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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08 12:15:17
Name 정짱
Subject [일반] 약 3달간의 LCHF 후기. (수정됨)
안녕하세요. 이번에 근 몇 달간 lchf식단을 시도해봤는데, 그 후기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다이어트 시작점에서 저는 키가 178cm에 몸무게 94 키로였습니다. 원래부터 이 몸무게는 아니었죠. 먼저 제 얘기를 조금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운동을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취미로 배운 검도를 10년 가까이 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사범님들이 체대 지망해보지 않겠냐고 할 정도로 취미치고는 진지하게 한 편입니다. 하지만 체대는 지망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해봤는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친하게 지내던 사범님들이 도깨비처럼 변하고... 이 때 검도를 그만뒀습니다. 취미와 전공은 확실히 다릅니다. 흑..

또 다른 운동 취미는 농구였죠. 고등학교 때 재미를 느껴 엄청 열심히 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근처 공원에 나가 모르는 사람들과 시합을 하고, 같이 활동하는 팀도 있었죠. 공원에서 만난 사람들과 고등학교 친구들이 섞인 팀이었습니다. 대학생이 되고 부터 군대 가기 전까지 정말 엄청 열심히 했습니다. 이 무렵 체중이 80키로 정도 나갔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하지만 이때는 살 쪘다는 말보다는 덩치가 크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제가 골격이 크기도 하고 검도를 오래해서 그런지 그냥 살만 찐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체력도 좋았고, 몸도 빠른 편이었습니다. 농구팀에서 포지션을 가드를 봤었기도 하구요.

군대를 가면서 훈련소 생활 때 체중이 68키로까지 빠졌습니다. 이 무렵 사진을 보면 엄청 말랐다는 느낌이 듭니다, 피골이 상접하죠. 자대 생활을 하며 좀 더 살이 붙어 73키로가 되었고, 이 때 웨이트를 처음 배웁니다. 몸이 좋아지는 걸 느끼자 너무 재밌더라구요. 제대하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헬스장에서 개인 PT를 했습니다. PT를 하고 복학할때까지 운동을 열심히 하니, 몸 좋다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도 운동은 계속 꾸준히 했었죠. 농구도 계속 취미로 즐기고. 이 때 체중이 75~78 키로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어쨌든 나쁘지 않은 몸매였습니다. 자신감도 있었죠. 저도 누군가 살 뺀다고 하면 무조건 운동을 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가 94키로 까지 찔 줄은 몰랐습니다.

몸 좋은 정도를 넘어서 몸짱소리가 한 번 듣고 싶었던 저는 식단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체지방까지 측정하면서 철저하게 해봤죠. 그러다가 무릎을 다치게 됩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 번에 다친 건 아니었습니다. 누적된 피로가 크게 다치게 한 것 같습니다. 연골이 찢어졌고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습니다. 이곳 저곳 가봤는데 모두 수술을 권하고, 일단 고통이 심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 걷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수술밖에는 답이 없더군요. 수술을 하고 입원해 있는데 사람들이 문병을 많이 왔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지금의 아내)가 빅파이를 사왔죠. 엄격하게 식단을 제한하고 있던 저는 빅파이를 한입 먹어보고는 깜짝 놀랍니다. 이렇게 맛있는 빅파이가 있었다니... 앉은 자리에서 한박스를 다 먹은 저를 보고, 미래의 제 아내는 ‘그렇게 먹으면 살쪄’ 라고 하지 않고 빅파이를 더 사옵니다. 그 때부터였습니다. 퇴원하고도 단 것을 입에 달고 살았고 무릎 부상으로 인해 격한 운동을 할 수 없게 되자 살이 쭉쭉 찝니다. 80키로 초반 때만해도 심각하게 생각 안했습니다. ‘마음먹으면 뺄 수 있어’ 라고 생각했죠. 그 마음이 안 먹어지는 게 문제였지만.

80키로 중반 때 결혼을 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은 다들 ‘살쪘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냥 약간의 감탄사 정도죠. 실제로도 심각하진 않았습니다. 보통의 통통한 사람 느낌입니다. 물론 예전의 저를 알던 사람들은 놀라긴 합니다만..  결혼생활을 하면서 살은 계속 찝니다. 전 아내핑계를 댔죠. ‘음식을 너무 많이 해.’ 아내는 ‘많으면 남겨’ 라고 말했습니다. 음식을 남기는 것은 아내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배도 고프구요.

88키로가 되었을 때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의 멘트가 ‘야, 근데 너 진짜 살쪘다.’ 로 변합니다. 감탄사에서 걱정이 담긴 멘트로 변한 거죠. 이 때 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예전 운동하던 흉내를 한 번 내보니 10분만에 쓰러질 것 같습니다. 어지럽더군요. 운동 강도를 약하게 해서 해봤지만 체중은 내려갈 생각을 안합니다. 살은 계속 꾸준히 쪘습니다. 이상했죠. 먹는 건 그대로인데 왜 살은 계속 찔까. 체중을 재는 것을 멈추고 계속 살았는데, 우연히 아내가 찍은 제 사진을 봤습니다. 이건 제가 아닙니다. 제가 알던 저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체중을 재보니 94키로. 음, 이대로 가다간 100키로는 금방 찍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LCHF 글들을 보게 되고, 나름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많은 정보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헷갈렸습니다만, LCHF를 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많은 정보를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러면 자기만의 방법이 생기니까요.

일단 많은 정보 중 제가 첫 번째로 정리한 것은

-천연지방을 많이 섭취한다.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방법과 그냥 저탄수로 하는 방법이 있다.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나 키토시스라는 현상이 나타나고, 그 기간이 조금 힘들 수 있다.

일단 시작해보기로 합니다. 제 평소 식단을 돌아봤습니다. 저는 일단 탄수화물 중독자였더군요. 일주일에 3~4번은 라면을 먹었는데, 어떤 날은 혼자 두 개 이상을 한 번에 먹기도 했습니다. 먹고 나서 국물에 밥 비벼먹는 건 당연하구요. 밥 먹을 때는 콜라와 함께. 짠 음식을 먹고 콜라를 먹으면 그렇게 맛있습니다. 단 것을 먹으면 또 짠 것이 땡기구요. 단짠단짠.. 살찌는 것에 왕도가 있다면 단짠단짠일듯 합니다. 콜라를 참 많이 먹었던 것 같네요. 한 달에 2~3번은 피자를 시켜먹었고, 배달음식도 즐겼습니다.

이렇게 돌아보니 제가 살찌는 것은 당연하더군요. 저 탄수를 할 수 있을까 스스로 물어봤을 때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금이라도 먹으면 또 더 먹고 싶고, 그것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았죠. ‘그간 먹어온 세월이 얼만데, 한번 확 끊어보자’ 하고 마음먹고 아예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해 봅니다.

1주차
천연버터를 구입.(서울우유에서 나오는 버터를 구매했습니다.)
기본식단 – 삼겹살이나 닭고기(다리살만 발라서 나오는 것)를 버터에 구워먹음. 소금 후추 간.
양념종류는 일체 먹지 않음. 따라서 김치도 먹지 않음. 야채는 피망이나 오이고추를 소금에 찍어먹음.

바깥에서 먹는 식사는 순대국에 순대를 빼달라고 하고, 국만 먹었습니다. 가끔 뼈다귀해장국을 먹기도 하구요. 어쨌든 거기서도 밥은 안먹고, 양념은 일체 먹지 않았습니다. 깍두기나 김치는 당연히 먹지 않습니다.

일주일쯤 되었을 때, 두통이 왔습니다. 머리가 아프고 뭔가 멍멍한 느낌. 집에서 앉아 있는데 몸을 일으키기가 힘들더군요. 몸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욕구가 줄어들고, 심지어 게임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듭니다. 억지로 게임을 해봤지만 잘 되지도 않습니다. 말로만 듣던 키토시스 상태가 왔구나 싶었습니다. 힘들지만 제대로 하고 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상태는 하루 이틀 지나니 없어졌습니다. 1주차 구간에 2키로 정도 빠졌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무의미한 수치 같습니다.

2주차
기본적인 식단은 계속 유지함. 조금씩 지쳐감.

기본식단을 계속 유지하는데 정말 지쳐갑니다. 일단 느끼하고, 돼지고기만 봐도 지겹습니다. 누군가가 시원한 박카스 한 병을 건네었는데 정말 그 유혹이란! 그 한 병을 들고 먹을까 말까 왔다갔다... 끝내 먹지 않았습니다. 아침마다 재는 체중이 그것을 먹지 못하게 만듭니다. 계속 줄어들고 있거든요. 대략 이틀에 0.5 키로씩 줄어든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2주차에서 2키로가 더 빠졌습니다. 얼굴이 헬쓱해진 듯 하고, 소변의 색이 약간 변한 것 같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4키로의 체중과 터질 것 같이 빵빵하던 얼굴에서 약간의 턱선을 찾아가는 정도?

3주차
기본적인 식단은 계속 유지하나 양념을 조금씩 먹음.

부모님 집에 놀러 갔는데, 바깥에서 고기를 구워먹게 되었습니다. 이 때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양념을 먹게 됩니다. 고기를 쌈장에 찍어먹으니 그 맛이... 김치도 먹고 아무튼 시원하게 먹습니다. 다만 콜라와 밥만은 먹지 않습니다. 오늘은 먹자 하고 먹었는데 막상 많이 먹지 못하고 배가 부릅니다. 그래도 배가 부르게 먹은 것은 오랜만이기에 다음 날 걱정하고 체중을 잽니다. 하지만 오히려 체중은 줄었습니다. 오잉? 이때부터 김치와 양념은 조금씩 먹습니다. 훨씬 식단이 편해집니다.

4주차
기본적인 식단은 유지. 양념이 허용되니 레시피를 찾아보고 이것저것 만들어 먹음.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많은 레시피가 있습니다. 가능한 것은 해먹고, 귀찮은 날은 그냥 간단히 구워먹습니다. 양념을 먹을 수 있게 되니 바깥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이 많아집니다. 예전에 자주 가던 철판요리집에서 함박스테이크를 즐겨 먹었는데, 가서 밥을 빼고 달라고 주문합니다. 의아해하던 주인의 표정은 덤. 하지만 다음부터는 이야기 하지 않아도 밥을 빼고 줍니다. 대신 철판에 볶은 숙주를 밥 대신 풍성하게 얹어서 주었습니다. 대만족. 집에선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봅니다. 면이 먹고 싶어서 포두부를 주문해서 먹어봤지만 제 취향은 아닌 듯 합니다. 전기밥솥으로 만들 수 있는 빵도 해 먹어봤지만, 영 아닙니다. 빵과 면은 그냥 포기하기로 합니다. 체중은 계속 90키로를 유지합니다. 저 앞자리가 좀 변했으면 싶은데, 정체 상태입니다.

5주차
기본적인 식단유지. + 스프를 먹음.

제로콜라를 먹어도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정말 먹어도 되는 건지 검색에 검색을 해봤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게 아까우니까요. 먹어도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제로콜라를 구입. 제로콜라는 그야말로 성수... 체중이 계속 유지되기에 이것저것 찾아보았습니다. LCHF는 고기가 아니라 천연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포인트를 잊고 있었네요. 버터를 넣은 스프를 만들어 먹기로 합니다. 브로콜리를 사고, 버터와 아몬드가루를 섞은 후 프라이팬에 끓이다가 브로콜리를 갈아 약간의 물과 함께 넣습니다. 간은 소금과 후추. 그렇게 맛있지는 않지만 먹을 만한 스프가 나옵니다. 이후로 스프 뿐만 아니라 고기 육수를 사서 버터와 함께 넣어 끼니 때 함께 먹게 됩니다. 체중은 드디어 80대로 들어섭니다.

6주차
기본적인 식단유지 + 스프와 육수들.

체중이 80대로 들어서자 다시 빠지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88키로까지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옵니다. 아버지의 환갑잔치. 뷔페를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 고기위주로만 먹었습니다. 뷔페는 역시 맛있습니다. 콜라는 제로콜라로. 많이 먹고 싶어도 많이 들어가지가 않네요. 다음 날 체중을 재보니 더 찌진 않았습니다. 다행입니다. 라면이 하도 먹고 싶어 라면스프만 따로 구입했습니다. 물을 끓이고 라면스프를 넣고, 약간의 버터와 두부를 함께 넣고 끓였더니 정말 맛있는 라면 국물이 되었습니다. 제 식단의 훌륭한 파트너가 됩니다.

7주차
지금까지 먹는 식단 계속 유지.

이제 익숙해집니다. 밥이나 라면을 먹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안듭니다. 체중은 87키로. 그래도 94키로에서 시작했는데 두 달도 안되서 7키로를 감량했습니다. 먹는 것은 오히려 자유롭습니다. 밖에서 먹는 점심은 GS편의점에서 때웁니다. 위대한 소세지라고 있는데, 탄수화물이 0프로입니다. 그거 하나 먹어도 배고프지 않습니다. 제로콜라도 꾸준히 먹습니다. 저녁은 고기를 구워먹거나, 물에 끓여먹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정 지겨울 때는 굽네치킨을 시켜먹었습니다. 딥치즈 순살을 즐겨먹었습니다. 체중에는 영향을 주지 않더군요.

8주차
식단 유지

밖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었는데, 문득 라면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 와서 라면을 끓이는 동안 계속 죄책감이 듭니다. 다 끓여진 라면을 앞에 놓고 공기밥을 하나 퍼와서 김치와 먹는데 맛있긴 맛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그렇게 먹고 싶었던가 싶기도 합니다. 밥까지 말아서 먹으니 엄청 배부릅니다. 예전에 라면 2~3개에 밥까지 말아 먹던 것에 비하면 적은양인데 정말 배가 터질 것 같습니다. 먹고 나니 또 죄책감이... 하지만 다음 날 잰 체중은 역시 절 배반하지 않네요. 계속 유지됩니다.

처남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안 맞던 정장들이 대부분 맞습니다. 이렇게 허리가 줄었나 싶어, 예전에 입던 바지들을 하나하나 꺼내보니 그래도 대부분 입을 수 있겠습니다. 못 입는 것도 아직은 있지만요.    



그 뒤로 한 달을 더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술한 식으로 말이죠. 행사 있는 날은 어쩔 수 없이 뭔가 먹게 되는 날도 있고, 많이 먹는 날도 있습니다. 뭘 먹든 밥과 콜라는 피했습니다. 살이 더 찌진 않더라구요. 현재 체중은 84키로입니다. 총 10키로를 감량했네요. 사실 더 빠질 것 같긴 합니다. 지금은 기본식단은 계속 유지하되, 가끔 아내가 먹는 과자라든가 초콜릿 같은 군것질 거리는 한 두 개씩 먹곤 합니다. 모임이나 회식 같은 날은 탄수화물을 많이 먹게 되는 날도 있습니다. 최근에 2~3일 연속으로 이것저것 많이 먹게 되었는데, 체중이 86까지 불었다가 다시 며칠 만에 84로 돌아오네요. 현재 식단을 기본으로 하는 한은 체중이 천천히 더 빠질 것 같습니다.

이 다이어트를 해서 얻은 것은, 제가 정말 많이 먹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죠. 음식 절제의 미덕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배불러도 끝까지 남기지 않고 다 먹는 습관도 없어지고, 특히 콜라를 끊게 된 것은 아주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제로콜라는 먹지만요. 혹시 저처럼 과체중이신 분들이 있다면 한 번 해볼만한 다이어트 같습니다. 운동을 아무리 좋아하시는 분일지라도 (제가 그랬듯) 식단을 조절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가 힘들거든요. 탄수화물을 아예 제한하는 것보다 줄이는 것이 더 힘든 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밥을 조금이라도 먹게 되면 음식을 더 먹고 싶게 만드는 것 같거든요. ‘아예 먹지 말자‘ 하는 게 차라리 더 쉬운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2~3달 하고 나면 먹을 수 있는데요 뭐.
글이 길었네요. 전 앞으로도 이 식단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가끔은 먹고 싶은 피자나 라면도 먹어가면서요. 이제 다시 운동도 시작할 생각입니다. 몸이 가벼워졌으니 조금은 운동하기 더 나아졌으려나요?

다들 건강하시구요, LCHF 시작하시려는 분들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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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봄이
17/12/08 12:18
수정 아이콘
LCHF로 다이어트를 하셨다는 점.
키, 시작 몸무게, 현재 몸무게까지 저랑 완전 동일하시네요.
거기에 처남 결혼식이 있었다는 점까지.

제가 쓴 글인가 할 정도로 동일하네요.
17/12/08 12:42
수정 아이콘
헛... 무섭군요.
원이봄이
17/12/08 13:50
수정 아이콘
그쵸? 저도 진짜 깜짝 놀랬어요. 식단이 저랑 조금 달라서 그랬지 식단이 같았으면 내가 아는 사람이 내 얘기를 썼나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허클베리핀
17/12/08 12:23
수정 아이콘
빵은 키토빵을 따로 주문해먹으면 그래도 약간은 아쉬움은 해소가 되긴 합니다~
17/12/08 12:43
수정 아이콘
네 그것도 보긴 했었죠. 정 먹고싶어지면 주문할 생각인데 요즘은 그렇게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송마야
17/12/08 12:25
수정 아이콘
12주차입니다 92.6에서 오늘아침 81.8 입니다 힘내자구요!
17/12/08 12:44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Zakk WyldE
17/12/08 12:46
수정 아이콘
저는 저탄고지가 하기 힘들어서 식사량을 좀 줄이고..
(4인분해서 공기 5개에 나눠 담는 식)
탄산, 튀긴거(돈까스, 치킨, 과자), 밀가루(라면, 피자), 스팸 끊고 정 배가 고프면 건빵이나 감자 삶이 먹었더니 2달 만에 82에서 72가 되었는데요. (일부러 많이 걸으려 노력했습니다. 2키로 정도는 무조건 걸어 다니고)
2달 동안 10키로가 과한거였나... 체중도 유지중이고 몸도 가벼워서 좋은데 부작용도 좀 있네요..
17/12/08 16:00
수정 아이콘
다들 하시다 보면 자신만의 방법들을 찾아가시더라구요. 전 아직 부작용은 없습니다.
유리한
17/12/08 17:04
수정 아이콘
저탄고지 하시면 스팸은 권장할만한.. 크크
무가당
17/12/08 14:18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저는 도합 4개월 정도 LCHF를 하고 있는데, 얼마 전, 초콜릿이 땡겨서 상당히 커다란 초콜릿을 2개 한꺼번에 먹었네요. 가끔 단걸 먹으면 이상하게 만족감이 좋진 않아요. 먹으면 엄청나게 만족스러울 것 같은데, 막상 먹으면 으응... 달아서 좋긴한데 그닥 많이 먹지도 못하겠구 말이죠. 아무튼 고혈당 증세란걸 경험해 보고 싶어서 꾸역꾸역 2개를 다 먹었더니 손발이 덜덜 떨리고, 머리는 술취한 것같고, 하늘은 정말 노랗게 보이고.. 크크 대박이더군요. 당뇨병 환자들의 증상을 1/10정도 겪었다고 봐야 할지. 그동안 한가하던 췌장이 인슐린을 급격히 생성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고혈당 증상입니다. 3시간쯤 지나니 괜찮아지고, 다음날에 한번 더 해봤는데 췌장이 각잡고 있었던지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그렇게 한번 고혈당 증상 경험해보니까 오히려 당 땡기는게 줄더군요. 흐흐.
17/12/08 16:01
수정 아이콘
저도 한번 선물로 받은 초콜릿을 왕창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런 경험은 못해봤네요. 한 번 해보고 싶기도.. 그런데 막상 먹으면 만족감이 좋지 않다는 건 저도 공감합니다.
유리한
17/12/08 14:18
수정 아이콘
신기한게, 한두달 되면 적정 수준의 탄수량 섭취가 자연스럽게 된다는 거죠. 그래도 감량은 지속.
저는 탄수치팅이나 음주시에는 간헐적 단식도 했었는데요, 치팅해도 하루이틀내로 복구되서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 몸의 경우엔 결론적으로 케토시스만 깨지지 않게 유지하면 되더군요.
저는 제로콜라보다는 나랑드사이다를 퍼마셨습니다 크크
17/12/08 16:03
수정 아이콘
전 요즘은 케토상태가 깨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최근 이틀간 폭식해서..) 다시 체중이 줄고 있는 걸 보니 아닌 것 같기도 하구요.
댓글 보고 바로 나랑드사이다를 검색해봤습니다. 또 새로운 신세계가 열리려나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유리한
17/12/08 16:25
수정 아이콘
이틀이 아니라 두달동안 일반식에 매일 맥주 한두캔씩 마셔도 음주측정기 결과로는 케톤이 나오더군요..
일반식 한지 다섯달쯤 됐는데 아직도 검출은 됩니다. 살은 점점 차오르지만.. 크크
이제 다시 시작할때가 됐어요.
La La Land
17/12/08 15:11
수정 아이콘
근데 이거 장기적으로 심혈관에는 괜찮은가요?
물론 저탄고지가 아직 장기적 결과물이 없겠지만...
17/12/08 16:04
수정 아이콘
장기적으로가 얼마만큼인지는 모르겠지만, 혈관에는 오히려 좋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다른 분들이 답글로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카미트리아
17/12/08 17:13
수정 아이콘
혈관에 좋다 나쁘다는 아직 확립된 정론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사따라서 말이 다른.. )
그렇기에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더군요
무가당
17/12/08 16:10
수정 아이콘
4개월째인데 콜레스테롤수치, 지방간 등에 문제 없습니다. 오히려 이 문제가 있어서 시작했고, 시작 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주니뭐해
17/12/08 15:48
수정 아이콘
이 다이어트에서 술 추가해도 괜찮을까요?? 술자리를 안할수는 없을거같긴한데..... 물론 감량속도는 더디겠죠?
17/12/08 16:03
수정 아이콘
술보다 안주가 더 문제라서 안주 적게 드세요
주니뭐해
17/12/08 16:08
수정 아이콘
평소에도 안주를 거의 안먹는 술자리를 하곤하는데... 답변감사합니다 고려해봐야겠습니다
17/12/08 16:09
수정 아이콘
술은 정말 금물로 알고 있습니다. 소주는 당이 많고 맥주는 탄수화물이 많아서.. 저도 본문에서 강조했듯 콜라를 완벽하게 끊었습니다. 제로콜라라는 대용품이 있었지만요. 오히려 안주는 종류에 따라 괜찮은게 많습니다. 물론 엄격하게 제한할때는 양념류도 먹지못하기 때문에 못 먹는게 많지만요. 삼겹살 같은 고기류나 곱창종류는 오히려 권장할 수 있는 음식이구요, 치킨 같은 것은 튀김옷때문에 좋지 않지만 케토시스 상태에 들어갔다면 가끔은 먹어도 큰 영향은 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첫 1~2주는 엄격하게 제한했기 때문에 일절 먹지 않았고, 그 후로는 좀 유연하게 했습니다. 즉, 면류나 밥, 떡, 튀김은 멀리하고 고기라고 하면 그냥 자유롭게 먹는 정도? 가끔 한 두젓가락은 먹기도 하고요.
주니뭐해
17/12/08 16:12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충분히 생각해보고 고려해봐야겠습니다. 성실한 답변 감사합니다 !
17/12/08 16:19
수정 아이콘
생각 있으시면 꼭 시도해보세요. 3개월 이상을 식사제한 한다고 생각하면 어렵지만, 1~2주만 해본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쉽습니다.
1~2주 제한해서 케토시스 상태에만 들어가면, 그 뒤로는 약간의 치팅을 해도 체중감량은 계속 되는 것 같습니다.
유리한
17/12/08 16: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맥주보다는 희석식 소주, 희석식 소주보다는 증류주가 낫습니다. 드라이한 레드와인도 괜찮지만 비싸니까 패스..
가성비로는 대장부가 좋습니다.

술자리 자체는 아무래도 초반에는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시작 한달 이후에 드시는게 아무래도 좋지만 그게 사람 마음대로 되는건 아닌지라.. 크크
어쨌든 lchf 장점이 그나마 술자리가 가능하다는 거예요.

술 별 탄수 함유량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http://blog.daum.net/smileru/8888823
주니뭐해
17/12/08 16:51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링크해주신 거 잘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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