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글쓰기 버튼이 무겁지만 용기를 내어 영화 리뷰글을 적어봅니다.

사실 PGR영화 리뷰글 작성이 두려운 이유는 기존에 글을 쓰는 분들께서 워낙 명필&달필이기도 하셧고

이번에 본 영화가 해석을 여지가 많고 깊이가 있다고는 어려운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리뷰를 쓰는 이유는 제가 곡성 다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와이프가 임신 후반부에 다달아서 본 곡성이 마지막 영화인데, 극성 히어로물빠인 제가 그 이후 보내야했던 영화가 너무 많았습니다.

혼자라도 극장가서 볼테다를 외쳤지만 그동안 보내야했던...히어로물이 꽤 많았죠.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던지..뭐 그건 중요하지 않죠.

아무튼 곡성을 마지막으로 와이프는 더 이상 장시간 극장에 앉아있기 어렵다는 선언을 하셧고 당연히 출산까지 극장에 갈 수 없었습니다.

출산 후에는 더 말이 안되더라구요...핏덩이 데리고 어디 나가기도 무서울뿐만이 아니라...사실 14개월이 된 지금도 딸아이를 데리고

외출을 할려고 하면 와드가 안 꼽힌 부쉬로 들어가듯 심장이 벌렁벌렁합니다.

저희 딸은 극성 엄마 아빠 빠순이로서...친할머니 외할머니를 모두 거부하는 신공을 보여줘서 둘 중에 한명은 항상 지박령처럼

딸 아이와 함께 집을 떠돌아야 했습니다. 할머니들이 쳐다만 봐도 울어버리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저희에게 내려온 구원의 빛이 있었으니 그것은 정의의 천사 티리엘 아니.. 막내 처제였습니다.

엄마 아빠를 제외하고 모두를 거부하던 딸아이는 유일하게 막내 처제를 따르는 것이였습니다.

영화를 보러가게 된 프롤로그를 더 구구절절이 쓰고 싶은 말이 많은데 결론은 막내 처제가 애를 봐줄테니 영화를 보러 가라는 것이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몇년만에 영화예매 앱을 실행하며 범죄도시를 예매하게 됩니다...사실 막내 처제가 먼저 보고와 아내에게 바람을 넣더라구요.

사실 저는 자막있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와이프는 자막있는 영화를 싫어합니다.

자막있는 영화를 자막 없이 보면 재미가 없자나요? 작품성이 떨어지니 자막을 지워달라고 할 수도 없고 와이프랑 영화를 보면 한국영화

두번, 히어로물 한번의 비중으로 보긴 했었습니다. 자막이 있는 영화를 싫어하는 건지 맨이 붙은 영화를 싫어하는 건지 의문이 있었지만

우먼이 붙은 영화도 싫어하는 걸 보니 자막이 있는 영화를 싫어하는 걸로 결론을 내렸죠.

영상도 봐야하는데 자막 읽는게 피곤하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영화를 실화를 바탕으로한 픽션입니다.

마동석은 풀템 낀 만렙 바바리안이였구요. 그냥 깡패들은 액트1의 고블린 정도였습니다.

반사데미지에 먼저 녹아버리는 정도더라구요. 윤계상이 그나마 메피스토 정도의 강함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도 영화는 박진감 있고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뻔한 스토리라인에 뻔한 전개지만 중요한 건 디테일이잖아요.

우리는 언제나 디아블로를 잡을 걸 알고 디아블로를 하죠. 하지만 디아블로 시리즈는 항상 재밌습니다.

조선족 조연들의 연기도 다 좋았고, 윤계상도 아주 좋았고, 마동석은 범주 내에서 최대한 뽑아준 느낌이였습니다.

청불에도 불구하도 잔인한 장면이 기존 청불보다 묘사가 덜해서 그나마 눈가리는 장면이 덜했고 유머도 간간히 나와 지루하지도 않았습니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15점입니다. 이유는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는 감격 때문입니다.

아무튼 집에 와서 소리를 지르는 딸아이를 보니 영화보다 현실이 무섭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영화만 봐서는 10점에 8점 드리겠습니다. 사실 뻔한 영화 재밌게 만드는게 어렵기도 하고 연기도 그리 안 빠졌던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가야되서..이만 글을 줄이며 다음 리뷰는 언제가 될지 기약할수 없겠네요.. 영화 리뷰가 3줄 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은건
착각이실 겁니다... 졸필에 먼저 사과드립니다. 즐거운 점심식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