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4/22 12:26:24
Name Zelazny
File #1 워터팝.jpg (26.3 KB), Download : 62
Subject [일반] 아이오아이(I.O.I)가 광고했던 알려지지 않은 혜자 상품


제가 소개할 물건은 [쁘띠첼 워터팝] 입니다.







언젠가 마트에서 [백년동안 스틱형]을 고르고 있는데 낯선 할머니 한 분이 상기된 어조로 말을 걸었습니다.


20150728_092623.jpg?type=w2



그 분은 이걸 매일 4개씩 드신다면서 건강에 참 좋은데 어디어디에 좋고...한참 늘어놓으시더라구요. "저는 이거 한 달에 몇 번, 그냥 맛으로 먹어요." 라고 속으로 중얼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냥 말상대가 필요하기도 하셨겠지만-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런 음료는 좀 나이든 분들 취향에다 꽤 매니악하구나.'


사실 저도 식초 음료를 즐겨 마시지는 않습니다. 평소 커피를 주로 마시고 차도 꽤 마십니다. 현재 집에 원두, 에스프레소용 분쇄원두, 인스턴트 커피 등을 갖추고 있고 홍차와 녹차, 허브티까지- 하루 3잔씩 마셔도 몇 달은 버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원두를 밖에서 타 마실 수 있는 기구들도 갖추고 있어서 음료 사먹는걸 극히 꺼려 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아주 가끔은 과일향이 나는 달달한 물을 마시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주스나 탄산음료를 사면 너무 달고 또 반 정도 마시면 질려서 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또 어쩌다 햄버거를 사먹을 때가 있는데 콜라나 감자튀김을 좋아하지 않아서 주로 단품으로 삽니다. 그런데 커피나 차랑 먹기 좀 부담스럽습니다. 이럴 때 이 개별 포장된 식초 음료를 이용합니다. (특유의 신맛이 느끼함을 잘 잡아줍니다.)

음료 사러 다니지 않아도 되고 남겨서 버리는 일도 없고-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개별 포장된걸 갖고 다니다 물만 부어 희석하면 되기 때문에 무척 편리합니다. (게다가 한 때 에코젠 재질의 물통을 같이 주는 프로모션을 했는데 현재 2통을 요거트 제조용으로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tvN_%C7%F6%C0%E5%C5%E4%C5%A9%BC%EE_TAXI.E429.160524.%BE%C6%C0%CC%BF%C0%BE%C6%C0%CC_1%C6%ED.720p-NEXT.mp4_001907925.jpg?type=w620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3&dirId=3010201&docId=253054987&qb=7JWE7J207Jik7JWE7J20IOybjO2EsO2MnQ==&enc=utf8§ion=kin&rank=3&search_sort=0&spq=0&pid=Tnq%2B6spVuE8ssccEf%2Bdssssss4d-401022&sid=R2jKJgwjKPVYjqigJqpuCw%3D%3D

(노골적인 PPL의 현장 입니다.)


저는 이 상품을 저 방송 실시간으로 보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아이오아이가 쁘띠첼 에클레어 라는 케익류 광고를 하는건 알고 있었지만... (참고로 이 빵은 진짜 에끌레르의 추악한 패러디에 불과 합니다. 특히 오래되어 굳은건 먹는 것 자체가 괴롭습니다.) 

[쁘띠첼 워터팝]의 첫인상은 이랬습니다. '포장도 그렇고 10~20대 여성을 노리고 만들었나보네. 그런데 너무 빈티나는 느낌이라 안 팔릴 것 같다...' 아무튼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마트에서 실물을 보고는 깨달았습니다. 이거야말로 '백년동안 스틱형'의 궁극적인 진화형이자 내가 찾던 무언가라고...

'백년동안 스틱형'은 몇 가지 단점이 있었습니다. 일단 양조절이 안된다는거. 스틱 뜯으면 다 써야 합니다. 물론 스틱 갯수를 가지고 조절을 하면 되는데 한계가 있죠. 그리고 물로 희석시키려면 저어 주어야 합니다. 이런 사소한 것들 말고 가장 큰 문제는 맛이 한 가지 뿐이라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이 [쁘띠첼 워터팝]은 맛이 3종류나 되는데다 평범한 과일향이라 질리지 않고 마실 수 있으며 눌러 짜는 형태라서 물에 넣을 때 강하게 분사가 되어 굳이 저어주지 않아도 거의 섞입니다. 물론 양조절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딱 몇 모금만, 연하게 진하게 조절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식초 음료인지라 일단 뜯어도 상온에서 1달의 기간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1통에 60ml가 들었고 이걸 희석시켜서 100ml 기준 20잔이라는데 이게 과장이 아니라 실제로 이 이상 마실 수 있습니다. 영양 성분을 보더라도 1회 제공량에 2kcal, (한번에 1통 다 마셔도 40kcal에 불과합니다. 너무 진해서 그렇게 마시기는 어렵겠지만...) 당류 0g 입니다. (마셔보면 많이 넣을 경우 꽤 달아요. 합성감미료 들어가구요. 당류 0g은 기준치의 맹점을 이용한 수치겠지만 적어도 일반 음료 보다는 당류가 덜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죠. 안달게 조절이 가능하구요.)

휴대 가능한 농축 식초 음료라는 것 때문에 활용 범위도 넓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물에 타서 마시는 것 외에 우유에 타 먹기도 하고 가끔은 수제 플레인 요거트가 질릴 때 섞어서 먹습니다. 간단하게 단맛이 추가된 과일향 요거트가 됩니다. 소주에 타 마셔 본 적도 있습니다. 소주 1병에 넣어먹는 매실 엑기스 따위를 따로 팔고 요새는 과일향 소주도 많이 나왔는데 '워터팝'의 경우 소주 딱 1잔에도 탈 수 있습니다. 그냥 소주잔 위에서 살짝 쥐어짜면 됩니다. (레몬맛을 샐러드에도 뿌려 봤는데 이건 달아서 좀 안어울리더군요.) 저는 해본 적 없지만 탄산수에 타서 마시는 것도 권장 레시피 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1통에 3천원 정도 밖에 안합니다. 지난 여름에는 휴대용 USB 선풍기를 주는 프로모션도 했습니다. 아이오아이 멤버들 사진이 찍힌 포장과 함께...

그런데 이런 혜자 상품이 지지리도 안팔려요. 저 USB 선풍기를 겨울 지나 봄까지도 봤습니다.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한 제품을 50% 할인판매 하다가 이제는 아예 마트 매대에서 사라졌습니다.

저라도 많이 사주고 싶은데 평소 커피 마시느라 그렇게 많이 마실 수도 없고 이러다 영영 사라지면 아쉬울 것 같아서 굳이 글을 적어 봅니다. 이 글을 보시고 내 취향에도 맞을 것 같다 싶은 분들은 한 번 사보세요. 후회 안하실 겁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퀵소희
17/04/22 12:49
수정 아이콘
아이오아이 광고때문에 떠먹는 젤리같은것도 사먹고 했었는대, 이 상품은 전혀 몰랐네요. 소주에 타먹을수도 있다는점에서 구매욕구가 확 상승합니다. 홈더하기 익스프레스정도의 규모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듯 싶고,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구매해봐야겠습니다.
17/04/22 15:27
수정 아이콘
편의점은 모르겠는데 대형마트는 이제 철수한 것 같더라구요.;
17/04/22 14:39
수정 아이콘
그냥 농축 식초 타먹는거라 큰 메리트를 못 느끼겠더라고요 저는.
17/04/22 15:31
수정 아이콘
아마 그렇게 느끼는 분들이 대다수일 겁니다. 저것도 보니까 원래 쁘띠첼 미초 라는 큰 병에 든 제품을 더욱 농축하고 포장을 새로 해서 나름 대중적으로 만든건데 역시나 안먹히는 분위기고..
17/04/22 16:08
수정 아이콘
오... 평소 홍초를 여기저기 타마셨는데 이거 꿀이네요?!
근데 마트에서 안판다고요.....?????
17/04/22 17:05
수정 아이콘
적어도 제가 가던 롯데마트랑 이마트에서는 사라졌더라구요.
페리틴크
17/04/22 16:20
수정 아이콘
아 과일식초 음료 좋아하는데 주변에서 본 적이 없네요 ㅠㅠ 갑자기 구매욕구 상승합니다.
치열하게
17/04/22 16:50
수정 아이콘
푸딩이랑 에끌레어 먹고 씰 모으느라 몰랐네요...
아케르나르
17/04/22 18:18
수정 아이콘
탄산수에 타먹으면 맛있겠는데.... 본 적이 없어서 아쉽네요.
17/04/22 19:04
수정 아이콘
이거 한번 사먹어봤는데 개꿀이었는데
마트에서 금세 없어지더군요
러블리너스
17/04/23 10:00
수정 아이콘
혹시 쁘띠첼 미초랑은 용량만 차이나는건가요? 그러면 미초 구매하려하는데...워터팝은 많이 팔지도 않네요.
17/04/23 10:12
수정 아이콘
아니요. 미초 보다 훨씬 농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집에서만 마실 거면 상관 없죠. 미초가 종류가 더 많기도 하고...
아점화한틱
17/04/23 11:07
수정 아이콘
이거 한때 몇번 사먹었었는데... 요즘 안보이더라구요. 안팔려서 철수한거같아 슬픕니다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538 [일반] 한겨레 기자,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 [139] 주자유24138 17/04/23 24138 11
71537 [일반] 독후감, 후불제 민주주의 -유시민 [5] 솔빈9313 17/04/23 9313 4
71536 [일반] 유나이티드에 이어서 아메리칸항공도 사고가 터졌네요. [40] 주자유10193 17/04/23 10193 0
71535 [일반] 귀양살이 < p.s : 내 삶에 대한 한탄 > [17] 가브라멜렉5089 17/04/23 5089 3
71534 [일반] 제가 겪은 편의점 황당한 손님(2) [42] 이연희8997 17/04/23 8997 11
71533 [일반] 제가 겪은 편의점 황당한 손님 [32] 이연희10155 17/04/23 10155 21
71532 [일반] 서서 일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55] 無名13674 17/04/23 13674 13
71531 [일반] 컴퓨터 최종 구입! [51] 산타의선물꾸러미8538 17/04/23 8538 0
71530 [일반] 어떤 노부부 이야기. [16] 토니토니쵸파6102 17/04/22 6102 18
71529 [일반] [음악] PC뮤직은 팝의 미래인가 및 앨범 추천 [6] paauer7967 17/04/22 7967 0
71527 [일반] 절대시계를 받았습니다. [16] 보통블빠12618 17/04/22 12618 3
71526 [일반] 아이오아이(I.O.I)가 광고했던 알려지지 않은 혜자 상품 [13] Zelazny9528 17/04/22 9528 3
71525 [일반] 팔레스타인 단식투쟁 에 일베식으로 대응하는 이스라엘 [48] 안다나 22318 17/04/22 22318 5
71524 [일반] 독후감'오만과 무능 굿바이 朴의 나라' 전여옥 [24] 솔빈8947 17/04/22 8947 9
71523 [일반] 이제 와서 뒷북치는 2016년 애니 이야기 [45] 이르8789 17/04/21 8789 2
71520 [일반] 부모님 세대들은 게임,애니를 왜 이렇게 아니꼽게 보는걸까요? [82] 사쿠라기루카와10336 17/04/21 10336 2
71519 [일반] 칼 빈슨함은 어디에? [30] 상계동 신선8658 17/04/21 8658 1
71518 [일반] 정말 쓸데없는 인간형 로보트에 대한 단상 [34] 라덱7378 17/04/21 7378 0
71517 [일반] 성적 특성 이해하기 [78] 이슬먹고살죠13291 17/04/21 13291 10
71516 [일반] 이탈리아 음악인 1000명이 푸파이터즈 공연을 성사시킨 과정 [9] 어리버리7053 17/04/21 7053 3
71515 [일반] [속보] 프랑스 대선 3일을 앞두고 파리 심장부에서 테러 [43] aurelius12238 17/04/21 12238 1
71514 [일반] G7 외무장관들이 남중국해 관련 판결을 중국에 이행하라고 재촉구하다 [17] 테이스터7772 17/04/21 7772 2
71513 [일반] 남성 vs 여성 [343] 동아중공업15118 17/04/21 15118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