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9/15 15:00:19
Name 카오루
Subject [일반] 내 인생의 가능성
도저히 내 머리속이 스스로도 정리가 안돼서 여기에 올려서라도 정리를 하고싶어 글을 올립니다.

몇개월 전에
https://pgr21.co.kr/pb/pb.php?id=freedom&no=71943&divpage=15&sn=on&ss=on&sc=on&keyword=카오루
이런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저 글을 올린이후로도 여러가지 대외활동에 매진했습니다. 소정의 성과를얻어 기획서 관련 공모전에서 우수상하나
그리고 웹툰 공모전에서 2등 한번을 했습니다. 문제는 웹툰 공모전입니다. 전 분명히 7년동안 그림을 안그렸으니 완전 퇴화해서

엉망일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은 좀 걸렸지만, 이게 왠일 전성기보다 더 훌륭한 원고가 완성되어 버린겁니다. 정말 꿈속에서 그림
연습했나? 싶을 정도로요. 링크의 그림보다 훨씬더 자연스럽게 인물들이 원고에서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까
(그림은 이미 저작권이 보건복지부로 넘어갔고 9월말부터 10월초정도까지 청계천에서 전시한다고하니 근처 지나가는 분들은 한번
봐보세요^^;;)

이게...욕심이 나는겁니다. 내가 이정도로 할 수 있었나? 한번 더 식어버린 꿈에 연료를 넣어볼까? 솔직히 지금 웹툰 연재하는
사람 중에 나보다 잘그리는 사람이 얼마나 있어?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평생 해보지 않았던 컬러연습을 위하여 관련서적을 구입해서 그리기 시작합니다. 아...그런데 몇일 하다보니까 이게 보통 노가다가
아닌겁니다. 사실 공모전용 웹툰 그릴때부터 알고있었습니다. 내그림은 노가다가 필수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그림체고, 원체 내 성격이 완성도를 중요시하는 성격인데다가, 이걸 진지하게 다시 손을대면 그림그리다 쓰러졌던 과거를 재현하게 될지도 모른다고요...

거기다가 이미 안정적인 직업을 손에 넣어서 큰 욕심만 안부리면 죽을때까지 소득관련으로는 걱정이 없는 상태...

무엇보다 지난 몇개월동안 여러 공모전한다고 혼자 놔뒀던 와이프에게 미안한 마음...(하지만 상금은 좋아하더라고요)

하지만 한번 사는 인생에 또 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갈피를 못잡고 그림 그리려고 펜을 들었다가 내려놓고, 정리도 안된상태에서
다른공모전 깔짝대고...일은 일대로 하지만 그냥 머리속이 복잡하네요.

일과 그림과 가정 모든걸 가질수는 없고, 그림보다는 일과 가정이 훨씬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속 어딘가에선 모르잖어 한번 질러봐
얼마나 큰가능성이 니 안에 있을지 모르잖어, 라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이게 도박의 유혹과 비슷하다는건 알고 있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잘라버릴 수있으면 가챠게임이 유행할 일도 없겠죠(?)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는것 같습니다. 백수로 미래가 막막할땐 안정적인 직업만 있었으면 다른건 다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직업 얻으니까 이젠 착하고 이쁜 아내만 있으면 원이 없겠다 하는생각이 들고, 원하던 상대와 결혼을 하고나니 남들보다 성공하고싶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욕망과 현실의 어딘가에서 타협을 해야할텐데, 그런 현명함이 아직 저에게 없고 그냥 헤매네요.

ps.글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성은 보장하는게 글쓴이의 의무가 아닐까 하고 간단히 증거자료(?)몇개 남겨봅니다
국정원 주최인데 주관사가 대행인 피알원이라 수상증명서가 저렇게 나오네요 적고나니 피지알과 비슷?
이건 시상식이 다음주 목요일이라 뭐 비스무리한 서류라도 받을 수 있을것 같네요 허허.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luefake
17/09/15 15:02
수정 아이콘
적당히 취미나 부업으로 하시면....?
정 안되면 한국의 토가시가 되시면 됩니...
카오루
17/09/15 15:10
수정 아이콘
웹툰계가 그정도로 만만하지는 않겠죠^^;; 나름 전력을 다해야 하고 지금의 삶의 어느부분을 포기해야할텐데 계산이 잘 안서네요
최종병기캐리어
17/09/15 15:07
수정 아이콘
자 이제 부자가 되겠다고 맘 먹으시기만하면 될 것 같습니다...?!
카오루
17/09/15 15:10
수정 아이콘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크크, 매주 로또를 사는 와이프가 있으니 언젠가 될것도 같습니다?!
flowater
17/09/15 15:23
수정 아이콘
평생직업 있으시면 굳이 돈바라지 않고 부업으로 잠깐잠깐 하시는게 가장 좋아보여요. 원사운드님 처럼 1년에 한편씩 연재라던가....
17/09/15 15:32
수정 아이콘
링크 글 이제 읽었습니다.
행복하세요.
세인트
17/09/15 15:48
수정 아이콘
와 멋지다. 좋은일만 있으시기를!!!!!
신지민커여워
17/09/15 16:15
수정 아이콘
와.. 이건 정말 감탄밖에 안나오네요... 정말 단순히 말뿐이 아닌 존경심을 갖게됩니다 저는 살면서 단한번도 저렇게 매진하지 않고 힘들다고만했는데
글쓴분은 만화-공시-지금꿈 까지 계속 매진하시네요 정말로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 많이 배워야할거같습니다.
대치동박선생
17/09/15 16:28
수정 아이콘
비축분을 천천히 오래 쌓으셨다가 연재하는건 어떨까요? 흐흐
싸이유니
17/09/15 16:42
수정 아이콘
형 정말 열심히 사시는군요.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운동화12
17/09/15 16:57
수정 아이콘
어휴.. 어느쪽도 쉽게 정하기가 어렵네요... 대단하십니다..
서연아빠
17/09/15 17:46
수정 아이콘
욕심이 점점 생기시는건 당연한겁니다. 가장과 남편으로서 역할만 충실하다면 나머진 자신을 위해 쓰셔도 괜찮다고 봅니다. 멋지다고 생각해요!!
채수빈
17/09/15 19:31
수정 아이콘
웹툰 작가분들이 그림체를 너프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
17/09/15 19:55
수정 아이콘
미련이 많이 남으시면 휴직 내시고 맘껏 해보시는 것도 방법이죠.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 분이라면 뭘해도 하실 분이라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797 [일반] 한고조 유방이 자신을 암살하려던 관고를 용서하다 [27] 신불해10077 17/09/16 10077 45
73796 [일반] 뜬금없는 타이밍에 PC용 4K모니터 후기입니다. [21] This-Plus11348 17/09/16 11348 0
73795 [일반] 여러분이 목격한 멋진 패배자는 누구신가요? [86] 트와이스정연10741 17/09/16 10741 2
73794 [일반] [뉴스공장] 배우 문성근 MB 블랙리스트 및 국정원 합성사진 유포 피해까지.. 현재 심경은? [40] 삭제됨9488 17/09/16 9488 5
73793 [일반] 청와대는 북한에 인도적인 지원을 하고 싶어하는 듯 합니다 [95] 홍승식12061 17/09/15 12061 6
73792 [일반] 런던에서 지하철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12] 한국화약주식회사8354 17/09/15 8354 2
73791 [일반] 사무실에 지적장애를 지닌 사람이 돌발행동을 하고 갔습니다. [41] 설이12613 17/09/15 12613 8
73790 [일반] [세월호]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뉴스타파의 특종이 나왔습니다. [36] 하루빨리10937 17/09/15 10937 3
73789 [일반] [암호화폐 뉴스] 중국에서 비트코인 거래소 닫으라는 정식 공고가 뜬 것 같습니다. [54] smilererer10302 17/09/15 10302 2
73788 [일반] 전술핵 재배치 문재인대통령,미국 모두 부정적 [38] 순수한사랑6353 17/09/15 6353 1
73785 [일반] 사립유치원 집단휴업 철회 [35] ㈜스틸야드9003 17/09/15 9003 0
73784 [일반] 서서쏴와 과거 회상 [13] ohfree5735 17/09/15 5735 3
73783 [일반] 멕시칸 스타일 vs 멕시칸 스타 [40] 운동화1211171 17/09/15 11171 12
73782 [일반] [공포?] 고등학교때 있었던 일 입니다. [15] 웅청년5545 17/09/15 5545 0
73781 [일반] 내 인생의 가능성 [14] 카오루7214 17/09/15 7214 5
73779 [일반] 비트코인의 수명이 생각보다 짧을 수도 있을 듯 [104] 이상 그 막연함13530 17/09/15 13530 6
73778 [일반] 체대생들, 하키채로 후배 40여명 폭행 [41] 레드후드8624 17/09/15 8624 0
73777 [일반] 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80] 순수한사랑8013 17/09/15 8013 0
73776 [일반] 김성주에 대한 도덕적비난의 가능성 (2차 수정) [221] LovingSound14160 17/09/15 14160 4
73775 [일반] 북한과는 통일이 아닌 두 국가를 상상했으면 [227] 로빈10370 17/09/15 10370 25
73774 [일반] 임시 감독은 해괴한 케이스인가? [48] 세인트6426 17/09/15 6426 1
73773 [일반] 북 평양일대서 동쪽으로 미사일 1발 발사 [124] 아라가키13365 17/09/15 13365 3
73772 [일반] [짤평] <아메리칸 메이드> - 이게 다 미국 때문이다 [24] 마스터충달7474 17/09/15 7474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