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어젯밤에 벌어졌습니다.

영어 스피치라고 쓰고 사실 2차에서 뭘 먹을지 더 고민하는, 그런 소모임에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중간에 길게 쉬긴 했지만 4년동안 이어진, 나름 자리가 잡힌 모임이지요.
어제 200번째 모임을 맞이하여 기념파티를 열었는데, 파티 중에 급하게 결정할 내용이 있어서 논의를 했습니다.
모임을 만든 분이 한 1년 전쯤 나갔는데, 다시 들어와도 되냐고 연락이 왔다더라고요.
그런데 있으면서 워낙에 자기중심적이다보니 여러 사건이 있었거든요. "Shame on you"를 실전에서 시전하지를 않나, 한참 말하다 화난다고 그냥 가지를 않나....
그래서 모두의 정신건강을 위해 받아주지 말자고 하고, 한 분이 대표로 결과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얘기를 전하고 나니 드랍박스 공유폴더가 사라졌네요?? "내가 닫았음"이라는 친절한 카톡과 함께요.
자기가 만든 모임인데 이제와서 내쳐진 느낌이니 기분이 나쁘겠지요.
그 마음을 공감...하려고 했는데 그렇다고 근 4년간 쌓인 데이터를, 그것도 자기만 쓴게 아니라 두루 여럿이 자료를 올린걸 내가 열었으니 내가 닫는다는 기적의 논리를 맞닥뜨리고 보니, 대략 정신이 멍해지더라고요.
다행히 각자들이 갖고 있는 자료로 급한대로 복구하면 된다지만, 비는 오는데 반대로 열이 나는 하루입니다ㅜㅜ

..... 그럴거면 축하한다는 영상편지는 왜 찍은거냐고......

덧. 그나저나 드랍박스는 뭔가 문의하기가 무지하게 불펀하네요;; 똑같은 페이지를 1시간을 봐도 뭔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