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2/06 17:43:36
Name wilen
Subject [일반] 좋은 직장이란 무엇일까요 (수정됨)
저는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반년도 안된 사회 초년생입니다.

원래는 대학교 4학년때 취업을 했으니 회사경영 악화로 인해 6개월만에 정리해고 당하고

운좋게 대학원을 들어가 석사까지 마치고 지금은 대학원 선배의 권유로 선배 친구분 회사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스타트업기업이지만 초봉치고 나쁘지 않고 분위기도 매우 밝은편이며 임원분들도 좋은분들입니다.

직장도 대중교통으로 20분거리에 거의 대부분 칼퇴를 하는 누가봐도 좋은 직장이라고 불릴만한 곳인데

저는 그렇지 못한것같습니다. 저는 반도체 분야 특히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분야를 전공했는데 이 회사는 전기관련 전력변환계열에 회사입니다.

미묘하게 비슷하지만 뜯어보면 제 분야에서 너무나 먼 그런분야입니다. 처음 취업할때 제 분야가 아니더라도 큰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봅니다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는 기분으로 연구를 하고있지만 흥미도 열정도 새로울걸 배운다는 재미도 없습니다

사실 공부를 정말 치를 떨며싫어하는 성격인데 어쩌다보니 석사까지 왔지만 여기서도 다시 1부터 다시 공부해야한다는게 너무나도 힘들고

무료한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공부한다고 책은 펼쳐놓고 몰래몰래 딴짓만 하다 퇴근하는 일상의 반복이며 심지어 사수가 회사 대표님입니다

대표님이 일이 너무많아 그일을 분담할려고 뽑은 연구원이라 다른분들이 일을 시키지도 않고 아무터치도 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일은 편하지만 대표님이 너무 바쁘다 보니 매우 방치하는 상태이며 저는 뭘 공부해야하는지도 모른체 인터넷과 논문을 검색하며

가끔씩 있는 잡무를 하고있습니다. 가끔씩 특허출원같은 문서작업을 하고있으나 예전에 논문썼던 노하우로 그냥 그럴싸하게 써논것 뿐이지

내용은 1도 모르며 그냥 하루종일 공부만 하고있습니다 원래 연구직이 초반 몇개월은 공부만하며 그게 일이라곤 하지만 사수가 없다고

봐야해서 지도해줄 사람이 없습니다 스스로 공부하는거에 대한 부담감은 없지만 큰 틀조차 존재하지 않으니 막막하기도하며

목표가 없는 허공에서 허우적 거리는 기분입니다. 그래도 다른 조건들이 좋다고 느껴져서 인지

남들이 보면 '넌 복받았네 연구직이 그렇게 칼퇴하고 회사 사람들 좋고 집가깝고 돈도 적당히 받고...' 등등 다들 좋다고만 하는데

정작 저는 나날이 고민이 많아지고 정말 이 분야가 나랑 안맞는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다시 금 좋은 직장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는데 피잘러 분들은 어떤가요 좋은 직장이란 이런것일까요?

이직을 하고싶다란 생각도하면서 올해 나이 서른이 되었는데 취직하기 더 힘들텐데란 생각도 들고 전 그 흔한 토익점수 스피킹 점수도

없기에 (사실상 만료입니다) 다시 준비해서 취직 해야한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고민을 가족한테 털어놓으면 넌 배가 불러서 그런소리하냐고 잔소리만 듣고있습니다 다들 자기가 하고싶은일 하면서

사는거 아니다 그냥 버티면서 하는거지 직장생활이 다 그런거다 라고 합니다. 저두 당연히 알고있는 이야기이고 항상 생각해왔던겁니다

하고싶은일 다 하면서 사는사람 누가있고 재미있는일만 흥미있는일만 하는사람이 얼마나있겠습니까  전에 잠깐 반년다녔던 직장도

매일같은 야근에 더러운 회식문화를 가지고있는 회사였습니다.  팀장들도 똥군기를 내세우며 아침에 30분 일찍 출근해서 선배들 책상 청소 및

연구실 청소 실험 셋팅 등 매우 많은 잡무를 시켰으며 플렉시블 출근인데도 다른선배들은 오후에 출근하거나 늦어도 1~2시간 뒤에 출근하는데

출근시간 10분전에 출근했다고 쌍욕먹는 그런 생활을 할때도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정말 배가부르고 등따시니 딴생각하는걸까

싶기도합니다  그런 와중에 회사에서 나중에 연구소장을 줄테니 1~2년뒤에 박사과정 시작하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점점 날이 갈수록 좋은 조건이 오는거 같지만 오히려 저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는거 같습니다

남들에게 다 좋은직장이여도 제에게 좋지 못하다면 좋은 직장이 아닌걸까요 아니면 정말 어린마음에 드는 배부른 소리일까요

요즘 한달동안 좋은 직장이 뭔가 다시 금 생각해보지만 저에게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습니다 돈? 워라벨? 적성? 환경? 사람? 무엇일까요

질문 게시판에 써야하나 어디에 써야하나 고민하다가 질문이면서도 저의 뻘생각인거 같아서 자유게시판에 써봤습니다.

피쟐분들의 다양한 의견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ps.가정상 제가 일을 쉴수없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취업준비를 하기엔 무리가있습니다




———————————————————————————-

다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생각과 다른분도 같은 분도 계시는군요  

저 짧은글에 모든걸 쓰진 못했지만 의도와 다른 해석해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약간 덧붙이자면  저는 공부가 하기 싫어! 대학교생활이랑 다르잖아!!

이것을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였습니다 말그대로 누가봐도 좋은 직장이 나에게 좋지못하다면 좋은 곳일까?

란 생각에서 출발한 의문 이였습니다 공부하기를 싫어했지만 분야 성격상 거기에 석사 까지하면서

공부는 정말 끝없이 해왔습니다 하루 2-3시간씩 자면서 공부하고 연구해왔죠

그리고 대학이랑 다르게 석사생활은 지옥 그자체였습니다 월화수목 금금금은 일상이였으며 아침 10시에 나와 새벽 2-3시까지

학교에서 일하며 온갖 교수시중을 들고 한달 60만원에 연구비는 3달 밀리는건 기본이고 5달만에 받기도했습니다

그때 받은 스트레스로 현재 왼쪽귀에 무리가 생겨 청력이 약 70-80%정도 밖에 못들을정도로 떨어졌습니다

그때 생각해보면 지금은 천국 그자체이지요 다만 제가 하고자하는 이야기는 지금 제가 이분야가 아무리 흥미가없다고 한들

책펴놓고 딴짓을 할만큼 저에게 무료하며 편한 직장생활을 해야하지만 마음이 너무나 불편합니다

그것이 좋은 직장이라 할수있는가가 의문입니다 그만큼 지금 직장이 적성에 맞지 않다고 느껴지는데

포기하시엔 조건이 너무 좋다라는 생각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보단 잘하는 일을 해왔고 그분야를 전공으로 삼았는데 참 미묘한 기분이네요

우선 조금더 스스로를 다 잡아봐야할꺼같습니다 아직 적응중이라 생각하고

조급하게 있지말고 천천히 천천히 생활해야될꺼같습니다

ps. 여담이지만 대표님이 혼자서 정산하시고 돈을 주시는거라 가끔 월급이 밀립니다! 3일을 넘어간적은없지만 하루 이틀정도 가끔씩 늦으시네요

ps2. 돈이 적당하긴하지만 동기 석사생들중에서 제가 연봉이 가장낮습니다 당연히 스타트업 기업이다보니 적을수밖에없지만 제가 전공했던 분야로 간다면 지금보다 최소 30%에서 많게는 50%더 받을수 있는 상황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2/06 17:46
수정 아이콘
저라면 그냥 버티고 할것같네요
저도 어쩌다보니 현재 제 전공분야랑 거의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냥 그 일 자체의 보람을 찾으려고 하다보니 이 일도 그럭저럭 재밌는 것 같아요. 조금 힘드시더라도 지금 하고 계신 일 자체에 재미를 붙이는 노력을 조금 더 해보심이...
서쪽으로가자
18/02/06 17:5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하고 싶은일 다 하면서 사는 사람 잘 없죠 (전혀 없진 않겠지만;)
100명에게 물어보면 100가지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물론 상당수는 돈 많이 주고 일 많이 안 시키는 직장이겠;;;)

그런데 사실 글쓴이께서 해야하는 질문은 [내가 원하는건 어떤 직장인가?] 인것 같습니다.
원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위해 도전해서 성취할 가능성이 있는가....를 따져봐야겠죠.
만약 그렇지 않다면, 고민하지 말고 책보고 공부하세요 ㅠㅠ
18/02/06 17:50
수정 아이콘
아무리 객관적인 조건들이 좋아도 본인이 느끼기에 만족할 수 없으면 과연 좋은 직장인가에 의문을 품기 마련이죠.
주변사람이 평가하는 나의 포지션에 휘둘리다가는 죽도밥도 안되는 경우도 많구요.
이런 의문의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과연 내가 뭘 하고 싶고, 뭘 잘 할 수 있고, 뭘 위해 일하는지에 대한 답을 먼저 푸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어렵죠 껄껄
18/02/06 17:52
수정 아이콘
본인이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배우려는 자세만 있으면 최고의 직장이네요. 만약 지금 회사에서 필요한 지식이 본인이 느끼기에 관심에서 너무 멀어서라면 그만 두는게 맞고, 단지 배우는 과정이 귀찮아서라면 적극적으로 공부해야한다 생각되네요
Polar Ice
18/02/06 17: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주 5일 일 8시간 칼퇴근, 사내 식당에서 점심 제공, 아침과 저녁은 저렴하게 판매, 자기 할일만 하면 터치 하지 않는 분위기, 업무 강도 높지 않음, 출퇴근 셔틀버스 다수 운영, 업계 평균 연봉... 이정도면 만족스럽다고 보는데 하다가 많이 그만두더라구요.정말 좋은 직장은 무엇일까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죠..
18/02/06 17:59
수정 아이콘
좋은직장 = 돈 많이 줌, 그냥 내가 하는 일이 신남, 그지같은 사람이 없음 셋 중 하나만 만족해도 그냥저냥 다닐만 하던데. 당장 그만 둘 형편 아니면 당연히 계속 다녀야되고요. 저도 삼십대 넘어갈 때 고민 많이했어요. 공기업이지만 하고싶던 일이랑 동떨어진 일을 했고 이직 아니면 계속 현장 다니면서 사람들 관리나 했을 게 분명했거든요. 뭐 당장 사직하고 진짜 나의 길(?)을 찾고 그럴 필요 없어요. 인생 짧다지만 어찌보면 또 그게 아니거든요. 일단은 다니는 직장 계속 다녀보세요. 막연한 답답함과 짜증이 가라앉았을 때 다시 차분히 생각 해 보세요. 그때도 영 마음에 안들면 되는대로 해 보세요. 경험상 몇 번 마음가는대로 했다고 수렁에 빠지고 그러지는 않더라구요. 내가 어떤 방향으로라도 노력을 했다면 끝없이 떨어질 것 같아도 반드시 그 무언가가 나를 지탱해 줍니다. 바닥이 그렇게 깊지 않아요. 젊은 나이구요 뭐든 해볼만 합니다만 일단은 회사는 계속 다니세요.
혼자왔니
18/02/06 18:01
수정 아이콘
대기업부터 중견, 중소기업까지 전부 겪어온 바로는
결국 전부 성향따라 가게 되어 있어요.
일 좋아하는 분들은 힘들어도 월급 많이 나오는 곳으로 가고, 여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서 배울거 없다' 소리 들으면서도 널널한곳으로 가고..
남들이 보기에 좋아보여도 내가 안좋으면 이직이 답이예요. 다른사람 신경 쓰지 마세요.
오버액션토끼
18/02/06 18:30
수정 아이콘
배울 기회는 분명하게 있고, 일은 힘들고, 책임은 많은데, 월급이 적으면 어떤가요? 크크크크 (자기소개중.. 흑...)
혼자왔니
18/02/06 19:41
수정 아이콘
나이가 어리고 혼자라면 충분히 갈만하죠. 가고싶다면요.
돈은 나이들어서 버는거예요.
써니는순규순규해
18/02/06 18:06
수정 아이콘
다른것보다 지금 자신이 해야될 목표가 보이지 않는게 가장 큰 문제 같네요.
저도 원하던 일과는 다른 직종에 들어왔지만 지금 해야될 목표가 명확하고, 그걸 위한 공부와 작업이 재미있어서(+월급도 많아져서) 다니기 좋네요 흐흐
대표님이 사수이니 대표님과 면담을 해서 앞으로 준비해야될 최소한의 가이드라도 잡아달라고 하시면 좀 나을것 같아요.
wish buRn
18/02/06 18:19
수정 아이콘
본문대로라면 남으셔야될듯.
선배들의 기대에 부응하게 열심히 갈고 닦으시는게 최선일 것 같아요
담배피는씨
18/02/06 18:20
수정 아이콘
저는 돈, 업무 강도, 하고 싶은 일이냐?를 주로 생각하는데..
지금 저는 9점 만점에 5점, 3점, 6점 정도 겠네요... 점점 6점이 2점으로 가고 있지만요..
아마도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사라질듯 합니다..
김제피
18/02/06 18:38
수정 아이콘
저는 5년차 직장인이고 만으로 4년을 채운 문송이입니다.

현재 직장은 홍보, 마케팅, 에디터 관련 직무이고 10점 만점에 급여 6, 업무강도 2, 하고싶은 일 5정도입니다.

돈이 더 적더라도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있으면 계속 다닐 수 있을 텐데 그게 아니라서 그런지 견디기 힘드네요.

마지막의 이유 하나로 저도 이직 준비 중입니다.
개구리농노
18/02/06 18:42
수정 아이콘
전 직장 다닐때 정말 가고싶었던 직장에 왔는데 여기서도 불만이 생기더라구요.. 원래 그런듯해요.
문정동김씨
18/02/06 18:54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똥 얘긴줄...
Notorious
18/02/06 19:00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전에는 몰랐는데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은 돈과 자유로운 분위기이더군요. 회사를 바꾸니까 알게되었습니다.

근데 회사돈으로 박사과정은 정말 끌리네요. 충분히 고민하시고 좋은 선택하시기 바라요.

화이팅!
18/02/06 19:10
수정 아이콘
급여가 만족스럽고, 잘릴 걱정 적고, 사회적으로 유명세는 높지만 정작 내부가 어찌 돌아가는지 일반 대중은 잘 모르는... 그럼 자연스레 사람들마저 다들 온순해 지는데, 그런 조직이 직장으로 최고죠.
무가당
18/02/06 19:11
수정 아이콘
저는 사람과 직장문화가 가장 중요하더군요.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꿀수가 없어요. 그게 뭔지 잘 파악하시길 바래요
말머리
18/02/06 19:13
수정 아이콘
결국 지금 문제의 핵심은 '석사로 들어왔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회사에서 요구하는 지식은 다르고, 회사에서는 연구원으로 뽑았으니만치 그에 걸맞는 지식과 연구능력을 가지길 요구한다.(아직 압박은 없지만) 따라서 그에 따라 공부를 해야 하는데 전혀 생소한 분야라 막막하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문제로 공부하길 너무 싫어하는 성격이라 책 펴놓고 딴짓만 한다' 정도겠네요.

제가 볼때 글쓴분이 회의감을 가지는 가장 큰 이유는 회사에서 매일같이 책 펴놓고 딴 짓만 한다는데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실 전혀 모르는 분야라도 어쨌거나 글쓴분의 전공과 아예 관련자체가 무관한 분야도 아니고, 대표이사님에게 글쓴분의 고충을 토로하기는 여러우니 (저런 이야기를 했다가는 연구 소장을 시켜준다느니 박사를 하라느니 이런 말은 쏙 들어가겠죠) 지도교수님이나 석사 시절의 선배 내지는 동기분들에게 고민상담을 하면 방향 자체는 잡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이게 그 사람들이 그 분야에 대해서 잘 알기 때문에 글쓴 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게 아니라 저러한 사람들이 글쓴분이 몸담은 분야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과 '연결' 시켜주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허나 이 모든 것이 글쓴분이 '스스로 공부하기' 가 안 되면 아무것도 안되겠죠. 방법은 둘 중 하나입니다. 그대로 버티다가 점점 실력이 탄로(?)나서 회사에서 밀려나든가, 아니면 글쓴분 스스로 그 분야에 대해서 아는 사람으로부터 내가 뭘 공부해야 하며 어떠한 교재와 방법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조언을 듣고 그걸 바탕으로 석사때처럼 열심히 공부를 하시는거죠. 인터넷과 논문 검색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것이, 그러한 것들은 특정 분야에 관련된 지식을 줄 수는 있지만 '내가 이 회사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에 관해서는 답을 주지 못합니다.
Lord Be Goja
18/02/06 19:17
수정 아이콘
밑의 글 제목을 보니 답이 생각났습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8/02/06 19:19
수정 아이콘
연구소장 제안에 박사과정까지 보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다닐만 하다고 생각해요.
회사의 전력변환 세부 분야가 어느쪽인지는 모르겠지만 태양광 컨버터 쪽도 전력변환의 한 분야죠.
박사과정 들어가서 본인이 하고 싶은 분야와 연계를 시키고 나중에는 회사의 일도 그쪽으로 확장할 수 있다면 지금의 고충도 해결할 수 있고요.
이런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 회사를 주변에서 들어 본 적이 없어서 한편으론 부럽기도 합니다.
18/02/06 19:43
수정 아이콘
전공분야 관련된 직장을 가도 공부를 계속 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석사때 배운 지식만으로 회사 업무를 할 수는 없습니다.
Todbecool
18/02/06 20:27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으론 정말 좋은 "직장" 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직장"에 기준에 많이 멀어져있는게 아니라면 열심히 근무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느 회사를 다녀도 다 만족하긴 힘들잖아요.. 화이팅입니다
홍스매니아
18/02/06 21:59
수정 아이콘
대학원 졸업하고 중소기업 있다가 대기업으로 점프했는데 느끼는 바로는 어느 일을 하던지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이라고 해도 레드오션인 경우에는 위로 점프할 케이스가 줄어들기 때문이죠
저 같은 경우는 반도체 공정으로 대학원 졸업하고 LED 중소기업 있다가 LED분위기 타고 대기업으로 점프한 경우인데 대세를 따를수 있는 일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지금 하는일이 과거 해왔던 일과 다를수 있어도 살아가면서 돈이라는 부분을 빼고 논할수가 없는 부분이라 댓글 달아봅니다
4막1장
18/02/06 22:30
수정 아이콘
어느 직장엘 가나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공부 보단 연구라고 하는게 맞겠네요 학교실험실에서 하는 연구 말고, 어떻게 하면 내가 하고자 하는바를 잘 이룰까 고민하는 그런 실용적인 연구요.
직장인으로 지내면서 많은 일을 겪게 되시겠지만, 좋은 기회는 쉬이 오지 않아요.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에 한마디 적고 갑니다.
18/02/06 23:16
수정 아이콘
김연아에게 피겨가 마냥 즐겁기만한 일이었을까요? 어디에서나 힘든 부분은 있는거죠. 싫은 일이 아니라면 나머지는 조건인 듯 합니다
위원장
18/02/06 23:17
수정 아이콘
전문자격증을 따고 취업했지만 신입때는 공부밖에 할게 없습니다. 어딜가나 잡무만 하다가 점점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고 하는 일이 늘어나는거죠.
나에게 맞는 일, 내가 잘하는 일하면서 사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라울리스타
18/02/07 00:22
수정 아이콘
정말 현실적으로 말씀 드리면...

노동자는 나의 노동력을 팔아서 월급으로 환산받는 곳이니...내가 일하는 것에 비하여 돈을 많이 받는 곳이 가장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내가 좋아하는 일 보다는 잘할 수 있는 일, 노동수요가 있는 일을 해야겠지요. 그러므로 회사에서 나에게 맡긴 일이 있으면 일단 그 일을 잘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일부 특출나거나 운이 좋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좋아하는 일을 할수는 없지요.

대부분의 축구선수들이 어릴 때는 커서 메시처럼 하고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포지션에서 뛰어야 하듯이 말이죠.
브라이언
18/02/07 00:31
수정 아이콘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대표님과 면담하세요
18/02/07 01:00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다른데 한번 가보셔야 지금 계신곳이 환경면에서 얼마나 좋았는지 느끼실 것 같네요. 물론 글 몇 줄로만 파악하긴 좀 그렇지만 본문한정 제 기준에선 배가 부르다 못해 터지는 소리 맞는것 같아요.
18/02/07 05:45
수정 아이콘
하고싶은 분야도 막상 업이 되면 또 다릅니다.
직장생활 해보니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지금은 <하고싶은 일 vs 그일은 아니지만 내가 잘 할수 있는 일>이 서로 충돌하면 후자를 선택하라고 조언합니다.
직장생활은 대학생활은 아니네요. 성과가 나와야 월급을 받고, 인정을 받아야 일할 재미도 나죠.
마찬가지로 <하고싶은 일이지만 돈이 적고 일이 많음 vs 그일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업무시간이 적고 급여가 많음> 도 무조건 후자입니다.
내 전공분야, 하고 싶은일은 허상인 경우가 많아요.
전공과 100% 매치되는 일이 실제로 얼마나 될 것이며, 하고싶은 일이라는 것도 해보기 전까지는 내 상상속에 존재할 뿐이죠.
이야기로 듣는 것도 직접 몸으로 부데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metaljet
18/02/07 10:54
수정 아이콘
인력을 애써 뽑아놓고 일도 안시키고 방치하는 스타일의 회사라면 어쨌든 내부관리에 뭔가 문제가 있는거지요.
지금 편하냐 힘드냐 보다는 회사가 장래성이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업무환경 변하는거야 오너맘에 달린거라 순식간입니다.
연필깍이
18/02/07 11:24
수정 아이콘
1. 좋은 직장 = 내가 필요한/원하는 월급을 줄수 있는 회사
1) YES: 2.로
2) NO: 3.으로

2. 1.을 충족하는데 다른 문제가 있나? 있다면,
1) 다른 문제를 일단 버틸수 있나?: 계속 다녀보면서 해결해본다
2) 이제는 도저히 버틸수 없다: 3.으로

3. 이직할곳이 있고 그곳에 들어갈 자신/보장이 있는가? 혹은 미리 옮겨졌는가?
1) YES: 그곳으로 이직한다
2) NO: 존버하며 위 조건을 충족시킨다


뭐 이거죠.... 직장인 생활... ㅠㅠ
나제아오디
18/02/07 16:05
수정 아이콘
음 언젠가 피쟐에서 꿈을 실현해서 직업이 되었을 때 오히려 불행한 경우가 많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매우 공감 되더군요

첫째는 당연히 적정한 보수
둘째는 적절한 근무시간

마지막 조건때문에 지금 직장에 흥미를 잃으신 거 같은데.. 남에게 도움이 되야 한다더군요
대충 보람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내 직업활동으로 타인이든 회사에든 도움이 된다고 여기면 만족감히 상승하죠
아마도 스스로 생각하기에 시간만 죽이고 있으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자괴감이 드신거 같은데.. 회사에 도움을 줘야겠다든지 소비자에게 더 나은 기술의 상품을 제공하겠다든지 하는 목적의식을 가지면 조금은 나아지실 거 같네요..
루카쿠
18/02/07 18:33
수정 아이콘
적절한 보수. 여기에서 일단 그만두지 말아야 할 이유가 분명합니다.

이제야 좀 제대로 된 보수를 받고 있는 사람으로서 불만족스러운 급여만큼 일 그만두게 만드는거 없다고 봐요.

적성에 대해 말씀을 하셨는데 일단 직장은 1이 돈 버는겁니다. 돈 벌기 위해 일하는 곳이 직장이에요.

적성이 너무 안 맞아서 견디기 어려울 정도가 아니면 버티시는게 맞습니다.

일장일단이라고들 하죠.
그런데 일장이 급여가 되지 못하면 아무리 하고싶은 일이어도 그만두게돼요.
님처럼 사정이 좋지 못하면 더욱 그렇고요.
이래서 초장에 적절한 보수에서 그만두지 말아야할 이유가 분명하다고 말씀드린거라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5752 [일반] 정형식판사님 정체가 무엇일까요. [115] HORY15294 18/02/07 15294 18
75751 [일반] 대충대충 쓰는 오키나와 여행기 (1) [25] 글곰8300 18/02/07 8300 12
75750 [일반] 아이팟 나노 1세대가 7세대로 변하는 매직 [39] 무가당12681 18/02/07 12681 1
75749 [일반] ios 11.3 베터리 관리 기능 안내 [17] Leeka8399 18/02/07 8399 1
75748 [일반] 국민의당·바른정당 '미래당' 당명 사용 못한다..선관위 유권해석 [132] 히야시16306 18/02/07 16306 5
75746 [일반] 폼롤러와 마사지볼 이야기 [52] ED11970 18/02/07 11970 8
75745 [일반] 미국 암호화폐 청문회 후기 [164] 소주의탄생17512 18/02/07 17512 9
75744 [일반] 동아일보의 한 기사를 읽고. [3] 담배상품권6225 18/02/07 6225 5
75743 [일반] 내가 하고 싶은일, 내가 할 수 있는일, 나를 원하는일 [7] 써니는순규순규해6727 18/02/07 6727 17
75742 [일반] 말의 죽음 [8] 염력 천만6267 18/02/07 6267 17
75741 [일반]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카페인 함량 [96] 아유15282 18/02/06 15282 7
75740 [일반] 리틀 빅히어로 1992 감상문 스포있음 [10] 솔빈5099 18/02/06 5099 2
75738 [일반] 뭐 재밌는거 없나요 [37] 삭제됨7504 18/02/06 7504 4
75739 [일반] [공동 번역] 모두가 대학을 가지는 않는 세상이 더 좋은 세상일지도 모른다. [58] TheLasid9349 18/02/06 9349 21
75737 [일반] 충남 인권조례가 결국 폐지되었네요. [25] MirrorShield8965 18/02/06 8965 3
75736 [일반] 미래당의 등장이 한 정당의 현실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24] Misaki Mei12200 18/02/06 12200 0
75735 [일반] 작가 도전기 02. - 나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12] Typhoon8125 18/02/06 8125 11
75734 [일반] 청와대 동아일보에 정정보도 요청 [41] 순수한사랑10664 18/02/06 10664 14
75733 [일반] 좋은 직장이란 무엇일까요 [35] wilen10617 18/02/06 10617 0
75732 [일반] 과외를 시작하기전, 아이와 부모님께 드리는 이야기 [25] VrynsProgidy10759 18/02/06 10759 24
75731 [일반] 거대한 똥의 찬란한 기념비. [23] 헥스밤8613 18/02/06 8613 47
75730 [일반] 라섹 수술 1년차 후기 [54] 현직백수27435 18/02/06 27435 2
75729 [일반] 단일팀 '독도' 들어간 한반도기 패치가 교체 전망이라고 합니다 [44] 삭제됨11807 18/02/06 1180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