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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08 22:52:35
Name 모어모어
Subject [일반] 외지에서 일하는게 이렇게 힘든줄 몰랐어요.

학교 졸업하고 교수님 추천받아서 얼씨구나 하고 들어가 일하면서 느낀 건 외지에서 일하는 게 이렇게 힘들구나 였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일하다가 다시 학교 가고 싶다는 마음에 때려치운 학교에 복학해서 졸업하니 31살이었어요.

4학년 2학기에 너무도 막막한 느낌에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좋은 회사 있다고 소개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했고 열심히 다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데 차가 있는 줄 알은 데 없다는 이야기로 연봉에서 유류 지원비를 깎아서 기분이 안 좋았고 야근비가 분명 있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연봉에 포함된 금액이라는 거에 또 한 번 넋 놓게 만들고 면접 본 곳은 버스가 그나마 있었던 곳이었는데 일하는 곳은 차가 없으면 가질 못하는 완전 외진 곳이더라고요.

같이 일하는 사람 차 얻어타는 것도 한두 번이지 택시라도 타려고 하면 2만 원 정도 나오는 거리에 1인실 기숙사 지원해준다고 해서 갔는데 1평 남짓 한방에 두 명이 잘 수밖에 없다는 말에 다시 넋 놓고 있었어요.

연고지도 없는 곳이다 보니 하소연할 곳도 없고…. 지금이라도 나가서 집 근처 일자리를 잡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고 과와 연관된 일을 하고 싶은데 괜찮으냐는 생각도 들고…. 여러모로 너무 심란한 밤이네요.

술 먹고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이 정도면 괜찮은데 괜히 핑곗거리 생각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고민 많이 되는 밤이네요.

하소연할곳이 없어서 그냥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해봤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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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공기
18/01/08 22:54
수정 아이콘
와.. 말만 들어도 혈압이..
새강이
18/01/08 22:56
수정 아이콘
이건 외지 문제가 아니라 회사가 너무 심하네요..
미나리돌돌
18/01/08 22:56
수정 아이콘
교수님이 제자를 팔았다는 느낌이 드네요. 공짜 없어요..
페로몬아돌
18/01/08 22:58
수정 아이콘
교수님이 인맥으로 싸게 일손을 구해준 느낌이네요.
캬옹쉬바나
18/01/08 22:59
수정 아이콘
읽는 것 만으로도 빡치네요...
18/01/08 22:59
수정 아이콘
사람 싸게 후려치려고 궁리하는 회사 치고 좋은 회사 없더군요.
회사 가리다보니 짧은 기간에 회사 여럿 옮기긴 했지만 그럴 경우 백수라는 신세 자체가 싫긴해도 그런 악덕 기업들을 그만둔건 후회는 안되더라구요.
감전주의
18/01/08 23:07
수정 아이콘
교수님하고 사이가 안 좋았나요..
이건 노예계약인데..
18/01/08 23:10
수정 아이콘
이런 경우 왕왕 있습니다.
이건 교수가 제자를 판 겁니다.

제 동생도 대학졸업하고 나서 첫 직장이 교수소개로 간 곳이었는데, 1년 반만에 망했습니다 -_-;;
야근비도 별도로 없었구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월급도 몇달 밀렸었다는 군요..
나중에 동생에게 교수가 전화는 한번 하면서 미안하다고는 했지만, 그게 끝이죠..
차밭을갈자
18/01/08 23:24
수정 아이콘
나쁜 교수네요...
다람쥐룰루
18/01/08 23:26
수정 아이콘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시는게 나을듯 한데요...
월급은 제때 나오는지도 의문이고
출근시간 퇴근시간 정확하게 계산하면 최저임금이 안될수도 있구요
윌로우
18/01/08 23:32
수정 아이콘
월급 하루만 날짜 지나도 바로 그만두세요. 깔끔한 회사 아닌것같네요.
김철(33세,무적)
18/01/08 23:40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일할 곳은 많이 있습니다 ㅠ 그런 곳에 노예처럼 잡혀있응 필요는 없어요 ㅠ 연봉이 괜찮은 거 아니면 다른 곳 찾아보시는 것도...
모나크모나크
18/01/08 23:45
수정 아이콘
외지가 문제가 아닌데요 이건...
굳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으면 나오시는 게 어떻습니까.
하심군
18/01/08 23:50
수정 아이콘
교수라고 괜찮은 직장 소개해주는 것도 옛말이지 요즘은 거의 8할이 이런 케이스 같더라고요. 좋은 직장이 정말 없어요.
친절한 메딕씨
18/01/08 23:53
수정 아이콘
옛부터 교수 추천 일자리는 절대로 좋은곳일 수가 없다는 말이 있습죠.
진리입니다.
Sunflower.
18/01/08 23:54
수정 아이콘
이건 교수가 나쁜 사람인데요..
말같지도않은소리
18/01/08 23:57
수정 아이콘
교수 추천 일자리는 걸러야죠.
올키넌
18/01/09 00:02
수정 아이콘
이건 그냥 회사와 교수가 이상해요...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ㅠㅠ
18/01/09 01:05
수정 아이콘
그냥 포기하시기 바랍니다. 돈 몇푼 때문에 이렇게 우울하게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월급이 엄청 많다면 모를까..
강미나
18/01/09 01:37
수정 아이콘
전 교수가 취직하라고 대부업체 소개시켜주던데....
핵공격
18/01/09 06:55
수정 아이콘
그래도 본문은 일자리라도 되는것 같은데...
대부업체 소개해준 교수는 제정신인가요...
귀싸대기를 날려야...
치킨은진리다
18/01/09 02:41
수정 아이콘
외지가 문제아니라 낚이셨네요 안타깝습니다
18/01/09 02:44
수정 아이콘
교수가 아니고 노예상...
한지민짱
18/01/09 06:59
수정 아이콘
모어모어님 탓으로 돌리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더 좋은 곳 가실꺼에요!
18/01/09 07:31
수정 아이콘
저는 교수가 홈페이지도 없고 사원수 열명정도 되는 회사 소개시켜주면서, 니가 가서 같이 성장하면 된다고..
그럴 용기가 없어서 사양했던 기억나네요.
18/01/09 07:41
수정 아이콘
좋은 일자리 구해주는 교수는 거의 없습니다.
거의 자신의 학문적 분신이라고 생각하는 소수의 박사졸업생에게만 좋은 일자리를 소개해줍니다.
18/01/09 08:20
수정 아이콘
취업 그리고 채용은 회사가 사람을 고르는 과정인 동시에 사람이 회사를 고르는 과정입니다. 교수도 친구도 심지어는 부모도 그 결과를 책임져주지 않아요. 교수만 믿고 가시면 안됩니다. 다른 회사를 더 많이 알아보시고 스스로 판단하시면 좋겠네요.
살랑살랑
18/01/09 08:28
수정 아이콘
생색내거나 좋은 관계 유지해야하는 곳에 학생 싼값으로 넘기고 자기 체면 세우려는 교수도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당할뻔한적이 있...
although
18/01/09 08:44
수정 아이콘
이미 답은 나와 있는거 같은데 주위에 조언 구하시고 부드럽게 나오시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곧미남
18/01/09 09:29
수정 아이콘
아고 진짜 이런데서 일하면.. 삶의 의욕이 없어지죠 끝나고 편한집에서 맥주라도 한캔하는게 목표인건데
파인애플빵
18/01/09 09:50
수정 아이콘
냉정히 말해서 집근처 중소기업이나 저기나 큰 차이 없을것 같은데요 집에서 출퇴근 하면 그래도 몸이라도 좀 편하지
18/01/09 10:09
수정 아이콘
집근처 중소기업이 백만천만배낫죠..
18/01/09 10:17
수정 아이콘
어서 나오시는게 나을 거 같은데요..글로는 뭐 하나 좋은게 없어 보이는..
18/01/09 10:18
수정 아이콘
외지가 아니라 회사가 문제네요 ;;
foreign worker
18/01/09 10:40
수정 아이콘
저건 회사가 문제...퇴근하고 쉬는 장소는 대놓고 중요합니다.
18/01/09 10:54
수정 아이콘
여기 연봉이 얼마인지는 안나와있기때문에 판단 보류입니다.
18/01/09 10:55
수정 아이콘
계약서 내용과 실제 근무지 장소를 확인했을 때 걸렀어야 되는데 지금도 안 늦었으니 추노하세요
스윗앤솔티
18/01/09 11:50
수정 아이콘
당장 그만두시는게..
불굴의의지
18/01/09 12:54
수정 아이콘
시간아까워요 돈이문제가 아니공..
18/01/09 13:04
수정 아이콘
교수 추천 일자리는 걸러야죠 222
광개토태왕
18/01/09 13:43
수정 아이콘
이 글 댓글들 보니까 저도 예전에 교수님이 추천해준 곳이 하나 있었는데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크모
18/01/09 13:48
수정 아이콘
특별한 경우가 아닌한 교수님이 추천하는 일자리는 피하라고 하더라구요.
보통 교수님이 학생보다 업주랑 가까운 사이라서...
크캬캬캬
18/01/09 17:29
수정 아이콘
포괄연봉제는 법이 이모양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포괄연봉제로 계약합니다. 대기업도 마찬가지구요.
차가 없다고 연봉에서 깍는건 잘 이해가 안 되는데...
아마 차가 있다면 유류비를 비과세 처리해줄수 있지만, 차가 없으니 불가능하다는 걸로 보입니다.
뭐 사실관계야 어찌됐건 기숙사 문제 하나 때문에라도 이직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사람이 일 끝나면 편하게 쉴수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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