이야기 나오면
양쪽으로 친구 먹으면 족보 꼬여서 짜증난다는 댓글이 꼭 보여요.

대대적인 캠페인 없이
자연스러운 의식의 전환으로 개선 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18/04/26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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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없어지지 않았죠.
한살만 차이나도 그걸로 서열 나뉩니다
1살 어린사람이라도 야야 하면 기분나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본인은 당연하다는 듯 그렇게 부르면서요.

나이랑 계급이랑 이게 꼬여 버리면 친해지기도 힘듭니다
회사에서 직급도 높고 나이도 많으면 사석에선 형동생도 되고 친해지기도 쉬워요
근데 나이는 많고 계급은 낮으면 그냥 상호 존칭이고 서로를 어려워하죠

상호 존칭 쓰면서도 친해질 수 있는 문화가 생겨야 되는데
한국엔 이게 잘 안됩니다.
나이든 계급이든 뭐라도 하나가 위면 그거 포기하고 아래로 가고 싶어하질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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