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출신의 다른 후보자들이 무난히 넘어갔고 야당이 강하게 문제를 삼았던 강경화 현 장관이나 김상조 현 위원장의 경우에는 자잘한 잘못들이 있다곤 하나 그동안의 능력을 비추어볼 때 충분히 그 자리를 믿고 맡길만한 인재라고 보는데 송영무 이 분은 점점 파헤칠수록 정말 우리나라의 국방을 믿고 맡길 수 있나 이런생각이 드는군요. 그동안 제기되어 온 방산비리 관련 의혹이나 율촌으로부터의 고액자문료, 네번의 위장전입 등은 그래도 청문회까지는 가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제부터해서 음주운전 의혹(음주운전 자체는 사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시기도 평상시가 아닌 한미연합훈련기간 중의 음주운전이었던 것도 문제시 되고있고 심지어 은폐의혹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일단 기사에 따르면 "송 후보자는 1991년 3월 당시 경남 진해시내에서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진해경찰서 단속에 적발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자료엔 없는 내용이다. 김 의원이 이날 국방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당시 해군작전사령부 헌병대의 사건 접수 대장엔 송 후보자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을 때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1%로 기재돼 있었다. 당시 처벌 기준으로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를 넘으면 형사 입건 대상이었고 0.1%를 넘으면 면허취소에 해당됐다."
"통상 현역 군인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될 경우 경찰이 군에 사건을 이첩하고, 헌병대의 조사와 군 검찰 송치 과정을 통해 기소와 징계 처분이 이어진다. “징계 경력이 발생하면 진급 심사 때 상당한 불이익을 받지만 당시 송 후보자는 이런 과정이 모두 생략되면서 대령으로 진급할 수 있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라고합니다.

김의원의 주장은 뒤로 하고서라도 다들 대한민국 남자로서 군대 다녀와보셨겠지만 음주운전은 장교들이나 부사관이 진급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되는 가장 큰 사유이죠. 성군기 위반과 더불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대령으로 진급했다는 점이 의아하긴 합니다. 이 지점에서 해사 동기들의 조직적인 은폐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그건 뭐 그렇다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청와대에서 장관후보자들에게 지명 전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체크리스트에서 송 후보자가 음주운전 사실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인사 문제에 굉장히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조국 민정수석이나 자신을 지명해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이 장관이 되보겠다며 거짓말을 한셈인데, 앞으로도 이렇게 자신의 안위를 위해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는 이런 분을 믿고 맡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허위보고로 논란이 일었던 것이 불과 얼마전이니까요. 어쨋든 청와대는 청문회까지 가보자는 입장인데 주변 문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평이 안좋아서 어찌될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