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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14 15:53:11
Name 과연나는어떨까
Link #1
Subject [일반] 외모와 성격의 상관관계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돌출입이였습니다.
얼마나 돌출입이였냐 하면 사진을 찍을때는 거의 항상 입을 왜이리 삐죽 튀어나왔냐는 소리를 들었고
코가 그렇게 낮은편이 아닌데도 안면에 손바닥을 가져다 대면 코보다 입이 먼저 닿는 수준이였습니다.
어릴때 개그콘서트에서 갈갈이가 한창 유행했는데요. 그 때 학교에서 친구들이 무를 직접 가져다주면서 한번 갈아보라고 하여
갈았는데 박준형보다도 더 잘갈리더라구요. 어느순간부터는 사진찍는것도 사람만나는것도 엄청 싫어졌습니다.
돌출입이라고 놀리는 친구들한테는 아무리 친한친구여도 주먹부터 나갔고 학교다닐때는 하도 싸움을 많이해서
싸움개 또는 정신병자라고 불렸습니다. 입얘기만 하면 정신이 나간다그래서요.

그렇게 학교를 다니다 대학교를 갔습니다. 남중, 남고를 나오고 외모 컴플렉스도 상당했던 터라 여자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거부감 자체도 있었지만 여자는 더 심해서 얼굴도 못쳐다고보고 말걸면 바로 도망칠정도였어요.
학교에서 친구들을 버스같은데서 만나면 인사도 안하고 도망치고 어쩌다가 친구들과 같이 다닐때면 말 한마디를 안했습니다.
한마디를 하면 친구들이 드디어 한마디했다고 하루에 몇마디하냐고 놀랄정도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들은 나름 친해져보겠다고 잘해주고 장난도 치고 했던건데 왜 그렇게 까칠하게 대했던건지..

4월쯤 처음으로 과 동기 아이들과 술을 마실 기회가 생겼습니다. 전체 모임이였는데 학교다닐때 술을 한번도 못마셔봤어서
은근히 설레기도 했죠. 그게 문제였습니다.
주량을 모르니 술을 엄청먹고 여자애들한테 이상한 드립을 치면서 장난을 심하게 친겁니다.
여기에서는 차마 못할 그런 드립과 장난들...
말그대로 진상에 집척거림이 장난아니였던거죠. 과내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나중에야 유야무야 넘어가긴 했는데 막상 저는 잊기가 힘들더라구요. 누굴만나도 '얘가 내가 술자리에서 그런걸 알고있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리를 항상 피하게 되었습니다. 바보같았던게 사과를 하겠답시고 일일히 여자애들한테 찾아가서 사과를 했습니다.
싸이월드에도 계속 방명록까지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하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애들도 처음에는 괜찮아하면서 그럴수도 있지하면서 넘어가려다가도 계속 집착하며 미안하다고 계속 말하니까
저를 이상한놈으로 생각한것 같네요. 점점 더 저를 피한거보면...
과 생활을 거기서 마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운동 동아리에 들어갔었는데 학교를 그 운동동아리 친구랑만 다녔습니다. 그냥 운동만 했죠. 그 운동마저 잘 못해서 동아리 내에서도
그렇게 좋은 생활을 못했습니다. 1학년 1학기, 2학기 학점은 0.35, 0.7 이였습니다.
학교를 그냥 안간거죠.. 학교를 가더라도 운동만 했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왕복 5시간 정도 걸렸는데
학교를 막상 가서도 수업에 들어가기 싫고 과애들을 만나기 싫어서 운동만 하고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그 때 어떻게 살았나 생각해보면, 딱 두가지였습니다. 운동과 스타, 마음놓고 정말 친하게 지낼 사람들이 스타길드 사람들 뿐이였어요.
아니면 PGR 후로리그 사람들...

1학년을 그렇게 보내고 제 인생에 첫 전환점이 왔습니다.
CGV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거죠. 이런 성격에도 막상 일을 하려니까 고객응대를 하면서 웃고 하는게 재밌어졌습니다.
사람이랑 이야기하고 대화하는게 이렇게 재밌는지 몰랐던거죠. 서비스업 아르바이트이다 보니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도
성격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냥 일을하는게 아니라 노는거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주말이나 성탄절 같은 경우에는 일부러
출근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게 너무너무 좋았거든요.
짧다면 짧은 6개월정도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바로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제 인생에 두번째 전환점은 군대에서 찾아왔습니다.
당연히 군대자체에서는 아니구요. 군대에서 교정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공군으로 군대를 갔고 공군 특성상 4주마다 한번씩 휴가가 가능해서 할수있는 선택이였습니다.
부대자체도 서울 독산동에 위치해서 토요일에 잠깐 병원다녀오기도 좋았구요.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일을 뽑으라면 당연 교정입니다.

군대에서 교정기간 1년 6개월, 전역하고 6개월이 지난 후 교정기를 빼고 학교에 복학했습니다.
예전에 학교다닐때는 한여름에도 비니에 안경쓰고 운동한답시고 매일 츄리닝을 입고 다녔습니다.
머리는 항상 집에서 잘랐구요. 마음을 바꿔먹었습니다.
머리도 제대로 미용실가서 하고 렌즈도 끼고 옷도 제대로 입자! 한번 바꿔 살아보자.
그렇게해서 결심한게 개명이였습니다. 이름도 개명했습니다. 원래 센이름이였는데 유한느낌이 있는 이름으로,

그렇게 해서 학교에 갔습니다. 1주차에는 갑자기 일이생겨 출석을 못하고 2주차부터 갔는데
하필 전주에 월요일 첫수업에 조편성을 했더라구요. 갑자기 또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군대가기전 학교다닐때 가장 싫었던게 조별학습이였습니다. 안그래도 사람에 대한 기피가 있는데
조별학습은 같이 의논하고 따로 모여야하고 하는게 너무 싫었던거죠.

처음에 조를 몰라서 헤매다가 교수님이 알려주셔서 한 조에 들어갔습니다.
다행히도 그 암울했던 대학생활에서도 얼굴은 알고 지냈던 동기애들과 동아리 후배애들중 한명이 있더라구요.
근데 제 소개를 했는데도 아무도 모르더라구요. 이름을 개명해서 그런가 싶기도 했지만..
동기들이 존댓말을 하는데 어색해서 이름을 개명한사실과 예전이름을 말해주었더니 엄청 놀라더라구요.
많이 과장해서 별명이 이경규에서 송중기로 바꼈습니다...하하하

그 뒤로 인생이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나가다가 인사하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성형했다느니, 양악을 했다느니 이상한 소문도 나서 다른과사람들도 수업시간에 보러오구요.
일단 외모가 달라지니까 사람들 대접이 달라지는게 느껴졌습니다.
따라서 자신감도 생기더라고요. 어느순간부터는 여자들과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하는것도 가능하구요.

저는 이런 경험이 있어서 인지 성형이나 양악에 대해서 굉장히 좋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외모는 정말 경쟁력이라는걸 몸으로 깨달았거든요. 주변에서도 성형이나 교정으로 고민하는사람이 있으면
항상 하라는 편입니다. 아무리 안좋게 생각해도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많거든요.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박X 같은 케이스..)

아무튼, 밑에 글에 보니 양악으로 고민하시는 분이 있더라구요.
외모로 컴플렉스도 있으신거 같고.. 제 경험이 그분께 도움이 될까 싶어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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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군
17/06/14 16:10
수정 아이콘
교정은 평이 극단적으로 갈리더군요.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만족하시는 분들과 고생만 했다면서 후회하시는 분들.
그래서 치과의사님이 부정교합있다고 추천해주시긴 하셨는데 결국 무서워서 못했습니다.
사회복무요원 생활중이고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서 기회가 있긴해서 이 글 보니 또 고민이 되네요
17/06/14 16:12
수정 아이콘
외모는 분명히 성격에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성격이라기보다는 주변환경에 의한 성격 형성 과정에 영향이 크게 끼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구요.
주변에 못생겼다고 학창시절 내내 놀림받던 친구하나가 갑자기 군대에서 키가 크더니 몸만들고 스타일도 잘 잡으니 훤칠남이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말수도 적었던 친구가 지금은 말이 너무많아서 괴롭습..
17/06/14 16:36
수정 아이콘
치아 교정으로 인상이 바뀌고 마음가짐까지 긍정적으로 바뀌셨다니 축하드릴 일이네요.

저도 어느날 어금니가 아파서 치과에 갔더니 부정교합으로 하악 수술을 권하더군요.
결혼했고 다 늙어서 천오백의 비용의 부담과 멀쩡한 뼈를 부숴야 한다는 것에 거부감이 들어 앞니가 아랫니를 덮게 치열 교정만 해달라고 하고 8개월 째입니다. 24개월을 해야 된다니 아직도 많이 남았네요. 항상 입안에 고등어 척추 뼈를 붙이고 다니는 기분입니다.
헬로비너스나라
17/06/14 16:36
수정 아이콘
저는 물론 편견은 갖고 살지 않지만
외모와 성격의 상관관계는 한번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쁘고 잘생긴 친구들은 어렸을때 부터 이쁘다 멋지다소리도 자주 듣고 이성친구도 잘 사귀더군요. 교우관계도 물론이고요. 그런친구들이 성인이 되니 행동이며 모든게 자신감이 있어보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외모의 컴플렉스가 있는사람은 방법을 찾는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LemonJuice
17/06/14 16:38
수정 아이콘
외모가 성격에 영향을 주긴 하죠. 저만해도 갑자기 살이 10+kg 찌기 시작해서 자신감도 잃고 옷을 입거나 거울 볼때마다 우울해지기 시작하는데
성격이 바뀌더라구요 매사 삐딱하고 누구 만나는것도 어렵고 부담스럽고 그렇게 한 4~5년 살다가 '아 내가 정말 삐뚤어졌구나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느낄 기회가 생겨서 독하게 마음먹고 3달동안 꾸준이 식이요법하고 운동하면서 17kg 감량했습니다. 주변에서 칭찬도 많이 해주고 무엇보다 내 자신 스스로가 대견하고 해냈다는 마음도 들고 뭘하든 자신감이 생깁니다.
외모지상주의다 외모에 따라 성격이 바뀐다는 건 말이 안된다 이러지만 내가 겪어보니 그런걸 어쩌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주변에서 컴플랙스때문에 성형한다고 하면 타박하지 않고 고민많이 한거면 하라고 합니다. 본인이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 사고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게 크다는 걸 아니까요
재간둥이
17/06/14 16:52
수정 아이콘
오 여단본부에서 근무하셨나보네요. 인생의 전환점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커다란 행운이 아닌거 싶습니다. 축하(?)드리고 그래서 아군입니까 적군입니까?? (죽창을 어디에 뒀더라)
스덕선생
17/06/14 17:03
수정 아이콘
외모쪽은 어릴때부터 쭉 평균 이하였고, 지금도 딱히 변화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콤플렉스의 극복이 성격을 변화시킨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어렸을때부터 제패니메이션을 즐겼고, 이로 인해 주변 친구들과 친분을 잘 쌓지 못했습니다. 중학교 시절엔 소위 빵셔틀로 3년을 보냈었고요. 물론 서브컬처를 좋아한게 중학교 시절을 형편없이 보낸 이유는 아닙니다만 어쨌든 제 성격에 굉장히 나쁘게 작용한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는 어떻게든 이미지를 바꿔볼 생각으로 좋아하지도 않는 해외축구를 팠고(이 때 가짜로 좋아했던 선수가 디에고 포를란 - 10 월드컵 이전이라 그냥 라리가 득점왕 정도로 알려진) 아는 척을 통해 많은 해축빠 친구들을 얻었고, 소위 인싸라곤 못 해도 아싸는 아닌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성형에 대해 개인적으로 나쁘게 보는 축이고 이걸 한다고 무조건 컴플렉스를 극복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만, 본인이 너무 고통스럽다면 충분히 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나.
전광렬
17/06/14 17:10
수정 아이콘
내향적인 사람에게는 외모는 정말 중요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상대가 나에게 호감을 가지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인간관계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달토끼
17/06/14 17:18
수정 아이콘
헉! 바로 아래 저의 장문의 댓글을 한 마디로 압축시킨 명문이군요. 흐흐
전광렬
17/06/14 17:22
수정 아이콘
제 인생 33년의 진리를 담은 글귀입니다. ㅜㅜ
부모님이 이걸 아셨어야 되는데 지금이라도 제가 돈벌어서 바꾸고 있습니다.
달토끼
17/06/14 17:17
수정 아이콘
저도 키와 얼굴이 나름 괜찮은 편인데, 성격은 꽤 소심합니다. 키는 큰데 소심하다? 중고딩 때 일진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죠. 남중, 남고를 나왔습니다. 고등학교는 꽤나 얌전한 고등학교를 가서 일진이랄 놈들이 거의 없었지만 중딩 때는 괴롭힘을 어느정도 당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진학 후 상황이 좀 바뀌었습니다. 제가 나온 과는 학부제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고, 1~4학년 인원이 600명이 넘어가서 일부러 친교활동을 하지 않으면 사람 사귀기 힘든 환경이었죠. 그런데 여학생들이 먼저 말 걸어주고 친근하게 대해주니까 성격이 꽤 유쾌하게 바뀌었어요. 여자 대하는 스킬도 많이 늘었구요. 또 여학생들로 시작해서 인맥을 어느 정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모가 안되는 선후배동기들을 보면 학회나 과내 동아리 등을 꽤나 열심히 뛰어다니더라구요. 안 그럼 인맥형성에 어려움이 많은 모양이에요. 특히 여자들이 더 그런것 같아요.

그 외에도 편의점이나 식당 등을 가도 다들 호의적으로 대해줍니다. 최소한 싫어하진 않아요. 이런 작은 경험들이 쌓이면 자존감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교정 정도는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양악은 너무 대수술이지만 쌍수나 교정 정도라면야 B/C가 1을 넘는다고 생각해요.
17/06/14 17:41
수정 아이콘
결론은 외모가 뛰어난 사람은 성격도 좋다 아닙니까? 그래서 제 성격이 그렇게 좋은건가 봅니다 흐뭇
누네띠네
17/06/14 17:42
수정 아이콘
부정교합으로 인한 양악을 권유받긴했는데 회복과정이그렇게 힘들다던데 자세한 후기가 궁금하네요ㅡ
웨인루구니
17/06/14 17:52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그렇게 괴롭지는 않습니다.
누네띠네
17/06/14 20:53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막 입 안에 철심 박고 하는거 같던데..
우리고장해남
17/06/14 17:54
수정 아이콘
저도 부정교합으로 양악을 권유받았는데 턱돌이 수준은 아니라서 그냥 교정을 했고 지금 거의 마무리 단계이네요. 예전에는 덧니가 참 콤플렉스라서 잘 웃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정말 잘 웃고 다닙니다 흐흐. 교정은 정말 추천할만 해요. 그렇게 아프지도 않고 다만, 시간이 오래 걸려서 문제죠
17/06/14 18:00
수정 아이콘
저는 주걱턱이라 양악했는데 유전가능성있대서
자녀생기면 바로 양악적금들어줄겁니다.
수능끝나자마자 안한게 후회할정도로
제인생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17/06/14 18:03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 같습니다!
김낙원
17/06/14 18:05
수정 아이콘
골상학 말씀하시는줄
17/06/14 18:10
수정 아이콘
후로리거라면.. 어느분이신지.. 반갑습니다!!
17/06/14 18:16
수정 아이콘
그렇죠 좀 활달한사람들 보면 외모가 기본 장착 인싸가될려면 외모가 ㅠㅠ
외모때문에 괜히 피해의식만 늘어나는거같고

외모 딸리는데 활발한분들보면 진짜 부럽습니다
기위해
17/06/14 18:36
수정 아이콘
사실 외모 자체라기 보다는 "내가 잘생기거나/예쁘다고 생각하느냐"가 더 맞는 기준이라고 봐요. 물론 객관적으로 잘생겼으면 그렇게 생각하기가 더 쉽겠지만 크크
객관적인 외모가 좋은 인간관계로 직결되는 건 절대 아니거든요.
재즈드러머
17/06/14 18:57
수정 아이콘
외모보다 내면이 중요하다고 얘기들으며 자랐지만 결국 내면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외모죠.
저 역시 교정했습니다. 전엔 부정교합이었고요.
교정전엔 잘생겼다는 말 거의 못듣고 살았던것 같은데(너 정도면 괜찮지 정도가 최대치?) 그 후론 첫대면에서 많이 듣는 말이 되어버렸습니다.
벌써 십년이 지났는데 정우성의 말대로 그런 칭찬은
늘 기분좋고 새롭습니다.
이제 결혼도 했고 삼십대 중반을 향해 가는 아재라 그리 외모가 중요한 나이는 아니지만 성격은 상당히 많이 변한것 같아요. 철든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열등감이 많이 사라지다보니 긍정적으로 변한것 같고 주변 사람을 예전보다 배려하게 된것 같네요.
가장 좋은 점은 사진찍는게 컴플렉스가 아니게 된거랄까요. 아 그러고보니 요즘 아재화로 인해 피부노화가 진행되다보니 컴플렉스가 아예 없는건 아니네요.
아무튼 인생을 180도 바꾸는 건 아니지만 45도 정도는 바꿔준 것 같네요.
미리릭
17/06/14 19:05
수정 아이콘
밑에 글썼던 사람입니다..감사합니다!!
사실 지금 당장이라도 수술받고싶은데
집이 가난해서 돈을 제가 모아야해요 하하ㅠ
부모님에게 손벌릴 형편도 안되고
여유있는 부모님 밑에 크신 분들 부럽습니다
항상 궁핍하고 어둡게 사는게 힘드네요
저 신경써주는 사람도 없는거같구
그래도 방금 나가서 동네 내과에서 항우울제인 프로작 사왔습니다!
1달 반만 버티면 뭐라도 변해있겠죠
알바하는 은둔형 외톨이입니다..
저도 저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정신이 계속 이상해지는거같은데
시간생기면 누워서 폰만 보고있네요..
페리틴크
17/06/14 21:06
수정 아이콘
제가 우울증이 심할 땐 몇 없는 친구에게 과자 사다 먹이고, 커피 사다 먹이면서, 저한테 없는 식욕을 대신 채웠습니다 크크크....
일단 햇볕쬐기랑 상호작용을 하는 게 확실히 좋더라고요.
사르르
17/06/14 22:15
수정 아이콘
그냥 지나가던 사람인데 저는 사람은 겉모습이 다다 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이게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원래 알바는 누가 하든지 무시당하면서 하는 거기 때문에 나가서 부딪혀서 돈 모으셔서 전환점을 맞이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것 같습니다. 주제넘게 남 인생에 참견해서 죄송합니다.
미리릭
17/06/14 23:03
수정 아이콘
사람들은 잘해주는데...저는 혼자있는것도 힘드네요
우울증이 너무 극심해서...어째야할까요
운동도 취미생활도 안하게 되네요
기력만 없고..
정성남자
17/06/14 19:29
수정 아이콘
스타1도 리마스터되는데
그때 추억으로 홈피하나 장만해서 후로리그하면 참 좋을것같아요~
17/06/14 19:43
수정 아이콘
이경규에서 송중기면 교정이 아니라 전신성형급 아닌가요...대체 어떤 의사선생님이길래...
Locked_In
17/06/14 20:52
수정 아이콘
이경규옹도 지금은 교정해서 나아진거죠. 그전 경규옹보시면 지금이랑도 상전벽해...
카롱카롱
17/06/14 19:48
수정 아이콘
자존감이 중요하죠.
17/06/14 19:59
수정 아이콘
당연한거죠. 성형도 필요한 사람에게는 시술이 아니라 의술입니다.
17/06/14 20:05
수정 아이콘
근데 이렇게 다 성형하고 양악하고 교정하면 못 생긴 사람은 돈 없는 사람밖에 안 남겠군요. 50년쯤 지나면 얼굴만 보고도 '얼굴이 저게 뭐야 진짜 돈 없나보다 어휴'라는 소리가 자동으로 나오는 헬그레이드된 조선이 되겠네요...
페리틴크
17/06/14 21:04
수정 아이콘
나를 모르는 사람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을 다르게 하는 게 외모니까요...
외국어의 달인
17/06/14 21:48
수정 아이콘
살빼도 성격이 긍정적으로 바뀝니다. 자신감도 엄청 붙고말이죠.
이혜리
17/06/14 22:33
수정 아이콘
어려서부터 잘 생기면 주변에 여자가 으레 꼬이고 여자와의 대화가 자연스러워져요.
관심을 갖고 고백을 받다 보면 본인을 꾸미게 되고 그렇게 선순환을 낳게 되요.
예쁜여친있는남자
17/06/14 22:41
수정 아이콘
전 성형은 아니다만 운동으로 비슷한거 느꼈죠. 원래 얼굴하고 키는 불만이 없었는데 몸이 소위 멸치였습니다. 저체중급.. 그래도 마른게 흠이 안 되서 이성은 항상 잘 만나고 사귀었다만 이상하게 남자들과의 대면에서 오히려 전 자신이 없어지더군요. 상대가 몸이 좋고 덩치가 있으면 좀 이상하게 꿀린다고 해야하나.. 지금도 몸짱은 아니다만 그래도 웨이트해서 표준체중에 어느정도 탄탄함? 까지 끌어올렸는데 확실히 이제는 그런 몸 좋은 분들 만나도 자신감 있게 대합니다. 어깨가 반강제로 안으로 움츠러지지 않고 펴지니까 pt 같은거 할 때도 더 당당한거 느꼈구요. 다만 여전히 운동 3개월만 쉬어도 바로 살빠져서 그 이전으로 턴백하는 몸이긴 합니다. 이건 잘못 물려받아서 크크 혹시 저 같은 체질이시면 꼭 운동 병행하세요
17/06/15 09:04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 동감합니다. 외모도 꽤 중요합니다.
저도 글쓴이처럼 코보다 입이 더 튀어나온 심한 돌출이었는데, 20대 초반에 교정했습니다.
교정 전에는 잘생겼다는 말 한번도 못들어 봤는데, 교정 후에는 인물 괜찮다는 말 꽤 들었습니다.
지금은 뭐 나이먹고 살쪄서 다시 못듣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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