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1/01 04:42:10
Name KOZE
Subject [일반] 외딴 곳에서 보내는 2016년 마지막날 - 한 해를 되돌아보며.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피지알 회원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이 곳은 아직 새해가 되려면 4시간이 남아서 이렇게 글을 쓰네요. 
소세지가 유명하고, 자동차를 잘 만드는 나라에서 한 해 마지막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해 마지막날을 집에서 조촐하게 만두를 빚으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만두! 이거 참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네요. 흐흐흐 

한국이나 외국이나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2016년은 다사다난 했습니다. 

1. 인간관계 

알고 지냈던 분들과 싸우고 화해하고 다시 싸웠던 일이 가득했던 한 해였습니다. 
화해를 해서 관계가 예전보다 돈독해지기도 했지만, 절교를 하기도 했던 한 해였습니다. 
그 와중에 인간관계에 대한 많은 고찰을 하게 되면서,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던 해였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지인들을 많이 알게되어 인간관계의 영역이 넓어지기도 한 해였네요.  

2. 학업 

현지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저한태 올해는 학업적인 면에서 성과가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자랑이지만 내년서부터는 연구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면접관이었고 이후 제 상사가 되실 분은 아름다우신 미모를 지니신 두 분의 여성박사생이십니다. 
그 것까지는 좋은데 두 분께서 업무상 저한태 바라실 기대치가 높은 것 같아서 그게 문제네요. 쩝.... 

3. 취미 

2016년은 저만의 작은 "프로젝트"를 시작한 해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살았을 때도 다큐를 즐겨봤고, 종종 현지 방송의 다큐를 챙겨봤는데요,  
제가 가진 작은 재능을 기부하고, 현지의 좋은 다큐들을 한국에도 알리고 싶다는 취지에서 
현지 다큐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은 그룹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3명으로 시작한 작은 그룹이 지금은 13명의 팀원이 있는 그룹으로 성장했네요. 
작은 페이스북 페이지도 만들었고, 지금까지 2개의 다큐를 번역해 나름 좋은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반장도 해보지 못한 제가 그룹을 운영하게 되었고, 
다른 분들과 만나서 정모를 하고 조촐한 송년회도 했네요. 

근데 흥미로운 점은 그룹내 저빼고 나머지 팀원들이 여자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저는 다큐하면 남자사람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여자사람들이 제그룹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활동하고 계시네요.
다음 주 주말에 그룹에서 알게된 누님 두분과 스시집에서 일종의 작은 정모를 가지게 되었는데 기다려집니다. 


지나간 한해를 이렇게 정리해봤습니다. 
재밌었고, 흥미로웠고, 달콤했지만, 쌉쌀하기도 했던 해였네요. 

돌아오는 정유년 - 닭의 해는 제 인생에서 어떤 에피소드가 펼쳐질지 기다려집니다. 


宇多田ヒカル 桜流し from John Doe on Vimeo.


가을부터 듣게 된 우타다 히카루상의 "벚꽃 흘려보내기" 입니다. 


따뜻한 봄이 빨리 오길 바라며~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네가오늘수고했어
17/01/01 05:32
수정 아이콘
새해에도 계획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제가 옛날에 유럽여행중 뮌헨에서 호기심에
회전초밥집을 가봤었는데요
10개중 2~3종류만
생선(그것도 흰살생선만)초밥이었고
나머지는 롤(이것도 몇종류 없었어요), 튀김
샐러드종류만 잔뜩이어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하고 다소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흐
요즘에는 스시문화가 조금 발전했나요???
아니면 제가 갔던 초밥집이 그냥 별로였던걸까요?
달과별
17/01/01 05:50
수정 아이콘
다른 음식도 마찬가지겠지만 스시는 특히나 일본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변종되어 나빠집니다.
일본인 이민자들이 아예 없진 않기 때문에 그런 곳으로 골라서 가면 괜찮습니다만 최소 십만원은 사용할 각오를 해야 하죠.
17/01/01 07:58
수정 아이콘
네가오늘수고했어님도 새해 복 많으시길 빕니다. :D
아무래도 날생선을 먹는다는 것 자체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게 현지인들의 인식이기 때문에,
니기리 스시가 아닌 롤스시위주로 스시를 파는 것이 현지 스시집의 현실입니다.
달과별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일본인 커뮤니티가 있는 뒤셀도르프나 프랑크푸르트
아니면 베를린같은 도시들의 일식집들 중에서 유명한 곳들은 아무래도 주방장들도 일본인이고
주고객들이 일본인들이기 때문에 맛은 괜찮지만 비싸지요.
아마안될거야
17/01/01 07:53
수정 아이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학창시절 가난하여 유학 못해본게 너무 한이 되었었는데...
유학생 분들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17/01/01 19:43
수정 아이콘
아마안될거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있으면 나가고 싶고 나오면 다시 한국들어가고 싶은게 제 마음인데. 흐흐
한국이 그립습니다.
댕채연
17/01/01 08:54
수정 아이콘
들으면 천국간다는 저스티스 음악 센스 넘치십니다 !
주변에 미모의 여자들이 끊이지 않는다는거는 KOZE님의 외모가 출중하시다는 것을 빗대서 말씀하시는거 같습니다(죽...죽창이필요해....) 크크
정유년 새해를 타지에서 맞이하시다니 저도 한때 외국에 잠깐 나가있었을때 새해를 홀로 술과함께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불꽃놀이 보면서 해피뉴이어를 외쳤었네요. 2017년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일 파트타임이라던지 다큐번역이라던지 꼭 잘 진행되길 바라겠습니다.
17/01/01 20:01
수정 아이콘
아... 아닙니다....외모의 출중이라.....
나이에 걸맞기 않게 얼굴이 노안이래서 한국에서는 아재소리를 들은 제얼굴이 여기서는 그나마 동안소리를 듣네요...크크크크
여담으로 게르만족 여성분들 꽤 무뚝뚝합니다. 크크크크 농이라도 칠라고 하면
"잡담하지 말고 일이나 하세요"..그런 눈빛으로 절 쳐다봐서 크크
감사합니다. 댕체연님도 한해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호리 미오나
17/01/01 12:47
수정 아이콘
여복이 많으시군요!
죽창을 어디다 뒀더라...
17/01/01 20:01
수정 아이콘
껄껄껄 크크크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759 [일반] 아이오닉 HEV 10000km 탑승 후기 (1) [22] AttackDDang12535 17/01/02 12535 5
69758 [일반] 소사이어티 게임이 끝났습니다. [50] Leeka9760 17/01/01 9760 2
69757 [일반] 박근혜 출입기자단 신년 인사회 [87] ZeroOne14925 17/01/01 14925 1
69756 [일반] 고양이와 톡소포자충 [19] 모모스201310612 17/01/01 10612 8
69755 [일반] 신년 여론조사 총 정리 [38] 자전거도둑8324 17/01/01 8324 0
69754 [일반] 박지만씨의 수행비서로 근무한 주 모씨 (45세) 숨진채 발견돼 [42] 로즈마리14138 17/01/01 14138 3
69751 [일반] 새해 벽두부터 급발진 사고 기사가 떴습니다 [12] 하심군7436 17/01/01 7436 1
69750 [일반] 개혁보수신당이 새해첫날 찾은 곳은? [35] 바닷내음7269 17/01/01 7269 0
69749 [일반] 로드리고 두테르테, 만약 중국이 해양자원을 훔쳐간다면, 중국과 맞설 것이다. [9] 테이스터7932 17/01/01 7932 1
69748 [일반] 다들 버킷리스트는 생각하셨나요? [34] 일격4979 17/01/01 4979 1
69747 [일반] 안철수 "(국민의)당이 실망스럽다" [130] ZeroOne14163 17/01/01 14163 2
69746 [일반] 민주당 내부 총질 상황과 손혜원 의원님의 정치입문 이후 이야기 [109] Lv312417 17/01/01 12417 23
69745 [일반] 연애는 자기 멋대로 하세요 [29] 니드9971 17/01/01 9971 25
69744 [일반] [연애가 필요한 시간] 증명의 프레임 [24] Eternity8510 17/01/01 8510 14
69743 [일반] 새 해 복 많이 만드세요 [13] 디군4412 17/01/01 4412 4
69742 [일반] 외딴 곳에서 보내는 2016년 마지막날 - 한 해를 되돌아보며. [9] KOZE4536 17/01/01 4536 1
69741 [일반] Everybody 치킨의 해 [30] 박루미8931 17/01/01 8931 10
69740 [일반] 진퇴양난에 빠진 조윤선 장관 [18] 어리버리15129 16/12/31 15129 3
69739 [일반] 명탐정 코난 애니 2년 정주행하여 따라잡았습니다. [20] style7689 16/12/31 7689 0
69738 [일반] 명태조 주원장 "나도 때때로 관대한 사람이다!" [28] 신불해18568 16/12/31 18568 50
69737 [일반] 손학규, 참 아쉬운 양반입니다. [53] Jun91110890 16/12/31 10890 3
69736 [일반] 2016년 문화생활을 총정리해봅니다. [2] Googlo4684 16/12/31 4684 0
69735 [일반] 스물아홉 마지막 날, 남극으로 떠난 이야기(스압/데이터) [103] 살려야한다12135 16/12/31 12135 7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