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내 머리속이 스스로도 정리가 안돼서 여기에 올려서라도 정리를 하고싶어 글을 올립니다.
몇개월 전에
https://pgr21.co.kr/pb/pb.php?id=freedom&no=71943&divpage=15&sn=on&ss=on&sc=on&keyword=카오루
이런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저 글을 올린이후로도 여러가지 대외활동에 매진했습니다. 소정의 성과를얻어 기획서 관련 공모전에서 우수상하나
그리고 웹툰 공모전에서 2등 한번을 했습니다. 문제는 웹툰 공모전입니다. 전 분명히 7년동안 그림을 안그렸으니 완전 퇴화해서
엉망일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은 좀 걸렸지만, 이게 왠일 전성기보다 더 훌륭한 원고가 완성되어 버린겁니다. 정말 꿈속에서 그림
연습했나? 싶을 정도로요. 링크의 그림보다 훨씬더 자연스럽게 인물들이 원고에서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까
(그림은 이미 저작권이 보건복지부로 넘어갔고 9월말부터 10월초정도까지 청계천에서 전시한다고하니 근처 지나가는 분들은 한번
봐보세요^^;;)
이게...욕심이 나는겁니다. 내가 이정도로 할 수 있었나? 한번 더 식어버린 꿈에 연료를 넣어볼까? 솔직히 지금 웹툰 연재하는
사람 중에 나보다 잘그리는 사람이 얼마나 있어?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평생 해보지 않았던 컬러연습을 위하여 관련서적을 구입해서 그리기 시작합니다. 아...그런데 몇일 하다보니까 이게 보통 노가다가
아닌겁니다. 사실 공모전용 웹툰 그릴때부터 알고있었습니다. 내그림은 노가다가 필수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그림체고, 원체 내 성격이 완성도를 중요시하는 성격인데다가, 이걸 진지하게 다시 손을대면 그림그리다 쓰러졌던 과거를 재현하게 될지도 모른다고요...
거기다가 이미 안정적인 직업을 손에 넣어서 큰 욕심만 안부리면 죽을때까지 소득관련으로는 걱정이 없는 상태...
무엇보다 지난 몇개월동안 여러 공모전한다고 혼자 놔뒀던 와이프에게 미안한 마음...(하지만 상금은 좋아하더라고요)
하지만 한번 사는 인생에 또 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갈피를 못잡고 그림 그리려고 펜을 들었다가 내려놓고, 정리도 안된상태에서
다른공모전 깔짝대고...일은 일대로 하지만 그냥 머리속이 복잡하네요.
일과 그림과 가정 모든걸 가질수는 없고, 그림보다는 일과 가정이 훨씬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속 어딘가에선 모르잖어 한번 질러봐
얼마나 큰가능성이 니 안에 있을지 모르잖어, 라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이게 도박의 유혹과 비슷하다는건 알고 있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잘라버릴 수있으면 가챠게임이 유행할 일도 없겠죠(?)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는것 같습니다. 백수로 미래가 막막할땐 안정적인 직업만 있었으면 다른건 다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직업 얻으니까 이젠 착하고 이쁜 아내만 있으면 원이 없겠다 하는생각이 들고, 원하던 상대와 결혼을 하고나니 남들보다 성공하고싶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욕망과 현실의 어딘가에서 타협을 해야할텐데, 그런 현명함이 아직 저에게 없고 그냥 헤매네요.
ps.글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성은 보장하는게 글쓴이의 의무가 아닐까 하고 간단히 증거자료(?)몇개 남겨봅니다
국정원 주최인데 주관사가 대행인 피알원이라 수상증명서가 저렇게 나오네요 적고나니 피지알과 비슷?
이건 시상식이 다음주 목요일이라 뭐 비스무리한 서류라도 받을 수 있을것 같네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